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쌀 (문단 편집) == 어원 == 쌀은 원래 곡물 전반을 의미하였으며 벼이삭을 의미하게 된 역사는 길지 않다. 현재의 노년층들도 [[보리]]를 [[보리쌀]]이라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것은 보리 + 쌀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보리의 낱알'이라는 의미이다. 영어 단어로는 Rice가 아닌 Grain으로 불린다. 쌀이 벼이삭을 의미하게 되기 전에 벼이삭은 흰쌀, 입쌀 등으로 불렸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ㅂ계 합용병서]]가 붙어서 'ᄡᆞᆯ'과 같이 발음했다. 때문에 [[북송|송나라]] 사신이 초기 중세 한국어의 어휘를 정리해 둔 《[[계림유사]](1103)》에서는 흰 쌀을 '한보살(漢菩薩)'이라고 음차해서 수록하였다. 중국인에게는 어두의 'ㅂ'이 '菩'로 들렸던 것.[* 다만 [[계림유사|해당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계림유사는 사실 중국인이 아닌 고려인이 저술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그 '[[보살]]'과의 연관성은 불명이지만 한자 표기는 같다. [[반도 일본어설]]의 지지자인 [[알렉산더 보빈]]은 이를 [[일본어]]로 올벼를 뜻하는 단어 '早稲(와세)'와 동계어로 보았다. 보빈은 일본조어 *wasay가 **wasar에서 변환된 것이라 추측했으며, 이것은 바ᄅᆞᆯ > 바ᄅᆡ, 활시울 > 활시위 등의 어형에서 나타나는 종성 r > y의 특성을 따른 것이다. 한편 주이안은 [[https://ira.lib.polyu.edu.hk/bitstream/10397/89694/2/Joo_etymology_Korean_ssal.pdf|2021년 논문]]에서 계림유사의 보살(菩薩)이라는 표기가 단순한 음차가 아니라 쌀의 어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중고한어]]에서 차용된 [[보살]]이라는 단어가 쌀로 [[의미 변화]]를 거쳤다는 것. 근거는 [[일본어]]에서도 일부 방언에서 [[보살]], [[부처님]] 등의 어휘가 쌀을 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오구라 신페이]]의 논문에 인용된 1775년 일어 사전인 《물류칭호(物類称呼)》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こめ[よね]○遠江国天竜の川上にて・ぼさつと称す[此所にては米といはずしてぼさつとのみとなふ] >고메 [요네] (쌀) ○도도미 덴류 강 상류에서는 보사쓰(보살)이라 칭한다. [여기에서는 "고메"라 하지 않고 보사쓰라고만 부른다.] 이와 동시에 언어학자 도조 미사오(東條操)가 1967년 편찬한 《전국방언사전(全国方言辞典)》은 [[사도시마]], [[오와리#s-3|오와리]], [[도쿠시마현|카이후]] 등의 지방에서 쌀의 이칭으로 '보사쓰(ぼさつ)'를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아울러 [[경주시|경주]] 지역에서도 잡곡을 단지에 넣어 세존 단지라 칭하며 부처님처럼 섬기는 종교적 전통이 있다고 한다.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2393|#]] 그렇다면 '보살'과 '쌀(곡물)'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여러 문화에서 [[신]]과 [[음식]]은 동일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인류학에서는 식신(食神; theophagy)이라 한다. 얼핏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매주 신자들이 모여 섬기는 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행사는 [[성체성사]]라는 이름으로 현대 한국에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다만 쌀의 중세국어 어형이 ᄡᆞᆯ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어째서 bu sat라는 음이 [[아래아]]를 이용해 전사되었고 축약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남을 수 있다. 특히 당대 아래아의 [[발음]]과 ᄡᆞᆯ이 방언형의 축약형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에도, 그것이 후기 중세국어에서 아래아를 사용한 'ᄡᆞᆯ'으로만 전사되며 '*ᄡᅡᆯ'이라는 어형이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전무하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