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은하영웅전설/비판 (문단 편집) === [[문민통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 > "제도라..." >목소리에 탄식의 기색이 담겨 있었다. >"제도 탓으로 돌린다면 나로서는 괴로운 일이지. 나는 내가 민주 공화국의 군인임을 오랫동안 자랑으로 삼아 왔다. 그렇지, 자네와 비슷한 나이에 이등병이 된 이후 내내 ....." >뷰코크는 반세기 이상에 걸친 민주주의의 쇠약과 변질 과정을 자신의 발자취와 동시에 비켜보아 온 것이다. 그것은 이상이 현실이라는 옷을 걸친 암세포에 의해 잠식되고 손상되는 모습이었다. > (중략) >그것은 노 제독이 자신의 가치관을 재확인하는 작업 같은 말이었다. >"민주주의 제도는 잘못된게 없어. 문제는 제도와 이를 유지하는 '''정신 사이의 괴리에 있다.''' 현재로서는 그 제도라는 껍데기가 정신이라는 알맹이의 타락을 간신히 막아 주고 있지만, 과연 그게 얼마나 갈지...." > 율리안은 노 제독의 침통한 심정을 침묵으로 받아들였다. >---- >[[알렉산드르 뷰코크]]와 [[율리안]]의 대화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4권<책략편>, 윤덕주 옮김, 서울문화사 pp.203~p.204][* 이 대사는 반론측의 알렌산드르 뷔코크의 대화 전문이다.] >"나라고 사사로운 감정을 완전히 배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 때, 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 율리안,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거다." >"그가 인격적으로 완벽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요 4,5세기의 역사 가운데 가장 빛나는 개성을 지닌 존재다. 그걸 내 손으로 쓰러뜨리다니, 어쩐지 두려운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다. '''난 그때 정부의 명령을 구실로 도피한 건지도 모른다.''' 혹 정부와 나 자신에게는 충실했을지 모르겠지만 예컨대 전사한 병사들로서는 용서하기 어려운 배신 행위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권력자의 보신과 나의 감상을 위해 죽어야 할 이유 따위는 없으니까" >---- >양 웬리[*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윤덕주 옮김, 서울문화사 p.240] >경례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급에게 하는 것이다. >---- >[[https://youtu.be/nl3wUXIBKFk|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 작품에서는 문민통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정확히는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깃들여져 있다. 즉, 제도보다는 정신이 우선된다는 것이다. 이는 작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시스템적으로 우월한 민주국가인 자유행성동맹이 시스템적으로는 낙후되었지만 올바른 정신을 지닌 은하제국에 의해서 멸망당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앞서 본 뷰코크의 발언에서도 이러한 사고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문민통제에 있어서는 작가의 상당한 부정적인 인식을 볼 수 있다. 위의 대화에서 생략된 부분[* 반론에 제시된 인용문]에서 뷰코크가 문민통제를 역설하고 있지만, 그 앞뒤 맥락을 살펴본다면, 문민통제에 대한 뷰코크의 회의감이 느껴진다. 대화 마지막에 있는 '''노제독의 침통한 심정'''이라는 표현은 지금의 자유행성동맹의 상황이 최악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도 알 수 있다. 실제로 뷰코크는 바라트 화약을 체결하기 직전 자신의 무력을 통해 욥 트류니히트를 제압하고자 했다. 작품에서 욥 트류니히트가 너무나도 악당으로 나오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지만, 아무튼 국가원수의 결정에 반기를 든 것은 사실이며, 문민통제가 중요하다는 자신의 신념도 씹어먹은 행동이었다. 만약 욥 트류니히트가 지구교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분명 뷰코크는 트류니히트를 강제로 구금 했을 것이다.[* 정확히는 월터 아이랜즈가 무능해서이다. 욥 트류니히트가 사라졌다면 그 즉시 최고평의회에서 트류니히트를 탄핵[*오류 동맹이 의원내각제로 추정되는걸 감안하면 탄핵이 아니라 내각불신임이다. 다만 문제는 이러면 정부 자체가 붕괴하는 데다가 국방위원장인 아일랜즈까지 목이 날아간다(...) 뭐, 아일랜즈가 잠정적인 정부수반이 되고 기존의 정부 관료들도 임시적으로 유임하는 형식으로 유지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하고 자신이 자리에 오르던지 비상체제로 운영해야 했다. 그랬다면 욥 트류니히트가 갑툭튀를 시전할 수 없었다.[*반론 아일랜즈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제국군이 시시각각으로 쇄도하는 와중에 트뤼니히트 탄핵 따위는 처음부터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었고(그건 나중에 할 수도 있다.) 