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어스(영화) (문단 편집) == 상징과 은유 == * 제목인 어스(Us)는 영화상에서는 애들레이드-레드의 관계, 나아가 지하의 분신들과 지상의 인간들을 의미한다. 제이슨이 눈앞에 나타난 지하인 가족을 보며 "It's us.(저건 우리들이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들'이라는 의미대로 이 이야기가 '''현실의 우리들'''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함을 직설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 또한 제목 US를 '''United States''', [[미국]]으로 보는 해석도 가능하다. 가장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 레드가 애들레이드를 대면한 뒤 정체가 뭐냐는 질문에 "미국인"이라고 대답하는 장면. 지상인과 지하인은 쌍둥이처럼 꼭 닮았으나 공존하지 못하는 존재들로 그려지며, 지하인들의 주무기인 [[가위]]는 인간과 지하인의 관계를 끊는 단절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포스터 중 복제인간으로 보이는 인물이 가위를 꼭 쥐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가위의 손잡이 부분이 '''두 쌍둥이의 얼굴이 대칭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포스터부터 이 영화가 도플갱어 혹은 복제인간에 관해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극중에서 지하인들의 붉은 점프수트나 가위가 어디서 났느냐 같은 현실적인 질문은 의미가 없다. 또한, 영화 속에서 나온 지하실 공간은 극히 일부분,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에 미국 땅에 깔린 그 넓은 지하실 안에 가위를 만들 공장과 옷을 만들 천들이 있었다고 설정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br][br]작품이 제작된 2018~2019년 현재 미국 사회는 이념적,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양 세력이 더 이상의 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단절되어 서로 적대시하고 있으며, 미국인이 미국인을 공격해 살해하는 증오 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빈발하는 아비규환이 일상화되어 있다.[* 단적인 예로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빈도가 높지 않았던 총기 난사 사건이 201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부쩍 늘어났으며 특히 인종주의 성격을 띈 난사 사건이 늘었다.] 물론 유럽에서도 [[브렉시트]] 등 사회 균열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공감의 정도는 미국인과 비미국인간에 서로 크게 다르며, 이는 외국인이 보기에는 그냥 괜찮은 공포영화 정도로 보이는 이 작품에 대해 미국 관객들이 보이는 폭발적인 반응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특히 작품의 백미로 극의 클라이맥스에서 레드가 손을 맞잡은 종이인형을 둘로 잘라내며 "그 때 네가 나를 데려갔더라면..."이라며 아쉬움을 토해내는 장면은, 현재 화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양분화되어버린 미국 사회를 상징한다는 것이 중론. 제목의 중의적 의미때문인지 국내 상영분의 경우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Us를 그대로 썼다. * 가장 드러나있는 상징과 은유는 이 영화가 '소외 계층'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레드의 경우, 지하 시설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이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잘못한게 하나도 없음에도 강제로 주어진 성장 환경이었고 결국 언어 등의 능력이 퇴화되어 버렸다. 이것을 현실 사회로 대입하면, 당신이 잘 살고 있는 동안 반대 편에서 당신과 다르지않은 누군가는 낙후된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하고싶은 것을 못하고 원치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메세지라는 것이다. * 그러한 사회 계층화의 원인인 '자본주의'적인 내용들이 영화에 은근히 있다. 주인공 가족은 떼부자는 아니라도 나름 사는 집안이다. 애들레이드는 어릴 적 발레를 배우고 지금은 별장도 따로 있는 집안이다. 그녀의 남편인 게이브 또한 HOWARD라고 적혀있는 옷을 통해 알 수 있듯 [[하워드 대학교]][* 일명 '흑인들의 하버드'. 1867년 흑인들에게 고등교육을 제공할 목적으로 미국 의회가 설립을 인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법관 등 많은 흑인 지도자들을 배출했다. 재학생 대다수가 흑인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졸업식 연설을 하러갈 만큼 흑인 민권과 관련한 역사적 의미가 있기도 하다.] 출신의 배운 집안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흑인들 특유의 은어를 쓰자, 나쁜 말을 쓰지 말라고 훈육하는 모습이 여러번 비춰진다. 이는 바꿔 말하면 '너는 그런 말을 쓰면 안 되는 사람이야' 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스스로 어느정도 사는 집안임을 내재화하고 당연시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br][br]그런데도 게이브는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인 친구 조시 부부가 과시하는 부에 대해 시샘과 열등감을 비춘다. 즉, 자본주의는 어느 정도 사는 사람도 스스로에게 불만을 갖게 만드는, 아래는 안 보고 위만 보며 가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그런 이들 앞에 아래를 보여준다. 더 확실하게 와닿도록 너 자신을, '네가 만약 지금과 다른 열악한 환경에서 지금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하며 자란 모습을 마주 보도록 하고있는게 이 영화이다. 