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용(만화) (문단 편집) === 만주국 문제 ===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의 주동인물들의 목표는 [[만주국]]을 좋은 나라로 발전시키고 가꾸어 나가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제국주의적인 침략자로 군림하려 드는 [[일본군]] 수뇌부와 심한 알력을 보인다. 따라서 얼핏 볼 경우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은 악독한 제국주의자에 맞서는 정의롭고 영웅적인 인물들로 '''오인'''될 만 하다. 하지만 [[만주국]]은 본질적으로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여 그 영토의 일부를 강점한 뒤 세운 괴뢰국가다. 침략당한 중국의 입장에선 만주국 문제의 유일한 정의는 만주국의 '''소멸'''뿐이다. 일제 괴뢰국인 만주국의 유지를 전제로 하는 모든 주장은 본질적으로 제국주의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주인공의 입장은 본질적으로 [[일본군]] 수뇌부 및 [[일본 정부]]의 입장과 전혀 다를 바 없다. 이들의 입장차란 그저 침략으로 세워진 괴뢰국가의 바람직한 운영방향을 둘러싼 노선 갈등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작품 내내 주인공은 만주국을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조화롭고 평등하게 어울려 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원래 거기 살지도 않던 일본인들이 일본의 침략 이후 우르르 몰려들어 땅과 공장, 자본, 정부의 고위직까지 모두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망상일 뿐이다. 마치 내가 살던 집에 갑자기 깡패가 쳐들어와서 집을 빼앗더니 '우리 싸우지 말고 조화롭게 어울려 지내자. 이 방은 내가 쓸 테니 저 방은 네가 쓰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 주인공의 주장은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이 떠들던 오족협화의 왕도낙토를 그럴싸하게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주인공의 만주국 인식 문제에 대한 비판 근거가 된다. 그러나 이 반대의견에는 중대한 한계가 있다. 오족협화라는 이념 자체가 애초부터 제국주의적 이념이며, 따라서 이 이념을 실천하려고 하는 주인공의 모습 역시 제국주의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설령 만주국을 일개 식민지 취급하는 '나쁜' 제국주의자들에게 주인공이 미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나쁜 제국주의자와 덜 나쁜 제국주의자간의 갈등, 즉 제국주의자 내부의 노선 갈등일 뿐이다. 주인공의 적이 주인공보다 더 나쁘다는 것이 곧 주인공이 옳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 온건한 제국주의자인 주인공을 영웅시하며 악랄한 제국주의자와 대립시키는 만화는 곧 온건한 제국주의적 입장을 보이는 만화일 뿐 반제국주의적 만화는 아닌 것이다. 주인공이 무조건 만주국을 부인하고 작중에서 만주국 붕괴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설령 온건하더라도 제국주의적 지향을 보이는 주인공을 영웅시하고 미화하기에 이 만화가 제국주의적인(즉 극우적인) 만화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는 것. 한국인의 입장에서 [[문화 통치]]가 [[무단 통치]]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여겨지지진 않는다. 또 (한국의 독립이 아니라) 자치권 확대라거나, 내선일체론에 따른 조선인-일본인간의 차별 철폐 주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일제식민지를 기본 전제로 하기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덜 나쁘게 받아들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런 주장을 하는 주인공이 영웅시되는 작품에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본작의 주인공인 오시코지 류를 [[후세 다쓰지]]같은 인물과 비교하는 것 역시 적절치 못하다. 후세는 '''일본의 한반도 병합은 침략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지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제국주의 침략 정책의 정당화를 위해 일본이 내세운 이념에 동조하면서 만주 침략 자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침략자인 일본인까지 포함한 공존을 주장한 오시코지 류 같은 인물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모욕이다. 일본이 만주를 강점하고 괴뢰국가를 세운 상황에서, 일본인과 현지인의 '''공존''' 을 말하는 것은 곧 일본의 침략과 강점, 강탈을 정당화 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위에도 설명되어 있듯, 깡패가 남의 집을 빼앗은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 깡패를 다시 집 밖으로 쫒아내는 것 뿐이지, 깡패와 원래 집 주인이 화합하여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아래에서 다뤄지는 작가의 묘사 편향을 생각한다면, 이런 옹호론의 정당성은 더욱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당시 일본에서 가장 강경한 제국주의 반대 정치세력(즉, 조선 독립 지지세력)은 일본 공산당이었고, 앞에서 거론된 후세 다쓰지 같은 인물도 일본 정부의 공산당 탄압을 반대하다 투옥되고 변호사 자격도 박탈당했다. 이 점을 보면 작품 전반에서 보이는 일본 공산당에 대한 악의적이고 집요한 비하는 그 저의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시와라 간지]]나 [[아마카스 사건|아마카스 마사히코]]와 같은 미치광이 극우인사들은 대놓고 옹호하고 미화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위에서 거론된 후세 다쓰지등과 함께 한국의 독립운동을 후원한 일본의 대표적 양심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오스기 사카에의 일가족을 참혹하게 살해한 정치깡패가 바로 아마카스 마사히코다. 그리고 작중에서 류는 아마카스의 후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을 때려죽인 정치깡패의 하수인에 대한 비판을 양심적 지식인에 대한 비판과 마찬가지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런 작품을 두고 '중국 전선에서의 민간인 학살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면서 그런 장면을 빼지 않았으니 극우물은 아니라는 주장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일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보다 몇배는 더 공을 들여 중국인의 어리석음, 중국인의 잔인함, 항일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는 중국인의 테러리즘의 끔찍함을 묘사하고 있다. 일본인의 잘못도 조금은 묘사했으므로 일제의 만행에 의한 피해자들을 더 나쁘게 묘사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용은 이미 주어진 환경 내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영웅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맞지만, 그 주인공의 고군분투는 어디까지나 '온건한 제국주의', 즉 스스로 파멸한 일본 제국주의보다 좀 더 지속가능한 제국주의를 위한 고군분투였을 뿐이다. 이런 작중 등장인물의 행보를 두고 당시의 양심적인 일본인들도 일본인이니 아무리 선행을 베풀어도 위선이고, 교묘히 자신을 감춘 제국주의자라고 욕을 먹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오시코지 류라는 인물 자체가 제국주의 자체에 저항한 양심있는 인물이 아니다. 초반에는 만주를 침탈한 일본 기업의 고위 간부였고, 후반에는 중국 황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비옥을 국민당이든 공산당이든 중국 내부의 정치 지도자에게 넘기느니 괴뢰 황제 푸이에게 넘기거나 아무도 갖지 못하게 하려 했던 인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