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가사(뮤지컬) (문단 편집) ==== 1막 ==== 1953년(프롤로그)- 작가 레이몬드 애쉬튼은 한때는 천재라는 찬사를 받던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현재는 내놓는 작품마다 표절 시비에 휘말려 거의 폐인이 된 상태이다. 밤마다 이상한 티타임과 미궁에 관한 악몽을 꾸던 어느 날, 레이몬드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하얀 코트를 입은 사람들[* 아가사, 로이, 레이몬드 제외한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온갖 비난을 듣고, 고통을 끝내기 펜으로 손을 찌르려는 순간 하얀 후드[* 재연은 검은 코트였으나 삼연에서 하얀 코트로 바뀌었다.]를 뒤집어쓴 남자가 나타나 펜을 빼앗는 대신 어떤 책 하나를 건넨다. 서문에 자기 이름이 쓰인[* '레이몬드 애쉬튼에게'.]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완성 소설 '미궁 속의 티타임'과 그 책장에 끼워진 사진 한 장을 발견하게 된다. 사진 속의 인물들은 오래 전 실종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가 한 호텔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되었던 유명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와 그 옆에서 울고 있는 어릴 적의 자기 자신. 그러나 이 일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던 레이몬드는 의문을 품은 채 아가사에게 'R'이라는 가명으로 편지를 보낸다.(1# 악몽) 한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대작가로서 평온한 노년을 보내고 있던 아가사 크리스티는 60번째 장편소설 출간을 기념하는 파티장에 있다. 아가사가 쓴 탐정과 범죄자 캐릭터, 서술 트릭 등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아가사는 "당신들은 [[살인]]이 재미있습니까?" 라는 뜻 모를 말을 던지고, 사람들은 그 말을 웃어넘기며 파티장에 도착한 축전을 읽기 시작한다. 그 중 R, 즉 레이몬드의 편지는 두 개의 수수께끼[* 삼연에서는 트릭이라고 말한다.]를 담고 있었고, 아가사는 이 수수께끼를 풀며 중요한 것은 트릭이 아니라 한 인물이 왜 살인을 하는가에 대한 동기임을 역설한다.(2# 죽음의 공작부인) 이후 아가사를 찾아온 레이몬드는 '동기라, 그렇다면 세 번째 수수께끼는 아주 간단하겠군요.'라는 말과 함께 수수께끼를 가장해 27년 전 아가사 크리스티 실종 사건의 동기를 묻고, 그 이야기를 듣고 레이몬드를 알아본 아가사는 그에게 '너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 홍차가 우러날 시간 동안 잘 생각해 보거라' 라고 대답한다. 이에 레이몬드와 아가사는 27년 전 일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1926년-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로 찬사를 받던 아가사는 최근작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 대한 혹평과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남편 아치볼드, 신뢰하는 오랜 하녀 베스, 다소 친분이 있는 신문기자 폴, 자신의 소설을 출판하는 편집장 뉴먼 네 사람을 초대해 작은 [[티타임]] [[다과회]]를 여는데, 아가사를 몹시 따르던 열 세살 소년 레이몬드가 티타임 중 그녀에게 다가와 "'미궁 속의 티타임'의 범인을 알아냈다"며 그녀에게 무슨 말인가를 속삭인다. 레이몬드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아가사. 그 뒤로는 어떻게 되느냐는 레이몬드의 말에 아가사는 "그 다음은 네가 아는 그대로다"라고 말하고는 그날 밤 집을 뛰쳐나가 실종된다.(3# 핏빗 홍차) 기자 폴은 아가사 실종 사건에 대한 기사를 쓰기 시작하고, 하녀 베스, 편집장, 남편 아치볼트의 증언[* 이때 하얀 코트를 벗었다 하는게 부산스럽다는 의견이 있다. 조금 고쳐야 하는 연출 중 하나.]을 옆에서 지켜본 소년 레이몬드는 자신이 이 미스테리를 밝히리라 결심한다.