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우렐리아누스 (문단 편집) == 평가 == || || ||[youtube(YQHNaemGOoI,width=400)]|| || 아우렐리아누스, 세계를 재건한 황제 || 아우렐리아누스는 군인 황제 시대에 관한 연구가 미진했던 과거에는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 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이 시대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5년이라는 짧은 시기에 대단한 업적을 이룬 그의 평가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아우렐리아누스가 집권한 270년 당시 로마 제국의 상황은 매우 암울했다. 밖으로는 [[사산 왕조]]와 [[고트족]], [[알레만니]], [[반달족]], [[프랑크족]] 등 여러 [[게르만족]]의 침략이 갈수록 심해졌고, 안으로는 수많은 반란이 일어나더니 [[포스투무스]]의 [[갈리아 제국]]과 [[제노비아]]의 [[팔미라 제국]]이 로마로부터 독립했다. 갈리아 제국 자체는 황제가 잇달아 암살당하고 게르만족의 침입을 막기에 급급해서 로마에 그렇게 큰 위협을 가하진 않았지만, [[갈리에누스]]의 최측근이었던 [[아우레올루스]]가 포스투무스의 대리인을 칭하며 반란을 일으킨 선례가 있어서, 언제라도 로마 내부의 반란 세력과 호응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팔미라 제국은 제노비아와 자브다스(Zabdas) 장군의 주도하에 시리아 속주와 이집트를 석권하고, 사산 왕조와 연합하여 로마 제국에 공동으로 대항했다. 특히 이집트는 제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100만이 넘는 로마 시민이 매일 먹을 식량을 보급하고 있었기에, 그곳을 잃은 것은 제국의 안위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중대사건이었다. 또한 제국 전반에 부정부패가 만연했다. 속주민들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였으나, 정작 도중에 관료들이 빼돌려서 재정은 바닥을 드러냈다. [[펠리키시무스]] 등 화폐 주조인들은 은화에 들어가야 하는 은을 빼돌려서 사익을 채웠다. 실제로 고고학자들은 [[갈리에누스]] 말기부터 아우렐리아누스 집권 초기까지 발행된 동전에 들어간 은 함유량이 2~3%에 불과하며, 심할 경우 1.5%도 안 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리고 인재 발굴의 원천이었던 [[원로원]]은 무력해진지 오래였고, 상인들은 식료품, 생필품을 고의로 숨겨서 가격이 폭등하게 유도하여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또한 군대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보다는 눈앞의 이득을 우선시하여, 돈만 주면 지휘관을 황제로 세우고 조금이라도 불리하다 싶으면 황제를 가차없이 제거했다. 여기에 도적떼가 각지에 창궐했으며, 역병마저 돌아 수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었다. 많은 백성들은 이러한 현실에 절망하여 종교에 빠져들었고, 로마 정부의 탄압을 받던 [[기독교]] 등 여러 종교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신자를 급격히 늘렸다. [[갈리에누스]]와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 황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갈리에누스는 야전 기동대를 창설하여 외적의 침략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하고, 몸소 제국 전역을 돌며 반란을 토벌하고 외적에 맞섰으며, 헬라 문화를 대대적으로 후원하고 무능해진 원로원 계급 대신 [[기사계급]] 위주의 관료체계를 편성하고, 원로원 총독의 군사 지휘권을 박탈하고 군인 출신 총독들에게 지휘권을 맡겨서 외적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게 하는 등 각종 개혁을 실시했다. 그러나 거듭된 반란과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 연속된 불운으로 인해 좀처럼 상황을 개선시키지 못했고, 급기야 그동안 자신과 함께 반란을 토벌하던 [[아우레올루스]]의 반란을 토벌 직전까지 몰아가다가 부하들에게 암살당하고 모든 가족이 처형되는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다. 뒤이어 집권한 클라우디우스는 발칸반도를 유린하던 고트족을 나이수스 전투에서 대파하여 '''고티쿠스'''라는 칭호를 [[원로원]]으로부터 하사받았으나, [[전염병]]에 걸리는 바람에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고 2년만에 병사하고 말았다. 이렇듯 이전의 두 황제들이 사력을 다해 제국을 구하려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목적을 달성하지 못 했는데, 아우렐리아누스 본인도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었다. 