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승부차기 (문단 편집) == 상세 == 컵 대회의 [[토너먼트(스포츠)|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상위 진출 팀을 가려야 하기 때문에 꼭 실시하지만 [[리그전]](라운드 로빈)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리그전에서 조별 리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 두 팀이 경기 결과 승점, 득실, 다득점 등 대회 규정에서 적용하는 순위 결정 원칙에 의해 완전히 동률일 때에 순위 결정을 위해 실시하도록 규정한 대회도 간혹 있긴 하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실시한다. [[K리그]]와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서는 위에 내용과 관계없이 승부차기를 실시했다.[* 90분 경기에서 이기면 3점, 연장에서 이기면 2점, 승부차기에서 이기면 1점, 지면 0점.] K리그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적용했고, MLS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적용했다.[* 단, 2000년 K리그와 MLS은 연장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며 MLS의 승부차기 방식은 페널티킥 방식이 아닌 35야드 드리블 방식이다.] 먼저 도입했던 [[J리그]]도 1998년 이후로 없앴다.[* 당시 J리그는 승점제를 적용하지 않아 연장 및 승부차기승도 똑같은 1승이었다.] 양 팀의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페널티 킥]]과 같은 방식으로 공을 차서 많이 넣은 쪽이 이긴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승패를 가르더라도 기록상으로는 양 팀 모두 무승부로 기록된다.[* 이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월드컵 무승 우승도 가능하다. 조별 리그에서 어떻게든 무승으로 통과를 하고 그 뒤로 계속 승부차기로만 이긴다면… 물론 가능성은 시궁창이지만. 근데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파라과이가 3무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2연속 승부차기 승리로 결승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다만 결승에서는 우루과이에게 0대3으로 대패했다.] 그래서 '승부차기는 축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거기에 승부차기도 실력이라지만 본 경기보다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하는 건 사실인지라 '11미터짜리 [[러시안 룰렛]]'으로도 불린다. 하나하나 넣고 못 넣고에 따라서 당사자나 보는 사람들이나 기쁨과 안타까움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데,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순간이다. '잃을 것이 없으면 용감해진다'는 격언을 뒤집어보면 '잃을 것이 많으면 소심해진다'인데[* 손톱에 [[네일아트]]를 받는다면 평소 쉽게 팍팍 들던 컵을 들때도 왠지 막 조심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위축되며 컵을 실수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 손톱이 상할까봐 걱정되어 손을 자유자재로 못쓰는데, 손톱을 바싹 자르면 비로소 '손의 자유'를 얻게 된다.], 2011년 아시안컵 승부차기 한일전에서 한국선수 3명이 연달아 실축한 전설의 [[삼연뻥]]은 모두 '실축해도 잃을 게 없는' 연습때 승부차기를 가장 잘했던 선수들이었다. 초짜 미용사들이 실습때와는 달리 첫 '실전'에서 긴장해서 실수하듯, 대개 방심보다는 긴장해서 실축한다.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 경험이 쌓이는 편이 좀 더 수월해진다. 물론, 무조건 베테랑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실제 개최는 2021년]에서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신예 [[안산(양궁)|안산]]은 개인전 4강과 결승을 양궁의 승부차기인 '슛오프'[* 단 한 발씩을 쏴서 과녁의 정중앙에 가깝게 맞힌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 단체전의 경우는 3명이 각 1발씩 쏴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팀이 승리하는데, 점수가 같을 경우 정중앙에 더 가까운 화살을 쏜 팀이 이긴다.]로 승리했는데, 모두 10점을 꽂아넣어 승리했다. 속으로 혼잣말하면서 긴장을 가라앉혔다는데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32&aid=0003088966|“쫄지 말고 대충 쏴”]]'''였다고 한다.(...) 원래 긴장같은건 안한 것 같다고 한다. 