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순우곤 (문단 편집) == 사신 파견과 술 이야기 == 제위왕 8년에 [[초(춘추전국시대)|초나라]]가 제나라로 쳐들어 왔을 때, 위왕은 순우곤을 사신으로 파견해 [[조(전국시대)|조나라]]에 원군을 청하려 했다. 그리고 예물로 황금 100근과 네 필의 말로 끄는 마차 10대를 준비했다. 그런데 순우곤은 돌연 웃음을 터뜨려 갓끈이 끊어질 지경이었다. 벙찐 위왕이 이유를 캐묻자 순우곤이 대답했다. >"오늘 이곳에 오다가 한 [[농부]]가 제사를 지내는 걸 봤는데, 그 농부가 제삿상에 족발과 술 한잔 놓고서는, '고지대의 밭에선 바구니가 차도록, 저지대의 밭에선 수레를 채우고, 오곡이 풍성하게 익어 창고에 가득 차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마침 그 생각이 떠올랐는데, 그가 고작 돼지 족발 하나 바치면서 바라는 건 많아서 웃었습니다(...)." 그제야 위왕은 원군을 청하면서 터무니없이 적은 예물을 마련했음을 깨닫고서 황금 1000근과 백옥 10쌍 마차 100대를 주어 가게 했다. 이에 조나라 군은 10만 대군과 갑옷을 두른 전차 1000대를 파견했고 놀란 초나라는 밤새 달아났다. 위기를 모면한 위왕은 기뻐서 잔치를 열고 순우곤을 대접했다. 잔치 도중 위왕은 문득 순우곤에게 주량이 얼마인지 물었다. 그러자 순우곤은 생뚱맞는 대답을 들려준다. "저는 한 말을 마셔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하지 않습니다" 이 해괴한 말에 낚인 위왕이 뜻을 캐물으니 순우곤이 답했다. "궁중에서 임금이 내리는 술은 한 말을 마셔도 취합니다. 친척 어르신께서 주시는 술을 받아먹다 보면 두어말에 취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면 대여섯 말에 취합니다. 고향 남녀들이 모여서 노는 자리라면 일고여덟 말은 마셔야 합니다. 그렇게 놀다가 [[므흣]]한 분위기[* 원문은 '이리에게 깔린 수풀처럼 술잔과 접시가 어지럽게 흩어지다'이다. 여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배반낭자(盃盤狼藉)다.]가 조성되며 저와 여자만 남고 옷깃이 풀리면 한 섬은 마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도의 [[떡밥]]을 던진 순우곤은 주색잡기 좋아하는 위왕에게 간언한다. >"이처럼 세상 이치가 술을 마시면 반드시 어지러워지고, 기쁨이 다하면 슬픔이 오는 법입니다." 위왕은 크게 깨닫는 바가 있어 이후 술을 마실 때는 순우곤을 곁에 두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