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르메니아/외교 (문단 편집) === 외교적 고립 === 위 문단과 같은 특징들 때문에 아르메니아는 모든 [[강대국]]을 상대로 외교전을 펼치지만 어느 쪽에서든 원론적 지지 이상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질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다. 미국은 [[CSTO]] 및 [[유라시아 경제 연합]] 회원국이자 러시아와 정례화된 합동 군사 훈련을 치르는 약소하고 빈곤한 내륙국 아르메니아에 관심이 없고 러시아는 2018년 아르메니아 민주화 운동과 서구화 정책에 반감을 감추지 않는다. 이웃한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은 직접적인 적국이고 [[조지아]]와도 100년 묵은 군사 충돌과 영토 분쟁 문제가 있다. 그런 와중에 조지아는 아제르바이잔의 송유관 사업을 받아먹고 짭짤한 돈을 만지며 남캅카스 지역구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편으로 확실히 굳어졌다. 군사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형태의 고립에 처해 있다. 아르메니아는 여타 구소련 공화국들과 마찬가지로 [[NATO]]의 PfP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NATO 최고회의(NATO Parliamentary Assembly)에 참관국 자격으로 아제르바이잔 등 비슷한 입지의 국가들과 함께 국회의원 사절단을 파견하고 있는 나라로, 여기까지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아르메니아는 거의 격년으로 'NATO 주간'이라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여 주아르메니아 독일 대사, 캅카스-아시아 나토 대표부 대사 등을 초청하고 화상회의를 열며 아르메니아에 대한 NATO의 역할에 대한 홍보 행사를 여러 날 진행한다거나 선별적으로 NATO 훈련에 비전투훈련을 명목으로 장교단을 파견하는 등 [[CSTO]]의 맹주인 러시아의 심기를 대놓고 벅벅 긁는 행보를 일찍이 1990년대부터 보여 왔다. 러시아는 반서방 기조가 확실해진 2000년대 후반부터 아르메니아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하였는데 아르메니아는 그 스스로 'NATO 가입만 안 하면 됨'이라는 선을 긋고 러시아가 자신들을 "질투"하고 있다며 이를 외교적 성과로 포장하곤 하였다. 그런 한편 NATO는 당연히 PfP를 지켜줄 의무가 없다. 그리하여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직접 침공할 가능성은 그럭저럭 억제되기는 하였으나 정작 2020년에 NATO 및 러시아 모두와 제대로 된 친분을 가지고 있는 석유부국 아제르바이잔이 침공해 왔을 때 NATO도 러시아도 그들을 돕지 않게 되었다. 현실 상황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제도 있는데 특히 지역구도상 아르메니아의 고립을 가속화시킨 가장 큰 사건은 1989~1994년에 걸쳐 일어난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이다. 당시 아르메니아는 질적으로 열등했던 아제르바이잔군을 힘의 논리로 궤멸시키고 서부 아제르바이잔인 30만명 이상이 피난하도록 민간지구 포격을 실시해 실질적인 [[인종 청소]]를 감행하였다. 이로써 아르메니아는 인종 청소 문제에 있어 피장파장이 되어 다른 나라들이 딱히 어느 한 쪽을 지지해 주기를 꺼리게 되었다. 아르메니아는 먼 동쪽의 [[기독교]] 동포임을 강조하며 지원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상당한 난점이 있다. 같은 포지션을 잡고 있는 이웃나라 [[조지아]]가 절개를 지키다 2008년 러시아에 [[남오세티야 전쟁]]으로 두들겨 맞고 백기를 들 때 아르메니아는 강경 친러로 돌아서서 조지아 내부의 친러 괴뢰국들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서 조지아와 다시금 척을 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같은 시기 우크라이나는 [[유로마이단 혁명]]을 일으켜 친러 정부에 목소리를 냈던 것과도 크게 대조된다. 덤으로 2014년부터 벌어진 [[돈바스 전쟁]] 당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이익에 발맞춰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며 우크라이나와도 반영구적으로 척을 지고 말았다. 서방국가들이 마음에 빚을 진 부분이 있다면 조지아와 우크라이나가 우선이겠지 아르메니아에 더 나은 대우를 해 주면 그건 그것대로 우습게 된다. 또 정당하게 피해 호소를 할 수 있는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문제를 두고도 100여 년 전 함께 피해를 입은 주변 국가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입장에 있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이스라엘인들은 '그 때 아르메니아인들만 죽었냐?'며 용어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고 특히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의 독보적 악명에 물타기하려고 한다며 아니꼽게 본다. 튀르키예인들은 메흐메트 왕가에 가서 따지라고 하니 열강구도, 냉전, 탈냉전 같은 거시적인 구도싸움 이전에 인접국가들의 지지조차 받지 못할 만큼 관계가 꼬여 있다. 그나마 학살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우호적이고 온정적인 지지와 연구가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이 또한 [[NATO]] 대주주인 튀르키예의 심기를 불편케 하지 않는 선에서만 가능하니 책임론 문제까지 도달할 수가 없다. 여기에 더해 적국인 아제르바이잔이 21세기 들어 지하자원 개발로 급속성장하고 부를 거머쥐면서 아르메니아와의 외교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남북경쟁, 중국의 양안경쟁과 마찬가지 흐름으로 가난하고 팔 게 없는 아르메니아는 대외교류가 거의 늘지 못했고 창구도 상당수 잃게 되었다. 당장 가까운 예로 대한민국에는 [[캅카스 3국]] 중 아르메니아 대사관만 없다. 이러한 고립이 최악의 형태로 시너지를 일으켜 2020년 [[아아전쟁]]은 아르메니아에게 전투와 전쟁, 그리고 전후처리까지 모든 면에서 완패라는 결과를 안기게 되었다. 적국인 아제르바이잔은 체급이 세 배요, 반대편 국경의 튀르키예는 공개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두둔하고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조지아는 [[기계적 중립]]을 선언하고 아르메니아로 들어가는 육로를 차단해 버렸다. 중재해 주겠다고 나선 러시아와 프랑스는 실질적으로 아무 지원도 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심판만 본 뒤 국제 사회의 중재자라는 어깨뽕만 채우고 입을 닦았다. 유대인 다음으로 힘 좀 쓴다는 재미동포 공동체의 로비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예레반]]을 방문하고 아제르바이잔을 비외교적 언사로 맹비난하게 만들었지만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펠로시 개인의 쇼에 그쳤고 미 민주당이나 연방정부의 후속조치를 끌어내지는 못하였다. 러시아는 중재를 서고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아르메니아를 설레게 했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의미한 병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남아 있는 러시아 검문 병력들은 아제르바이잔의 라츤 회랑 무력 점거를 받아들이고 나란히 국기를 건 채 합동경비를 보는 괴상한 평화유지 활동을 하게 되었다. 결국, 아르차흐 공화국 멸망으로 러시아에 대한 분노로 아르메니아가 푸틴 영장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를 가입했다.[[https://m.yna.co.kr/view/AKR20231003066400108?section=international/all|#]]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