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발탄 (문단 편집) == 등장인물 == * 송철호: 영화판 배우는 [[김진규(배우)|김진규]]. 주인공. 계리사 사무실에서 사무원[* 작중 "계리사 사무실 서기 구실"이라는 대목이 나온다.]으로 일하는 평범한 가장이다. 만삭의 아내와 어린 딸, 남동생 영호와 여동생 명숙,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홀몸으로 부양하고 있다. 자신 역시 양 어금니에 생긴 충치로 고통받고 있지만 양심을 버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도덕적인 인물. 불법적인 방향으로 한탕 하자고 설득하며 가난에 찌든 현실을 들먹이는 동생 영호에게도 계속 양심과 도덕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덕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려 하는 그의 의중과는 다르게 상황은 계속 힘들게 흘러가고 작중에선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와 함께 집에서 유일하게 돈을 버는 가족구성원인 명숙이 [[양공주]] 일을 한다는 사실에 경멸감을 내비치는 모습도 보인다. 도덕적인 철호의 입장에선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파는 행위가 비도덕적으로 보였고, 그런 일까지 하며 돈을 버는 이가 하필 명숙이었기에 배신감까지 겹쳤으리라 추측된다.[* 그래서 비도덕적인 방식으로 한탕 하려 드는 영호를 계속 말리려 든 것도 본인의 성격 말고도 명숙의 선례가 자기 앞에서 또 되풀이되는 걸 보기 싫어서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계속되는 가난 속에서 동생 영호가 강도 행각으로 체포되는 것도 모자라 아내가 출산 중 위독해져서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명숙에게 전해 듣는다. 명숙에게 돈을 받은 후 급히 병원에 가 보지만 그런 그를 기다렸던 건 싸늘하게 죽고 만 아내의 시신이었다. 아내의 죽음을 확인한 철호는 망연자실하며 그 동안 쌓였던 고난함이 폭발하고 치과로 향해 충치를 모두 뽑아 버린다. 당연히 치과 의사들은 어금니를 한 번에 다 뽑아버리면 과다출혈 때문에 위험하다고 만류했지만 철호는 끝끝내 고집을 부려 수술을 감행한다. 그러나 결국 의사들의 경고대로 과다출혈 쇼크에 빠지고 만다. 이후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려 하지만 목적지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고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헤메이다 결국 정신을 잃고 만다. * 송영호: 영화판 배우는 [[최무룡]]. 철호의 동생. 형 철호와는 달리 실리주의자로 전쟁 [[참전용사]]다. 전쟁 이후 방향을 잃고 방황하며 실업자 신세로 허송세월만 보내던 끝에 거금을 얻고자 강도가 되어 버린다. 영호는 그전부터 철호에게 잘 살려면 윤리도 법도도 양심도 다 벗어던지면 그만이라며 철호 앞에서 떠들어대던 적이 있었는데 이게 강도질을 해서 거금을 얻으려는 영호의 차후 행각에 대한 복선이었던 셈이다. 강도 행각에 총기까지 동원했지만 자신이 훔친 차량[* 어느 회사 직원의 월급이 될 돈을 실은 차량이었다.]의 운전수를 위협만 하고 끝내 쏘지 못했고, 결국 운전수의 신고로 멀리 도망도 못 가고 체포당한다. 형 철호에게 잘 살려면 윤리도 양심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던 앞의 태도와 달리 결국 운전수를 죽이지 못한 것을 통해 그 역시 완전히 양심을 벗어던지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경찰서로 잡혀간 후엔 운전수를 총으로 쏴 버렸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불어도 상관 없을 강도질 당시 동업자의 정보를 말하지 않거나 그를 조사하던 경찰관들이 '처음부터 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라고 말하는 걸로 봐선 일말의 인간성은 남아 있었던 걸로 볼 수도 있다.[* 사실 영호가 '최후의 양심은 벗어던지지 못한 인간'이라는 점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해석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작품에 분명히 서술된 부분이다. 