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용 (문단 편집) === [[악어]] 혹은 [[왕도마뱀]] 기원설 === || [[파일:진나라용.jpg|width=100%]] || || [[진(통일왕조)|진나라]] 유물에서 묘사된 용 || [[중국]]의 용(龍)의 기원은 고대 중국에 실존했던 어떤 동물이었을 가능성을 따지는 이들도 많다. 고대 중국에는 [[코끼리]], [[코뿔소]], [[물소]]와 같이 지금은 중국에서 [[멸종]]한 다양한 동물이 살았다. 갑골문자와 [[상나라]]의 주조기물에 묘사된 용은 머리에 뿔이 있고, 윗턱은 길고, 아래턱은 짧으면서 몸을 구부릴 수 있는 동물의 모습이다. 몸체 앞 부분에 짧은 발이 있고, 윗부분에도 짧은 발이 있는 완전한 형상을 하였다. 즉 [[악어]]가 원형이고, 이후 상상력으로 [[뱀]]과 [[어류]]의 특징이 붙고 후대의 상상력으로 [[우제목]]과 포유류의 특징이 섞였다는 가설이다. [[한나라]] 때 화상석에도 비슷한 형태의 용이 종종 등장하는데, 후대에 묘사되는 몸이 긴 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즉, 고대에 묘사하던 용은 짧은 네 발이 달린 [[파충류]]다. 만일 실존했던 짐승이라면, [[악어]] 혹은 [[왕도마뱀]]에 가까운 동물일 것이다. 중국에도 [[양쯔강악어]]나 [[바다악어]]가 서식했기 때문이다. || [[파일:양쯔강악어1.jpg|width=100%]] || [[파일:양쯔강악어2.jpg|width=100%]] || ||<-2> [[양쯔강악어]]의 모습 || || [[파일:청나라 국기.svg|width=100%]] || || [[청나라]]의 국기(황룡기) || 특히 이후 [[동북아]] 용의 전형적인 모습이 묘사된 황룡기를 살펴보자. 뿔과 수염을 제외하면, 울퉁불퉁한 모양의 입에다 주둥이가 [[오리]]처럼 위로 휜 점, 윗턱이 아랫턱보다 긴 점과 [[안와상융기]]가 나타나는 두상은 [[양쯔강악어]]와 매우 비슷하다. 톱날 모양의 꼬리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도 [[:파일:악어꼬리.jpg|악어 등과 꼬리의 용골]][* 이 사진의 주인공은 [[바다악어]]지만 이런 꼬리의 형태는 악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을 연상시키며 날카로운 발톱[* 그뿐만 아니라 양쯔강악어의 발은 다른 악어와 달리 물갈퀴가 없기 때문에 용의 발과 더 비슷하다.]과 짧은 다리도 거의 동일한 등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때문에 황하 유역에서 서식하던 양쯔강악어 혹은 친척이 용으로 구전된 것일 수도 있고[* 최근에는 15세기 경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유수쿠스]](Hanyusuchus)가 용의 기원이 아니냐는 가설도 나오고 있다. 이쪽은 몸길이 6미터에 달하는 대형종이었다.] 혹은 뿔이 달린 아예 새로운 거대한 반수생 파충류일 수도 있다. || [[파일:양쯔강악어_물.jpg|width=100%]] || 위 사진처럼 양쯔강악어가 물 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있는 모습은 진짜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강에 사는 용을 연상케 한다. 이는 상, [[서주]] 시대에 길렀다는 용은 악어일 가능성이 높음에 설득력을 보탠다. 또한 악어는 조류 등 수면 위의 먹이를 사냥할 때도 있는데 꼬리 힘이 어마무시해 엄청난 높이를 뛰어오른다. 몸을 흔들며 물속에서 뛰어오르는 모습은 용이 승천한다는 이미지에 부합한다. 악어가 용의 기원이 아닐지라도, 용 설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 자체는 꽤나 높을 것이다. 또한 한국설화에는 용이 되기 전의 단계 커다란 뱀인 [[이무기]]라는게 존재하는데, 이것 역시 용이 악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을 뒷받침 한다. 