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규보 (문단 편집) == 작품 == * 경설: 패관 문학 중 하나. 거사의 흐린 거울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거울'에 빗대어 설명한다. * 국선생전: 고려시대 유행하던 산문문학 중 하나인 가전체로 쓰여진 소설. [[술]]을 의인화하여 주인공으로 삼았다. 임춘의 국순전과는 달리 술의 긍정적인 요소를 부각했다. * 동명왕편: [[동명성왕]] 신화를 읊은 영웅 서사 [[한시]]. 현재까지 확인되는 '''한국 최고(最古)의 기록 [[서사시]]'''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흔히 '본풀이'라 불리는 서사무가(巫歌)는 엄밀히 말해서 구전되다가 근래에 와서야 기록된 노래이기 때문에 서사시가 아니다. 서사시는 기록문학이기 때문.] 게다가 현재는 이미 실전된, [[삼국사기]] 이전의 고려시대 정사였던 [[구삼국사]]의 내용을 모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료적인 가치도 지대하다. 본시(本詩) 기준 5언 고체 282구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사실 서사시 하면 으레 떠올리는 [[일리아스]]나 [[오뒷세이아]] 등 고대 서사시, [[신곡]], [[실낙원]] 같은 중세 서양 서사시에 비하면 그 한 장(章) 분량에나 미치려나 싶은 수준으로 매우 간략하다. 내용도 다소 신화적 색채가 강해지기는 했지만 한국인들이 익히 아는 주몽신화의 내용이라 읽기 간단하다.[* 사실 한문 문화권 전반적으로 서구에 비해 서사시 전통이 별로 발달하지 못했는데, 이는 일차적으로 동북아의 보편문자인 [[한자]]가 장편 서사시를 쓰기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자는 내용(의미)를 보존하는 데는 훌륭하지만 음성을 보존하기엔 상당히 어려웠다. 한시가 압운이니 평측이니 자수니를 따지며 극단적으로 간결하고 형식적인 장르로 발달한 것도 그러한 글자의 태생적 약점을 극복하고 운율을 구성해내려는 노력의 소산이었다. 반대로 이렇게 많은 의미가 글자 하나하나마다 들어있고 한 글자 한 글자가 중시되다보니 함축의 기법은 극도로 발달하였고, 한 단어나 심하면 한 글자만으로 전대의 역사적 사례 및 경전의 구절과 함의 등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전고적 상징 기법이 필수요소화 되었다. 한시는 짧은 5언절구 하나도 대부분 그 안에 중국사 전고나 전통적 상징, 이전 명 시인의 글귀 등을 읽어낼 수 있는 문학적 코드로 빽빽한데 이는 이러한 문화권의 보편문자가 지니는 특성에 기인한다.] 본시의 구절마다 구삼국사의 내용을 인용하여 주해를 달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한국 서사시 장르의 전통이 되어 후대의 <제왕운기>, 조선 건국을 다룬 영웅 서사시 [[용비어천가]]의 형식으로도 수용되었다. 여담으로 이 작품을 지었을 때 이규보는 '''26세'''였다. * 도소녀: 딸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작품. * 슬견설: [[이(곤충)|이]](벌레)와 [[개]]의 죽음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손님과 논쟁을 한 것을 적은 [[수필]]. 오늘날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며 [[동물학대]] 또는 [[개고기]] 관련 소식이 뜨면 자주 인용이 되는 글이다. '뒤집어 읽기를 통한 깨달음'이라는 작품에서는 슬견설 전체를 인용하여 슬견설의 주제를 편견을 버리고 폭 넓은 견해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글쓴이가 말한다. * 주뢰설: [[뇌물]]을 주지 않아 배가 나가지 않았다는 이야기. 당대의 극심한 정치적 부패를 우회적으로 까는 이야기이다. * 차운공공상인 증박소년오십운: 유가대사 경조라고 하는 고승과 박소년의 사랑 이야기다. 