영호의 윤리관은 간단히 말해 '선' 이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철호에게 '남들은 양심선은 커녕 법률선까지 넘나들면서 자기 잇속 차리고 편하게 사는데 형은 그깟 양심선도 못 넘어서 이렇게 허덕이면서 쩔쩔매고 사냐'고 답답해하면서도 안타깝게 여겼던 것처럼 알 수 있듯 영호가 보기에 전후의 혼란한 사회상 속에서 양심과 도덕, 도리란 그저 쉽게 돈 벌고 이득 보면서 편히 사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불과했던 것. 그래서 자신이 말한 대로 법률선까지 무난히 뛰어넘어 강도질에 나섰지만 사실 법률선 너머에도 '인정선' 이라는 도덕의 선이 하나 더 있었기에 그 선까지는 차마 넘지 못하고 결국 붙잡히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남들 다 그렇게 이득 보면서 산다고 대놓고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양심을 포기한 인물이지만 차마 자기 손으로 직접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도리'(=최소한의 양심)마저 버리지는 못했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는 인물인 것이다.][* 차라리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 '윤리와 양심만 버리면 편하게 살 수 있다'고 부르짖던 인물이 왜 가족에 대한 도리와 책임감은 못 버리고 형과 누이와 어머니와 형수에 대해 계속 신경쓰느냐거나 정말 양심 따위 버려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 인물이라고 보기엔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양심이고 도덕이고 버릴 수밖에 없다', '남들 다 그렇게 하는데 우리만 손해보고 있다'는 변명이 구구절절하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양심을 버리지 못한 인물이 생계고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쩔 수 없이 양심을 포기하게 되면서 [[위악]]적인 변명으로 스스로와 주변을 속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 쪽이 더 의미가 있다. 경찰에 잡힌 후 '쏴버렸어야 했는데' 라는 무서운 소리를 내뱉은 것 역시 정말 사람 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흉악한 인물이라서 저런 소리를 했다기보다는 가족에게까지 '양심따위 쓸데없는 것 버려야 한다' 고 외치면서 결국 양심과 도리를 저버리고 강도짓까지 벌인 주제에 자신이 평소 그렇게 버리라고 하던 양심의 마지막 한 조각을 버리지 못해 이익을 얻기는 커영 자신의 삶을 더욱 몰락으로 몰아넣었다는 자괴감 때문에 내뱉은 소리라고 해석될 여지가 큰 것.] * 송명숙: 영화판 배우는 서애자. 철호와 영호의 막내 여동생. 미군들을 상대로 [[양공주]][* 洋公主, 미군 병사를 상대로 몸을 파는 여자를 일컫는 말. 그러니까 외국 병사를 상대하는 [[매춘부]]라는 것.] 일을 하고 있다. 철호는 그녀의 직업 탓에 그녀를 경멸했으나[* 명숙이 양공주라는 사실을 안 뒤론 말 한마디 섞지 않으려는 고집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명숙은 이에 대해 오빠에게 실망하는 대신 별 반응을 안 한다. 또 철호에게 경멸받는 것과는 별개로 집의 생계를 책임지는 두 사람 중 하나이기에 가족들 중 아무도 그녀의 일을 그만두게 하지 못하는 듯. 그러나 명숙이 철호의 아내가 병원에 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돈이 없는 그를 위해 자신이 양공주 일을 해서 번 돈을 주는데[* 아마 교통비와 병원비로 쓰라고 준 돈이었을 듯.] 철호는 이때 평소 누이에게 품던 경멸감을 벗어던지고 진심으로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병원으로 이송된 철호의 아내는 이미 사망했고 철호는 명숙이 준 돈을 충치 치료에 쓰게 되지만 의사의 권고도 무시하고 무리하게 충치 치료를 2번이나 감행한 끝에 택시 안에서 과다출혈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만다.] * 어머니: 영화판 배우는 노재신. 삼 남매의 어머니로 평안도 지주 출신 실향민. 6.25 전쟁으로 인해 미쳐 버렸다. 원래 지주 출신으로 풍요롭게 살았기에 남하 끝에 해방촌에서 살게 된 이후부터 북쪽에서 살던 시절과 달리 남쪽에서의 빈곤한 삶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작중에서 그녀가 그렇게 외치는 "가자!" 라는 말의 원래 의미는 '''옛날로 돌아'가자'!'''와 동일하다. 