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로게 (문단 편집) == 역사와 규제 == 에로게는 퍼스널 컴퓨터와 동시에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현재 알려진 상용(돈 주고 사는 물건) 에로게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81년 미국에서 나온 "Animated Sex Cartoons: French Postcards" 시리즈로, [[애플 2]] 컴퓨터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인데, 사실 게임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으며 그냥 키를 누르면 에로틱한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옛날 물건이지만 내용의 수위가 제법 높기 때문에 링크나 짤방은 첨부하지 않는다. (정 궁금하면 위에 나온 영문 프로그램 이름으로 검색하면 어떤 물건인지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게임으로서 에로틱한 내용이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81년 "온라인 시스템즈"라는 회사에서 나온 애플 2용 게임인 "소프트폰 어드벤처"(Softporn Adventure)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어드벤처 게임]]으로,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해 퍼즐을 풀어내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단, 이 게임은 아직 [[미스테리 하우스|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이 등장하기 전 작품으로 그래픽은 전혀 없고 대사 및 상황을 묘사하는 글만 모니터에 표시되는 텍스트 어드벤처이므로, 우리가 현재 에로게로 일컫는 게임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오늘날 에로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에로틱한 그래픽이므로) 여담으로 온라인 시스템즈는 바로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이며, 소프트폰 어드벤처에 그래픽을 입혀 리메이크한 것이 [[래리 시리즈]]의 1편인 "Leisure Suit Larry in the Land of the Lounge Lizards"(1987년작)이다. [[파일:larry.jpg]] ↑ 리저 수트 래리(1987년작). 소위 "래리 시리즈"의 첫 작품에 해당한다. 당시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외설적인 그래픽이 있으며 게임성이 있는 (즉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있는) 게임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1982년에 역시 애플 2용으로 발매된 미국 게임 "스트립 포커"가 유명하다. 이는 제대로 된 포커 게임으로, 세 명의 여성 중 한 명과 포커로 대전하며 상대의 돈을 따내다 보면 상대 여성이 판돈을 마련하기 위해 옷을 한꺼풀씩 벗어 파는 내용이다. 상대 여성의 옷을 모두 벗기면 승리, 내 옷을 모두 빼앗기면 패배한다. 1982년에는 또한 [[아타리 2600]]용으로 성인 게임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아타리 2600의 그래픽 출력이 얼마나 원시적이었는지 안다면 “그게 가능한가?” 싶을 것이다. 실제로 아타리 2600 성인 게임들은 게임성과 에로스 양면에서 극히 초보적인 게임들이었다. 아타리 2600은 픽셀 하나가 가로 세로 각각 1센티미터[* 표현 가능 최대 해상도가 162x192 [[픽셀]]이었다. 픽셀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1센티미터라는 것은 TV 화면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심한 과장은 아닌 셈이다. 예를 들어 브라운관의 폭(가로길이)이 1미터라면 픽셀의 폭은 약 0.5센티미터가 된다.]에 육박했으며 이 게임기로 에로틱한 이미지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때문에 이 “에로게”들은 여성이나 남성의 나체를 조잡하게 묘사한 [[스프라이트(컴퓨터 그래픽)|스프라이트]]를 화면에서 조작해 득점하는 [[벽돌깨기]]나 [[퐁]] 클론들로, 게임 자체보다 오히려 게임 패키지가 더 야한 게임들이었다. 이 게임들은 모두 Mystique라는 브랜드로 출시되었는데[* American Multiple Industries라는 회사의 에로게 브랜드.], Mystique의 게임들 중 가장 악명높은 것은 바로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커스터]]의 복수"(Custer's Revenge)였다.[* [[AVGN]] 32화 '아타리 포르노' 편에 나온 게임 중 하나.] 