반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세계랭킹 2위 [[최인정]]은 세계랭킹 200위 밖의 선수에게 32강전에서 패한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세번째 출전이지만 세 번째든 첫 번째든 똑같더라며, 긴장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크게 와닿았다며''' 패인으로 꼽았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2547858|#]][* 오히려 200위도 안되는 선수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덤벼드니 말려들어서 패했는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김지연(펜싱)|김지연]]도 신예가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매리얼 자구니스(미국). 여자 사브르가 올림픽에 첫 등장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을 정도로 이 종목 3연속 우승의 기대가 컸으나 준결승에서 김지연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마저 패했다. 즉, 김지연은 올림픽에서 자구니스를 꺾은 세계 최초의 선수인 것이다.] 비결에 대해 '밑져야 본전'이라며 져도 잃을 게 없으니 막무가내로 했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들은 '안산'과 같은 타고난 강심장임을 알 수 있다.] 실제 박지성이나 이영표 등 전설적인 베테랑들은 여전히 승부차기를 꺼리며, 오히려 신인때 큰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망쳤다면 [[트라우마]]가 되어 계속 못할 수도 있다. 캐스트롤 성과 분석팀은 월드컵 역대 승부차기 기록을 분석해 심리적 압박이 승부차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혀냈는데, 못넣으면 패하는 절체절명 상황의 득점 성공률은 40%에 불과했다. 또 29세 이상 선수들의 득점 성공률은 71%, 23세~28세의 선수들은 78%, 23세 미만의 젊은 선수들은 85%인지라, 통계결과는 '''베테랑보다 젊은 패기'''였다.[* 단, 승부차기 라인업을 짤때 베테랑은 중압감이 큰 포지션, 신예들은 상대적으로 중압감이 적은 포지션에 배치한다는 것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신예들도 중압감이 크면 급격히 득점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는데, 그 예가 바로 [[삼연뻥]]이다. 일단 일본이 선축했고 1번 키커는 베테랑 에이스인 혼다였고 성공했다. 반면 한국의 1번 키커인 구자철은 혼다가 성공한데다 1번 키커라는 중압감을 못이겨 실축했고, 2번 키커 이용래는 구자철은 못넣은 반면, 일본은 연달아 넣었으니 중압감이 훨씬 커져서 자멸했고, 3번 키커까지 연쇄적으로 도미노처럼 다 무너졌다. 만약 반대로 '''혼다가 실축하고 구자철이 성공하여 리드하는 상황이었다면, 이용래는 삘받아서 패기 넘치는 대포알 총알슛을 과감히 꽂아넣었을 수도 있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학의 스포츠 심리학자인 가이르 요르데 박사는 승부차기에서는 가장 유명한 슈퍼스타들이 덜 유명한 선수들보다 적은 골을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험 많은 유명 선수들이 갖는 페널티킥 기술의 우위는 높은 중압감으로 인해 상쇄'''돼 경험이 일천한 젊은 선수들보다 승부차기 실패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2116746|#]] 산술적으로는 11m 거리에서 찬 공의 속력을 반응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므로,[* 볼이 골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0.4초 정도인데, [[골키퍼]]는 몸을 던지기 전에 반응하는 시간만 0.6초 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1/3 확률로 골키퍼가 미리 찍은 것이 맞지 않는 이상 키커가 유리한 게임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상대 키퍼들은 키커들의 페널티 킥 시 습관이나 선호 방향을 분석하고 나오는데다 이러한 분석된 데이터 외에도 여러 심리적인 요소들, 디딤발의 방향 등으로 방향을 예상해 미리 몸을 던지는 것이 대부분이라 이론상 키커가 유리하다는 말도 다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키커에게는 실축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 등이 생겨[* 예를 들면 4번 키커로 나섰는데 앞선 1, 2, 3번 키커의 방향을 골키퍼가 미리 다 읽어냈다던가, 혹은 자신이 속으로 어느 방향으로 찰지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골키퍼가 계속 그 쪽으로만 몸을 던진다거나 하는 상황이 생긴다.] 키커의 승률이 낮아진다.[* [[이운재]] 골키퍼도 이 점을 언급했다. 골키퍼는 기회가 5번이지만 키커는 한 번 밖에 안 되니 승부차기에 들어서면 오히려 키퍼가 심리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승부차기에서 키퍼가 공을 못 막았다고 키퍼를 비난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지만 [[역적|키커가 실축하는 순간...]]] 11m 거리에서 노마크로 슛을 넣는 것은 축구 선수에게 쉬운 일이지만, [[차범근]]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실력이 좋은 선수라도 배짱이 없으면 승부차기를 성공하긴 어렵다고 한다.[* 일단 차범근 본인부터가 고교 시절과 [[1972 AFC 아시안컵 태국]]에서의 승부차기 실축이라는 좋지 못한 기억 때문에 현역 시절 페널티 킥 맡기를 회피했던 선수이다. 특히 아시안 컵에서는 당시 만 19세의 막내여서 선배들이 떠맡기니까 어쩔 수 없이 찼는데 실축을 해버렸고 그 이후에 옥상으로 불려갔었다고 한다. 