트뤼니히트가 매국노일줄 안 사람은 당시 아무도 없었다. 무엇보다 뭐가 어떻게 되었던 당시 군부와 정부는 트뤼니히트 파 일색이었기에 어차피 탄핵하려고 해도 되었을지도 의문이다. 겨우 석달 남짓 진행된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의 전개를 보면 전쟁이 끝나고 남는다. 즉 애초에 아일랜즈에게는 트뤼니히트 탄핵 따위로 골치썩일 여유는 전혀 없었다. 그나마 내각불신임으로 물러난다면 일단 트뤼니히트 자체는 쫓아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좀 덜 들겠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양 웬리도 사실 민주주의자라고 보기 어렵다. 그가 말로, 생각으로 민주주의를 그렇게 외쳤지만 행동은 전혀 달랐다. 또 문민통제를 중시했다고 하지만 그는 행동으로 문민통제를 거부했다. 우리는 그가 버밀리온에서 정부명령으로 공격을 거부했다는 것에 주목을 두지만, 그가 회고했듯이 이는 단순히 그가 원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흔히들 민주평화론이 민주주의 국가 상호간에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확한 해석이 아니다. 민주평화론은 민주주의 국가 자체가 전쟁에 나아갈 수 없는 내부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한다. 즉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이룩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쟁보다는 평화, 즉 비 전쟁상태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자국이 전쟁에 휘말릴 경우 발생하는 인명피해와 재산적 손실을 국민들 자신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정치제도는 국민들의 전쟁/비전쟁에 관한 선호를 정책결정권자들의 의사결정과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하는 기제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김재천,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383429|민주평화론: 논의의 현주소와 동북아에서의 민주평화 담론]], p.369.] 즉, 민주평화론은 민주주의 국가는 상대국가가 비민주주의 국가이든 상관없이 '''내부시스템적으로 전쟁을 비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전쟁일 일어나지 않고 영구평화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즉, 자유행성동맹이 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상대국가가 비민주주의 국가이든 상관없이 전쟁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론과 달리 현실에서는 민주주의 국가도 전쟁을 선호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라크 전쟁]]과 [[베트남 전쟁]]이 있다. 특히 이라크 전쟁의 경우 국민적 지지도가 상당히 높았다. 특히 자국 영토에 대한 침범에 대한 보복이라는 차원에서 그 열의는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전쟁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국민들의 반전여론은 급격히 높아졌다. 베트남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의 경우 기껏해야 몇 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전여론은 거셌다. 그런데 하물로 150년간 전쟁을 한다면 당연히 자유행성동맹 내에서도 평화논의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반전파인 제시카 에드워즈가 당선되었다는 점을 보면 동맹 내에는 분명히 반전파가 있었다. 그러나 큰 시각에서 보면 애초에 자유행성동맹의 적국은 은하제국이라는, 동맹을 반란군 따위로 보는 국가라는 점에서 평화논의가 있어도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사실 이 부분을 보면 반전파는 태생적인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인데 설사 반전파가 집권하여 제국과의 화평을 모색해도 애초부터 제국은 동맹을 반란군 따위로 보고 있으므로 평화협정은 처음부터 안 맺으려고 하거나 맺으려고 해도 바라트 화약 이상급으로 굴욕적인 조건 아니면 안 맺으려고 뻗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그렇다고 화평을 맺으려는 노력을 중단하면 반전파로서의 정체성이 죽고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민주공화주의자라는 정체성이 죽는다. 