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암호 (문단 편집) ==== 일본군 ==== * 여기에 관한 내용들은 [[일본군/문제점#s-14|일본군의 문제점에서도 나와 있다]]. [[일본군]]은 전쟁 전 일본 측에선 독일의 에니그마의 영향을 받은 [[PURPLE(구문인자기)|97식 구문인자기]][* 九七式欧文印字機 : 유럽 알파벳을 쓰는 97형식의 타자기. 일명 [[PURPLE(구문인자기)|퍼플]].]란 걸 대사관의 최고위 암호에 사용했다. 일본 측의 다른 암호는 어느 정도 뚫을 수 있었지만, 이 암호기계를 뚫는 데는 시간이 엄청 걸렸다. 97식 구문인자기는 에니그마에 있는 반사판 장치가 없어서 에니그마보다 구조적으로는 진보한 장치였고 독일에서도 못 깼다. 그러나 조지 파비앙(George Fabyan) 밑에서 유전학자 일을 하던 프레데릭 프리드만이라는 천재와 그가 일한 SIG 측에서 97식을 뚫는 데 성공하고, 여기에 매직(Magic)이라는 코드명을 붙인다. 사실 일본 측에서도 이게 뚫린 것 같다고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지만 '''미국놈들이 전보를 해독했다는 의심이 드니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전문과, 암호기계의 숫자판에다가 '''국가기밀이란 큼지막한 에나멜 딱지를 붙이는 것 말고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독일조차 뚫지 못하는 어려운 암호라고 안심한 것이다. 게다가 [[일본어]]가 유럽어 사용자에겐 생소하고 어려운 언어이기에 서양인들이 애를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심[* 사실 미국 암호해독반에게 가장 골치를 썩였던 암호는 [[가고시마]] 사투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가고시마 출신의 일본계 미국인 병사가 해석해버리는 바람에 이마저도 뚫리고 말았다.]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 미국에는 일본어 통역장교만 수십명이 넘었다. 또한 대전 전부터 수많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미군에 입대해 있었다. 퍼플이 안전한 줄 알았던 베를린 주재 일본 대사관 군관은 퍼플로 추축국의 형편에 대해 보고했으며, 이는 연합군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연합군이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게 된다. 따라서 전후 의회에서 벌인 조사에서 암호해독은 전쟁을 5년 앞서 끝낸 주역으로 부상해 [[NSA]]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 일본군은 야전암호 배달도 허술해서, 암호책 상자가 없어져도 그냥 없어졌겠거니 하고 말았다. [[뉴질랜드]]군의 순찰선이 자기보다 덩치가 더 큰 일본군 [[잠수함]]을 발견하고는 오클랜드에서 외박이나 따자는 생각으로[* 여담이지만 함장이 오클랜드에 새신부를 두고 온 신혼이었다는데, 그게 이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소 무리를 해서[* 당시 일본군 잠수함에는 덱건이 장비되어 있었고, 순찰선에는 4인치 포가 장비되어 있었기에 오히려 화력에서는 순찰선이 밀렸지만 기관포와 기관총 정도나 사용하기 용이할 정도로 근접해서 '''충각'''으로 세 번이나 들이박아 두들겨팬 끝에 잠수함이 도망가다가 좌초하게 만들었다. 일본군도 상황을 아는지라 다른 잠수함을 투입해서 파괴하려 했으나 연합군이 암호책을 털어가는 게 한 발 빨랐다...] 잠수함을 겨우겨우 격침시켰는데, 일본군 잠수함 안에는 '''암호책 20만 권'''이 들어 있었다. 게다가 보통 이런 군사기밀 서적은 유사시 긴급폐기하기 위해 겉표지에 납이 있어서 바다에 던지면 돌덩이처럼 가라앉는다든지, 물을 뿌리면 잉크가 확 번져서 알아보기 어렵다든지, 기름먹인 종이로 만들어서 불붙이면 활활 잘 탄다든지 하는 조치가 취해지지만, 해당 잠수함의 승무원이 미처 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서 멀쩡한 암호책이 연합군에게 넘어갈 수 있었다. 연합군은 그야말로 신나게 암호책을 다 쓸어갔다. 일본군에서도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폭격했지만, 이미 암호책은 연합군 수중에 들어간 지 오래였다. 겨우 하루짜리 외박 바라고 격침한 순찰선은 '''전원 [[훈장(상훈)|해군십자장]]을 수여받았다.''' 일본군의 허례허식도 암호 해독에 한몫했다. 본국에서 해외 대사관으로 외교전문을 전송하면서 내부적으로 돌려보는 데는 하등의 필요도 없는 외교적 언사('본 대사는 XX국에 XX의 체결을 통보하는 영광을 누립니다.' 등등)까지 꼬박꼬박 첨부했고, 이는 일본의 암호를 해독하는 데 등불이나 다름없었다.[* 암호 해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평문과 암호문의 쌍을 가능한 많이 수집하는 것이다. 일정한 위치에 일정한 양식의 내용이 반복되는 외교적 언사등은 암호생성 규칙을 유추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료다.] 또 암호내용을 평문으로 재전송하지 않나, 높은 암호라고 준 걸 낮거나 시간이 지난 암호로 전송하지 않나... 이런 행위들을 보면 일본군의 암호는 보안이 이미 크게 뚫렸다고 봐도 무관하다. 그러다가 일본측도 나름대로 노력했는지 '''특수 코드북을 만들었다!''' 힘겹게 만든 특수 코드북을 A-GO 작전에 써먹으려고 들고 왔지만, 하필이면 기함에 직격타를 맞아 코드북은 허무하게 증발하고, 이 코드북으로 보낸 모든 암호전신은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야전만이 아니라 본국의 암호 해독실도 상태가 매우매우 안 좋았다. 미국측에선 일본군 고급암호 전문도 훔쳐보는 판국에, 본국에선 중상정도의 메시지조차 해독하지 못했다. 암호분석의 세계로 접어들던 때 수학자가 아닌 외국어 능통자만 40여명 뽑고, 빈도예측을 위해 IBM 플로터 하나 갖다둔게 다였다. 그리고 아주 기초적인 비제네르 방식만 가르쳐준 것. 제일 공들이던 물건은 미 해군에서 제일 낮은 수준의 체계로 간주하던 스트림 암호였던 CSP 642였다. 동맹이던 독일이 연합군 상선 코드였던 BMAS 코드북을 받아서 코드를 해독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일본군은 결국 CSP 642를 포기하고 통신 분석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군도 미군 암호장비(대표적으로 [[제퍼슨 디스크|M-94]])를 입수했지만 입수하기만 하고 별다른 공을 세우지는 못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