이 게임 역시 다른 Mystique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조잡한 액션 게임인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인디언 여성을 강간하는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악명을 떨쳤다. 이 게임은 포르노 게임이 피할 수 없는 [[성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미국 원주민]] 차별 문제까지 엮여 여성 단체와 원주민 단체로부터 판매 금지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파일:mystique_ami_ad_v2.jpg|width=500]] ↑ 아타리 2600용 성인향 비디오게임의 광고. 실제 게임 화면이나 패키지는 조악한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불쾌한 이미지로 점철되어 있어, 본 문서에 싣기 어렵다. 광고지에 "왼손 조종용 조이스틱 어댑터"(...)가 함께 광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아타리 2600은 1982년에 이미 단종 수순을 밟고 있었으며 후속기인 [[아타리 5200]]이 1982년 말에 나왔다. 때문에 Mystique 에로게들은 “게임기가 단종되기 직전에 에로게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한다”는 법칙(?)의 첫 사례인 셈이다.[* 아타리 2600은 재생산을 하면서 1992년까지 수명을 유지했다.] 한편 오늘날 에로게의 본가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퍼스널 컴퓨터에서 구동되는 에로게의 제작 판매가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1980년대 초 일본의 퍼스널 컴퓨터는 엄청난 고가의 최고급품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즉 보급형이 거의 없었다), 당시 대세였던 샤프 MZ-80 계열 기기는 곡선의 표현이 매우 어려워서 에로틱한 그래픽, 다시 말해 여체의 곡선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파일:MZ80.jpg|width=400]] ↑ 원과 직선밖에 그릴 수 없으므로, 편법으로 아스키 캐릭터를 이용한 그래픽을 사용하기도 했다. 잘 보면 이 여성들은 모두 아스키 캐릭터로만 그려져 있다(눈썹과 눈, 코, 입 뿐 아니라 전신이 모두). [[파일:AD2DBB21-3716-464D-9643-D68E6F1C240C.gif|width=400]] ↑ 그 게임에서 [[BASIC]]으로 [[아스키 아트]]를 코딩한 부분. 일본 최초의 성인용 상용(시판) 프로그램이란 타이틀은 “코에이(光榮) 마이콘시스템”(오늘날의 [[코에이]])이 만든 "나이트라이프"(1982년작)의 차지인데, 이건 게임이 아니라 부부용 성생활 도우미 프로그램이었으니 일본 에로게 1호는 아니다. 여성의 생리 주기를 입력하면 임신하기 좋은 날짜나 안전한 날짜 등을 계산해 주고, 여러가지 체위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며 시도해 볼 것을 권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검은 화면에 흰색 실선으로 그려진 단순한 그래픽이었지만, 아무튼 나이트라이프는 그래픽으로 성행위를 묘사한 일본 최초의 상용 타이틀이긴 했다. 진짜 일본 최초의 에로게는 1982년 말에 나온 “야구권"이다. 이는 [[허드슨 소프트|허드슨]]이 만든 초 단순한 [[야구권]] 게임으로, 야구권의 그래픽은 아스키 캐릭터를 사용해 만들어진 도형(?) 수준으로, 단순하나마 도트 그래픽이 있었던 나이트라이프보다도 못했다(위에 나온 아스키 여성 그래픽이 바로 허드슨의 야구권이다). 그저 일본 최초의 상용 에로게라는 의의만 있는 작품. 단, 야구권은 그 제작자들이 1981년부터 이미 통신판매를 통해 판매하고 있었으므로(소매상을 통해 정식 판매된 것은 1982년 말) 야구권이 나이트라이프보다 먼저라고 할 수도 있다. 이 허드슨(현재는 [[코나미]]에 인수), 그리고 앞서 나온 [[코에이]]는 오늘날 일본에서 손꼽히는 소프트웨어 명가들이지만 이처럼 초창기에는 에로게도 만들었다. 특히 코에이는 초기엔 아예 에로게 메이커가 되려 했던 것인지 “스트로베리 포르노 게임 시리즈”라는 브랜드명까지 정해놓고 “단지처[* 団地妻(단치즈마). 아파트 단지에 사는 [[유부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남편이 출근하고 아파트단지에서 혼자 남아 집안일 등을 하는 이미지로 그려진다.]의 유혹”, “[[더치 와이프]]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전기 뱀장어의 꿈을 꾸는가]]” 등의 에로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코에이의 게임들은 단순하지만 구색은 다 갖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주인공(플레이어 캐릭터)의 각종 스탯이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점차 향상되며 이렇게 스탯을 향상시켜 여성들과의 은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내용의 게임이었다. 