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양주(전국시대) (문단 편집) === 반(反) 대의주의적 해석 === [[이중톈]]은 '이중톈의 백가쟁명'에서 이 이야기를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제자와 논객의 문답에서 마지막에 논객이 제자의 말에 대답을 못한 이유는 명확하다. 털 하나와 팔 하나의 거래에 응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제자가 "금 만냥을 줄 테니까 당신의 목을 달라"는 식의 제안을 할 텐데,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거절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논객은 털 하나를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털 하나를 가지고 천하를 이롭게 할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런 식의 논법은 그럴싸한 대의명분을 내세워서, '''처음에는 작고 별 것 아닌 것들을 요구한 다음에 똑같은 명분으로 점점 더 큰 것을 요구하는 교활한 수작'''을 묘사한 것이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특히 양주가 살던 전국시대에는 이런 식의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즉, 지배층은 '너희들이 털 하나를 뽑아준다면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다'라고 백성들을 속여서 자신들의 사익을 챙긴다. 그렇기 때문에 양주는 이런 식의 논법에는 처음부터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살짝 [[드래곤볼]]의 [[원기옥]] 비슷한 느낌의 비유이기도 한데, 원기옥에 주기적으로 지구인들이 손을 뻗어 자기 생명의 기를 주다가, 어느 날 그냥 갑자기 손오공이 상대가 막강한 적이라며 지구인 1인당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을만큼의 기를 뽑아간다면 어찌될지를 생각해보자. 당연히 손을 내줬다가 그냥 흡성대법으로 죽는 것인데, 작은 것을 자주 내주는 것에 익숙해지면 큰 것에도 둔감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손오공은 지구를 위해서 싸웠으니 생명력을 안 주면 지구가 망할판이니 그렇다라고 칠 수라도 있긴 하는데, 전국시대 당대의 군주들은 지구가 망할 것도 아닌데 그랬다.] 이는 양주가 살았던 전국시대 뿐만 아니라 현대 민주주의 사회를 포함한 어떤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이런 이론이 '천하를 위해서 털 하나를 뽑으라고 해도 싫다'라는 극도의 이기주의인 것처럼 '''[[왜곡]]'''되어 잘못 전달되었을 뿐이다.[* 양주의 주장은 '천하를 위해서'라는 말부터 이미 [[뻥]], 즉 '''[[위선]]'''이라는 뜻이다.--그냥 나를 위해서라고 솔직히 지껄여라 지배계급들아--] 그러니 사실상 양주의 철학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반(反)대의주의' 혹은 '반(反)명분주의'라 할 수 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 '나라를 위해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어라'라는 식으로 '''대의명분이란 허울을 통해 백성을 꾀어내는 통치집단에 반대하는 사상'''인 것이다. 대의라는 것은 거진 다 통치자, 지배계급의 이득을 돌려 말하는거지, 모든 이를 위한 뜻 같은 게 아니기 때문에 피지배집단, 약자집단인 백성이 그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성들이 목숨걸고 싸워 천하통일하면 백성들이 황제되나? 절대 아니다. 그나라 왕이 황제되고 그 아들이 그 다음 황제된다. 몸만 축난 백성은 대대손손 몸만 계속 축나고 개뿔 얻는 것도 없다. 때문에 양주의 주장을 단순히 극단적인 이기주의라고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당대는 부국강병의 미명하에 개개인에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양주는 이런 풍조를 비판하며 인간이 남(국가)을 위해 [[쇼비니즘|무조건적으로 희생하거나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것이고, 인간이 스스로를 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나아가 공동체를 위하는 것이 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당시의 실례에 비춰 보자면 __"천하 대의를 위한 전쟁 그딴 거 너라는 개인을 도외시하고 실상은 지배층들의 잇속을 챙겨줄 뿐이니 그런 건 개나 주고 그 시간에 네 터럭 하나나 더 챙기라"__[* 이러한 해석은 양주 본인이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고, 양주의 제자 중 한 명이 양주에게 뜻을 물어보러 온 문객에게 설명한 내용이다.]는 말과 같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분명히 다른 개념이고 양주의 사상이 이기주의라는 것은 그의 사상에 대한 몰이해와 후대 권력층의 사상적 탄압 및 왜곡으로부터 비롯된 경향이 크다. 즉, 양주는 당대의 현실에 대한 개인주의적 [[아나키즘]] 혹은 [[공동체주의]]에 대한 개인 혹은 소수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당대 사회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것일 뿐이다. [[장자]] 역시 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