그래서 [[분데스리가]] 시절 PK 없이 98골을 넣은 기록이 더 위대한 것이다. 한 시즌에 PK가 3번만 나와줘도 차범근이 활약한 10시즌 정도면 30골이 추가된다.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PK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여하튼 [[박지성]]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승부차기를 꺼리는 선수이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스페인전에서는 [[짬밥]]이 안 되어서(...) 히딩크가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찼다고 하며, 결국 성공했다.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는 가장 고참인 [[박지성]]과 [[이영표]]가 아닌 [[홍정호]], [[이용래]], [[구자철]] 등이 선축을 하면서 그대로 [[삼연뻥]]을 하고 망했는데, 이때문에 이 둘이 앞뒤를 맡아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시합이라면 책임을 떠넘길 여지라도 있지 ~~[[올리버 칸|???]]: 실점은 수비수 탓이다!~~ 승부차기에선 문자 그대로 아무도 없고 오로지 키커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불문하고 승부차기에서 누군가가 실축을 하면 온 나라가 한 마음이 되어 그 선수를 깨강정이 되도록 까는 진풍경을 보여준다.[* 다만 [[로베르토 바조]]의 실축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가 여러번 재조명되면서 실축한 선수에게 관대해진 분위기도 많이 만들어졌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2002 한일 월드컵]] [[히딩크호/스페인전|8강전]]에서 실축해서 패배의 원흉이 된 [[호아킨 산체스]]는 호텔 유리창으로 반쯤 실성해 피폐해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2006 FIFA 월드컵 독일|2006 독일 월드컵]] [[2006 FIFA 월드컵 독일/결승|결승전]]에서 실축한 [[다비드 트레제게]]는 첫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보였을 때 국민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 중 얻어낸 페널티 킥을 실축하면 가차없다'''.] 키커와 달리 5번의 기회가 있는 [[골키퍼]]도 키커에 비해 부담이 적을 뿐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골키퍼로서 밥값을 해 승부차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려면 '''적어도 하나는 막아내거나 어떻게든 실축을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PK 선방률 역시 골키퍼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라, 방향을 맞혀도 키커들이 워낙 구석으로 잘 차서 막아내지 못하면 '씁 어쩔 수 없지' 정도의 반응이지만 방향까지 계속 틀리면 일류 키퍼 대접은 절대 못 받는다.[* 가끔 다른 능력치는 우수하지만 PK 선방률이 떨어지는 선수는 연장 종료시점쯤에 PK를 잘 막는 다른 키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는데, 퍼스트 키퍼 입장에선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도 자존심이 매우 상하는 일이다. 예시로 2014년 월드컵 8강 네덜란드 대 코스타리카 전에서 네덜란드의 주전 키퍼였던 [[야스퍼 실러선]]은 선방실력에 비해 PK를 막는 능력이 부족하여 [[루이 판 할]]이 승부차기로 돌입하기 직전, 실레선을 PK를 잘 막기로 유명한 [[팀 크룰]]과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팀 크룰이 [[케일러 나바스]]와의 선방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네덜란드는 4강에 진출했다. 한편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마우리시오 사리]]가 승부차기에 대비해서 자신을 [[윌리 카바예로]]로 교체하려는 걸 '''거부'''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물론 당시 행동 때문에 문제가 돼서 그렇지 케파도 페널티 킥을 굉장히 잘 막는 골키퍼고 당시에도 승부차기 때 선방을 했었다.] 하지만 1번 주어진 기회에 실패하면 비난의 화살을 받는 키커와 달리 골키퍼는 5번 다 실패해도 비난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예를 들어 2002 한일 월드컵 [[히딩크호/스페인전|8강전 한국 vs 스페인]]은 5:3으로 끝났는데, 이운재 골키퍼는 4번 중 1번만 막았음에도 선방소리 들으며 찬사를 들었고,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는 5번 모두 실패했음에도 골키퍼를 언급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며 대신 유일하게 실축을 한 [[호아킨 산체스]]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2018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되자 2002 월드컵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스페인전을 회상하며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 자신도 승부차기는 못한다면서 다행히도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고 하며 당시 마지막 키커로 나와 성공시켰던 홍명보도 처음에는 못차겠다고 거부했다고 한다. 