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육서 (문단 편집) ==== [anchor(가차)]가차(假借) ==== 이미 있는 한자 중에서 소리가 비슷하거나 같은 한자를 빌려와 표현하고자 하는 뜻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自]](자)는 원래 [[코]]의 모습을 본뜬 글자인데, 똑같이 '자'라고 발음하던 단어 중에 '스스로'라는 의미의 말이 있으나 그에 해당하는 글자가 없어서, 음이 같은 自에 '스스로'라는 새로운 뜻을 부여하는 식이다. [[亦]](역)도 사람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에 겨드랑이를 강조한 두 점을 찍은 글자로 원래는 '겨드랑이'를 뜻하는 단어였으나 '또한'이라는 의미가 가차되었고, [[然]](연)의 경우 원래 '불타다'라는 뜻이었으나, '그러하다'라는 뜻이 원래 뜻을 꿰참에 따라 원래 뜻인 '불타다'는 옆에 火를 붙인 '[[燃]]'이란 글자를 새로 만들어 떨어져 나갔다. [[의미변화|한자의 원래 뜻이 가차된 뜻에 밀려나 다른 글자로 쫓겨난 셈이다.]] [[간화자]] 항목에도 예로 든 云의 경우 본래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을 본뜬 상형자였으나 '이르다(말하다)'라는 의미가 가차되자 둘을 구별하기 위해 '구름'을 뜻하는 글자로 雲이 전주되어 떨어져 나갔다. 문장에서 실질적인 뜻을 가지지 않고 문법적인 역할을 하는 어조사들의 경우 따로 표현할 글자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글자를 가차한 경우가 많다. 앞서 예를 든 自처럼, 원래의 의미를 가차된 의미가 밀어내버리면서 원래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주객전도]]가 된 셈. 한편, 형성자 중 일부는 현재 형태의 성부가 한동안 가차로 쓰이다가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형부가 덧붙어서 떨어져나간 것이다. 예를 들면, [[瑜]](아름다운 옥 유)는 [[설문해자]]에 이 형태로 기록되기 전에는 성부인 [[兪]](대답할 유)를 가차해서 사용했고, [[蠻]](오랑캐 만)도 처음에는 성부인 [[䜌]](어지러울 련)으로 사용했다. [[辡]]도 옛날에는 지금 이 한자를 성부로 가지는 여러 글자(辯, 辨 등)들의 가차자로 상용되었다. 이렇게 형성자로 분화하기 전 가차자로 기록한 문헌을 현대 한자로 적을 때에는 원문 그대로 적지 않고 후에 분화한 형성자로 바꿔 적는 것이 보통이다. 대개 물체→추상, 추상→추상의 의미로 가차된 경우가 많지만, 물체→물체의 의미로 가차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豆]](콩 두)로, 원래 굽 높은 제기그릇을 그린 상형자였다가 [[콩]]으로 가차되었다. [[주기율표/중국어]]에도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옛날부터 있었으나 잘 쓰이지 않던 한자들이 각 원소에 해당하는 의미를 새로 가지게 된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가차에 해당한다. 엄밀히 말해, 원래 가차의 의미와는 다소 멀지만, [[아시아]]→亞細亞(아세아), [[프랑스]]→佛蘭西(불란서) 등과 같이 외래 인명·지명 등을 비슷한 음의 한자로 '''[[음차]]'''(音借)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가차라고 볼 수 있다. 특히 亞자처럼 그냥 亞라고만 해도 아시아를 의미하는 자가 된 것은 원래 맥락에도 맞는 가차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음차가 곧 가차인 것은 아니니 주의. 음차=가차라는 것은 명백한 오류이며, 음차는 모든 언어에서 나타난다. 학습 교재 등에서 이런 음차를 가차자라고 설명하는 바람에 이런 오해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