다만 이것은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전까지의 이야기, 이후에는 이제르론 요새를 거점으로 하여 방어전만 치른다는 방식으로 전쟁은 치르되 그나마 반전주의자들이 만족할만한 방식으로 치른다는 발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쟁을 쉽게 선포할 수 없는 이유는 옆의 [[일본]]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자유행성동맹의 모델이 된 나라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도 아직도 [[평화헌법| 헌법 9조]]를 개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자유민주당(일본)|자민당]] 정부가 오랫동안 집권하고 그들의 숙원이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하여 보통국가, 군대를 지닌 국가로 나아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년동안 개정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국제적 여론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일본이 군대를 지니고 동북아 방어를 분담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껏해야 반대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정도이다. 다시 말해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의 가장 큰 장애는 일본 국민 대다수의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2020년 당시 여론조사에서 일본국민의 70%가 개헌에 반대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00622000362|#]] 다시 말해 자유행성동맹의 모델인 일본조차 '''여론'''에 의해서 군대조차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쟁이 지속되면 반전성향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는 소설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전쟁을 필연적으로 전사자를 만든다. 과연 자신의 가족이 죽었는데 시민들은 정부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해서 재미있는 것은 울리히 케슬러의 일화에서 볼 수 있다. 울리히 케슬러가 수도성 근무 당시 한 노부인이 3명의 아들을 모두 전장에서 잃고 분노해 루돌프 황제와 프리드리히 4세의 초상화를 땅바닥에 내팽겨치고 짓밟은 적도 있다.[* 다만 이는 지도자를 바꾼다는 점으로 상쇄 가능하다. 애초에 동맹은 민주주의 국가라서 동맹 시민들은 제국민들에 비해 더 많은 자유와 권리를 누리고 있고 교정구의 존재로 인해 동맹 시민들의 제국에 대한 두려움은 크며 이는 [[엘 파실 전투]]파트에서 드러난다. 즉 동맹 시민들이 제국에 항복하고 싶어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동맹은 정부에 불만이 많으면 투표로 내각을 교체하면 교체하지 나라를 전복시킬 생각을 할 리는 없고 평화를 위해 제국과의 화평을 모색하자니 방법은 제국이 알아서 동맹을 침공하지 않거나 동맹이 제국과 화평을 맺는 것 뿐인데 전자는 이 시기가 하필이면 프리드리히 4세가 오랜 재위기간에 비해 업적이 없어 제국군에서 군사적 업적이라도 달아드려여 한다고 대규모 원정군을 자주 꾸리는 시기라 무리, 후자는 두 문단 위의 마지막 주석에서 말했듯 이제르론 요새를 방어선으로 하여 방어전만 치르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사실 이러한 문민통제 경시라든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자유행성동맹 자체가 설정구멍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여론이다. 하지만 자유행성동맹에서 여론은 없다. 하지만 여론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저 일본조차 여론때문에 평화헌법을 수정하지 못하고 있는 판국이다. 여론이 없으니 시민단체도 없고, 국회도 없다. 그저 최고평의회에서 결정한 것에 따라 국가가 운영된다. 이는 [[제국령 침공작전]]의 결정과정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전쟁결정은 국회에서 한다. [[제1차 아편전쟁]]도 국회에서 토론 끝에 단 9표 차이로 가결되었다.[* 찬성이 271, 반대가 262이었다.] 미국에서도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미 의회의 의결에 따른 개전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 재미있는 점은 아스타데 회전 이후 제시카 에드워즈를 비롯한 반전파가 큰 세를 구축했다고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자유행성동맹의 설정붕괴는 어쩌면 갑작스런 증가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참고로 옹호하는 측에서는 적대감이 전쟁을 지속하는 원동력이라고 전제하고 있지만, [[베트남 전쟁]]과 [[이라크 전쟁]], 그리고 [[한국전쟁]]을 참고한다면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한국의 경우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전쟁이나 북진통일을 외치는 사람은 극소수다. 대외적인 군사행동이 지지기반을 끌어모을 재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는 없다. 