(4#그녀의 실종) 여기에서부터 아가사 파트와 레이몬드 파트의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진행된다.(삼연은 재연과 다른 부분이 있으므로 파트를 지키되 넘버 위주로 서술한다.) 아가사 파트 : 조용한 공간에서[* 무대가 바뀌어서 아가사가 어디 있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너무도 오랜만에 편안한 감정을 느끼던 아가사는 옛날 일을 회상하다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것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결심한 순간 하연 코트를 입은 남자가 나타나고 그대로 암전된다.[* 암전되기 전 끼익 소리가 나는데, 김재범 로이와 고상호 로이는 소리가 나기 직전에 나타나며, 김경수 로이는 소리가 나기 한참 전에 나타나 핸들을 돌리는 제스처를 취한다. 공통적으로 아가사가 자살하려는 걸 멈추기 위해 차 앞에 나타났다는 걸 표현한 연출인듯.](5# 끝없는 밤) 레이몬드 파트 : 아가사의 주변을 맴돌던 기자 폴은 레이몬드에게 접근해 그를 꼬드기고, 레이몬드는 '네가 아가사를 찾아내면 너는 영웅이 되고, 모든 사람이 너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라는 폴의 유혹에 넘어가 아가사와 나눴던 대화를 회상한다.(6# 공조수사)[* 대가사의 기억의 수집과 눈부신 살인이 공조수사로 합쳐졌다.] 평소 아가사를 매우 존경했던 레이몬드는 방학을 맞아 아가사의 이웃인 친척 집에 머물며 자주 그녀의 집을 방문했고, 아가사는 그런 레이몬드를 귀여워하며 흥미로운 수수께끼 문제를 내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몬드는 아가사가 내준 수수께끼의 힌트를 찾아보려 몰래 아가사의 서재에 들어갔다가 그녀에게 들키게 되는데, 사람들을 놀래킬 만한 추리소설을 쓰기로 친구와 내기했는데 잘 되지 않는다는 레이몬드의 고민을 들은 아가사는 라비린토스, 즉 [[미궁]] 이야기를 해 주며 트릭이 아니라 인물의 동기가 중요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준다.[* [[테세우스]]가 미궁 속으로 들어가며 붙잡고 들어갔던 붉은 실처럼, 살인의 동기를 추리소설의 주제로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 이때 레이몬드는 우연히 소설 '미궁 속의 티타임'의 원고를 보게 되고,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아가사의 주변 인물들과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기억해낸다.(7# 라비린토스) 아가사 파트 : 어느 호텔에서 눈을 뜬 아가사는 방안에 있던 남자를 통해 자신이 스완 하이드로 호텔에 묵고 있다는 사실과 이틀 동안 잠만 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가사는 경찰에 신고했냐, 여기 올 때 목격자가 있었을 거라며 당황해하고 남자는 목격한 사람은 없었다고 달래며 유명한 사람이냐고 떠본다. 아가사가 대답을 못하자 자신은 벨기에에서 이제 막 도착했다고 말하며[* 공조수사 중간 부분에 편집장 뉴먼이 폴과 레이몬드에게 벨기에 출신 범죄 전문가를 불렀다고 말한다. 초연에 있었던 연출 중 하나.], 아무도 모를 테니 신경 쓰지 말라며 그녀를 '테레사 닐'[* 이 이름은 라비린토스에서, 레이몬드가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의 주인공이라며 아가사에게 말해준 이름이다. --실제로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 사건 당시 이 이름으로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다. 흔히 남편의 내연녀 이름으로 투숙하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내연녀 이름은 낸시 닐(Miss Nancy Neele)이 맞고 아가사가 사용한 이름이 테레사 닐 부인(Mrs Teresa Neele)이었다고 한다. 즉 가명에서 성은 낸시의 것을 썼는데,--'테레사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의문을 레이몬드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각색한 것...