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궁지쟁 (문단 편집) === 250년 손화 폐출, 손패 처형 === 손화와 손패의 이런 1차적인 파벌 싸움이 마무리되고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손권은 양측의 갈등 상황을 계속 좌시하고 있었다. 손화전에 따르면 대놓고 손권이 몇 년 동안 이 일을 유예시켰다고 나오기에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 앉았을 뿐 갈등을 손권이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50년 8월, 마침내 손권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시금 두 사람의 파벌에 불벼락을 내려 손패에게 자결 명령을 내렸고 양축이 죽은 후에도 남아 있던 전기, 오안, 손기등 손패의 측근들 모두 처형하고 손화를 유폐시켰다. 한편 '손패는 글렀다'고 생각한 손노반은 [[반부인]]의 후손인 [[손량]]파로 귀신같이 갈아탄다. 손노반은 이미 [[대의황후 왕씨]]와 손화를 모함해왔고 대의황후의 죽음에 크게 일조한 격인지라 이제와서 손화파로 갈 수도 없고, 가만 있다가 손화가 제위에 오른다면 1순위로 제거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손노반은 남편 전종의 조카인 [[전상]]의 딸 [[전혜해]]를 손량의 아내로 삼게 하고 연일 침이 마르게 손량을 칭찬한다. 이제 7살밖에 안 된 아이를 남편의 일족 여성과 결혼시키면서 외척으로서 개입하려는 속셈이었다. 한편 이는 손노반이 아버지인 손권의 의중을 정확히 읽은 것이었다. 이미 손화, 손패 두 사람은 파벌 싸움의 과정에서 조정의 신료, 대호족들의 입김을 너무 많이 받은 상황이었다. 손권은 이를 걱정해 [[손준]]을 불러다가 "자제들이 화목하지 않으면 신하들이 나뉘어서 장차 원씨와 같이 실패함이 있게 되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오. 만약 한 사람을 세워 놓게 된다면 어찌 혼란이 일어나지 않겠소?"라고 말할 정도로 이 두 사람을 둘러싼 신하들의 개입을 혐오했고 이 둘 가운데 이제와서 누구만 앞세우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손권은 잠자코 두 사람의 갈등을 지켜보다가 마침내 더는 참을 수 없어 자신의 딸과 연계된 최측근 전씨세력을 손량의 뒷배로 삼고 그를 후계로 삼고자 한 것이다. 손패와 손화 밑에 붙어서 파벌을 짓던 무리들 다 토착 호족들이라서 사실상 손권이 죽으면 누가 후계자가 되던 이 둘에게 있어서 이제는 각자 서로의 위신을 세워주던 세력들이 호종공신이 되어 이들이 그들 손에 놀아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즉 손권 입장에선 손화와 손패파 모두를 때려잡았다는점에서 오히려 그동안 발목잡던 이들을 죄다 날려버린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이런 손권의 행위에 [[배송지]]는 길게 주석을 달아 손권을 비판한다. >신 배송지가 생각하건대 원소와 유표는 (장남이 아닌) 원상과 유종을 현명하다 말하고 본래부터 후사를 전할 뜻이 있었으니, 이는 손권이 기왕에 손화를 태자로 세워 놓고서도 다시 손패를 총애하여 앉아서 난리를 만들고 스스로 집안의 화를 빚어낸 것과는 다르며, '''원소, 유표보다도 어리석고 도리에 어긋남이 더욱 심합니다.''' 보즐은 덕과 도리를 칭하여 오나라의 대신이 되었음에도 손패에게 아부를 떨고 양공과 같이 일을 도모했으니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손화를 기왕에 태자의 자리에 올려놓고 적자와 서자를 갈라 정했으니, 비록 재능과 덕이 특출나지 않다 해도 오히려 의로운 이는 서자를 편들지 않아야 하는 것인데, 손패가 실제로 저지른 일을 듣지 않고서 손화에게 후사를 잇게 한단 말입니까? (그게 제대로 이뤄지겠습니까?) 무릇 사악하고 편협한 자라도 그 행하는 근본에 어찌 장점이 없겠습니까마는, 만약 하나라도 선하지 않은 행동이 있다면 그 많은 장점은 모두 사라져 버릴 뿐입니다. 보즐에게 만약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나머지는 족히 볼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여대, 전종의 무리들도 대개 논할 필요가 없을 뿐입니다. 한편 이 소식에 손화파는 심각하게 당황했다. 그래서 주거와 고제 및 수많은 신하들이 함께 상소를 올리지만 손권은 듣지 않고[* 상소 내용은 [[주거#s-2|주거]] 참고.] 무시해버리니 주거는 굴황과 함께 여러 관리들을 이끌고 머리에 진흙을 바르고 스스로를 결박한 다음에 연일 손화를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이 일을 백작관에 올라가 본 손권은 그들에게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면박을 주고 어린 반부인으로부터 얻은 [[손량]]을 태자로 세우려 한다. 이에 진정과 진상이 편지를 올려 [[진헌공]]과 해제의 고사를 들어 이 일을 말리지만, 손권은 화가 치밀어 진정과 진상은 물론 그들의 일족까지 모두 주살하고 주거와 굴황은 곤장 백 대를 때린다. 굴황은 곤장을 맞아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태자를 바꾸면 안된다고 간언하지만, 이미 정신이 나갈 대로 나가버린 손권은 그를 추방해서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주거 또한 신도궁의 승으로 좌천되며 손권에게 간언하던 장순은 처형되어 시체가 저잣거리에 버려진다. 이처럼 간언을 하다가 주살되거나 좌천된 사람이 수십 명이 넘었으며, 사람들은 모두 이들이 억울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손권은 끝내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10여년간의 파당 싸움에서 손권은 손화와 손패 모두에게 마음이 떠난 것이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