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유사언어학 (문단 편집) == [[바벨탑]] 쌓기 == [[비교언어학]]의 발전으로 [[인도유럽어족]], [[중국티베트어족]]을 비롯한 수많은 어족을 밝혀냈지만 이 모든 어족이 어디서 왔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니 당연히 [[인류조어|인류 최초의 언어]][* 이거 [[오컬트]] 계에서 흥미를 갖고 접근하는 분야다. 바벨탑 이전의 인류가 말했던 언어라는 속성에 덧붙여, '''신도 악마도 그 언어를 쓴다''' 라는 설정까지 붙여 [[강령술|네크로맨시]] 영역에서 다루고 있을 정도.]를 밝혀내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고 [[19세기]]에 이 문제로 하도 시끄럽자 [[1866년]]에 파리언어학회가 아예 언어의 기원을 논하는 걸 금지해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 일단 최초의 [[사람|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수천명 정도의 소집단에서 시작되었다는 가설이 사실이라면, [[인류조어|최초의 언어]] 같은 것이 존재하기는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인도유럽조어 같이 비록 문자는 없는 언어지만 [[비교언어학]]적 방법론을 통해 어느정도 재구성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들이 하나의 부족이었을 때 통일된 언어가 있었는지, 아니면 세계 각지로 흩어진 후에야 각각 나름대로의 언어를 발달시켰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모든 언어가 하나의 조상을 둔다고 해도 그걸 복원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는 회의론자들도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지 20만년이 넘게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해볼 때 언어의 역사도 최소 몇만년은 될 것이고, 이 정도면 이미 언어의 모든 표현들이 수차례 교체될 수 있을만큼[* 예컨대 [[한국어]]에선 18세기까지 해가 저문 시간대를 "나죄"라고 불렀으나 이후에는 흔적도 안남고 "저녁"으로 대체되었다.] 긴 시간이므로 본래의 모습을 추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각 집단이 오랜 이주 과정에서 마주친 여러 언어로부터 받아들였을 수많은 차용어들은 언어의 일관된 변화규칙을 이용한 재구를 미궁에 빠뜨리며, 과거로 거슬러갈수록 이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다. 언어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해부학적 증거가 화석에서 나온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와 연관 없이 살았다가 절멸된 것이 아니라, 수만 년 동안 현생 인류와 공존했었고 혼혈까지 되어서, 현생 인류에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3~5%나 들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 지금, 모든 인류의 공통 조상 언어가 있었다는 주장은 더욱 그 힘을 잃게 된다.[* 단, 지구상의 모든 네안데르탈인들이 절멸 전까지 줄곧 서로 같은 언어를 썼다는 증거는 알 수 없고, 또한 소위 말하는 현생 인류의 통일된 원시 언어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네안데르탈인들이 절멸해버려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섞인 현생 인류들도 모두 원시 언어를 쓰게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벨탑]]을 향한 인류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인지 여러 어족의 기초어휘(물, 손, 코 등)을 모아놓고 유사점을 주장하는 시도도 많이 있어왔다. [[미국]]의 언어학자 메릿 룰렌(Merritt Ruhlen)이 아래의 단어가 [[인류조어|원시 인류어]]에 포함되었다고 주장하였다.[*Ruhlen,1994 Merritt Ruhlen, The Origin of Language, 1994] ku = 'who' ma = 'what' pal = 'two' akwa = 'water' tik = 'finger' kanV = 'arm' boko = 'arm' buŋku = 'knee' sum = 'hair' putV = 'vulva' čuna = 'nose, smell' '노스트라트 가설'(Nostratic theory)도 이런 종류에 속한다. 이 것은 [[덴마크]]의 [[언어학|언어학자]]인 [[홀거 페데르센]]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이후, [[러시아]]의 언어학자인 [[세르게이 스타로스틴]] 등이 발전시켜온 가설로, [[인도유럽어족]],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우랄어족]], [[드라비다어족]] 등 어족들이 공통의 조상을 두었다 주장하며 이 그룹을 '노스트라트('우리들')어족'이라 이름붙인 것이다. 그밖에 스타로스틴은 [[바스크어]], [[나데네어족]], [[중국티베트어족]], [[예니세이어족]], [[북캅카스어족]][* 북동캅카스어족과 북서캅카스어족을 한데 묶어서 지칭한 용어다.] 