즉 훗날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미연시]])이라는 장르의 시초는 코에이였던 셈. 이들 외에도 올드비들이 즐겨했던 컬트 게임들을 많이 만든 [[코가도|코가도 스튜디오]], [[이스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팔콤]][* 딱 한 번, "여대생 프라이빗"이라는 여성 누드 그래픽 퍼즐 게임을 만든 적이 있다.], [[산케이신문|후지산케이 미디어 그룹]]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아니메 작품들의 스폰서를 자주 서는 [[포니캐년]] 등도 에로게를 만든 적이 있다. 심지어 일본 국민게임이라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로 이름난 [[에닉스]]도 여러 에로게 작품들을 만든 바 있으며, 심지어 "[[로리타]] 신드롬"이라는 아동 성애/살해[* 물론 아동을 살해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미니게임을 플레이해서 이기면 아동이 옷을 벗고, 지면 아동이 끔찍하게 살해된다.] 막장 게임을 만든 적도 있다. [[파일:Enix Black History.png|width=400]] ↑ 에닉스의 흑역사인 [[로리타]] 신드롬. 당시 유행이던 소위 로리타 붐에 편승한 작품이다. 지금 같으면 회사가 폐업당할 만한 아동성애물로, 에닉스는 이 게임에 대해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당시 유명했던 기종인 PC 8801과 PC 9801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이다. 에닉스가 만든 에로게는 전부 롤리타물, 즉 당시 유행하던 [[아즈마 히데오]] 풍의[* 아즈마 히데오가 그렸다는 게 아니라 그의 화풍을 답습했다는 의미이다. 이 게임의 원화가는 모치즈키 카즈미라는 사람으로, 어린이용 [[학습만화]] 전문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였다.] 아동풍 여성들이 등장하는 게임들이라 오늘날엔 도저히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흑역사이며 회사 이력을 뒤져봐도 철저하게 삭제되어 있다. 그러나 에닉스는 일본에서 에로게와 성인 취향의 게임이 서로 분리되는 계기를 제공한 회사라 할 수 있는데, 1980년대 초에는 롤리타 시리즈를 비롯한 에로게를 주로 만들던 에닉스는 점점 프로그래밍 내공이 쌓이면서 에로틱한 요소를 내포하면서도 에로를 제외한 게임 자체가 충분한 재미를 제공하는 본격적인 어드벤처 게임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일례로 카루이자와 유괴 안내, 엘도라도 전기 등의 어드벤처 게임은 성인 취향의 요소를 많이 포함하지만 게임 자체가 재미있었다. 여기에 [[호리이 유지|실력있는 신인]]들을 영입하며[* 에닉스는 초창기부터 신인 크리에이터의 발굴에 매우 적극적인 회사였다. 프로그래밍 제작 대회 등을 여러 차례 개최하여 수상작을 제품화한 적도 많다. 상술한 롤리타 시리즈가 그런 작품들.] 점점 좋은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자 아예 에로와는 전혀 관계 없는 본격적인 게임에 주력하게 되며(대표적으로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에닉스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반면 아예 에로게만을 전문 제작하는 회사들도 생겨났는데, PSK, CSK[* 참고로 이 회사, 1984년부터 20년동안 [[세가]]를 거느렸던 회사였다!], 챔피언, dB-Soft 등이 대표적이었다. 물론 대놓고 자기 회사이름 걸진 않고 전용 브랜드나 자회사를 내세워서 개발하는게 반쯤 관례였다. 그 유명한 [[앨리스 소프트]]도 챔피언의 에로게 제작용 브랜드로 시작된 회사. 그 중 마카다미아는 dB-Soft라는 멀쩡한 소프트웨어 제작회사의 자회사였는데,[* dB-소프트에서 나온 게임으로는 [[플래피]], [[두뇌전함 갈]] 등이 있다.] dB는 마카다미아를 에로게만 만드는 전문 브랜드로 키우려고 했지만 마카다미아에서 나온 게임인 177이 일본 국회 차원에서 금지당하는 바람에 마카다미아는 문을 닫아야 했다. "177(이치 나나 나나)"은 일본 에로게 업계에서조차 흑역사 취급하는 1986년작 게임인데, 177이란 [[일본 형법]]에서 [[강간]]에 대한 조항인 일본 형법 제177조를 말하며, 이 게임의 목적은 밤에 여성을 추격하여 강간하는 것이다. 즉 [[https://archive.org/details/PC88Longplay005177/|강간 시뮬레이터]]. 플레이어 캐릭터(남성)가 묘지나 숲속 등을 달려가며 도망치는 여성을 추격하는 동안 겁에 질린 여성의 앞모습이 스크린에 보여지며, 여성을 잡는 데 성공하면 성행위 장면이 그려진다. 177은 강간을 소재로 삼음에서 나아가 강간을 희화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비난을 받았으며, 강간에 이르는 과정이 코믹하게 묘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겁탈을 통해 피해 여성을 성적으로 만족(?)