그때 [[호아킨 산체스]]는 젊은 선수였는데 아마 평생 못 잊을 것이라며 호아킨을 언급했고 심지어 [[로베르토 바조]]도 언급했는데, 진짜 딱 한번 실패해도 영원히 고통받는 [[영고라인]]에 입성할 수 있으니 그만큼 키커는 부담감이 크다는 얘기. 그나마도 여러 명이 실축하면 비난이 분산되어서 나은데 --[[분산투자]]-- 당시 호아킨처럼 다 성공했는데 유일하게 실패하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 된다. 그냥 단 한번의 실축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으므로, 5번 다 못 막아도 욕을 먹지 않고 1번만 막아도 선방했다고 칭찬받는 [[골키퍼]]가 확실히 키커보다는 부담이 덜하며 실제 [[이운재]]도 그 점에서 골키퍼가 키커보다는 심리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키커 순서의 경우 1번 키커는 자신 있게 골을 꽂아 넣고 돌아오는 기선 제압의 역을 하기에, 팀의 주장이나 팀에서 가장 자신만만하고 대담한 선수가 이를 맡는다. 이때 이 키커가 [[파넨카 킥]]이나 골망을 찢을 듯한 강슛을 성공시켜준다면 기선 제압의 위력은 더욱 올라간다. 2번 키커의 경우에는 키커 가운데 정신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2번 키커라 주로 킥력이 좋은 신인 선수가 맡는다 한다. 그리고 5번 키커는 승부차기를 마무리하는 역이기에, 1번 키커와 마찬가지로 팀에서 가장 신뢰하는 선수를 내보낸다.[* 사실 단순히 확률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냥 순서대로 잘 차는 선수가 맡는게 맞지만, 그만큼 심리적인 요인이 크기때문에 그런것.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골키퍼가 막을 확률이 낮기에, 다섯번째 키퍼까지 순서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는 소리도 된다. 물론 그냥 1번부터 차례로 PK 잘하는 순서대로 짜는 경우도 있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2002년 한일 월드컵]] [[히딩크호/스페인전|8강 스페인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1번 키커를 '''[[황선홍]]''', 2번 키커를 '''[[박지성]]''', 5번 키커를 '''[[홍명보]]'''로 선발한 게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훗날 이영표가 밝힌 바에 따르면 홍명보는 승부차기 시작 전부터 키커로 나서는 것을 거부했지만 [[박항서]] 코치한테 한소리 듣고 나갔다고...] 이렇듯 대한민국에서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 준 반면 스페인은 당시 신예였던 [[호아킨 산체스]]의 킥이 [[이운재]]에게 막히며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해외에서 유명한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가 승부차기에서 대부분 1번 키커로 찬다. 그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번째 키커로 차는 것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본인이 승리를 확정짓는 자리에 욕심을 많이 내는 편. 스스로 5번 키커를 자청했다고 할만큼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예외로 2007/08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나 2011/12 시즌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서는 일찍 찼는데, 실축했다(...) 그 외에 대부분의 슈퍼스타들도 1번 키커나 5번 키커로 자주 나서는 편이다. 월드컵 승부차기 통계를 보면 사자성어를 뒤엎는 재미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화살 3개 가진 자가 1개 가진 자를 못 이긴다"는 옛말이 있다. 화살 3개를 가진 사람은 1개를 가진 사람보다 여유가 있으므로 마음속으론 "다음 화살도 있다"는 약간 안일한 마음으로 첫 발을 쏘지만, 화살이 1개뿐인 사람은 여유와 안일한 생각은 결단코 없으며, 이 화살 한발이 실패한다면 모든 게 끝나니, 바위도 꿰뚫을 듯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쏜다는 이야기다. 즉, 일시이무[* 一矢二無, 마지막 남은 화살 한 발]의 자세를 가지라는 격언이다. 하지만 '''[[월드컵]] 통계를 보면 정반대임을 보여준다.'''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80% 정도인데, 월드컵 역대 승부차기에서 못 넣으면 패하는 상황의 득점 성공률은 40%에 그쳤다고 한다. 반면 못넣어도 패하지 않고, 오히려 넣으면 이기는 상황에서의 득점 성공률은 무려 92%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1994 FIFA 월드컵 미국/결승|1994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만 봐도, 마지막 승부차기에서는 완전히 일시이무의 상황이었는데 '''어이없게도 홈런슛'''을 날리며 패배했다. 당시 바조가 [[FIFA 월드컵|월드컵]]을 휘젓고 다녔으며, 마지막 승부차기 상황에서 반드시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실축하면 패배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으므로 많은 팬들은 '에이스' 바조를 믿었으나, 그는 아예 '''대기권 돌파슛'''으로 승리를 저 멀리 날려버린 것이다. 