등을 '[[데네캅카스어족]](Dene-Caucasian)'으로 묶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데네캅카스어족을 [[오스트로아시아어족]], [[몽몐어족]], [[크라다이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등으로 구성된 '[[오스트로어족]]'(Austric)과 함께 '[[데네다이어족]](Dene-Daic)'으로 묶은 다음, 이것을 다시 [[노스트라트어족]]과 묶어 '[[보레아어족]](Boreal)'이라는 거대 어족을 제안한 바 있다. 물론 노스트라트어에 대해 비판적인 학자들도 많지만 최근까지 이루어진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오스트로네시아어족]] 제외)를 제외하고 최소 [[유라시아 대륙]]과 [[아메리카]]에 있는 언어들은 고고인류학적, 역사학적 연구들을 토대로 볼 때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한다. 노스트라트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의 자료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자기 멋대로 끼워맞추기식 추정이 아니라, 나름대로 언어학과 과학을 총동원해서 재구해 내었기에 이들을 섣불리 무시할 수는 없는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그 기원이 매우 불확실한 한국어와 [[일본어]]를 근처에 있는 상황이 비슷한 또 다른 언어들인 [[아이누어]][* 일본의 비교언어학자인 야스모토(安本美典)는 한국어는 일본어보다도 오히려 아이누어와 연관이 깊다고 주장한다.]와 [[니브흐어]][* [[대한민국]]의 [[언어학|언어학자]]인 [[김방한]]의 연구 중에는 [[한국어]]를 니브흐어와 연관지은 사례가 있다.]와 관련지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연구하는 학자들도 보인다. 일단, 노스트라트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부분 서양권(러시아 포함) 인물들로 아시아 쪽에는 거의 전무하다. 국내나 일본 학계에서는 [[수사]](數詞) 같은 기초 어휘의 차이로 일본어가 [[고대 한국어]]에서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뿐이며, 한국어와는 별개의 언어라 단정하는 분위기이지만, 서양권 학자들은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에 역사적 관계로 인한 언어적 영향이나 [[언어동조대]](Sprachbund) 그 이상으로 깊고 복잡한 친분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그에 상응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M. Robbeets, A. T. Francis-Ratte가 바로 그들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강원도]] [[삼척시]](三陟市)의 고대 이름인 실직국(悉直國)이 원래 [[고구려]]의 영토였음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어]]로 3을 의미하는 '密(밀)'을 쓰지 않고 오히려 현대 한국어로 3을 의미하는 '셋'과 그 발음이 유사한 '悉(실)'을 썼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대 한국어에 두 가지의 수사 체계가 공존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현대 한국어에서 하나를 '홑'이라 하고 둘을 '짝'이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위 사례에 대한 역의 사례 또한 존재한다. 고대에 [[경상남도]] [[밀양시]](密陽市)의 이름은 추량화현(推良火縣)이었는데, 삼량화현(三良火縣)으로도 표기되었음을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推의 뜻은 '밀다'이고 三은 숫자 3을 가리키므로 推의 어근인 '밀'과 '3'은 같은 말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신라 또는 가야의 영역이었던 곳에서도 '밀'이라는 말을 셋을 나타내는 말로 썼다는 것이며 고구려의 영역에서 숫자 3을 표기할 때 密을 쓰지 않않고 오히려 현대의 셋에 가까운 발음을 내는 한자를 빌려 썼다는 사실과 정확히 반대되는 사례인 것이다. 정리하자면 고대 한국어에서 숫자 3을 말할 때 오늘날의 표기인 '셋'에 가깝게도 발음했고, '밀'에 가깝게도 발음했다는 두 가지 숫자 체계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기원을 가진다는 사실이 맞다면, 고대 한국어에 존재하던, 숫자 3을 '셋'에 가깝게 발음하던 한 수사 체계는 중세국어, 현대국어의 그것으로 이어졌고, 숫자 3을 '밀'에 가깝게 발음하던 다른 수사 체계는 일본어로 이어졌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런 언어일원론의 잘못된 사례들 중에서 아주 간단한 것을 들자면, [[네이버 오픈백과]]의 [[https://kin.naver.com/userinfo/opendicList.naver?u=inrwlUwKAXgDgSe2FRKhVHVO59U%2F36fPg4iZ%2F8h8AB8%3D|이 글 목록]]같은 사례가 있다. 여기서 한술 더 떠 흑화하면 '''[[태양어론|우리 언어가 바로 최초의 언어]]'''라고 주장하는 [[환빠]] 이론이 탄생하기도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