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싣다 (문단 편집) === 개신음: /싫-/, /시ᇙ-/ === '걷다', '긷다', (궁금한 것 [[따위]]를) '[[묻다]]'와 같은 [[ㄷ 불규칙 활용|ㄷ 불규칙]] 용언으로서 모음 앞에서는 어간이 [실]로 발음되는데, 근래에는 자음 앞에서도 [실]로 발음하는 일이 많다. || '''기존형''' || '''개신형''' || || 싣꼬 || 실코/실꼬 || || 싣떠니 || 실터니/실떠니 || || 싣찌만 || 실치만/실찌만 || || 신는 || 실는/실른 || 이렇게 발음하면 기본형이 '싫다'가 되면서 [嫌]을 의미하는 '싫다'의 동음이의어가 된지만 '시ᇙ다'는 여전히 구별된다. 이 현상은 일종의 패러다임 평준화(paradigm leveling)로 보인다. '싣-'은 본래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이 '실-'로 교체되는데, 이 '실-' 어간이 자음 어미 앞 환경까지 확장된 것(extension)이다. 한편 그냥 [실다]가 아닌 [실따/실타] 식으로, 곧 '낚다'[낙따], '신다'[신따]처럼 어미가 경음화되는 것은 본래 어간 받침 소리가 [[불파음]]이나 /ㄴ/, /ㅁ/ 일 때만 일어나던 경음화 현상이 /ㄹ/ 뒤에서도 일어나도록 확장된 것일 수 있고,[* 격음화는 이러한 관점에서 해석하기는 어려우나, 한국어 내에서 경음과 격음의 대체 현상은 상당히 자주 일어나므로 경음화 단계에서 격음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싣꼬\]로 발음하던 시절에도 [싣코\]로 발화하는 화자가 있었을 수 있다는 뜻.] [시는](ㄹ 탈락)이 아닌 [실른]([[자음동화]])인 것도 이와 유관하다고 할 수 있다. 범언어적으로 꽤 흔한 현상으로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단어 'honor' 역시 주격은 'honos'였으나 속격 밖의 다른 격이 'honor-'여서 주격까지 'honor'로 바뀐 예이다.[[http://web.mit.edu/albright/www/papers/Albright-ParadigmLeveling.pdf|Albright(2005)]][* The morphological basis of paradigm leveling.][* 이 굴절은 [[라틴어]]에도 있었으며, 영어에도 남아 's-r 교체'로 유명한 현상이다. 특히 /r/ 계열로 이동했다고 하여 'Rhotasism'(R화)에 속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Rhotacism_(sound_change)#Latin|#]]] 특히 영어는 대부분의 굴절이 사라진 언어로서 유명하므로 오늘날에 단순한 굴절을 보이는 어휘 가운데 패러다임 평준화가 일어난 사례가 많다. 다만 경음화나 유기음화의 '흔적 현상'이 남아있는 것은 특이한 듯하다. 굴절형에서 기본형이 거꾸로 생겨난 면으로 [[역형성]](backformation)에 속한다. 역형성은 대체로 파생에서 일어나는 일이 많은데 굴절에서 일어난 것이 특이하다.[* [['붇다'와 '불다', '붓다'의 구별|'붇다 → 불다/붏다'도 그런 사례로 볼 여지가 있다.]]] 개신음을 현대 한글로 쓸 때는 'ㅅ' 불규칙과 비슷하게 자음이 오면 '[[ㄽ]]'을 모음이 오면 'ㅅ'이 탈락한 'ㄹ'로 써야 한다(싨다[실따]→실어[시러]). 표준 발음은 'ㅅ' 불규칙으로 따지면 '싨다[싣따]→실어[시러]'가 된다. 훈민정음 창제 시기에 '彆'의 한자음이 /볃/에서 /별/로 변화하였으나[* ㄷ 받침이 모두 ㄹ 받침이 되었느데, 이 변화가 중국에서의 변화인지 한국 내에서의 변화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한다.] 입성([[불파음]])인 글자가 '별'일 수는 없기에 [[ㅭ]]을 써서 '벼ᇙ'로 표기했던 현상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렇게 쓰인 '[[ㆆ]]'은 '입성이었다'는 과거의 흔적을 나타내는 표기이기에 후행 자음을 경음화하는 순우리말에서의 'ㆆ'[* 15세기에만 'ㆆ'을 사용하다가 그 뒤에는 그마저도 소멸하였다.]과는 다소 다르다. 이러한 표기를 '이영보래(以影補來) 표기'라고 하는데,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以影補來'로 검색해보자. '싣다'의 사동사/피동사인 '실리다'가 이 현상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실리다'는 '실이다'로 쓰이다가 달라진 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