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우유 (문단 편집) == 우유와 위생학의 역사 == [[파스퇴르]] 처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유를 마시는 행위는 어째 [[도박]]과 비슷했다.[* 미생물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 [[로베르트 코흐|코흐]]와 [[파스퇴르]]이기도 하다.] 생산된 우유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로 시장으로 가는 도중에 오염이 되는 경우가 잦았고, 우유 판매상[* [[플랜더스의 개]]에 나오는 그런 우유 [[리어카]]를 생각하면 빠르다.]들은 우유의 변색과 맛의 변화를 감추기 위해 밀가루나 계란, 심지어는 [[독살|'''석회'''라든지]] 이런저런 이물질들을 넣는 식으로 때웠다. 재수 없게 상한 우유를 마신 어른들이야 며칠 배앓이하고 끝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단순 식중독 또는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에 의해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유럽/아메리카/중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에서는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유를 직접 마시기보다는 [[치즈]]로 만들어서 먹는 경우가 흔했다. 치즈의 유통기한이 훨씬 길기 때문. 이런 영향으로 미국의 생우유 규제는 지금 기준으로도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어찌 되었든 [[19세기]]경 유가공에 파스퇴르 처리법이 도입되면서 이런 일은 거의 사라졌다. [[미국]]에서는 우유병(milk sickness)이란 게 있는데, 이건 미국 중부의 고유한 현상이다. 이 병은 소가 독초[* 직역하면 흰뱀뿌리라고 할 수 있는 White snakeroot라고 미국 동부 원산인 풀이다. 학명은 ''Ageratina altissima''. 요새는 [[일본]]에도 쳐들어갔다고. 대한민국에도 [[1978년]]에 처음 발견됐고 [[남산(서울)|남산]]이나 [[워커힐]]에서만 보였으나 이젠 경기도 전체에서 보인다. 한국명은 '''서양등골나물'''이다.]를 먹어 발생하는데, 다 큰 소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이걸 먹은 젖소의 우유에서 독 성분이 나온다.''' [[사슴]]이나 [[염소]] 등도 이 독초를 뜯어 먹고 죽을 수 있다. 사실 젖소의 경우에는 젖소가 젖을 짜는 기간 동안 섭취하는 것의 성분이 우유에 거의 90% 반영되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인들은 우유병을 원인 불명의 전염성 질병으로 오해하였으나 쇼니(Shawnee)족 [[아메리카 원주민|원주민]]들의 경험에 의거해 무슨 풀이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이 우유를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이가 있는 반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사람도 있는 [[복불복]] 병이다. 유명인과 관련된 일화로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친어머니가 이 병에 걸려 링컨이 9살일 때 죽었다. 대책 없이 어머니가 죽는 광경을 울면서 바라봐야 했기에 링컨은 한동안 우유를 손도 안 대었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파일:external/wisflora.herbarium.wisc.edu/EUPRUGvRUG_MRB8.jpg]] 우유병의 주범 서양등골나물의 모습. [[http://wisflora.herbarium.wisc.edu/taxa/index.php?taxon=3598|사진 출처]] 생태계 교란 외래종이므로 보이는 대로 뿌리째 뽑아버리자. [[저 새는 해로운 새다|저 풀은 해로운 풀이다.]] 다만 뭐가 원인인지 알게 된 시점인 [[19세기]] 중후반 이후로는 '거의' 안 걸린다. [[1928년]]에는 정확한 원인 물질도 밝혀졌다. 사료 먹고 크는 젖소의 경우는 100% 안전하고, 오히려 방목하는 쪽에서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방목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독초들을 가축이 먹기 전에 찾아서 뽑아버리는 것이다. "생우유에 대한 환상이 낙농업을 접하지 않은 도시인들에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낙농업자 대부분은 생우유를 항상 구할 수 있는데도 마시지 않는다"라고 구라치는 사람이 있는데, 주변에 소 키우는 집 놀러가서 우유 얻어먹어 본 사람도 꽤 되고, 소 키우는 사람들은 우유를 사다 먹지는 않는다. 