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역사비교언어학 (문단 편집) == 개요 == {{{+1 [[歷]][[史]][[比]][[較]][[言]][[語]][[學]] / Historical comparative linguistics}}} >>'''*h₂ówis h₁ék’wōskʷe''' [*Lühr,2008 Lühr R. (2008-01-09). "Von Berthold Delbrück bis Ferdinand Sommer: Die Herausbildung der Indogermanistik in Jena" (PDF). Vortrag im Rahmen einer Ringvorlesung zur Geschichte der Altertumswissenschaften. Jena: Friedrich-Schiller-Universität: www.indogermanistik.uni-jena.de. p. 4. Archived from the original (PDF) on 2011-07-19. Retrieved 2013-05-26. ] >>양과 말들 >>{{{#!folding [ 전문 보기 ] '''*h₂ówis h₁ék’wōskʷe''' *h₂ówis, (H)jésmin h₂wlh₂néh₂ ne éh₁est, dedork’e (h₁)ék’wons, tóm, wóg’ʰom gʷérh₂um wég’ʰontm, tóm, bʰórom még’oh₂m, tóm, dʰg’ʰémonm h₂oHk’ú bʰérontm. h₂ówis (h₁)ék’wobʰos ewewkʷe(t): k’ḗrd h₂gʰnutoj moj widntéj dʰg’ʰmónm (h₁)ék’wons h₂ég’ontm. (h₁)ék’wōs ewewkʷ: k’ludʰí, h₂ówi! k’ḗrd h₂gʰnutoj widntbʰós: dʰg’ʰémō(n), pótis, h₂wlnéh₂m h₂ówjom kʷnewti sébʰoj gʷʰérmom wéstrom; h₂éwibʰoskʷe h₂wlh₂néh₂ né h₁esti. Tód k’ek’luwṓs h₂ówis h₂ég’rom ebʰuge(t). '''번역''' 털이 없는 양이 말들을 보았다. 한 마리는 큰 수레를 끌고 있었고, 한 마리는 큰 짐을 싣고 있었으며, 한 마리는 사람을 재빠르게 나르고 있었다. 양이 말들에게 말했다. 인간이 말들을 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마음이 아프구나. 말들은 말했다. 듣거라 양아. 주인이 양들의 털로 자신을 위한 따뜻한 옷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구나. 그리고 양은 털이 없구나. 이 말을 들은 양은 들로 도망쳤다. }}} >슐라이허의 우화(Schleicher's fable))라고도 불리는 '양과 말들'은 최초로 [[인도유럽조어]]로 재구성된 이야기다. 물론 인도유럽조어의 화자들의 사용한 언어와 문법적으로나 어휘적으로 일치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모든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들이 여기 사용된 인도유럽조어란 가상의 언어로부터 분화해 나왔음은 (혹은 인도유럽조어란 언어를 공통조상으로 하는 것은) 명확하다.''' > >혹자에겐 망상적인 단어들의 집합일지 모르는 슐라이허의 우화의 가치는 이미 분화해 버린 언어들 속에서 개별 언어들의 변화 과정을 포착하고 역추적하여 성공적으로 하나의 언어로 재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로써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냈음에 있다. 역사 비교 언어학은 개별 언어의 통시적인 변화 과정을 포착, 기술하고(역사 언어학), 이를 바탕으로 언어들을 비교해(비교 언어학) 계통을 알아내고, 기록되지 않은 이들의 공통 조상(조어, Proto-language)을 추적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이다. 즉, 역사비교언어학은 [[통시 언어학|역사언어학]]과 [[비교언어학]]이 합쳐진 학문이다. 언어를 횡적으로 연구하는 공시 언어학과는 다르게, 언어의 변화뿐만 아니라 언어(엄밀히는 어휘를)를 비교하기 때문에 역사 비교 언어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대상은 단언컨대 [[사료(역사)|사료]]와 막대한 양의 언어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 비교 언어학이 가지는 연구 목표들은 다음과 같다. (1) 이 어휘의 유래는 어떻게 되는가? (2) 개별어가 어떠한 변화와 발전을 겪었는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이 언어들은 같은 기원을 갖는가? (4) 이들은 어떤 형태로 분기되어 나왔는가? (5) 문증되지 않는 이들의 공통 조상은 어떤 형태를 하고 있었는가? 이들을 규명함으로써, 단순히 공통조어(Proto-language)라는 실존했던 가상의 언어뿐만 아니라 학자들은 고고학적, 문화학적, 인류학적 가치를 재구해낼 수 있다. 