이었으나 삼연에서 뜬금없이 닐이란 성이 빠지면서 설정이 조금 이상해졌다.]이라고 부른다. 당황한 아가사가 어떻게 그 이름을 아냐고 묻자 잠결에 알려줬다면서 여전히 악몽을 꾸고 있냐며 아는 척을 한다. 자신을 아냐는 물음에 오래 전 자신이 토케이에서 약사로 일하던 그녀를 만났고, 그때 아가사가 '파티에 괴물이 나타나면 모두가 사라져 버리는' 악몽에 대해 말해주었다고 답한다. 이때 남자는 악몽을 떠올리며 힘겨워하는 아가사를 부축하여 소파 위로 앉혀준다. 겨우 정신을 차린 아가사는 그제야 남자의 이름을 묻고, 그는 자신을 '로이'라고 소개하며 웃는다.(8# 끝없는 밤) 레이몬드 파트 : 이후 아가사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용의선상에 놓인 아치볼드, 베스, 폴, 뉴먼은 서로에게 아가사를 해칠 동기가 있었다며 서로를 비난한다. 이때 레이몬드는 수사를 맡은 에릭 경감에게 네 사람 모두 수상하다고 말한다. 어른들은 뭔가 찔리는 것이 있는 듯 그의 입을 막으려 하지만 에릭 경감은 레이몬드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며 네 사람이 수상하다고 여기는 이유를 묻는데, 레이몬드의 대답은 '''"당신들 중 누구도 그녀가 사라진 것을 진심으로 슬퍼하지 않잖아요!"'''(9# 클로즈드 서클) 아가사 파트 : 아가사는 방에만 있는 것이 답답하여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나, 로이가 나타나 아직 나갈 때가 아니라면서 홍차를 타 준다. 뭐 하는 사럄이냐는 물음에 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일을 한다면서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중 경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아가사는 좋은 작가라면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일도 잘 쓸 수 있다고 믿는 반면 로이는 실제로 경험해본 일이라면 더 생생하게 쓸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궁 속의 티타임을 읽었다고 말한다. 당황한 아가사가 황급히 소설을 빼앗자 로이는 아가사에게 당신 작가, 지망생이죠? 라고 묻고 아가사는 그렇다고 답하며 책상 앞에 앉는다. 미궁 속의 티타임에 관심을 가지는 로이를 애써 무시하며 홍차에 무언가를 타려는데, 로이는 그것이 아미그달린임을 알아보고 각성제로 쓰려면 이게 좋겠다고 말하며 옆에 있던 스트리크닌을 타준다.[* 둘 다 '독'이지만 아주 소량만 타면 각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아가사는 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로이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로이는 좋은 생각이 났다며 독에 임상실험 정리를 아가사에게 부탁한다. 자신이 독에 관해 겪은 생생한 경험들을 제공하며 소설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고, 잠시 망설이던 아가사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10# 독) 여기서는 호텔과 저택 두 장소가 교차하는데 서재로 들어온 아치볼드가 술을 마신 뒤 책상 위에 올려두고, 아가사는 자료를 정리하다 술병을 보며 아치볼드를 그리워한다. 그때, 서재로 낸시가 안으로 들어와 아치볼드를 걱정한다. 아치볼드는 아가사에 대해 말하면서 괴로워하고, 그런 그를 낸시는 위로해준다.[* 그때 양 옆에 창문을 통해 각각 베스와 레이몬드가 비춰지는데, 둘의 불륜을 처음 알게된 레이몬드는 경악하나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베스는 고개를 숙이며 차마 지켜보지 못한다.] 아치볼드와 그의 비서 낸시 닐이 서로 불륜관계라는 것을 떠올린 아가사가 괴로워하자 로이가 그녀를 안아주며 위로한다. 겨우 진정이 된 아가사는 자신의 얘기를 소설 속 인물에 대입하여 말하고, 얘기를 듣던 로이는 그런 사람들 확 죽여버리면 되죠, 라며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아가사는 소설이라도 사람을 무턱대고 죽이는 건 아니지 않냐고 말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순간을 잘 참고 견딘다고 반문하나 로이는 '왜 참고 견디죠? 