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스노그라피 (문단 편집) === 사회적 드라마 === 에스노그라피에 대한 설명 중에, 김영천(2013)은 함께 공부할 만한 내용으로서 빅터 터너가 주창했던[* Turner, V. W. (1982). From ritual to theatre: The human seriousness of play. Paj Publications.] '''사회적 드라마'''(social drama) 개념도 함께 소개한다. 이것은 어떤 문화집단에 존재하는 의례(ritual)의 동적인 과정을 강조하기 위하여 창안된 개념이다. 터너에 따르면, 의례는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사회적 드라마'''인데,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하여 어디서나 '''인류는 갈등이 존재할 때 드라마적으로 대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드라마적' 이라는 이야기는, 하나의 서사구조를 갖춘 이야기에 가까우며, 그 시작과 끝이 있다는 얘기다. 터너는 모든 종류의 사회적 갈등들이 '''위반'''(breach) → '''위기'''(crisis) → '''교정'''(redression) → '''재통합'''(reintegration) 또는 '''분리'''(separation)의 [[기승전결]]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천(2013)은 여기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임계성'''(liminality) 혹은 음차하여 리미널리티, 그리고 '''공동체성'''(communitas) 혹은 음차하여 코뮤니타스의 두 개념을 소개한다. 위의 갈등이 전개되는 동적인 도식을 보면, '위기' 가 '교정' 되는 드라마적 단계에서 굉장히 특이한 국면이 발생한다고 한다. 터너에 따르면, 이 국면에서는 일체의 질서와 계급, 지위가 사라지고 사회구조가 느슨해지게 되는데, 이때 사람들이 보여주는 두 가지의 특이한 상호작용의 패턴이 바로 임계성과 공동체성이다. 먼저 임계성이란, 심각한 갈등을 겪음으로 인하여 그 사회가 '''일상에서 벗어나 이도저도 아니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통상 사람들은 사회구조적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지만, 이때만큼은 그런 구조적인 압력을 느끼지 않고, (굳이 표현하자면) 일종의 문화적인 무질서 혹은 [[무정부 상태]]를 경험한다. 이는 인간의 삶에서 통과의례가 갖는 성격과 비슷하다고도 비유할 수 있다. 많은 문화권에서는 이런 모호하고 불확실한 임계성의 상태를 묘사하는 표현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전환기" 이다. 흔히 말하는 '한반도의 전환기', '역사적 전환기' 같은 표현들을 떠올려 볼 수 있겠다. 다음으로 공동체성이란, 바로 이 '''임계성의 국면에 처한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맺는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통상 사람들은 기존의 사회구조적 영향으로 인하여 각자의 지위나 계급, 신분, 속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단서들을 갖고서 교류한다. 그 사회의 구조가 견고하고 확고할수록, 개인 간의 위계적 관계를 암시하는 표지(marker)가 많다. 당장 인류학적 부족사회조차 [[높으신 분들]]은 특별한 장신구를 달거나 깃털을 두르거나 몸에 특수한 색칠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전환기' 를 지나가는 사회에서는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사람들의 지위고하 여부로 해석될 수 있는 단서들이 전부 의미가 없어졌으니, 모든 사람들은 이제 완전한 평등의 상태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서로의 정체는 애매해지고, 익명성이 발생하며, 위아래를 위치짓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