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월마트/한국 (문단 편집) === 대한민국에서의 실패와 그 원인 === * '''당시 대한민국 실정과 맞지 않았던 점포 특징''' 월마트가 지은 [[대한민국]] 점포의 특징으로는 '''[[크고 아름다운]]''' 주차장과 창고 형태로 진열한 물품이 꼽힌다. 이는 [[미국]]처럼 차량을 끌고 와서 대량구매하는 소비 형태에 적합한 형식이었는데, 문제는 이게 당시의 [[대한민국]] 소비 문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 지금에야 부부가 다같이 차를 끌고와서 장보는 형태도 많은 편이지만 당시엔 철저하게 장보기는 주부의 영역이었다. 즉, 주말에 가족이 다같이 차를 끌고 와서 일주일치 쇼핑을 한꺼번에 하는 형태가 아닌, 혼자 와서 그날 저녁 찬거리를 구매하고 장바구니에 부랴부랴 챙겨가는 모습이 당시 한국의 주된 쇼핑 패턴이었다. 쉽게 말해, 당시 대한민국의 백화점이나 마트 문화는 '''재래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번듯한 건물과 위생적이고 깨끗한 환경 정도만 달랐을 뿐, 이용 고객이나 이용 시간, 이용 패턴 등이 거의 재래시장과 유사했던 것이다. 실제로 당시 할인마트들도 이러한 점, 다시 말해 재래시장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재래시장과 유사한 장보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다. 그러니 월마트의 크고 아름다운 주차장은 거의 쓸모가 없었다. 별로 싣고 갈 물건도 없는데 괜히 차를 끌고 나와봤자 불편할 뿐이었으며 애초에 당시엔 [[세컨드카]] 개념도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주부들이 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차없이 장을 보러 와야 했다. * '''[[셔틀버스]] 서비스의 부재'''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 때문에 국내의 백화점과 할인마트들은 2001년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 유통업계에선 이 법안에 대한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에 제소했으나, 2001년 합헌 판결이 났다.]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셔틀버스를 운용했다. 어지간한 부자 동네가 아닌 이상, 버스나 택시에서 내려 바로 들어가 장을 보고 혼자서 운반 가능한 작은 크기의 장바구니나 상자만 달랑 들고 다시 버스나 택시 타는 게 당시의 주된 소비 패턴이었다. 물론 차량 이용객도 있긴 했지만, 당시 대한민국 쇼핑 문화가 대량구매하는 일은 적었고,[* 셔틀버스가 성황리에 운용되었다는걸 보면 얼마나 당시 사람들이 물건을 적게 샀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셔틀버스에는 승용차 트렁크처럼 개개인을 위한 짐 놓을 공간이 없다. 즉, 주이용객들이 각자 자신의 장바구니를 안고 타거나 옆좌석에 놔두는 정도로도 커버가 됐다는 뜻이다. 물론 지금이라고 크게 다른 것은 아니라서 미국처럼 트렁크나 트럭 짐칸이 가득찰 정도로 대량구매하는 일은 지금도 적다. 대량구매할 일이 생기면 보통 택배나 배달을 시키기 때문.] 각 가정마다 차량은 일하러 나간 남편들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주부들이 장보러 오는 시간대에는 차를 쓸 수 없었다. 그 당시엔 '''[[맞벌이]]나 [[세컨드카]] 개념이 흔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하자. 때문에 당시 마트나 백화점의 셔틀버스 운용 전략은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도 있었지만, 더 먼 곳의 손님까지 끌어모은다는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했다. 셔틀버스가 없었다면 차량이 없는 주부들은 근처 시장이나 동네 슈퍼와 정육점, 식료품점 등을 돌면서 장을 봤을테지만 셔틀버스가 있으니 이걸 타고 멀리 있는 마트까지 장을 보고 오는 것이 가능했다. 다시 말해 셔틀버스가 마트나 백화점의 고객층 범위를 크게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주차장은 큰 주제에 이런 셔틀버스 서비스 조차도 없었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9102600099119013&editNo=16&printCount=1&publishDate=1999-10-26&officeId=00009&pageNo=19&printNo=10506&publishType=00010|1999년 10월 26일 신문기사]]에 의하면, 월마트나 까르푸 등 외국계 마트는 이러한 한국 소비 패턴을 파악하지 못하고, 셔틀버스 서비스를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주차장은 넓었지만 차를 가지고 쇼핑을 올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았고, 주부들은 셔틀버스도 없는 마트를 가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이는 월마트가 매장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장사하는, 매우 얇은 고객층을 가지게 되는 현상을 초래했다. * '''잘못된 상품 판매 전략''' 월마트가 도매업으로 시작했기에 발생한, 신선한 채소류/식자재보다 공산품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도 [[대한민국]]의 실정과 맞지 않았다. 