뭐가 무섭길래?라고 의아한 듯 묻는다. 결국 아가사는 내 소설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외친 후 뛰쳐나간다. 로이는 테레사[* 요번 대본에 닐이라 되어 있는지 고상호 로이는 아가사를 1막에선 닐이라고 부르나, 김재범 로이와 김경수 로이는 1막부터 테레사라고 이름을 부른다.]를 부르며 쫓아간다.(11# 처음 봤을 때) 레이몬드 파트 : 레이몬드는 아치볼드와 낸시가 불륜이라는 걸 펜팔친구에게 알려주며 아가사가 알고 있었을까? 하고 의아해한다. 한편, 에릭은 베스를 찾아가 아가사가 어릴 적부터 음침한 아이였냐고 묻고, 베스는 그렇지 않다면서 타인의 고통에 가슴 아파하던 따뜻한 아이였다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아가사 역시 회상에 잠겨 엄마처럼 의지한 베스를 떠올르며 운다. 베스는 웃으면서 어딘가를 바라보는데,[* 베스가 보고 있는 창문 쪽에서 낸시의 그림자가 비춰진다. 다예 낸시의 경우 나비를 날려주는 연출을 한다.] 베스가 말하는 것이 자신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아가사는 그대로 뛰쳐나간다. 회상을 끝낸 베스는 자신은 유산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며, 아가사가 자신을 너무 의지하기에 나약해질 것 같아서 떠나려 했다고 답한다. 이때 에릭은 아가사자 잠을 잘 못잤냐면서 당신이 아가사의 수면제를 많이 사들였다고 얘길 들었다 따지고, 베스는 아가사가 작업 도중 잠들 수 있게 홍차를 준비했다고 반문한다. 그게 보통 2시에서 4시 사이라는 말에 에릭이 뭔가 떠올리듯 말하는데... [* 초연에서는 베스가 아가사가 마실 커피에 수면제를 타 잠재우고 아치볼드와 낸시가 편히 만날 수 있게 했다는 연출이 있었다. 하지만 삼연에서는 두루뭉술하게 설명했기에 재연이나 삼연을 본 사람들은 처음에 수면제와 홍차의 연관성을 찾지 못해 의아해했었다.(홍차는 카페인이 있어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때 레이몬드가 다급하게 찾아와 아치볼드와 낸시에 대해 얘기하려는 하자 베스는 그 여자는 임시비서라며 필사적으로 막아낸다. 하지만 이미 의심을 샀기에 에릭은 자신이 한 번 만나봐야겠다며 아치볼트를 찾아간다. 무대에 홀로 선 베스가 나비에 대한 노래를 끝마쳤을 무렵, 바깥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낸시가 정원에 있을 때, 누군가 발코니에 있던 조각상을 그녀를 향해 떨어뜨린 것이다. 아치볼드가 낸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자, 베스는 '그 아이'를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다짐한다.[* 여기서 베스는 필사적으로 낸시를 내보내려고 하는데, 낸시의 얼굴을 본 폴은 의미심장한 눈으로 베스를 쳐다본다.](12# 아름다운 나비) 로이와 다툰 후 아가사는 가면무도회가 열리고 있는 무도회장으로 오고, 이곳에서 가면을 쓴 사람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 아가사 크리스티 실종사건이 화제에 오르자 사람들은 아가사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서슴없이 퍼붓고, 이를 듣다 못한 아가사가 항변을 하려는 찰나 그들 중 한 사람이 "그 여자 더 유명해지려면, 시체로 발견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을 한다.[* 재연에서는 아치볼트 배우가 하나 삼연에서는 낸시 배우가 한다. 호불호 갈리는 요소 중 하나] 이 말에도 아무렇지 않게 웃어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 아가사는 무도회장의 출구를 찾아헤맨다. 이후 그녀의 환상 속에서 아가사를 유혹하는 로이, --그녀를 구할 것을 결심하는-- 레이몬드[* 삼연에서는 어른 레이몬드가 나와 기억을 찾는 걸로 가사가 바뀌었다. 이 역시 호불호 갈리는 요소이다.], 이 고통을 끝낼 독을 달라는 아가사의 노래가 겹치고, 아가사를 찾아 무도회장으로 달려온 로이가 쓰러질 듯한 그녀를 붙잡아 감싸준다.[* 여담으로 삼연 로이들은 전부 코트를 잘 휘날린다.](13# 화려한 가면)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