우화같은 이야기를 통해 현실 사회의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 이렇다보니, 현재 이 영화에서 사용된 심벌리즘에 대한 가장 인기있는 해석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을 붉은 옷의 지하인들로 표현했다는 주장이다. "윗쪽 사람들"을 흉내내며 흐느적거리며 지내던 "아랫쪽 사람들"(테더드)이, 지도자(레드)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붉은 점프수트를 입고 행동에 나서는 장면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상징인 붉은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모자를 붉은 점프수트로 나타낸 것이란 해석. 이렇게 해석할 경우 해변에서 갑자기 날아온 붉은 [[프리스비]]가 파란 색 동그라미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장면은 좀 지나칠 정도로 노골적인 심벌리즘이 된다. * 또한 레드를 제외한 지하인들은 말을 못 하며 레드조차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미국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살아온 소외계층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몬스터"인 지하인들은 가해자이기 전에 장기간 핍박받아온 피해자로 그려지며,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미국에서 변두리로 몰리며 억압되어 온 계층임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조던 필 감독은 인터뷰에서 [[https://www.latimes.com/entertainment/movies/la-et-mn-jordan-peele-us-ending-spoilers-20190325-story.html|억압은 반드시 폭발을 수반한다]]며 작금의 미국 사회에 팽배한 양분화와 사회 균열이 긴 억압의 결과임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였다. * 작품의 제목인 "어스(우리들)"는 "그들은 괴물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는 의미로,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해와 반성의 마음 역시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 결말에서 수많은 지하인들이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인간 사슬은 트럼프가 그토록 부르짖는 "장벽"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 인간 장벽은 인간들에게 "우리는 여기 있다"고 존재를 알리고 단합을 과시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제스처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실용성이 전무한 구조물인 장벽을 세움으로써 자신들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습을 은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트럼프가 장벽을 쌓고 있는 중임에도 멕시코방면 불법 이민자 유입 정도는 이전 정부에 비해 확실히 줄었다. [[https://www.pewresearch.org/fact-tank/2019/06/28/what-we-know-about-illegal-immigration-from-mexico/|#]] 물론 트럼프 반대파의 주관적 해석이니 여느 영화 해석이 그렇듯 적당히 걸러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https://mashable.com/article/jordan-peele-us-movie-donald-trump/#vZOxmiMsyOqQ|인터뷰]]에서 조던 필 감독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교훈을 얻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필은 "진짜 괴물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답하였다. 걸핏하면 이슬람과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악으로 정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노포비아를 꼬집는 대답. ||[youtube(xdLFVTMI8U0)]|| ||아예 이런 패러디 트레일러가 제작되었을 정도다. 영화보다 현실이 더 무섭다는 평.|| * 반면 미국의 반대파 세력은 정 반대로 "사회주의의 무서움을 나타내는 영화"라며 "붉은 옷은 공산주의를 상징한다"거나 지하인들의 침입은 "공산주의자들이 집에 쳐들어와 재산을 강탈하는 것을 나타낸다"는 [[https://www.breitbart.com/entertainment/2019/03/21/us-review-intense-warning-about-the-horrors-of-socialism/|해석]]을 하고 있다. * 작중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예레미야]] 11장 11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Therefore this is what the LORD says: I will bring on them a disaster they cannot escape. Although they cry out to me, I will not listen to them. >----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11장 11절은 하느님이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내리는 선고이며, "이제 너희(유대인)와 나(하느님) 사이의 언약은 깨졌다"는 무서운 저주를 내리는 장면이다. 성경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해당 구절만 읽어서는 이 영화의 메시지와 예레미야서 11:11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예레미야서를 처음부터 읽어야 감을 잡을 수 있다. 