시킬 경우 엔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결혼을 한다(...). 결국 [[일본 국회]]가 나서서 이 게임의 판매를 금지했기에 177은 모두 회수되었으며, 마카다미아 소프트는 문을 닫았다. 결국 177은 일본에서 규제의 철퇴를 맞은 에로게 1호의 영광(?)을 거머쥔 작품인 셈.[* 여담으로, 이 내용을 3D로 만들면 [[일루전(브랜드)|일루전]]사의 [[미행(게임)|미행]] 시리즈가 된다. 일루전사는 이후 레이프레이 사태로 인해 강하게 철퇴를 맞은 다음 현실적인 강간 소재를 포기했다.] [[파일:177 Macadamia.png]] ↑ 177. 게임 그래픽은 조잡하지만, 여성을 붙잡은 후 벌어지는 겁탈 장면(미니 게임이다)의 그래픽은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상세했다. 그런데 일본 국회가 177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스트라이샌드 효과|언론이 이를 자세히 다루는 바람에 그때까지는 퍼스널 컴퓨터로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음을 전혀 몰랐던 이들도 에로게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며]], 이런 이들이 호기심에 에로게를 구매하면서 177 사건은 일본 내 에로게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에로게들의 품질 역시 급상승, 1980년대 말에는 앨리스, Elf 등의 유명한 에로게 메이커들이 설립되어 활발히 활동하게 된다. 오늘날엔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가이낙스]]가 에로게를 제작하던 것도 이 무렵인데, 가이낙스가 주력 사업(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추진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에로게를 제작했음을 봐도 알 수 있듯 당시 에로게는 인기있는 소프트웨어 상품이었다. 퍼스널 컴퓨터의 가격이 어느정도 낮아진 1987년부터는 PC가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불법 제조된 [[패미컴]] 롬팩이나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을 사용해 제작된 에로게가 상당수 [[아키하바라]]에 존재했다. 1990년 [[닌텐도]]의 법정 소송으로 인해 대부분 제작을 접고 뒤에 발매된 [[슈퍼패미컴]]에 롬팩 인식칩이 생겨 불법 제조가 쉽지 않아져 PC 게임만이 남게 되었지만. 선정성을 주 판매 전략으로 삼는 에로게 특성상 원래부터 에로게는 사회적 이미지가 좋을 수가 없었고, 에로게 회사들도 특별히 사회적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도쿄, 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의 범인인 [[미야자키 츠토무]]의 집에서 다량의 에로게가 나온 사건들을 계기로 에로게에 대한 일본 여론이 크게 악화되었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죽인 미야자키 츠토무의 집에서 나온 에로게들이 미성년자의 성행위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에로게가 범죄를 조장한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시에는 '''미성년자도 에로게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으며, 18금 딱지같은 경고 표시조차 없었다.''' 그래서 점점 에로게의 청소년 유해성에 대한 문제가 [[일본 국회]]에서 다뤄지기 시작하였다. 이 문제는 한 중학생이 [[사오리 미소녀들의 관]]이라는 에로게 소프트를 절도한 것을 계기로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었다. 당시 "에로게가 중학생이 절도를 하게 만들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어찌되었든 이 사건은 '''미성년자들에게 [[포르노]] 게임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상술한 1991년 [[사오리 사건]]을 계기로 위기에 처한 에로게의 존속을 위해 일부 에로게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게임 타이틀 앞 면에 R-18 딱지를 붙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R-18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몇몇 에로게들이 지방자치단체들에 의해 '''청소년 유해도서'''로 지정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였다. 