참고로 바조는 [[페널티 킥]] 성공률이 86%라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데도 불구하고 긴장하다 보니 실수해버린 것이다.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 [[한일전]] 승부차기에서는 한국이 '''[[삼연뻥|3명 모두 실축]]'''하며 한 골도 못 넣고 패배했다. 게다가 그 3명은 훈련 때 가장 승부차기를 잘했던 '승부차기 에이스'였다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승부차기 고수 3명을 내보냈는데 80% 성공률의 승부차기를 3번 연속 실축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약 0.8%다.] 당시 왜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지 어린 선수들을 내보냈냐는 비판 여론도 있었는데, '''베테랑 선수하면 평정심 아니겠는가.''' 오히려 승부차기에서는 "무조건 넣어야 한다"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긴장을 유발하고 위축시켜 그르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그래서 모든 시합(시험)에서 긴장을 풀고 평정심[* 원래 시험대비 공부계획을 세울 때도 딱 시험 전날에 공부가 끝나게끔 짜는게 아니라, 마진으로 며칠 남겨두고 끝나게끔 계획을 짜놓는데, 그렇게 여유가 있어야 심적 부담이 덜하다. 진도란 게 막힐 때가 있고, 사정이 생겨 공부를 못할 수 있어 한 번이라도 삑사리가 나면 끝장나게끔 계획을 짜면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미사일 요격 시스템도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어서 한두 번 실패해도 커버가 가능하게끔 설정되어 있다.]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장일단'''이라고 '일시이무'의 상황이 되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긴장해서" 실수할 단점이 있고, 여유있는 상황이 되면 "방심해서" 실수할 단점은 있으나 평정심과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은 있는데 '''승부차기 통계로는 평정심(자신감)을 유지하는 쪽이 더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골키퍼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키커가 못 넣으면 패하는 상황에서 득점 성공률이 40%인데, 그 순간이 골키퍼에게는 "막으면 이기는" 상황이며 10개 중 6개는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키커가 넣으면 이기는 상황은 골키퍼에게는 "못 막으면 패하는" 상황인데, 10개 중 1개도 채 막아내지 못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다만 승부차기 자체가 키커에게 전적으로 달린 경기임은 감안하자. 키커가 정확한 위치에 제대로 위력적으로 차넣으면 반응속도상 못 막으며[* 골키퍼가 못 막았다고 욕먹는 일이 드문 이유다.] 제대로 찼다면 골키퍼에게 걸려도 그걸 뚫고 골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가장 좋은 예시가 2002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의 황선홍의 슛이다. 황선홍이 찬 공을 카시야스가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공을 안았으나 워낙 강하게 찬 덕분에 겨드랑이로 빨려들어가 골대로 들어갔다.] 애초에 골키퍼에게 걸렸다는 것 자체가 슛이 어중간하거나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실제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의 키커가 골키퍼에게 걸렸는데 [[이영표]] 해설위원은 긴장하거나 부담스러우면 저런 어중간한 슛이 나온다고 안타까워했다. '''바조 법칙'''에 따르면 키커든 골키퍼든 "심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기량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머털도사]]에서도 이런 심리가 묘사되어 있다. 누덕도사가 머털이에게 조그맣게 길이 난 논두렁을 걸어보라고 하는데 이런 건 식은 죽 먹기라고 눈 감고도 걸어간다면서 노래를 부르며 걸어간다. 그때 누덕도사가 아래를 보라고 하니 낭떠러지 길로 바뀌어 있자 머털이가 기겁하며 벌벌떨며 걷지도 못한다. 한번이라도 잘못 디디면 그대로 죽는 거니까 부담감에 걷지도 못하는 것이다. 반면 논두렁에서는 설령 논으로 발을 디뎌도 죽지 않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히 걸을 수 있었던 건데, 즉, 아무리 쉬운 것도 부담감이 심하면 어려워지고 승부차기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빌헬름 텔]]의 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맞히라는 잔인한 게임을 떠올려 보라. 천하의 [[명궁]] [[빌헬름 텔]]에게 탁자 위의 사과 맞히는 것은 쉽지만, 아들 머리 위의 사과는 한 번이라도 빗나가면 아들이 사망하니 엄청 긴장되고 어려운 게임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탈무드]]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있다. 