대표적으로 [[히틀러]]와 [[스탈린]]은 이러한 행동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아편전쟁만 보더라도 영국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영국 정계는 도덕주의파가 득세하게 되었다. 특히 아편전쟁을 신랄하게 비판한 [[윌리엄 이워트 글래드스턴]]이 이를 기점으로 정계의 핵심 인물로 부각하였다. 또 베트남 전쟁을 보면 당시 전쟁을 지지했던 민주당은 결국 공화당의 닉슨에게 정권을 넘겨주어야 했다. 옹호측은 [[걸프전]] 당시 [[조지 H. W. 부시]]의 지지율이 한 때 89%까지 치솟았다고 말하는데, 걸프전과 [[제국령 침공작전]]은 완전히 다른 전쟁이다. 걸프전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촉발된 방어전쟁이지 침공전쟁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리 지지율이 89%로 올랐다고 한들 재선에 실패한 건 명백한 사실이다. [[조지 W. 부시]]의 경우도 대외적 군사행동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지만, 그거야 [[9.11테러]]에 기인한 [[아프간 침공]]까지의 이야기이다. [[이라크 전쟁]]의 경우 대표적인 부시의 실책으로 여겨지고 있지 않은가? [* 물론 반론을 하자면 자유행성동맹은 은하연방의 계승을 주장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제국을 타도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문제는 국력상 제국이 동맹을 앞지르고 군사력도 동맹이 제국을 앞지르는게 아니며 머나먼 거리 등 여러 요소로 동맹은 방어전만 치르는게 150년 정도 유지되었다는 것, 그러다가 이제르론 요새의 점령으로 '그나마' 찾아온 공격의 기회며 표면상으로 제국령 침공작전은 잘 되면[* 어디까지나 잘 되면이다. 실제로는 제국령 침공작전은 처음부터 문제가 많았다.] '''제국을 멸망시키고 은하연방을 부활시킬''' 어쩌면 다시없을지도 모를 기회였다. 정치인이야 명석한 판단으로 내릴 의무가 있지만 정치인 수준의 판단을 내리긴 어려울 일반 민중이 저 기회나 농담이 아니고 이번 한 번의 기회로 영구적으로 기나긴 제국과의 전쟁을 끝내거나 그것이 아니더라도 제국에게 큰 타격을 입혀줄 그 절호의 기회에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애초 제국령 침공작전이 앤드류 포크의 열폭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로보스 원수에게 다이렉트로 제출된데다 최고평의회는 지지율에 혹해 통과되었다는 사실은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야 처음부터 그렇게 나와 있으니 이런 소리를 하지 작중의 동맹 시민들은 이 사실을 '''제국령 침공작전이 대차게 말아먹은 후에야 알았다.''' 그러니까 그들 입장에서 제국령 침공작전이 처음 나왔을 때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겠지만 분명히 "뭔 소리야? 이거 잘 되면 제국 멸망시키고 우리가 은하연방을 부활시키고 무엇보다 저 지긋지긋한 전쟁도 끝난다고!"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혹자는 제국에 비해 열세인 동맹의 국력, 지리적 정보의 부족함 등등을 꼽아가며 말이 되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동맹 시민 전체가 그런거 하나하나까지 꿰고 있을 수는 없다.''' 하다못해 그런걸 전부 꿰고 있더라도 정말 극단적으로 국력차가 나지 않는 이상은 실전에서는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제국령 침공작전의 패인이 된 것은 어디까지나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사기적 능력, 청야전술로 인한 민심이반, 무능한 수뇌부 뭐, 이런 요소지 지리적 정보의 부재나 국력의 격차 같은건 영향을 주지 못했다. 즉 군사력과 국력으로는 동맹도 제국을 단판 승부[* 어디까지나 단판 승부로 장기전이 되면 국력상 열세인 동맹이 불리하다.]로 거꾸러뜨릴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동맹 시민들의 민심은 지지율로 연결될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야 대중들이 모르는 제국령 침공작전의 전말과 아무리 그래도 도박성 높은 작전안인 만큼 절대 찬성하지 않았겠지만 지지율에만 눈이 먼 지도자라면 충분히 찬성하고도 남는다.] 또 옹호측은 월터 아일랜즈가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기에 칭송을 받는다고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의문이 든다. 욥 트류니히트라는 국가원수가 잠적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국가라면 지위를 승계하던가 아니면 욥 트류니히트를 탄핵하고 지위를 박탈한 다음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미국의 예만 보더라도 국가원수가 행방불명이 된 경우 또는 적절한 지위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 국무의원들이 의결하여 그 대통령을 탄핵하고 승계순위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월터 아일랜즈는 이러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허나 앞에서 말했듯 아일랜즈는 탄핵이든 내각불신임이든 그런거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무엇보다 아일랜즈는 국방위원장이지 부의장이 아니다. 