다만 보통은 그런 집들 대부분이 애초에 판매용, 납품용으로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탕 먹지는 않는다고 할 뿐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축사라는 곳이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를 한다고 해도 균이 없을 수가 없는 환경이고 기본적으로 도시인의 낭만적인 상상과 달리 축사는 수세식 화장실이 없는 감옥 같은 곳이며, 항상 여기저기 가축의 [[똥]]이 넘쳐나는 구조임은 사실이다. 허나 요즘에는 오히려 축사에 쌓이는 분뇨를 습도 조절로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비교적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완전히 발효된 분뇨는 고효율 비료나 연료로 사용된다.] 단순한 똥통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그리고 그 우유를 팔아먹기 위해서는 제대로 관리 안 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원유의위생등급기준'이 법으로 존재하는 나라다. 착유한 우유의 세균수를 재서 우유의 값을 매기는데, 1A 등급으로 팔고 싶다면, 원유 중 세균수 3만/ml이고 체세포는 20만/ml 미만이어야만 한다. 착유 시 기계를 이용하고 착유되는 부분을 깨끗하게 닦기는 하지만 오염의 요소는 항상 존재한다. 그러므로 착유 시 먼저 기계를 열탕 소독하는 귀찮은 과정부터 시작해서 젖소에게서 유방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며, 농촌 지도소 [[농협]] 우유 회사에서 이걸 죽어라 체크하는 것이다. 원유 검사 결과에서 세균 수가 올라가면? '''다 버려야 한다.''' 이런 품질 관리를 철저하게 도입한 사람은 의외로 [[알 카포네|금주법으로 떼돈을 번 마피아 두목]]이다. [[알 카포네]]가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794635|우유 사업에 손대기 전까지 우유의 품질 관리는 완전히 엉망]]이었는데, 알 카포네가 강압적인 수단으로 낙농업을 장악하고 밀주를 수송할 때 쓰던 냉장수송차로 우유를 냉장수송해 우유의 유통기한을 늘렸으며, 의회에 로비를 넣어 유통기한 법안을 통과시킨 후에야 일반인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Do you guys know there's a bigger markup in fresh milk than there is in alcohol? Honest to God, we've been in the wrong racket right along." >"신선한 우유의 마진이 밀주보다 크다는 거 알고 있나? 새삼 돌아보니까, 그동안 사업을 완전히 잘못 골랐어." >- [[알 카포네]]가 우유 산업에 대해서 언급한 말.[* 이 말을 하며 우유 산업으로 옮겼지만 때는 늦어서 [[엘리엇 네스|언터처블]]이 [[탈세]] 혐의로 알 카포네를 체포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품질 관리는 자신이 밀주업을 통해 일궈낸 범죄 조직을 통해 강압적으로 했으므로 알 카포네가 뭘 선택해도 결과는 비슷했을 것이다.] 한국 유업계가 간편한 고온 살균법에 치중하다가 결국 된서리를 맞은 곳이 있는데, 그곳은 다름아닌 [[중국]] 시장.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저온 살균 기준을 맞출 수가 없어서 중국 시장에서 퇴출된 것인데, 남는 우유를 탈지분유로 바꾸어가며 버티지만 이제 그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중국이 내세운 흰 우유 수입 조건은 '70도 살균 처리에 최소 15일 유통 가능한 제품'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130도 이상에서 1~2초간 초고온 살균법을 택해 유통기한이 10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2010년대 이후 기준으로는 중국에서 멸균 우유 시장이 확 커졌다. 아무래도 전국 기준으로는 아직 유통 환경이 안 좋은 이유가 있는 반면 멸균 우유는 유통기한이 넉넉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가진 대한민국보다는 보조금을 받든 어쩌든 간에 생산비가 싼 전통 낙농 국가들이 눈독을 들인다.[* 참고로 한국에 수입되는 유럽산 멸균 우유는 한국산 멸균 우유보다 유통기한이 훨씬 길어서 1년이나 되는데 145도 내외에서 3-4초 정도로 더 뜨겁게 더 오래 살균한다.] 두 번째 소비 부진 이유는 소비 부진에도 내리지 않고 되려 올라가는 가격. 물론 이건 비단 한국 우유 업계만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