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현류 (문단 편집) == 상세 == 일본의 실전 검술은 갑주의 발달과 굉장히 큰 관련이 있다. 궁시를 방어하는데 중점을 두어 수많은 철편을 비단끈으로 몇번이고 매어 만든 찰갑이 보편화되면서 치거나 찌르는 공격은 쉽게 무력화 되었으므로, 일반적인 날이 곧은 창검은 도태되었고 틈을 베어내거나 쑤시는데 적합한 외날이 굽은 형태의 타치와 나기나타가 등장했다. 이를 이용하여 검격을 가함에 있어 힘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도 속도와 정밀성을 추구하여 갑옷의 틈새를 정확히 노리는 것이 거의 천년동안 이어져온 일본의 전통 실전 검술의 요체였다. 잦은 출병과 습한 기후 때문에 유지비용이 지나치게 비싼 사슬을 잘 쓰지 않았던 중근세 [[일본 갑옷]]의 특성 상 후방에 가만히 앉아서 지휘만 하는 다이묘 급 무사의 갑옷이 아니라면 목, 겨드랑이와 오금은 대개 방호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현류는 이와는 달리 강력한 검격을 추구하며, 몸과 정신의 모든 기세를 실어 갑주를 입은 상대라 해도 최초 일격으로 압살하거나 또는 공황상태로 몰아넣어 무력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게다가 타 유파의 검에 비해서 검이 훨씬 더 곧고 두꺼웠기에 결과적으로, '''시현류 무사의 일격은 둔기로 온 힘을 다해 내려찍는 것에 가까운 파괴력을 가지게 된다.''' 그야말로 순수하게 전장의 충격보병을 위한 대인/대갑주검술인 것.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바로 투구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부분인데, 그럼 시현류는 투구에 대한 대처법을 따로 고려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다. 시현류에서 내놓은 해법은 바로 [[뚝배기]] '''투구 째로 머리를 깨버린다'''. 시현류는 갑주의 틈새를 공략하는 방법을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는데(다른 유파들은 전서 하나가 따로 나올 정도로 중요시 한다. 평복검술과 갑주검술을 어느 정도 구분 하는것) 왜냐하면, '''갑옷때문에 베이지 않더라도 힘으로 관절이 이탈하고 뼈와 살이 상할정도로 내리쳐버리면 되기 때문.''' --이쯤 되면 그냥 [[철편]] 같은 둔기를 쓰지 왜 날붙이를 쓰는 걸까 싶을 정도-- 다만 시현류/자현류도 '갑옷의 틈새를 노린다'는 기존의 실전 검술의 틀에서 아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갑옷 양식인 오오요로이에서 알 수 있듯 일본의 갑옷들은 최하층 무사들의 갑옷인 하라아테 같은 저급 갑옷이 아닌 이상 어깨 부분의 견갑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어 웬만한 횡으로 들어오는 공격은 견갑으로 받아내거나 흘릴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런데 상단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시현류 특유의 찍어누르는 내려베기는 견갑으로 흘릴 수 없는 사각으로 들어오는 데다(견갑과 견갑, 견갑과 투구 사이) 막는 것이 무리일 정도로 빠르게,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투구를 썼다 한들 충격에 약한 뇌는 버티지 못한다. 권투선수의 펀치가 두꺼운 글러브와 헤드기어를 통해서도 상대를 KO시키는 것 처럼. 시현류/자현류가 이상하리만치 상단 내려베기에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컨대, 시현류도 무식하게 강함만을 추구한 검술이 아니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갑옷의 약점을 공략하고자 한, 나름대로의 합리성에 기반한 검술 유파인 것이다. 공격 기술, 특히 일격만을 반복 숙달하기 때문에 '''병사들을 단기 육성시키는데 아주 용이했다.''' 특히나 이러한 장점은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칼싸움이 벌어진 막부 말기 워낙 압도적인 전적을 쌓은데에서 그 위력과 효율성을 증명했다.[* 칼을 들어 막은 상대의 칼등이 상대 [[마빡]]에 박혀버렸다던지 등.] 물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발도대가 난입해 혼전을 벌이자 맥 없이 썰리긴 했지만, 오로지 단기육성한 병사들만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보였다는건 전쟁에서는 쓸만한 아주 훌륭한 검술이라는 충분한 증명이다. 이후 현대 검도의 기초가 되는 경시청류에도 북진일도류 대다수와 함께 시현류의 형도 일부지만 포함이 되게 되었다. 그러나, 내려베기만 하는 검술은 절대 아니다. 시현류의 연무를 보면,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고 손목이나 팔뚝을 노리는 공격이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이는 일본 갑옷이 하박부의 방어가 비교적 부실하다는 점과,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손목에 대한 방어가 미비하다는 점을 노린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현류 측의 기록에 따르면, 창시자 토고 시게카타는 타이샤류를 수련하다가 젠키츠라는 승려를 만나 손목을 공격하는 비전을 전수받고 타이샤류와 비전을 합해 시현류를 창시했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