동맹이 대한민국식의 체계에 따랐다면 의장(대통령)-부의장(국무총리)-위원장(장관)-위원장 바로 아래(차관)-하이네센폴리스 시장(서울시장) 식으로 승계되었을텐데 문제는 의장인 트뤼니히트야 튀었지만 부의장은 안 튀었다는 거다. 그나마 아일랜즈의 의견에 다들 납득하고 따라주었다는걸 보면 부의장이 승계해도 아일랜즈에게 태클걸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한다는게 위안이나 앞에 말했듯 탄핵이든 내각불신임이든 둘 다 하기엔 상황이 너무 시시각각으로 나빠지고 있었다. 한다 쳐도 탄핵은 절차를 다 밟기엔 몇 달은 걸리고 내각불신임은 국회에서 하는 것이며 그걸 하면 내각이 모두 총사퇴해야 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 트뤼니히트를 뺀 임시내각처럼 활동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 결과 트류니히트가 국가원수라는 직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하였고 바라트 화약을 맺게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냥 갑자기 늘어져서 발생한 설정오류다-- 참고로 '''문민통제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문민통제를 마치 대전략만 설정하고 실무는 군인이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문민통제는 사소한 작전까지 문민정부가 개입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소대급 작전의 결정과 판단까지 정부가 판단하는 것이 문민통제다. 설령 그로 인해 비효율적인 작전이 집행되더라도 이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사실 전쟁은 실무조차 군인에게 맡길 수 없을 정도로 중차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파키스탄]] 영토에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넵튠 스피어 작전|사살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영토 내에서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시도하려 할 경우 파키스탄 군경이 들이닥치면 (실제로 그랬던 것처럼) 그냥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위협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최중요 타겟과 그가 가지고 있을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한다는 목적을 위해 제3국인 파키스탄 군경이라도 필요에 따라 공격할 것인가. 이런 것을 결정하는 것은 순수하게 정치가의 결단일 수 밖에 없다.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것과 같이 전쟁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의 일부이다. 군인은 전쟁을 위해 훈련된 존재다. 그렇기에 전쟁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인식한다. [[쿠바 미사일 위기]]만 보더라도 군부는 끝없이 전쟁을 외쳐댔다. 오로지 전쟁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그 주장을 막아낸 것이 당시 대통령인 [[케네디]]와 [[로버트 맥나마라]]였다. 당시 군부는 전쟁을 기원했는데, 쿠바로 인해 소련과의 대립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일정이 잡혀있다는 이유만으로 미공군은 U-2 정찰기를 소련 영공으로 정찰을 시도했고, 당연히 양측 전투기는 비통상탄두 미사일(핵무기)를 탑재하고 대치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로버트 맥나마라는 모든 비행 일정을 모두 취소시켰다. 만약 이러한 실무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이미 결단났을 것이다. 그리고 민간인이 군사에 개입하면 안되는 사례로 히틀러와 스탈린, 처칠을 제시하고 있지만, 민간인이 군사에 개입하여 성공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한국의 역사만 하더라도 [[권율]], [[강감찬]], [[윤관]]이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많은데 대표적인 인물로 전쟁영웅인 [[누르하치]]를 가지고 놀았던 [[원숭환]]이 있다. 사실 옹호측의 반례제시 자체가 잘못되었는데, 히틀러의 경우 독단적으로 군사작전에 개입한 것이 아니다. 그는 실무를 담당하는 장성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 중 하나를 택했을 뿐이다. 즉 옹호측이 말하는 것처럼 실무를 군인에게 맡긴 것이다. 히틀러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경우도 단순히 히틀러의 독단으로 치부할 수 없다. 