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압존법 (문단 편집) == [[일본어]]의 경우 == 일단 짚고 넘어가야할 점 중 하나로, '''일본어에는 圧尊法(압존법)이라는 용어나 그러한 개념이 없고''', 대신 '우치/소토'(ウチ/ソト)라는 개념에 기반한 경어 표현이 있다.[* 아래 짤처럼 일본 회사 문화에서도 한국어의 압존법과 같은 높임 표현을 볼 수 있다는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의 답변이 있기는 하나 국립국어원은 어디까지나 한국어를 연구하는 기관이지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심도 있게 연구하는 기관이 아니므로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br][[파일:external/2.bp.blogspot.com/%25EC%25A0%259C%25EB%25AA%25A9+%25EC%2597%2586%25EC%259D%258C.png]]] 어떻게 보면 압존법과 유사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이질적이고 복잡하기는 매한가지이다. 우선 존칭 표현에 앞서 일본어에는 '우리편'과 '우리편이 아님'을 의미하는 소위 '''우치'''(ウチ; 内)와 '''소토'''(ソト; 外)를 구분하는 문화가 있다. 이 구분의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전후 사정이나 발화된 시기를 고려해야한다. 이 부분이 외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어 네이티브까지 골때리게 한다. 이를 테면 일본과 다른 나라 국가 정상들간의 회의가 있는 상황을 가정하면, 회의에 참여한 일본인 입장에서 해당 회의의 일본인들 모두가 '우치'의 범주에 들어가며, 그 외 사람들은 '소토'가 된다. 한편, 일본 국내에서 정부부서 요인들끼리 내부 회의가 열린 상황을 상정하면, 자기 조직에 속한 사람만 '우치'가 된다. 예를 들어 [[외무성]] 공무원 입장에서 외무성 사람들은 '우치'가 될 것이고 그 외에 [[후생성]], [[경산성]] 등의 공무원들은 '소토'가 될 것이다. 만약 그 외무성 공무원이 자기 친척이나 가족에게 일어난 변고를 다른 외무성 직원들에게 보고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치'의 범주는 그 공무원의 가족으로 더 좁혀지고 다른 외무성 공무원들은 '소토'가 된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우치'와 '소토'가 구분이 되면, 예의를 갖춰야하는 상황에서 경어를 어떻게 쓸지가 결정된다.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면 __우치에 해당하는 사람은 설령 자기보다 손윗사람이거나 직책이 높더라도 존칭 표현을 쓰지 않으며__, 소토에 해당하는 사람은 나이, 직위 등에 관계 없이 무조건 존칭 표현을 쓴다고 할 수 있다. 일례로 [[료칸]] 직원들이 손님들이 데려온 아주 어린 아이에게까지 깍듯이 경어를 쓰며 대접하는 것은 손님의 자녀들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소토'에 해당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이 거래처 고객과 이야기하는 예시를 보자. 사토 과장이 거래처 사람이고 야마다 부장이 화자가 속한 자사의 상사이다. >佐藤課長、こちらは弊社の'''営業部長の山田'''です。 >山田部長、この方が××商事の'''マーケティング課長の佐藤様'''です。 >---- >사토 과장님, 이쪽은 저희 회사의 '''영업부장인 야마다입니다.''' >야마다 부장님, 이분이 ××상사의 '''마케팅 과장인 사토 님이십니다.''' '야마다'가 상사임에도 거래처 고객에게 山田部長(야마다 부장님)[* 일본어에서는 '(이름)+직책'으로 부르는 것이 존칭의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さん'이나 '-様'를 따로 붙이지 않는다. '山田部長さん'이라는 표현은 한국어로 치면 '야마다부장님 님'이 되는 셈.]이라고 하지 않고 '山田です'(야마다입니다)라고 한 이유가 '우치'에 해당하는 자사 직원이기 때문이다. 반면, '소토'에 해당하는 '사토 과장'은 높여야하기 때문에 상사에게 소개할 때 '佐藤様です'(사토 __님이십니다__)이라고 높인 것이다. 한편, 같은 회사 내에서 자기보다 직책이 높은 사람을 그보다 더 윗사람에게 언급할 때에는 존칭이나 직책을 붙이지 않는 것이 전통적인 화법[* 같은 부서의 상사(우치)를 더 높은 사람(소토)에게 보고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최고 상사 입장에서는 둘 다 직책이 낮기 때문에 굳이 높일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도 설명하곤 하는데, 이 부분은 한국어의 압존법과 맥락이 같다.]이지만 오늘날 들어서는 최소한 '-さん'이라도 붙여주는 경우가 꽤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 압존법이 잘 유지되지 않는 현상과도 맥락이 비슷하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이 소토에 대해 우치를 겸양하는 표현은 '''모두에게 우치인 대상'''에 대해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조금 어렵게 들리는데, 외무성 공무원의 예를 다시 들어보자. 이 외무성 공무원이 '소토'인 경산성 공무원에게 '우치'인 자기 부서의 고위공무원을 소개할 때는 아무리 고위 공무원이라 해도 이름을 높여 부르지 않는다는 것은 설명한 바이다. 그러나 소개하는 대상이 만약 [[일본국 내각총리대신|내각총리대신]]이라면? 총리대신은 모든 공무원들을 통솔하는 수장이기 때문에 총리 입장에서 공무원 사회 전체가 거대한 '우치'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다시 경칭과 경어가 부활한다. 그런 의미에서 [[천황]]도 일본 사회 구성원 전부에게 '우치'이며 '''천황 앞에 '소토'는 없기 때문에 항상 높여 부른다.''' 언론에서조차 황족은 높여 부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관념 자체가 [[전체주의]]와 [[국가신토]]의 잔재이기도 해서 물론 [[일본공산당]] 같은 반천황주의자들은 이 관념에 반대하고 있고,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주제이다.] 단, 외국인에게는 천황이 소토이므로 일본인이 외국인 앞에서 천황을 일컬을 때에는 천황이라도 높여 부르지 않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맞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소개할 때[* 특히 [[상견례]] 같이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더욱] お母さん(어머니)나 お父さん(아버지)처럼 존칭 표현이 아닌 [ruby(母,ruby=はは)], [ruby(父,ruby=ちち)] 내지는 母親, 父親처럼 존칭이 없는 어휘를 쓰라고 배우는 것도 다 이 우치/소토 문화에 기반한다. '나의 가족'(우치)을 '다른 사람'(소토)한테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