한국은 용을 악어보다 뱀에 가까운 존재로 표현했다. 이런 상상의 동물이 만들어진 계기는, 아마도 중국의 경우 악어를 기원으로 용이 만들어지고 용 이미지가 한반도로 넘어왔지만 한반도엔 '''악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뱀을 보고 용의 기원을 찾게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용이 양쯔강악어였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한 가지 이유가 악어는 뿔이 없다는 것이다. [[상고사|상고시대]]에 용을 묘사한 기록들은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뿔을 언급한다. 확실히 뿔이 용이라는 동물의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는 말인데, 이는 악어와 왕도마뱀은 물론, 현존하는 그 어떤 파충류한테서도 보기 힘든 특징이다. 뒤통수에 뿔이 달린 파충류는 [[뿔도마뱀]] 등 소수의 예를 제외하면 찾기 힘들다. 그나마도 흔히 용하면 떠올리곤 하는 사슴같은 가지뿔은 아예 현생 파충류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이다. 아마 용이 악어가 아니라면 눈에 띌 정도로 큰 뿔이 달린, (뿔을 빼면) 양쯔강의 악어와 비슷한 외모와 같은 [[니치#s-3]](niche,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던 황하강의 멸종했던 거대 수생 파충류이거나, 혹은 악어가 맞고 타 지역의 전승과 합쳐지며 우제목의 특징이 섞인 것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뿔 논란도 사실 [[크로커다일]]류 악어들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들 악어 종류는 눈 뒷쪽, 머리에 돌기같은 것이 나 있는데 이를 뿔이나 혹은 귀로 멀리봐서 착각했을 수 있다. 서구의 악어(드래곤) 그림에도 중국의 용과 비슷한 귀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이 돌기를 보고 떠올렸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나중에는 드래곤 그림에도 뿔이 묘사되는 등 용과 드래곤이 닮은 것이 전혀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의 용은 [[앨리게이터]]인 양쯔강악어뿐만 아니라, 과거 중국 해안에도 서식했던 크로커다일류 [[바다악어]]도 기원에 포함될 수 있다. 이후 [[불교]]가 도입되고 [[불경]]을 한문으로 옮기면서 인도에서 건너온 전설상의 뱀 [[나가(인도 신화)|나가]]를 용(龍)으로 [[오역]]하는 바람에 나가가 용과 동일시되면서 뱀의 이미지와 반반 섞이게 되었다. 또한 용의 이전 단계로 취급되던 [[비단잉어]], 용으로 불리던 어류인 [[아시아아로와나]]와 이미지가 짬뽕되면서 특유의 비늘, 어류 지느러미, 수염 등이 추가되고 이후에는 뿔에 [[사슴]] 뿔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현재 모두가 아는 용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특히 이 때문에 남아시아 문화권의 십이지에서는 용 대신 나가나 악어가 들어간다.] 특히 [[아시아아로와나]]는 용의 명칭이 악어로 바뀌는 대신 용으로 취급받은 듯하다. 후대에 중국에서 길렀다는 용은 상술한 파충류가 아닌 아시아와로와나다. 전해내려오는 문물에서도 용의 묘사는 고대에는 상당히 사실적이라 실존하는 동물로 보이는 설명이 많다. 심지어 [[춘추좌씨전]]에는 기원전 513년에 [[린펀시]] 이청현(翼城縣) 교외에서 용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위헌자]]가 태사(太史)[* [[사관(역사)|사관]]이다.] 