에로게 회사들 입장에서는 게임에 성행위 장면이 들어가도 성기 노출이 없으면 게임표지에 R-18 딱지를 안 붙여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생각이 달랐다. 에로게의 청소년 유해성에 대한 문제가 계속 심화되자 결국에는 정부가 직접적으로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몇몇 에로게 회사들은 음란물 유포죄로 기소되고, 대다수의 에로게들이 청소년 유해도서로 지정되면서 주요 소매점의 기판대에서 내려갔다. 결국 더이상 에로게가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규제받지 않도록, 에로게 회사와 유통업체들이 모였다. 이들에 의해 에로게 자주검열기구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윤리 기구]]가 설립된다. 1996년에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1회 아동의 상업적 성적착취에 반대하는 세계회의'를 계기로 1999년 일본에 '[[아청법|아동 매춘, 아동 포르노와 관련되는 행위 등의 처벌 및 아동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생겼다. 또 이로 인해 에로게에서 미성년자의 성행위를 묘사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이후 수많은 에로게들은 등장인물의 연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게 되었고 '''[[양두구육|겉모습은 어리지만 사실 인간이 아니기에 실제 나이는 수십, 많게는 수백수천 살]]'''인 [[합법로리]] 캐릭터가 급증하였다.[* [[뱀파이어]] 같은 [[이종족]]일 경우 겉모습은 로리지만 나이가 세 자리 수. --나이를 거꾸로 드신-- 모습만 어리고 어느 정도 성인이 가질 만한 성격을 지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나이에 따른 위화감을 줄이려는 목적과 [[갭 모에]]를 노리는 목적이 있다.] 그래놓고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18세 이상입니다. 그렇지 않아 보인다면 [[눈의 착각]]이에요'''라고 주장해버리는 것. 2000년대 후반에는 [[레이프레이]][* 영문패치가 도입되고, 아마존과 같은 사이트에서 쉽게 청소년도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서양에서 문제가 되었다.]같은 [[강간]] 등의 성폭력을 담은 게임이 서구의 인권단체 등에서 그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양의 인권단체는 물론이고 일본의 인권단체도 들고 일어나서 이 게임을 비난하는 바람에 [[일루전(브랜드)|일루전]]은 [[레이프레이]]의 판매를 일시중단하고 [[아마존닷컴]]또한 뒤늦게 레이프레이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게다가 미국, 일본은 물론이고 옆동네인 한국에서조차 '''성폭력 조장하는 반사회적인 게임'''이라고 대서특필되어 뉴스에 나올 정도로 [[레이프레이]]의 사회적 여파가 컸다. 보다 못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윤리 기구]]가 앞으로 성폭력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게임은 심의거부를 하겠다고 일본의 에로게 회사들에게 통지했다. 결국 [[레이프레이]]는 일본에서조차 판매가 금지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minori]] 등의 주요 에로게 회사들은 해외의 ip를 차단까지 했을 정도로 그 여파가 컸다. 에로게 회사들 입장에서는 일본 자국을 시장으로 내놓은 게임이 엉뚱하게 해외에서 비난을 받아서 자신들이 규제라는 철퇴를 맞았으니, 이보다 억울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레이프레이]]를 출시했던 [[일루전(브랜드)|일루전]]를 포함한 에로게 회사들은 이 사건 이후로, 현실적인 강간 소재를 포기하게 되었다. 이후로 에로게에서 강간 소재가 나와도 [[플레이 홈 -가족 붕괴-]]처럼 "사실 여성이 성폭행을 노리던 남성을 역으로 노리고 있었다."라던가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오히려 성에 눈을 뜨고 남성에게 고마워 한다." 등의 말도 안 되는 스토리를 가지게 되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점점 인기를 얻기 시작하여 [[2001년]]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정점을 찍은 장르였고[* 물론 가장 큰 원동력은 당시 양대 브랜드 취급받던 [[Leaf]]와 [[Key(브랜드)|Key]]에서 순애보와 감동, 시나리오를 내세운 작품(Leaf의 '''ToHeart''', Key의 '''Kanon, Air''')들이 흥행 연타석을 날린게 컸다.], 당시 [[코믹마켓]]을 보면 [[남성향]] 장르의 대부분은 에로게 일색이었다. 