그리고 소련의 경우 스탈린의 실책만 유독 강조하는데, [[주코프]]도 전쟁 초반에 수많은 실책을 거듭했다는 점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거기에 이러한 주장의 반박은 소설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포크 준장이다. 포크 준장은 [[군인|제복 입은 전문가]]이다. 하지만 그가 주장한 작전은 그야말로 괴랄했다. 만약 옹호측의 주장대로 실무를 이러한 군인에게 맡겨야 한다면, 결국 제국령 침공작전은 일어날 수 밖에 없은 필연이 되어버린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현실에 있는데 바로 [[노스우즈 작전]]이다. 쿠바를 침공하기 위해서 자국민을 테러하겠다는 이 괴랄한 작전은 당시 '''미 합참의장의 승인까지 받았다.''' 다행히도 당시 국방장관이 그나마 개념인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였기에 망정이지 그것이 아니었다면.... 흔히 양 웬리가 항복했으니까 문민통제가 작동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것도 어불성설인데 작품 내내 양 웬리의 항복을 두고 바보같은 짓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렇게 문민통제와 민주주의를 외치던 양 웬리조차 하이네센을 탈출하고 한 것은 양 이귤레어즈라는 무력집단을 만들고 그곳의 군사독재자로 군림했던 것이다.[* 기실 버밀리온 회전 직후부터 양 웬리의 언행은 일치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로젠리터가 양 웬리에게 충성맹세를 하고 카젤느도 동의했을 때 캐릭터성에 비추어 보면 양 웬리는 기겁을 하며 뭔 헛소리냐고 따져야 했다. 물론 카젤느가 말했듯 이미 양 함대는 구성원 내부의 자의와 동맹정부의 무능으로 군벌화가 진행되었지만 그렇지만 일단 그들은 동맹군 소속인 이상 이 발언이 동맹정부에게 알려졌다면 동맹정부에서 이들 전원을 체포하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발언이다. 그런데 그런 발언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넘겨버린건 큰 문젯거리다.] 하물며 엘 파실 독립정부에 합류하는 것도 민주주의 군인이기에 문민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사고가 아니라 그저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나마 문민통제를 따른다고 엘 파실 독립정부를 갈아엎거나 정부 요인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진 않았지만...[* 실제로도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메르카츠 불신, 양 함대 일원 불신 등으로 양 웬리를 온갖 핑계를 내세워 엘 파실에 남겨두게 하려는 것이 양 웬리는 크게 불쾌해 했지만 그걸 적어도 정부 요인들에게 대놓고 드러내며 반항하진 않았고 그냥 부하 겸 아내인 프레데리카 옆에서 불평만 좀 하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하이네센 탈출 한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양 웬리의 캐릭터는 완전히 붕괴하였다. 그렇게 문민통제를 외치던 철저한 민주주의 군인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를 위해서 자신의 신념조차 버리고 스스로 군벌이 되었다. 아무리 좋게 말한다고 해도 양 이귤레어즈는 그 말처럼 양을 중심으로 하는 군벌이었다. 만약 그렇게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했다면 자신밖에 그 일을 할 사람이 없었다면 적어도 군복을 벗고 나서야 했다. 박정희도 전두환도 군복을 벗은 다음에서야 대통령의 지위에 올랐다. 하지만 양은 군인으로서 양 이귤레어즈라는 사조직의 수장으로 일을 수행했을 뿐이다. 심지어 문민정부인 엘 파실과 합류한 이후의 행보에서도 과거 철저한 민주국가 군인으로 행동했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군벌의 지도자의 모습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한편,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세습정권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수장은 양 웬리의 부인이었고, 군사지도자는 20대도 안 된 율리안 민츠였다. 심지어 율리안 민츠의 데뷔전은 군사지도자였다는 점에서 이 정권이 세습정권이라고 보아야 한다. 하물며 저 라인하르트도 황제의 막대한 후광이 있었지만 수많은 전공으로 자신의 능력을 검증했다. 하지만 율리안 민츠는 검증없이 [[제11차 이제르론 공방전]]의 지휘관이 된다. 그저 양 웬리의 양자이고, 그 밑의 사람들에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재미있는 것은 작가도 슈타텐을 비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실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막상 율리안 민츠는 일개 분함대도 지휘한 적이 없으면서 곧바로 최고사령관이 된 것이다. 이는 그저 양 웬리의 양자였기에 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말로 공화정부니 민주정부니 하는 것이지 사실상 일본 전국시대 다이묘와 다를바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