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심영구 (문단 편집) == 사건 == 1989년 5월 21일 새벽 1시 20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성남)|태평동]]의 [[미용실]] 앞에 한 남자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미용실 내부를 살피던 남자는 능숙한 솜씨로 문을 따고 미용실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는 미용실 주인 이 씨(23)가 잠을 자고 있었다. 괴한의 침입에 놀란 이 씨는 소리를 지르며 반항했고 당황한 남자는 등산용 칼로 이 씨를 마구 난자했다. 이 씨는 중상을 입고 쓰러졌고 남자는 미용실 안에 있던 현금 7,000원을 들고 달아났다. 이 씨는 이웃의 도움으로 [[응급실]]로 긴급후송돼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다. 출소한 지 9개월이 채 안 되는 시점이었다. 그 남자가 또다시 [[성남시]] 일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 씨가 봉변을 당한 지 20일이 지난 6월 11일 새벽 4시 30분께였다. 주점을 운영하는 신 씨(42)는 영업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성남)|신흥동]]의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던 신 여인의 눈앞에 한 젊은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주점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동네 청년이었다. 신 씨의 눈에는 젊은 나이에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돈도 없이 주점을 드나들던 이 청년이 곱게 보일 리 없었다. 특히 그는 순진하게 생긴 얼굴과는 달리 술만 마시면 온갖 행패를 부리면서 영업을 방해하던 불청객이기도 했다. 신 씨가 청년을 혼내자 청년은 주머니 안쪽에서 등산용 칼을 꺼내 신 여인을 위협했다. 주점 안이었으면 바락바락 악을 써대며 단박에 내쫓고도 남았겠지만 이날은 사정이 달랐다. 야심한 시각인 데다가 장소가 으슥한 골목이었던 것.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신 여인은 황급히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붙잡히고 말았고 이후 청년은 신 여인을 무참히 살해했다. 신 여인은 다음날 아침 인근 초등학교 건물 틈 사이에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5일 후인 6월 16일 새벽 2시 30분경 [[서울특별시]] [[관악구]]에서 또 한 건의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남현동의 노상에서 한 여인의 시신이 피투성이인 채로 발견됐다. 피해자는 김 씨(42)였는데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의 상태 및 현장 상황으로 보아 범인은 김 여인을 따라오다가 등 뒤에서 급습한 것으로 짐작됐다. 김 여인의 몸은 가슴과 등 부분이 예리한 흉기에 난자되어 처참한 몰골이었다. 수사팀은 범인이 김 여인의 손가방에서 10만 원을 꺼내간 것을 확인해 일단 전형적인 노상 강도살인 사건으로 가닥을 잡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앞선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목격자가 없어 수사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특히 당시 이 사건은 [[관악구]]에서 발생해 앞선 [[성남]] 살인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일 거라는 생각'''은 그 누구도 하지 못했다.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던 범인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8월 4일이었다. 새벽 1시경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의 한 골목길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인근 주민들이 놀라 깨어나 경찰에 신고했고 잠시 후 경찰이 출동했지만 범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 남아 있는 것은 골목길 벽면 여기저기에 묻은 혈흔과 피가 낭자한 상태로 쓰러져 있는 중년 여인의 시신뿐이었다. 피해자는 박 씨(43)로 등과 어깨가 6차례나 찔려 있었고 과다출혈로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러다 박 여인이 죽은 지 약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성남시]]에서 또 한 건의 살인 사건이 터졌다. 11월 16일 새벽 2시경 철야기도를 마친 강진만 씨(가명·53)는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의 한 대로를 급히 가고 있었다. 그때 골목 한켠에서 낯선 남자가 불쑥 뛰쳐나왔다. 조그만 검은색 가방을 가슴에 안고 걸어가는 강 씨를 유심히 보고 따라온 남자였다. 남자는 다짜고짜 흉기로 강 씨를 [[확인사살]]한 뒤 그가 안고 있던 가방을 빼앗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가방 안에는 [[성경]]책만 있었다. 그는 [[성남시]]에서만 벌써 4번째 피해자였다. 더구나 강 씨가 변을 당한 당일 새벽 4시경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성남)|신흥동]]의 노상에 주차돼 있던 이 지역 주민의 승용차가 유리가 파손된 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수사팀에 비상이 걸렸다. 범인이 성남을 헤집고 다니는 연쇄강도살인범일 거라는 얘기가 수사팀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대부분의 범행이 새벽에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특히 피해자들이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만한 인물들이 아니었다는 점 등은 범인이 특정 대상을 노렸다기보다는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아무나 골라 범행을 저지른다는 분석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들이 하나같이 야심한 시간에 인적이 없는 으슥한 [[골목길]]에서 발생해 목격자가 아무도 없다는 점이었다. 더구나 범인은 매번 불과 몇 분 안에 범행을 마치고 감쪽같이 사라졌고 현장에 어떤 단서도 남겨 놓지 않았다. 수사팀은 피해자들의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성남]] 일대의 우범자와 동일 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강 여인이 살해당한 지 열흘이 지난 11월 26일 새벽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또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 씨(57)였는데 범행 장소나 흉기를 휘두른 방식, 들고 있던 손가방이 사라진 점 등이 이전 사건들과 비슷했다. 유사한 사건이 계속 터지자 수사팀은 하루하루 피가 말라갔다. 하지만 범인의 윤곽은 드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미치광이의 연쇄 살인극은 멈추지 않았다. 또 약 1달 후인 12월 23일 오후 8시 30분경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의 노상에서 한 중년 여인이 흉기에 찔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노점상]]을 하던 장 씨(54)였는데 그날 장사를 마치고 돈을 세고 있었다. 범인은 장 여인을 살해한 뒤 17만 원과 버스 승차권 240장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새벽 4시경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의 한 슈퍼마켓에 강도가 들었다. 범인은 슈퍼마켓 여주인에게 달려들었으나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격렬하게 반항했다. 그 소리에 여주인의 아들(11)이 잠을 깨 방에서 나왔다. 어린 아들은 궁지에 몰린 어머니와 합세해 범인의 위협에 맞섰고 다급해진 범인은 들고 있던 흉기로 이들 모자를 무참히 찔러 살해했다. 모자의 비명을 듣고 이웃 사람들이 모여들 것을 두려워한 범인은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왔는데 이때 슬리퍼 한 쪽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수사팀은 범인이 남기고 간 [[슬리퍼]] 한 쪽을 단서로 현장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내사와 탐문 수사를 진행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