에로게 원작의 [[야애니]]는 물론이고 (전연령판으로 이식된) 에로게를 원작으로 한 전연령 애니메이션도 꽤 나왔으며(에로게 원작 야애니가 그러하듯이 [[OVA]]로 나오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상파]]나 [[케이블 TV]] 등으로 방송되는 TVA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ToHeart]]의 애니메이션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에로게 원작 전연령 애니메이션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걸치는 기간 동안 [[2010년대]]의 라이트 노벨 원작 전연령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지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02년]] 이후로 인터넷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인해 [[네타바레]]를 접하기 쉬워지고, 파일 공유 사이트의 범람으로 인해 판매량도 시원찮아지는 상황에 빠지면서 결국 2년만인 [[2004년]]부터는 시장 전체가 기울어버리는데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2000년대 말까지는 그런대로 일본 서브컬쳐의 인기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라는 명함을 내세울수 있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면 아예 에로게에 대한 관심이 뚝 끊겨버린다. 오죽하면 [[TADA]]가 회사의 밥줄인 [[란스 시리즈]]를 드물게도 진짜로 완결을 낸 이유 중 하나가 '''더 시간을 끌면 시장 자체가 망해서 영영 완결편을 패키지로 못 팔게 될 것 같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실 불법 다운로드 이외에도 쇠퇴의 원인은 많은데, 1차적으로 가장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고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연령대, 즉 가장 이상적인 세일즈 타겟인 중고등학생에게는 정작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사실. 그리고 몇몇 에로게가 히트를 치면서 에로게 제작사가 중구난방으로 너무 많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레드 오션]]이 되어버렸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에로게보다 입수가 용이하고 가성비(…)도 좋은 [[상업지]]라든가 [[에로 동인지]]·동인 CG집 등이 시장을 늘려가면서 순식간에 에로게의 대체재로 자리잡게 된다. 동인 CG집 같은 경우는 [[비주얼 노벨]]이나 [[키네틱 노벨]]을 본뜬 듯한 양식을 통해서 에로게와 유사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외에도 [[쯔꾸르 게임]] 등의 형태로 제작되어 염가로 판매되는 [[동인 게임]]이나 [[인디 게임]] 역시 정규 에로게 제작사에서 출시되는 에로게의 지위를 위협하는 대체재로 자리를 잡아 꽤 규모 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후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인터넷으로도, 심지어 무료로, 손쉽게 에로물을 접할 수 있는 상태. 대표적으로 [[pixiv]]라던지. 결국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오타쿠]]계의 이슈는 에로게에서 [[라이트 노벨]]로 완전히 넘어가버렸고[* 하지만 에로게를 대체한 라이트 노벨 역시 2010년대 후반에 [[모바일 게임]], [[버츄얼 유튜버]]에 이슈를 넘겨주며 정체, 쇠퇴한다.], [[심야 애니메이션]]의 대두와 1쿨짜리 [[애니메이션]]이 범람하며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에 에로게를 플레이할 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게다가 [[2010년대]] 이후로는 비슷한 비주얼의 게임이라면 PC 앞에서 각 잡고 플레이해야 하는 에로게와 달리 [[스낵 컬처|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짬짬이 즐길 수 있는]] --그리고 [[랜덤박스|돈도 많이 들어가는]]-- [[스마트폰]]/웹용 소셜/TCG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포맷으로 된 에로소샤게 퍼블리싱을 모색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2001년 같으면 오타쿠를 자칭하고 싶거든(…) 에로게는 필수소양같이 취급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플레이 해본 에로게의 숫자가 오타쿠로서의 스펙이 되던 시절도 있었다(…).], 현재는 에로게를 전혀 플레이하지 않는 오타쿠가 있어도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상태. 