그래서 철호가 아무리 남한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에 대해 설명해 줘도 이해를 못 하고 계속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주장만 반복했고[* 지주 집안 출신인 철호의 어머니가 고향에 남아 있어 봤자 얻을 건 없었을 것이다. [[살모사]]란 소설에서도 나오는 바지만 공산당 토지개혁에서 지주 출신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북한도 6.25 전쟁 후반에 연합군이 북상하면서 쑥대밭이 되었기에 북한에 남거나 돌아가도 좋을 건 없다. 하지만 철호의 어머니 입장에선 그런것들을 모두 이해할만한 처지가 못 된다.] [[용산구|용산]] 폭격을 겪은 후엔 완전히 미쳐 버려서 "가자!"는 말 말고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후반부에서 이런저런 나쁜 일들의 연타로 인해 완전히 스트레스가 폭발해 버린 철호는 환청처럼 들려오는 어머니의 "가자!" 라는 외침에 가긴 어딜 간다는 거냐며 성질을 내지만 정작 무리하게 양쪽 어금니를 발치하는 충치 수술을 감행하고 택시에 탑승한 후엔 자기 역시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미쳐버린 어머니의 모습처럼 '''"가자!"'''만을 부르짖다가 의식을 잃는다.[* 철호 어머니의 '가자!' 라는 외침을 북한(평안도)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이해하는 독해 자체가 별로 적절한 독해가 아니다. 그보다는 좋았던 시절의 삶을 누리던 추상적 공간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독해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 아내: 영화판 배우는 문정숙. 철호의 아내. 만삭의 몸이지만 가난한 생활에 지쳐서 그런지 퀭하고 무기력한 모습만 보인다. 첫 딸을 낳은 뒤 둘째아이를 임신 중이었지만 아이를 낳던 중 난산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젊었을 적엔 나름 학벌이 있었다는 말이 있다. E여대를 나왔다고 언급되었으며 막 철호와 연애하던 시절엔 지금의 모습과 달리 나이에 맞게 젊고 싱그러운 모습이었다고 한다. 당시 기준으로 여성이 대학까지 나왔다는 것은 나름 학벌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극소수에 속하는 엘리트 출신이라는 의미이고 딸을 대학까지 보낼 만한 집안 출신인 철호의 아내와 그런 집안의 딸과 결혼한 철호 모두 전쟁으로 몰락하기 전까지는 금전적으로든 사회적 지위로든 괜찮은 위치에 있었음을 암시한다.] 사망 원인은 복중의 태아가 출산 직전까지 비정상적인 자세로 있다가 나오려 했던 것이 야기하고 만 난산으로 추정되는데 작중에서 '아이가 머리가 아니라 팔부터 나왔다'는 언급이 나온다.[* 실제로 태아가 이렇게 비정상적인 자세로 있다가 출산을 할 경우 머리가 아니라 팔 혹은 발부터 나오면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기를 끼칠 가능성이 있기에 자연분만은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철호의 아내는 수술받은 시기가 늦었는지 당시 산부인과 의료기술 부족이었는지는 불명이지만 제왕절개 수술이 실패한 듯.] 사망할 때 둘째도 함께 죽었으리라 추측된다. 영화에서는 소설과 약간 다르게 아내가 출산을 하고 과다출혈로 죽은 것은 똑같이 나오지만 아기는 다행히 무사히 태어났고, 명숙이 아기를 안고 아직까지 오지 않은 오빠(철호)를 기다리며 빨리 오라고 독백하는 것으로 나온다. * 철호의 딸: 말 그대로 철호의 딸. 묘사를 보면 5~6살 정도 된 어린 아이인 듯. 작중 이름은 나오진 않고 '어린 것'이라고 지칭되며 철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단, 영화판에서는 송해옥으로 나온다. 후반부에 동생 생기는 거냐고 물어보는 모습을 보여준 걸 보면 나름 동생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어머니는 결국 동생을 낳다가 사망하고, 철호는 무리한 치과 수술로 인해 과다출혈 쇼크로 쓰러졌고, 삼촌 영호는 강도 행각으로 체포되었고, 할머니는 제정신이 아니니, 이제 믿을 건 고모인 명숙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철호의 딸은 곧 죽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밤에 문이 닫힐 때 달빛의 파란 줄이 어린것을 그었다는 서술이 나온다는 것.] [[분류:1959년 소설]][[분류:한국 소설]][[분류:대한민국(20세기)/창작물]][[분류:이범선]][[분류:서울 미래유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