채묵(蔡墨)[* [[자(이름)|자]]가 암(黯)인 듯 하다. 이렇게 되면 이름은 먹이고 자는 어둡다는 뜻이니 명과 자가 서로 관련이 있다.]에게 용을 묻고 채묵은 [[순임금]] 시절에는 용을 [[사육]]했다고 한다. >秋 龍[[見]][* 여기서는 본다는 뜻이 아니라 나타났다는 뜻이므로 항목을 보다시피 "현"으로 읽어야 한다.]于絳郊. 魏獻子 問於蔡墨 曰 吾聞之 蟲莫知於龍 以其不生得也 謂之知 信乎? 對 曰 人實不知 非龍實知. 古者 畜龍 故 國有豢龍氏 有御龍氏. 獻子 曰 是二氏者 吾 亦 聞之而不知其故 是何謂也? 對 曰 昔 有飂叔安 有裔子 曰 '董父' 實甚好龍 能求其耆欲 以飮食之 龍多歸之 乃擾畜龍 以服事帝舜 帝賜之 姓 曰 '董', 氏 曰 '豢龍', 封[[諸]][* [[상고한어]]에서는 지호([[之]][[乎]])를 諸라고도 썼으니 [[줄임말]]이다.]鬷川', '鬷夷氏' 其後也. 故 帝舜氏世 有畜龍. 及 有夏'孔甲' 擾于有帝 帝賜之 乘龍 河·漢各二 各有雌雄. '孔甲'不能食 而未獲豢龍氏. 有陶唐氏 旣衰 其後有劉累 學擾龍于豢龍氏 以事'孔甲' 能飮食之. 夏后嘉之 賜氏 曰 '御龍' 以更豕韋之後. 龍一雌死 潛醢以食夏后. 夏后饗之 旣而使求之 懼而遷于魯縣 范氏其後也. > >가을에 용이 강(絳)[* 이때는 [[진(희성)|진나라]]의 서울이었다.]의 교외에 나타났다. [[위헌자]]가 채묵에게 물었다. "내가 듣기로 용보다 똑똑한 동물이[* 고대에 蟲은 왕왕 동물을 널리 칭할 때 쓰였다.] 없다는데 산 채로 못 잡으니까 그걸 똑똑하다는데 믿을 수 있나?" (채묵이) 답해서 말했다. "사람이 참으로 안 똑똑한 거지 용이 똑똑한 게 아닙니다. 옛날에는 용을 길렀고 그래서 나라에 환룡씨·어룡씨가[* 환(豢)은 (가축을) 기른다는 뜻이고 어([[御]])는 거느린다는 뜻이니 용을 타고 다니는 가축으로 쓴 거다.] 있었습니다." 헌자가 말했다. "이 두 씨는 나 또한 들었건만 영문을 모르겠는데 어째서 그렇게 이르는가?" (채묵이 다시) 대답해서 말했다. "옛날에 료(飂)나라에 숙안(叔安)이란 임금이 있었고 (숙안에게) 후손이 있었는데 동보(董父)[* [[父]]에는 아비란 뜻도 있지만 가족관계를 뜻할 때가 아니면 '''보'''라고 읽는다.]라고 합니다. 참으로 용을 매우 좋아하여[* 후술을 읽으면 알겠지만 [[섭공호룡]]의 주인공 [[심제량]]과 달리 [[찐#s-2.1|찐]][[용덕후]]다.] 용이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어서 그걸 먹였으므로 용들이 많이 그에게 [[귀순]]했고 이에 용을 길들이고 키워서 [[순임금]]을 섬겼으니 [[순임금]]([[帝]])이 그에게 '''동'''(董)이란 [[姓|성]]과 '''환룡'''(豢龍)[* 용을 기른다는 뜻]이란 [[氏|씨]]를 내려주고 종천(鬷川)에 봉했으니 종이씨가 그의 후손입니다. 때문에 [[순임금]]이 다스릴 적에 용을 길렀다는 겁니다. [[하나라]]의 [[공갑]]이 있음에 이르러 제([[帝]])[* [[황제]]는 기원전 221년에 [[진시황]]이 처음 만든 칭호다. 춘추좌씨전에서 말하는 제(帝)는 누굴까? 또 제 앞에 있을 유(有)를 덧붙였으니 유제(有帝)는 제(帝)와 어떻게 다른가?]에게 따르니[* 그런데 [[공갑]]은 [[하나라]]를 말아먹은 [[암군]]이라고 나온다. 이런 암군이 제(帝)를 따르고 제에게 포상까지 받잡다니 이상하다.] 제(帝)가 그에게 수레를 끄는 용을 [[황하]]와 [[한수]]에 따로따로 두 마리로 내려주니[* 중국에서 [[기병]]는 전국시대 [[조나라]]부터 갖추었음을 생각한다면 타고 다니는 용이 아니라 수레를 끄는 용일 가능성이 더 크다.] 따로 암수가 있었습니다. 공갑이 (용을) 못 먹였는데 환룡씨를 못 얻었기 때문입니다.[* 환룡씨의 씨가 마르고 용의 먹이가 뭔지도 전승이 끊겼다는 뜻. 아마 용의 먹이는 환룡씨에서만 전수되었던 듯 하다.] [[요임금|도당씨]]가 이미 [[단주#s-2|쇠퇴하고]] 그 후손에 유루(劉累)가 있었는데 환룡씨에게 용을 길들이는 걸 배워 공갑을 섬겨서 용을 먹일 수 있었습니다. 