마을의 깡패가 이발사에게 면도하다 베면 죽이고, 상처없이 무사히 면도를 완료하면 상금을 주는 게임을 제안했는데 이발사는 선뜻 수락한다. 이발사는 전혀 긴장하지 않고 무사히 면도를 완료했고, 깡패가 어떻게 그렇게 태연할 수 있냐고 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칼은 나에게 있으니까요." 결국 설사 상처를 내도, 내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사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던 건데, 만약 깡패의 동료들이 옆에 있어서 정말로 조그마한 상처라도 내면 죽는다면 평소 태연하게 해 왔던 면도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지네의 딜레마|승부차기가 키커에게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만약 한 선수당 승부차기 3번의 기회를 줘서 '''3번 중 1번만 넣어도 성공'''이라고 한다면, 승부차기는 쉬운 게임으로 여겨질 것이다. 과연 일시이무란 사자성어처럼 3번의 기회가 있으니 안이한 마음으로 첫 골을 시도하고 못 넣으면 꼬여서 당황하니 더 어려워질까? 물론 첫 번째 시도는 방심할 수도 있으나, 반대급부로 '''패기있게 차넣는 것이 가능'''해서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일시이무는 화살 개수의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인데, 국가대표급의 축구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어려워하는 것 역시 물리적으로 어려워한다기보다 심리적으로 어려워하는 것이다. 만약 화살 3개 가진 사람이 화살 하나라도 실패하면 당황하여 지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그 역시 일시이무의 자세로 화살을 쏠 테고, 똑같은 마음가짐이라면 결국 화살 3개 가진 사람이 유리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화살 3개 가지고 있다고 지나치게 방심하거나, 화살 1개 가지고 있다고 지나치게 긴장하는 등 이런 과유불급의 심리는 주로 초짜들에게 해당하며, 베테랑일수록 어떠한 상황에서든 평정심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 조종사는 기본적으로 두 명을 태우는데[* 그리고 두 명의 조종사는 식사를 할 때도 서로 다른 메뉴를 먹는다. 같은 메뉴를 먹다가 둘 다 탈이 나면 그야말로 비상사태이다. 버스야 운전기사가 갑자기 탈이 나면 승객 중 대형면허가 있는 사람이 대신 운전할 수도 있고 없다고 해도 도로 위에서 다른 운전기사와 교대할 수 있지만, 비행기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하늘에서 공중부양을 하며 다른 조종사와 교대할 수는 없지 않은가?], 베테랑 조종사는 부조종사가 없다고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혹은 부조종사가 있다고 지나치게 방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물론 부조종사가 갑자기 쓰러져 버리면 당황은 하겠으나, 그렇다고 조종사가 비행을 그르칠 정도는 아닐 테고, 오히려 더 집중해서 조종을 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승부차기에서 한 선수에게 3번의 기회를 주면, 꼭 첫번째 시도에 골을 못 넣었다고 해서 당황해서 망친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두 번째 시도 때는 몸도 풀렸겠다, 일시이무의 자세가 되어 성공할 수도 있다. '''[[삼연뻥|애초 긴장하든 방심하든 상관없이 세 번 연속 실축할 확률은 극히 낮다.]]''' 결국 승부차기의 횟수가 늘어나면 키커에게 유리하기 마련이다. 강팀vs약팀 대결에서 만약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승부를 못 내서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을 때, 심리적으로 약팀이 훨씬 유리해진다. 전력상 강한 팀이 약한 팀을 이길 확률이 높은 것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필드플레이 상황에서의 전력차이 때문인데, 승부차기로 넘어가면 단순 패널티킥 정면승부이기 때문에 강팀, 약팀 구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국vs브라질이 만난다고 가정했을 때, 보통의 경우라면 [[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브라질전|전력이 훨씬 강한 브라질이 90분 안에 한국팀을 두들겨 패고 가볍게 승리해야 정상이겠지만]] 만약 한국이 기적적으로 연장전까지 무승부를 이끌어내서 승부차기로 끌고 가면 그 자체로 브라질이 허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팀은 원래부터 질 가능성이 큰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면 그 자체로 자신감을 얻고 오히려 심리적으로 편안해질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대회 토너먼트에서는 약팀이 강팀에게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텐백수비를 펼쳐서 승부차기로 끝장승부를 보려고 하는 편이다. 반면 강팀들은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 가능한 정규시간 내에 끝내길 선호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