간략히 내용을 추리자면 하느님이 "너는 이제 내 예언자가 되어 이스라엘인들에게 내 경고를 전해라"고 명하자, 예레미야는 "저는 어리고 말재간이 없어서 어렵습니다"라고 빼자 하느님이 "내가 네 입안에 내 말을 넣었으니 문제 없다"고 하여,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하느님의 경고와 회개를 종용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은총을 잊고 다른 나라들을 흉내내 흥청망청하는 것에 대한 비난이며, 특히 이스라엘 상류층에 팽배한 물욕과 허영심에 대한 비난이 많다. 그래도 11-10까지는 천벌이 내릴 것이란 경고 및 회개를 종용하는 내용이 많지만, 11:11에 이르러서는 "이제 너희는 신벌을 받아 죄다 망할 것이며, 너희가 그때 가서 싹싹 빌어도 나는 못본 척 할 것"이라는 무서운 최후통첩이 날아온다. 이 작품에 예레미야서 구절을 대입시키자면 유일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지하인인 레드는 예레미야[* 실제로 레드가 신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는 듯한 발언을 여러 번 한다.], 지상인(미국인)들은 이스라엘로, 지하인들은 하느님이 자주 언급하는 "군세"로서 이스라엘(미국)을 포위하여 공격할 이들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예레미야서의 내용 중에 좀 더 이 영화에 적절한 부분도 있는데 굳이 예레미야서 11:11을 언급한 것은 11:11이라는 수가 서로 거울상으로 대칭되는(11과 11이) 형태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유력한 해석이다. 이 작품에서 거울이 중요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 극초반부 TV에 등장한 이후 중요한 비주얼 모티프로 등장하는 'Hands Across America'는 1986년 5월 25일 벌어진 자선 캠페인이다. [[We Are the World]]를 프로듀싱한 'USA for Africa'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그 취지는 바로 사회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 그러나 이 캠페인은 결국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그나마 모은 금액마저도 대부분이 캠페인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소모되어서 실제로 자선단체에 전달된 금액은 캠페인의 규모에 비하면 적은 1500만 달러였다. 감독은 7살 때 이 캠페인에 대한 광고를 보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손을 잡고 늘어선 광경에 살짝 으스스함을 느꼈다고 하며, 그 이미지가 뇌리에 각인되어 영화를 만들 때 큰 모티브가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 내에선 지하로 끌려가 복제인간들과 함께 살았던 진짜 애들레이드가 어릴 때 이 캠페인을 TV에서 본 기억에 따라 복제인간들을 이끌고 지상에 나와 그대로 재현한다. 지상의 미국인들은 해내지 못했던 전국적인 단합을 복제인간들은 해냈다는 점이 극중의 아이러니. * 애들레이드와 레드가 대면하게 되는 미로 놀이시설은 1986년 '주술사의 환상 모험(Shaman's Vision Quest)'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작중 배경인 현대에는 '[[멀린]]의 숲(Merlin's Forest)'으로 바뀌어있다. 수십년의 세월 동안 달라진 사회상, 또 한편으로 주제의식과 접점을 굳이 찾자면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 레드(진짜 애들레이드)가 아메리칸 원주민들을, 애들레이드(가짜 애들레이드)가 유럽계 백인 이민자들을 상징한다는 분석도 있다. 진짜 애들레이드인 레드가 거울의 방에 들어갔을 때는 거울의 방에 아메리카 원주민의 모습이었던 반면, 가짜 애들레이드가 들어갈 때는 유럽계 백인들의 전설인 멀린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 제이슨이라는 캐릭터가 테더드들을 보며 "저건 우리들이잖아"라고 말하거나, 자신의 복제인간인 플루토와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모습들이 테더드로 상징되는 저소득층,개발도상국 시민들을 순수하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상징한다는 리뷰도 존재한다. * 복제들이 무기로 쓰는 '가위'라는 물건을 보면, 거의 똑같이 생긴 두 부품이 중간에 이어져서 똑같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로, 복제들과 원본의 모습을 상징한다. 특히 포스터의 가위 모습을 보면 손잡이 부분이 사람의 얼굴형과 비슷하다. * 윌슨과 타일러 가족은 해변가 별장과 보트를 갖고 있을 정도로 부자들이지만 친구 사이면서도 은근히 부를 과시하며 경쟁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운 타일러 가족이 다툼과 무관심으로 점철되어있는 반면, 윌슨 가족은 코앞에 닥친 위기 속에서 가족을 위해 싸우고 뭉치며 이를 이겨낸다. *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Thriller는 마이클 잭슨의 Thriller를 뜻한다. 괴물들이 나오는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Thriller의 내용을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인공인 마이클 잭슨이 사실 늑대인간이었다는 내용이다. 즉 계속 스릴러 티셔츠를 입고 다닌 주인공이 사실은 괴물이라는 복선. * 조라가 처음 입은 티셔츠에 토끼가 있으며, 갈아입은 티셔츠에 쓰여진 베트남어 'Thỏ'는 토끼를 뜻한다. * 테더드들은 테더드들과 연결되어 있는 원본 인간들의 내면을 상징한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조라의 테더드인 엄브레는 주위 상황과는 상관없이 항상 웃는 얼굴을 하는데, 이는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조라의 성격을 보여주며, 제이슨의 테더드인 플루토는 제이슨이 가졌던 정신적인 문제를 상징하듯 짐승 같은 기행을 하고 있으며, 조시 타일러의 아내인 키티의 테더드 달리아는 조시 타일러의 테더드 텍스가 윌슨 가족에게 의해 사망했을 때 웃음을 터뜨리는데, 이전 신에서 키티는 남편 조시 타일러를 두고서 죽이고 싶었다며 농담을 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