거기다 상품 진열을 지게차 사용 편의와 [[미국인]]의 체형 기준으로 맞췄기 때문에(약 2m 내외) 한국인에게 너무 높았다. 그런데 사실은 미국인들에게도 필요 이상으로 큰 매대라는 것이다. 미국은 매대 기준을 덩치가 큰 사람들이 편하게 고를 수 있도록 하고 물건을 진열할 때 지게차의 도움을 받는 탓에, 매대가 필요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편의점에서 일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원래 매대 높이는 그 나라 여성의 평균 키에서 30cm를 뺀 값 아래여야 한다. 그러나 월마트는 한국이라면 매대가 120cm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했다. 쇼핑은 주로 주부들이 하는 점을 고려하면 접근성이 상당히 저조했다. 게다가 월마트가 인수했던 마크로도 처음부터 창고형 매장으로 시작했기도 했고. 이 부분은 유럽계 할인점인 [[까르푸]]에서도 똑같이 지적받았다. 허나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그대로 대한민국에 밀어붙인 뒤 성공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곳곳에 매장이 있는 것이 아닌, 교외에 소수의 매장을 지어 '[[부자|올 사람]]만 오세요' 식의 운영을 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의 도시들은 대체로 교외 지역이 주거 중심지로 발달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코스트코는 생활 권역 근처에 매장을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두 회사의 본부가 있는 장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코스트코와 피합병사 프라이스클럽[* 한국에서도 1994년 신세계백화점과 합작해 서울 [[양평동]]에 [[코스트코 양평점|1호점]]을 냈다.]은 본거지가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 [[시애틀]]권에 위치한 관계로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의 취향을 어느 정도 이해하며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반면, 중남부 지역인 [[아칸소]] 주에서 시작한 월마트는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을 고수하게 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코스트코는 양질의 수입상품을 싸게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월마트는 딱히 관련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월마트의 대한민국 진출을 막기 위해 미리 상표권을 선점하는 등[* 그러다보니 국내 진출 후에도 한동안 월마트라는 상호를 쓰지 못했다가 소송으로 이어진 끝에 쓸 수 있게 되었다.]의 일들이 다 뻘짓이 되었다. 당시에는 그걸 애국적인 행동으로 떠받들었다는 [[국까|주장]]이 있다. 허나 이런 짓은 미국이 앞서 더 많이 저지르므로 비판요소까진 아니다. 다만 월마트가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형마트의 발전이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한국 월마트 점포들은 신세계가 인수 후 [[이마트]] 브랜드로 통일하여 "[[신세계마트]]"라는 별도의 법인으로 되었다가, 2008년 [[신세계(기업)|신세계]]와 완전히 합병되었다. 월마트 출신의 일부 점포들은 나중에 [[이마트]]에서 런칭한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전환되었다. 마크로와 월마트가 처음 지었을 때 저렇게 지어 놔서 창고형 매장으로 만드는 개조가 쉬웠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은 훗날 [[까르푸/한국|까르푸]] 매장을 인수한 [[홈플러스]]의 [[홈플러스 스페셜]]로 이어진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