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순수이성비판 (문단 편집) ==== (제2편) 원칙의 분석론 ==== 개념의 분석론이 범주에 대한 두 증명, 곧 형이상학적 증명과 선험적 증명을 다루었다면, 원칙의 분석론은 이러한 범주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이 논의는 이에 관한 두 논의, 곧 범주의 사용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도식론에(혹은 도식기능) 대한 논의와 그러한 조건 하에서 우리의 선험적 인식의 기초에 놓여 있는 종합 판단들, 곧 순수 지성의 원칙들을 다루는 논의를 담고 있다(A136/B175) 먼저 칸트는 도식론을 다루는데, 이는 범주의 사용 조건이다. 이는 범주에 대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질문, 즉 과연 이것이 어떻게 인식을 만들어내는가 하는 질문과 닿아 있다. 우리의 인식에서 지성과 감성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것은 칸트의 일관적인 주장이나, 이러한 주장이 참이기 위해서는 한편으로, 범주라는 것이, 그것이 어떻게 감성의 두 형식과 합쳐져서 인식이 되는지가 해명되어야 한다. 즉, 감성은 칸트에게서 인식의 수용적인 부분이고, 직관을 대상으로 가지며, 지성은 인식의 능동적인 부분이고, 감성을 거쳐서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결합하여 개념으로 만든다. 그런데 이 둘은 이처럼 완전히 다른 능력이므로, 어떻게 이 둘이 만날 수 있는지가 설명되어야 할 것인데, 바로 이러한 것을 설명하는 것이 도식론인 것이다. 칸트는 위에서 논한 바와 같이 지성과 감성이 우리의 인식에서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데, 또한 이것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경험적인 것을 포함하지 않으면서도, 이 둘울 매개해 주는 표상이, 곧 한편으로는 지성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성적이어야만 한 무언가에 대한 표상이 필요하다고 하며, 이를 선험적 도식이라고 이름붙인다. 칸트가 지성과의 매개를 구성하는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범주와 같이 보편적이면서도 선험적인 시간이다. [* 공간은 왜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인데 칸트는 아마도, 우리가 가지는 표상들 중에는 심적 사건과 같이 공간 위에 놓이지는 않지만 시간은 필요로 하는 표상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 수 있을 것이다.] 선험적 상상력의 생산물이기도 한 이러한 도식은, 순수 직관의 매개 안에서 개념적 내용을 표현하는 것이며, 달리 말하면 범주들의 내용을 시간과 관계지어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식은, 범주의 표의 순서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된다. 즉, 양의 범주의 순수 도식은 수이고, 이는 시간이 곁에 연달아 있는 것으로 표상되는 것처럼, 하나에 하나를 더해가는 과정을 포괄하는 표상이다. 질의 범주에서는, 실재성의 도식은 감각 일반에 대응하는 것이고, ~임을 지시하는 것으로, 부정성의 도식은 반대로 ~이 아님을 지시하며, 이러한 실재에서 부정까지는 (1에서 0에까지에서처럼) 완전히 있는 것에서부터 완전히 없는 것에까지, 어떤 양적인 이행이 있는 것이다. 관계의 범주에서, 실체의 도식은 실제 시간상에서 영속하는 것 내지는 고정불변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어떤 사물에서 변하는 우유적인 것들의 기반이 되는 것, 곧 기체에 대한 표상이다. 인과의 도식은, 어떠한 것이 실재적으로 정립되었을 때에, 무엇인가가 그에 있따르는 것이며, 상호성의 도식은 하나의 보편적인 규칙에 따르는 한 실체 규정들이 다른 실체 규정들과 동시적인 것이다. 양태에 있어서는, 가능의 범주의 도식은 한 대상이 어떤 시점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현실성의 도식은 특정한 시간에서의 현존으로, 필연성의 도식은 모든 시간에서의 한 대상의 현존으로 주어진다. 칸트는 이와 같이 자세히 나열된 도식은, 다시 보다 큰 범주에 맞게 다시 설명된다. 칸트에 따르면, "양의 도식은 대상에 대한 계기적 포착에서 시간 자체의 산출(종합)을, 질의 도식은 감각(지각)과 시간 표상의 종합 내지는 시간의 채움을, 관계의 도식은 모든 시간에서 (시간 규정의 규칙에 따르는) 지각들 상호간의 관계를, 마지막으로 양태 및 그 범주들의 도식은 대상이 과연 시간에 속하며, 어떻게 속하는가를 규정하는 상관자로서 시간 자체를 내용으로 갖고 표상화"한 것이며, "따라서 도식들이란 다름아니라 규칙들에 따르는 선천적인 시간 규정들"이고 "시간 계열, 시간 내내용, 시간 순서, 마지막으로 시간 총괄에 관계"하는 것으로 설명된다(A145/B184). 