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수제비 (문단 편집) == 상세 == 지금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불리지만, 사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밀가루]][* 밀 자체는 보리와 함께 양맥(兩麥)이라 불리며 이모작용 작물 및 밭작물로 널리 재배되어 흔한 곡물이었으나, [[수차]]의 보급이 미비하고 [[절구]]나 연자방아로 제분을 했기 때문에 밀의 대량제분이 불가능해서 밀가루가 귀했으며, 밀은 대부분 [[밀밥]]을 짓는 용도로 쓰였다.]가 귀했기 때문에 수제비[* 당시엔 '운두병(雲頭餠)', '영롱발어', '산약발어' 같은 명칭으로 칭해졌다.] 역시 귀한 음식이어서 양반들의 접대 요리로 쓰일 정도로 고급 요리였다. 다만 이때도 밀가루를 이용하지만 않았을 뿐 대체품으로 [[메밀]]가루 등을 이용해서 서민들도 수제비 비슷한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사실 곡물 가루를 이용한 요리 중 가장 간단한 축에 속하니 굳이 밀 아니더라도 대체품이 있긴 했다. 실제 [[제주도]]엔 지금도 메밀 가루를 이용한 '조게비(수제비의 제주도 방언)'라 불리는 전통 요리가 남아있다. 이런 수제비가 서민 음식으로 굳어지게 된 건 [[미국]]의 [[밀가루]] 러쉬가 시작된 [[미군정]] 이후부터였는데, 당시 미국이 원조로 퍼다준 밀가루는 싼 값에 유통되었고, 밀을 이용해 싸고 빠르게 취식할 수 있었던 요리인 수제비가 선호되었다. 다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수제비도 지금처럼 부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간 스타일이 아니라 보통 물에다 [[고추장]]이나 [[된장]], [[소금]] 등으로 간만 해서 채소 조금 넣고 끓여냈다고 한다. 게다가 아직 대가족 시대라서 많은 식구가 먹을 양을 한꺼번에 끓이다 보면, 요즘 수제비처럼 쫄깃한 게 아니라 퉁퉁 불어 퍼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지금도 노인들 중에서 일부는 수제비를 추억으로 즐겨먹는 반면, 일부는 반대로 가난한 시절이 떠오르고 맛 없는 음식이란 생각에 지겹다고 잘 안 먹는다.[* 참고로 [[일본]]도 비슷한 사정 때문인지 전후 시기 수제비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타칸토 지역(군마, 이바라키, 토치기) 정도에서만 일상 식사로 남아있으며, 그 외의 현에서는 전후 시대의 추억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편이라고. 물론 먹기로 치면야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지만. 만화 [[맛의 달인]] 에피소드 중에서는 "요즘 수제비는 옛날 수제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나이 든 사람이 나오는데, 그 당시처럼 만든 수제비를 먹고 나서 "그 맛이긴 하지만 그때처럼 맛있게 먹진 못하겠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요즘 수제비는 옛날 수제비의 깊은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류의 부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전후시대 자신이 먹던 것과 같은 수제비를 젊은 사람들(지로와 유우코)이 제대로 먹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당시에는 워낙 배가 고프니 그런 것도 맛있게 먹었지만) "지금은 자신도 그때처럼 맛있게 먹지는 못한다"며 "하물며 젊은 사람들 입맛에는 오죽하겠느냐, 또 전쟁을 하면 이런 음식이나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되니 전쟁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맛의 달인 특유의 반전 에피소드이다. 그리고 요즘 수제비는 수제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경우, 이 사연이 기사화되면서 수제비가 가난뱅이 대용식처럼 알려지게 되자 화가 난 수제비 전문 요리사를 위해 제대로 된 요리인 현대의 수제비도 소개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아는) '수제비는 재료도 제대로 넣지 못하고 대강 만든 맛 없는 요리인데 이 요리는 제대로 된 맛있는 요리이니 수제비일 리 없다'고 반론하는 일종의 개그씬.] 1990년대 들어선 일명 '항아리 수제비' 등이 한동안 인기를 끌기도 했고, 21세기 이후 퓨전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일반적인 국물에 끓여먹는 수제비가 아닌 서양식 소스와 퓨전한 [[뇨키]]풍으로 만든 수제비를 선보이는 곳도 생겨났다. [[중화 요리]]와 퓨전한 [[짬뽕]] 수제비는 [[중국집]]에서 이젠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고, [[짜장]] 수제비도 존재한다. [[해산물]] 추가는 기본. 결과적으로 이런 여러 바리에이션들 속에서 수제비는 지금도 대표적인 밀가루 음식 중 하나로 사랑 받고 있다. [[6.25 전쟁]] 이후로 오랫동안 가난한 서민들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요리로, 지금도 집안에 손님이 찾아왔을 때 이걸 대접하면 엄청 가엾게 보인다고 한다. 사실 밖에서 식사로 대접하기 위해 수제비 전문집에서 먹거나, 집에서 손님과 먹더라도 [[매운탕]]을 먹고 난 이후에 부차적으로 먹는 거면 몰라도 집에서 손님에게 수제비만을 대접하는 일은 거의 없다. 손님과 집주인이 아주 친해서 귀찮게 상차림을 하지 않고 가볍게 한 끼 때우기 위해서 만들지 않는 이상은. 사실상 외국의 [[수프]]에 대한 인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