가령, 모 조어에 '배'라는 단어가 고유어로서 존재했음이 명백하다면 해당 조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배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배를 사용했거나 바다나 강과 연관되어 있는 장소에서 기원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며, 설령 차용어라할지언정 그 출처를 추적해 두 언어 집단 간에 언어적 교류와 물리적인 접촉이 이루어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즉, 조어가 사용되던 당시의 인류학적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역사 비교 언어학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문증되지 않는 언어를 역추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실증적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물론 역사 비교 언어학의 방법론의 정밀성을 검증한 예시는 몇 차례 존재했지만, 공통조어를 재구한다는 것은 개별어의 어휘 비교와 사료, 교차 언어적으로 빈번한 변화, 언어 일반적인 특징 등에서 개연성을 얻은 추론에 불과하다. 그러한 만큼 활발하게 학설의 수정이 일어나는 학문이다. "정말 그렇게 말했을지는 모를 일 아닌가요?"라는 말은 모든 역사 비교 언어학자들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모든 재구는 "음운 변화는 일관적이고 절대적이다."라는 [[소장학파]]의 이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모든 어휘는 그 어휘만의 역사를 가진다."라는 프라하 학파의 말과 같이 언어 변화가 언제나 일관적이지는 않다. 한 언어 내에서도 특정 변화를 겪지 않는 어휘가 있거나, 변화를 겪은 어형과 겪지 않은 어형이 공존하는 경우, 혹은 유추나 화자의 착각으로 인해 알 수 없게 변해버린 어휘가 존재한다.[* 이런 비일관적인 변화의 예시를 들자면 날개를 뜻하는 중세 한국어 'ᄂᆞᆯ개'는 ㄹ뒤에선 ㄱ이 /ɣ/로 약화하는 규칙에 따라 'ᄂᆞᆯ애'를 거쳐 근대 경기 방언에서 '나래'로 변화하여야만 했지만, 변화 이전 어형을 보존한 '날개'와의 경쟁 끝에 결국 패배해 규칙적인 '나래'가 '상상의 나래'와 같은 문학적 표현 밖에서는 사용되지 않게 되어버렸다. '나래'와 같은 변화를 겪은 어휘로는 모래를 뜻하는 한국어 '모래(←*몰개)', 노래를 뜻하는 한국어 '노래(←*놀-개)' 등이 있다. 이들은 수도권을 벗어난 동남 방언 등지에서는 ㄱ을 보유한 어형으로 나타나고는 한다.] 자조적으로라도 역사 비교 언어학도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갓 나온 사료나 금석문 따위가 아니라 타임머신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와중에도 인문학 그 자체 같은 역사 비교 언어학이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제일 그럴싸한 결과에 도달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고생물학]]과 유사하다. 절망스러운 차이점이라면 공통조어는 화석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지 특정 가설을 지지해 주는 증거가 많거나 확실할수록 그 가설은 가설을 벗어나 정설이 되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역사 비교 언어학은 여러 인문학이 그러하듯이 그렇게 각광받는 학문은 아니다. 냉소적으로 말하면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단은 학문 자체가 사료를 필요로 하기도 하고, 연구할 만한 구석은 이미 100년도 전에 연구되었거니와 역사 비교 언어학과 궤를 같이 하는 인도유럽어족 연구가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적인 이념에서 시작된 만큼 해체주의 열풍과 함께 해체되어버린 (광의적인) 민족의 벌판에 역사 비교 언어학은 존재감을 가질 수 없다. 고고학과 연계하여 고대나 중세 언어를 해독하는 데에 역사비교언어학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언제까지나 새로운 언어의 기록이 발견되고, 그 언어를 해독할 근연 언어 혹은 해독문 같은 근거가 존재할 경우의 이야기다. 근거 자료가 하나도 없다면 당연히 역사비교언어학이 적용될 틈 또한 없다. 영어가 가장 강력한 패권 언어가 된 21세기에서 학문적 가치가 있는 소수 민족의 언어는 대부분 겨우 기록자 한두 명만 존재하거나, 그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멸했다. 그런 연고로 이런 상황에서 역사비교언어학은 형질 인류학 등 다른 학문과 연계하는 것에 의존한다. 물론 민족이 곧 언어 집단인 것은 아니지만, 그것 말고는 할 것이 없다. 이미 형질 언어학이 나오기도 전에 [[인도유럽조어|원시인구어]] 화자들의 원향이나 문화를 성공적으로 추정하는 데에 사용된 역사비교언어학이니, 그조차 불가능한 언어나 어족에 형질 인류학 같은 학문을 접목시키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