그리하여 다시금, 우리의 모든 범주는 감성의 형식의 조건, 특히 그 중에서도 시간의 조건에 맞게, 그리고 오직 그렇게만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이 설명되고, 범주의 적용 대상은 경험적인 대상으로 한정된다는 것이 설명되는 것이다. 원칙의 분석학에서 이어서 논의되는 내용은, 우리가 실제로 사물에 대해서 내리는 종합적 판단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그 방향을 안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는, 순수 지성의 원칙들, 곧 범주와 관련된 여러 명제들이다. 그리하여 여기에서의 논의 대상은 사물을 객관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 데에 있어서 그 최상의 원칙을 명제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원칙이 되며, 짧게 말하자면 종합적인 인식과 관계되는 이 원칙들의 집합은 범주들의 객관적인, 곧 객관적인 대상을 구성하는 사용을 위한 규칙이겠다. 이처럼 여기에서의 논의는 범주의 역할과 그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 이후에 따라나오는 것이기에 바로 이 부분에서 범주에 따른 우리가 그 대상을 객관적인 지성의 활동에 맞게 결합시키는 것이, 대상 인식의 조건이자, 어떤 대상이 우리에게 대상이 되는 존재의 이유라는 점이 따라나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은 저 유명한 "모든 종합 판단들의 최상 원리는 '모든 대상은 가능한 경험에서의 직관의 잡다의 종합적 통일의 필연적 조건들에 종속한다'"는 것, 곧 "경험 일반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은 동시에 그 경험의 대상들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이라는 논의가 이 부분에서 설명된다. 구체적으로, 원칙의 분석학에서 제시되는 순수 이성의 원칙들은, 각 범주에 따라서 다음의 순서로 제시된다: 1) 직관의 공리들: 모든 직관들은 연장적 크기들이다. 2) 지각의 예취들: 모든 현상들에서 실재적인 것, 즉 감각의 대상인 것은 밀도적 크기, 다시 말해 도[정도차]를 갖는다. 3) 경험의 유추들: 경험은 지각들의 필연적 연결 표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A. 제 1유추 - 실체 고정불변성의 원칙: 현상들의 모든 바뀜에서도 실체는 고정적이며, 실체의 양은 자연에서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다. B. 제 2유추 - 인과성의 법칙에 따른 시간계기의 원칙: 모든 변화들은 원인과 결과의 결합 법칙에 따라 일어난다. C. 제 3유추 - 상호작용 또는 상호성의 법칙에 따른 동시에 있음의 원칙: 모든 실체들은 공간상에서 동시에 지각될 수 있는 한에서 일관된 상호작용 속에 있다. 4) 경험적 사고 일반의 요청들: (1) 경험의 형식적 조건들과 합치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가능적으로 실존한다) (2) 경험의 질료적 조건(즉 감각)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실제로 있다(현실적으로 실존한다) (3) 현실적인 것과의 관련이 경험의 보편적인 조건들에 따라 규정되는 것은 반드시[필연적으로] 있다(실존한다). 칸트는 이와 같은 인식의 원칙들은, 경험적인 영역을 관장하긴 하지만, 범주가 감성의 형식인 시간과 합쳐서 따라나오게 된 도식론의 조건 하에서 제시되었으므로, 우리의 인식에 대한 선험적이고 종합적인 원리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도식과 연결시켜 보았을 때에 대체로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 이러한 명제들은, 칸트에게서는 이미 그 자체로 명증하고 탄탄한 학문인 수학의 기초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에 있는 사물이 우리의 학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초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고, 그리고 이를 통해서 흄의 회의론에 대한 진정한 응답이 제기된다고도 말해질 수 있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