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알레프(인피니티) (문단 편집) === 토스 프로젝트 - 알레프의 창조 === [[알레프]], 인류계 전역의 정부와 기관들을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이 [[인공지능]]의 기원은 국제 과학 프로젝트였다. 토스 프로젝트는 옛 [[CERN]]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으로 거대한 정부 주도 시설에 소속된 과학자 팀이 진행하는 연구 개발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도 엄청난 수준의 연산 처리 능력을 요구하는 과학 프로젝트였으나, 잇따른 에너지 위기에 겹쳐 적절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 지원을 끊겠다는 각국 정부의 압력까지 이어졌다. 연구가 이어지며 프로젝트 결과가 누적되는 가운데, 연구진은 비용 절감을 위해 실험 설비 및 시뮬레이션 시설, 분석 연구소 모두를 연산 시스템 내부로 압축했다. 연산 시스템으로의 압축 작업 이후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계획이 무엇이 됐는지는 분명하다. 시스템의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토스 프로젝트의 목표는 가능한 모든 시설의 [[슈퍼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으로, 단순한 데이터 웹을 넘어서 여러 지역에 분산된 단일 초고성능 프로세서이자 새로운 컴퓨터를 더하면서 적층식으로 규모가 확대되는 시스템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토스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할 좋은 계기가 됐다. 그 목표는 내부 웹을 통한 연산 과정을 이용해 막대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창조하는 것으로,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위협이 커짐에 따라 최우선 과제로 지정됐다. 토스 프로젝트는 곧 긍정적인 결실을 맺었다. 그 우월한 처리 능력 덕에 다른 연구 및 실험 계획들도 진척 속도가 빨라졌고, 과학자들도 연구 단계와 서술 단계 사이의 낭비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프로젝트의 성공은 토스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덕분에 토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갈수록 정교해졌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과학자와 프로그래머들은 시스템의 인공지능이 '''[[인공생명체]]'''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 인공지능은 단순히 인간을 흉내 내며 새로운 상황을 인지하고 적응하는 걸 넘어섰다. 이제 인공지능은 자의식을 각성했고,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손에 넣었다. 그 결과로 창조된 인공지능에게는 알레프란 이름이 붙었다. [[카발라]]의 첫 글자, 모든 것이 한 시공간에 존재하는 지점. 그 이름은 아주 적절했다. 알레프의 기능은 과학 시설이 제공하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며, 향후의 진척 상황 역시 알레프의 감독 아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인공생명으로서 기능하는 인공지능이 내놓은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토스 프로젝트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알레프의 탄생 이후로 프로젝트의 인력과 자원은 이 새로운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통제하는데 집중됐다. 알레프는 여러 프로그램과 관리 매개변수를 제공하면서 이를 자신의 기본 프로그래밍 통제 릴레이에 통합했다. 인공지능은 그와 함께 모든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감을 자신의 기저 처리 단계에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인공지능은 인류 문명에 있어 너무나 낯선 존재였고, 혹시라도 인공지능이 인류에 대항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개중 걱정스러워하는 이들은 인류에 대항한 [[기계의 반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토스 프로젝트는 당시 새로 창설된 O-12의 관할 프로그램으로 전환됐다. 알레프 자신의 초국가적인 특성 덕에 알레프의 물리적 지원은 태양계 전 영역으로 확산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레프의 중요성과 인류계의 알레프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더 커졌다. 기술이 점차 정교해질수록 이를 관리하는 알레프의 능력도 정교해졌고, 수집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도 더욱 강화됐다. 우주 경쟁 시대가 열리며 이를 통제하는 것도 알레프의 중요한 임무로 자리 잡았지만 알레프의 임무가 이것만은 아니다. 우주와 하늘, 지상에 걸친 교통 통제, 통신, 테라포밍 시스템, 돔형 거주지의 생명 유지 시설 관리, 심지어는 선거 캠페인과 투표권, 재검표 같은 민주 정치 절차와 부활 체계, 복지, 정부 보조금 같은 사회 문제까지... 이런 다양한 영역이 알레프의 관할 아래 놓였다. O-12가 콘실룸 성계로 이전할 당시에 토스 프로젝트는 이미 O-12 조직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 중 하나로 올라서 있었다. 막대한 양의 인력과 시설 설비, 예산이 토스국에 할당되었으며, 이는 알레프 그 자신마저도 완전히는 알지 못할 정도로 고도의 비밀 정보로 지정됐다. 토스국에 소속된 익명의 직무원의 말에 따르면, [[빅 브라더]]를 감시하는 일이라면 얼마나 비용을 많이 들이던 아깝지 않은 법이라고 한다. 이후 강력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로 이른바 “단일 AI 법”이 제정됐다. 자의식을 지닌 인공지능을 연구하거나 이를 창조하는 걸 불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인류계에서 알레프는 독보적인 존재여야 한다. [[성당기사단(인피니티)|이와 비슷한 존재를 창조하는 건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알레프만으로도 인류계가 필요로 하는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고, 추가적인 인공지능은 불필요하다. 굳이 인공지능 감시비용을 배로 올리면서까지 이상 상황을 일으킬 사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이런 이유로 불법 AI를 연구하거나 제작하는 일은 국제법에 따라 기소되어 처벌당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막대한 자원에 접속한 상태로 아주 중요한 책임 아래 감독되어야 할 복잡한 직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법적으로 인공지능 통제를 규정해야 한다. 인류가 알레프를 통제할 수 있도록 알레프는 복잡한 보호 시스템과 엄격한 프로그래밍이 포함되어있다. 이런 체계 안에는 인류에 대한 복종을 주입하는 아주 다양한 조치와 설계 한계를 규정하는 법정 제한 사항도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인류가 알레프에 의존하며 함께 살아온 백 년도 넘는 세월 동안 알레프를 불신할 징조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현재 인류 사회는 이전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다. 알레프의 도움 아래 국가 결정의 중요한 문제는 마야를 통해 전자 투표에 부쳐지며, 시민들은 국가의 의사결정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부 불만층에도 불구하고, 예전 국가가 책임지던 기관들 상당수는 알레프의 통제 아래 넘어갔다. 단순히 아무 문제도 없어서 알레프에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알레프 관할로 넘어간 일들은 더 뛰어나게 기능하기 때문이다. 인류계의 삶은 이제 좀 더 쉽고 안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알레프가 일종의 빅 브라더라는 것, 그리고 알레프가 인류를 지켜보는 것은 우리가 이를 허용했기 때문이고, 거기에서 이득을 얻고 있기 따름이다.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알레프와 함께 살아오며 인류는 알레프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알레프의 감독 덕에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같은 재난 사고의 수가 격감했다는 점이다. 환경오염 수준도 뚜렷이 감소하고, 안보와 통신 상황도 개선됐다. 지난 수십 년간 인류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알레프의 지속적인 통제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알레프에 대해 묻는 것은 인류계 전체에 대해 묻는 것과 같다. ''-“현대의 열쇠” 교육용 온라인 핸드북에서 발췌. 판오세아니아 문화성에서 출판한 중학교 교과서.''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