사실 그도 클라우디우스의 친동생 [[퀸틸루스]]가 원로원의 추대를 받고 황위에 오르는 것에 불복하여 반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었으니, 조금만 삐끗해도 딴 마음을 먹은 장군이 들고 일어나 목에 칼을 겨눌 수 있었다. 어지간한 명군이라 해도, 이 정도로 암울한 상황을 감당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파탄 국가였던 로마 제국을 정상화시켰다. 제국의 영역을 침탈하여 약탈을 자행하던 수많은 게르만족을 몰아냈고, 다키아 속주에서 철수하여 전선을 안정시키고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을 건설해 로마 시민들을 보호했으며, 갈리아 제국과 팔미라 제국을 도로 로마에 귀속시켰으며,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부정부패]]를 뿌리뽑았고, 화폐 개혁과 경제 개혁을 착실하게 시행해 바닥을 드러내던 국고를 채우고 피폐해졌던 경제를 되살렸다. 아울러 무적의 [[태양신]] 숭배 의식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제국의 단합을 도모하였고, [[절대군주제]]를 정식으로 도입하여 훗날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시행하는 '''도미나투스 체제'''의 기틀을 닦았다. 그는 이 모든 위업을 '''단 5년 만에 달성했다.''' 물론 그에게 운이 따르기도 했다. 갈리아 제국은 포스투무스 암살 이래로 황제가 잇달아 교체되고 반란이 빗발쳐서 이탈리아로 쳐들어갈 여력이 없었고, 게르만족은 오랫동안 침략 전쟁을 벌이느라 전력이 많이 손실되었으며, 팔미라 제국은 사산 왕조가 명군 [[샤푸르 1세]]의 붕어 후 혼란에 빠진 터라 제대로 된 구원을 받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는 갈리에누스 때보다 상대적으로 약해진 적을 상대할 수 있었다. 또한 갈리에누스와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가 수많은 불운에도 굴하지 않고 반전을 꾀할 포석을 마련해둔 덕분에, 그는 이전 시대보다 강해진 군대를 이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찰나의 실책으로 나락에 떨어질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5년만에 극복한 건 분명 위대한 업적이었다. 만약 아우렐리아누스가 도중에 암살당하지 않고 사산 왕조와 전쟁을 벌였다면, 사산 왕조는 필시 참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아우렐리아누스의 군사적 역량은 역대 로마 황제 중 최상위라 할만 했고, 사산 왕조 내부도 [[샤푸르 1세]]가 270년 사망한 뒤 [[호르미즈드 1세]] ^^(270년 ~ 271년)^^, [[바흐람 1세]] ^^(271년 ~ 274년)^^, [[바흐람 2세]] ^^(274년 ~ 293년)^^가 짧은 시기에 잇달아 재위하면서 혼란스러웠기에 아우렐리아누스를 상대로 전력을 다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가 사산 왕조를 멸망시킬 수 있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소한 심대한 타격을 입혀서 향후 수십년간 로마 제국에 적대 행위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가 사망한지 7년만에 등극한 [[카루스]] 황제는 내분과 동방의 적 사이에 끼여 신음하던 사산 왕조를 어렵지 않게 격퇴하고 크테시폰을 점령한 바 있다. 그의 예상치 못 한 최후는 실로 로마 제국의 불행이었다. 다만 그도 사람인만큼 몇 가지 실책을 저질렀다. 화폐 개혁은 분명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였지만, 기존의 동전을 모조리 회수하고 최소한 5%의 [[은]]을 함유한 새 동전만 유통시키도록 한 정책은 사람들이 동전을 믿지 못 하게 하는 역효과를 야기하여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였다. 또한 아우렐리아누스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수많은 이를 인정사정 보지 않고 처벌하였는데, 설령 자신과 가까운 사이라 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처단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간통 또는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처단되었고, 감옥은 수감자로 꽉 찼다. 이러한 엄벌주의는 문란하던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그의 주변인들이 혹시라도 꼬투리를 잡혀 엄벌에 처해질까 불안감에 떨게 하였다. 급기야 비서 에로스의 농간에 속아 넘어간 관료들의 암살극으로 뜻을 다 이루지 못 하였고, 그로 인해 끝날 줄 알았던 [[군인 황제 시대]]는 10여 년간 이어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