에로게 스토리 자체가 2010년대 들어 유행하는 [[이세계물]]에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편승하지 않고, [[왕도]]적인 [[판타지]]나 [[학원물]]이 아직까지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보수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오타쿠들에게 외면받는 원인 중 하나. 다만, 2010년대 후반인 지금에 와서는 에로게 플레이층 자체가 2000년대 초반이나 그 이전부터 활동해온 오래된 오타쿠 정도밖엔 거의 없어진 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나마 수요를 보장할 수 있는 장르가 이들의 취향에 맞는 이런 장르 뿐인 상황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소비쪽 문제만이 아니라 제작 쪽의 문제도 심각한데, 에로게 유행이 사그라들면서 능력 있는 시나리오 제작자나 원화가들은 [[라노베]] 데뷔를 목표로 달리게 되었고, [[프로그래머]]들 역시 새로운 시장인 소셜TCG 게임,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그 대부분이 빨려들어가버렸다. 덕분에 문을 닫는 회사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제작사들도 작품의 퀄리티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상기한 18금 [[쯔꾸르 게임]]이 오히려 정규 에로게 제작사의 에로게와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 주는 경우도 생각보다 드물진 않을 정도. 정규 제작사의 게임들이 개인이나 소규모 동인 서클이 만드는 [[동인 게임]]이나 [[인디 게임]]보다도 뒤떨어지는 퀄리티를 보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역시 아래의 업계 사정 문단에 더 자세히 나와있긴 하지만, 개발 환경도 막장이고, 성인 산업이라는 특성상 에로게 제작 참여를 경력으로 인정받기가 힘들다는 사실로 인해 실력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타입문]], [[Leaf]], [[Key(브랜드)|Key]], [[니트로플러스]]처럼 한 작품을 수만 장씩 팔아치우는 히트 메이커의 경우는 점차 에로게 제작사에서 벗어나 빛의 세계로 기어올라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래는 자사 에로게의 콘솔 이식이나 전연령판 게임 개발 등의 노선이었지만, 현재는 출판사나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과 손을 잡고 이들이 만드는 작품의 시나리오/원작 공급원이 되어있는 상황. 사실상 에로게 제작사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위치에 있다. 개중에는 아예 에로게 개발에 손을 떼거나 자본 여유가 생기면 취미로 가끔 만드는 수준으로 전락. 그나마 [[앨리스 소프트]] 정도가 정통(?) 에로게 제작사다운 면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기도 회사가 어려운 상황처럼 보이는 데다 간판 타이틀인 [[란스 시리즈]]가 [[란스 10]]으로 완결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23년, 꾸준히 1.5군급을 유지하던[* 말이 1.5군이지, 유통 관련해서는 1군에 준하는 큰 손이기도 하였다.] 브랜드였던 [[GIGA(에로게 상표)]]가 2023년 3월 31일부로 브랜드를 폐업하였다. 후기 작품들의 부진과 트렌드 변화를 더이상 버티지는 못한듯. 대신 모체인 [[엔터그램]]측에서 GIGA를 대체할 새로운 전연령 갸루게 브랜드를 런칭하는 식으로 대체한다 그런 이야기는 있다. 같은 해에 3D 에로게로 유명한 [[일루전(브랜드)|일루전]] 역시 브랜드 활동 종료를 발표하였다. 다만 이쪽은 아직 연관성은 불명이지만(같은 회사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ILLGAMES]]라는 후계격 브랜드가 발족한 상황. 최근에는 다운로드 판매가 활성화되고 10만 장 타이틀이 다시 나오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이도 일부 인기 메이커의 작품들 한정. 2010년대 이후로는 기본적으로 게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에로게 역시 잘 만들기만 한다면 10년 이상 수명이 지속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020년대에 들어 에로게 신작이 나오는 빈도는 줄었지만, 그 대신 과거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거나 리마스터 버전 혹은 콘솔 버전으로 재출시하면서 게임의 수명을 늘리려는 전략이 많이 쓰이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