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승정원일기 (문단 편집) == 기록의 철저함 == 조선왕조실록이 사관들의 깐깐하고 철저한 기록으로 유명하지만, 승정원일기도 그에 못지 않다. 한 예로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갇혀 있던 [[인조]]가 성 밖으로 나가는 것을 결정짓고 이후 사태 수습과 처리 방안등을 논의하기 위해 [[삼전도의 굴욕]] 전날 김류와 이홍주, 최명길을 호출했다. 이때 인조는 승지였던 [[이경직(1577)|이경직]][* 문서에도 나오지만, [[전주 이씨|종친]]으로 [[정종(조선)|정종]]의 아들인 [[덕천군]]의 후손이다. 그리고 그의 막내동생은 병자호란 이후 [[삼전도비]]를 지은 [[이경석]]이며, 후손들 중에는 '육진팔광'이라 하여 [[강화학파]]를 가학(家學)으로 연구하였다.]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니 쓰지 마라." 명했는데 [[이경직(1577)|이경직]]은 "밀담이라 기록하지는 못했다."라며 엿들은 이야기를 전부 써두었다(...). >이른 아침에 [[김류]], 이홍주, [[지천 최명길|최명길]]이 청대하였다. [[인조|주상]]이 침전(寢殿) 안으로 들어올 것을 명하여 밀담을 나누었는데, 승지와 사관은 문밖에 있었으므로 밀담을 기록하지 못하였다.[* 사관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자이고, 승지는 [[승정원]] 소속 정3품 관리를 이르는데, 현대식으로 보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정도라고 보면 된다. 기록자 [[이경직(1577)|이경직]]은 주서로, 승정원의 정7품이었다. 현대식으로 보면 청와대 행정관 정도.] > >상이 [[이경직(1577)|이경직]]에게 명하기를 >'''"오늘 한 말은 중요한 일이 아니니, [[조선왕조실록|사책]]에는 쓰지 말라."''' 하였다. > >주상이 이르기를 >"눈앞의 위급한 일은 인보(印寶)와 [[가도]](椵島)에 관한 일이다." 하니, > >[[지천 최명길|최명길]]이 아뢰기를 >"인보를 잠시 가지고 가서 말하기를, '엄한 위엄에 몰려 어쩔 수 없이 가져오긴 했지만 조종(祖宗)에서 전해 온 구물(舊物)을 차마 하루아침에 마멸할 수가 없으니, 조묘(祖廟)에 보관해 두고 새로 새 인보를 받기를 원한다.'라고 한다면 저들도 혹 옳게 여길 것입니다." 하였다. > >주상이 이르기를 >"백관들이 여울물을 건널 수 없으니, 오늘 가는 것은 반드시 배가 있어야 가능할 듯하다." 하니, > >최명길이 아뢰기를 >"어제 이미 말했지만 오늘도 청하겠습니다." 하였다. > >최명길이 아뢰기를 >"척화한 사람은 지금 이영달(李英達)을 시켜 보내되 저들과 수작하는 일이 반드시 처리되기를 기다렸다가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였다. > >'''밀담이므로 기록하지 못하였다.''' >---- >인조 15년(1637) 1월 29일. 청대한 김류 등이 입시하여 인보와 가도에 관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https://sjw.history.go.kr/id/SJW-A15010290-00800|규장각 원본 이미지]], [[https://sjw.history.go.kr/id/SJW-A15010290-00800|한문]], [[http://db.itkc.or.kr/inLink?DCI=ITKC_ST_P0_A15_01A_29A_00100_2013_037_XML|국역]] 기록하지 말라 했는데도 기록한 것도 모자라 마지막 멘트까지 서술해둔 [[이경직(1577)|이경직]]의 태도가 압권. [[이경직(1577)|이경직]]에게 인조가 직접 쓰지 말라고 했었으니, 요즘 식으로 표현하자면, '''[[아무튼 주작임|아무튼 밀담임 아무튼]]''' 정도라 하겠다. 물론 사책, 다시 말해 실록에 적지 말라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경직(1577)|이경직]]이 왕의 말을 거역한 것은 엄밀히 따지면 아니긴 했다.[* 승정원일기는 내용의 방대함 때문에 현대에는 역사 연구를 위한 주요 사료로 활용되긴 하나 엄밀히 따지면 당시에는 그저 '공문서'에 지나지 않는 물건이다. '국가가 편찬한 사서'는 아니기 때문에 '사책(史冊)'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 이 내용은 실록에는 빠졌다. ~~잘못 걸리면 목이 날아갈 수 있으니 당연한 일이긴 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