공갑이[* 원문은 하후([[夏]][[后]]). [[后]]는 오늘날 [[Queen]]을 뜻하게 되었지만 고대에는 [[侯]]의 동의어로서 임금이란 뜻으로도 쓰였다.] 그게 기뻐서 '''어룡'''(御龍)[* 용을 (수레를 끄는 말을 몰듯이) 거느린다는 뜻]이란 씨를 내려주고 시위(豕韋)[* [[축융]]의 후손으로 [[소강#s-3|소강]]이 봉한 땅의 이름이 시위라서 봉토를 씨로 삼은 거라 전해진다.]를 대신하게 하였습니다. 암컷 용 한 마리가 죽자 [[식해]]로[* [[젓갈]]이라기보다는 소금과 곡식을 함께 쓴 [[식해]]로 보는 게 적절하다. 중국에서도 널리 먹었으나 [[원명교체기]]에 [[회]]·[[생채]]와 더불어 안 먹게 되었다.] 담궈서 공갑에게 먹이니 공갑이 그걸 맛보고는 갖고 오라고 하자 (못 구해서 처벌 받을 게) 두려워서 노현(魯縣)[* [[노나라]]가 아니라 [[노산대불]]이 있는 곳이다.]으로 옮겼으니 범씨(范氏)가 그의 후손입니다."[* 마지막에 범씨가 후손이란 것에서 채묵의 이야기가 [[범선자]]의 비조(鼻祖) [[신화]]임을 짐작할 수 있다.] >---- > 『[[춘추좌씨전]]』, [[노소공]] 29년 || [[파일:external/www.ulnara.or.kr/cover_im2.gif|width=100%]] || || 한나라 때 화상석에 새겨진 용의 모습. 무씨사당 후석실 제3석 상제3층. || 그림 오른쪽의 인간들이 구름과 용을 타고 날아오는 [[신선]](어깨에 날개 돋친 사람들이 신선)들을 맞이하는 그림인데, 그림의 구름 속에서 노니는 용이나 신선들이 탄 용을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뱀 같은 모습보다는 도마뱀이나 [[포유류]], 그 중에서도 [[식육목]]에 가까운 모습이다. 물론 '악어'냐 '뱀'이냐를 너무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다. 고대 근동에서만 하더라도 '뱀'과 '용'과 '악어'는 표상이 공유되었다. 구약성경 에제키엘서 29장 3절을 보면 drakōn(δράκων)[* [[70인역]]에서 택한 번역어. 뱀, 혹은 용을 의미한다.]이 나일악어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현대인에게는 뱀과 악어가 표상을 공유함이 어색하지만 고대인에게는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위의 가설에서는 대부분 파충류 기원설을 밀고 있지만 일부 전승은 [[어류]]인 버전도 있다. 이 경우 보통 [[잉어]]와 관련지어진다. 일단은 [[등용문]]이 이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전설이다. [[갸라도스]]도 등용문 고사와 연관되는 경우. 중국은 악어의 개체수가 감소한 이후 [[잉어]]나 아시아아로와나 등등 용을 어류와 연결시켜 생각한 것에 비해, 처음부터 악어가 살지 않았던 한반도에선 원래 [[구렁이]]에서 영감을 얻은 [[이무기]]라는 상상의 동물이 있었다. 이후 중국에서 불교화된(즉 뱀 이미지와 섞인) 용을 접한 이후 용과 비슷한 점이 많은 이무기에 용의 이전 단계라는 설을 부여하였다. 따라서 한국에는 잉어가 용이 된다 믿는 중국과는 다른 용 [[토템|숭배 사상]]이 전해졌다. 용이 악어를 보고 상상해서 만든 동물이라는 주장에는 중대한 반례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바로 [[상나라]]에서 [[龍#s-3|용]]과 [[鼉#s-2|악어]]는 [[갑골 문자|글씨]]가 따로 쓰였다는 것. 따라서 악어에서 기원했다는 설은 정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이지만, 멧돼지와 돼지의 예처럼 비슷한 동물이라도 외형이나 유용성 등의 이유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면 얼마든지 구별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중대한 반례는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