박소년의 영특한 재주 및 아름다운 외모와 공공상인의 고매한 정신세계가 만나서 서로 부합하게 되자, 이들에게는 남녀 사이의 연정을 뛰어넘는 동성애적 감성과 관계가 형성된다. >‘이 소년은 총명한 천성에다 / 해박한 학식까지 마냥 간직해 / 마치 봄철의 윤택한 숲 같고 / 또 둥근 보름달과도 같네 / 침실에서 이불을 함께하니 정이 진실로 도탑다 / 궁중의 [[대식]](對食)을 본받은들 뭐가 해로우랴.’ * 칠현설: 이인로가 포함된 [[죽림고회]]의 모임에 갔다가 깽판친 이야기로 무신정권기에 낙심한 문인들인 이인로 등이 [[죽림고회]]라고 해서 술 마시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해좌칠현 혹은 대놓고 [[죽림칠현]]이라고 불렸는데, 이규보는 이들중 [[오세재]]와 인연이 깊어서 같이 드나들었다. 그런데 오세재는 가난 때문에 경주에 머무르다가 가장 빨리 죽었다. 때문에 이규보에게 가입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규보는 혜강이 죽은 이후에 죽림칠현에 누가 가입했다는 소리는 못들어봤다고 하면서, 누군가 [[왕융]] 같은 이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가 했다고 한다. 이 글이 바로 이규보의 '칠현설'이다. ||<-3> '''칠현설 - 이규보 -''' || || 先輩有以文名世者某某等七人, 自以爲一時豪俊, || 선배유이문명세자모모등칠인, 자이위일시호준, ||선배들 중에 세상에 문장으로 이름 난 모모 등 일곱 사람이, 스스로 한 때의 호걸이라 여겼는데,|| || 遂相與爲七賢, 蓋慕晉之七賢也. || 수상여위칠현, 개모진지칠현야. ||드디어 서로 어울려서 칠현이라 하니, 대개 진 나라의 칠현을 사모한 것이다. || || 每相會, 飮酒賦詩, 旁若無人, 世多譏之, 然後稍沮。 || 매상회, 음주부시, 방약무인, 세다기지, 연후초저. ||매번 서로 모여서,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며, 방약무인하였는데, 세상에서 빈정대는 사람이 많아지자, 기세가 조금 수그러졌다. || || 時予年方十九, 吳德全許爲忘年友, 每携詣其會.|| 시여년방십구, 오덕전허위망년우, 매휴예기회 ||그때 내 나이 열아홉이었는데, 오덕전[* 오세재]이 망년우로 삼아, 항상 그 모임에 데리고 갔었다. || || 其後德全遊東都, 予復詣其會, 李淸卿目予曰, 子之德全, 東遊不返, 子可補耶. || 기후덕전유동도, 여부예기회, 이청경목여왈, 자지덕전, 동유불반, 자가보야. ||그 뒤에 덕전이 동도에 갔을 때[* 동도는 당시 동경으로 불렸던 경주로, 오세재의 외가가 있었다. 오세재는 이곳으로 가서 말직을 지내다가 생활고로 죽었다. 경주로 놀러간 것이 아니다.], 내가 그 모임에 참석하였더니, 이청경[* 이담지]이 나를 보고 말하기를, 자네의 오덕전이, 동도에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자네가 그 보충이 되겠는가? || || 予立應曰. 七賢豈朝廷官爵, 而補其闕耶. 未聞嵇阮之後有承之者. 闔座皆大笑。|| 여입응왈, 칠현기조정관작, 이보기궐야. 미문혜완지후유승지자. 합좌개대소 ||하기에,내가 곧 대답하기를, "칠현이 조정의 벼슬도 아닌데 어찌 그 빈 자리를 보충합니까. 혜강과 완적 이후에 이를 이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혜강과 완적은 7현중에서 비교적 일찍 죽었다. 특히 혜강은 관직에 오르지 않고 사마씨 정권에 항거하다가 처형당했다.]하니, 모두들 크게 웃었다. || || 又使之賦詩, 占春人二字. 予立成口號曰. || 우사지부시 점춘인이자 여입성구호왈 ||또 나를 보고 시를 짓게 하면서, 춘(春)과 인(人) 두 자를 운자로 부르기에, 내가 금새 지어 읊었다 || || 榮參竹下會, 快倒甕中春, 未識七賢內, 誰爲鑽核人。 || 영참죽하회, 쾌도옹중춘. 미식칠현내, 수위찬핵인||참람되게 죽림회에 참석하여, 유쾌하게 독안의 봄을 마시네. 씨에 구멍을 뚫을 인물[* 이를 죽림칠현의 핵심이 될 인물이라고 오역한 글도 있다. 그것도 문학사 관련해서. 사실은 본문에도 나오지만 왕융의 고사이다. 왕융은 자기집 자두를 팔면서 그 씨를 가져다가 싹을 틔울까 싶어서 자두 씨에 모두 구멍을 뚫었다는 ~~쪼잔한~~ 일화가 유명할 정도로 죽림칠현의 이름에 먹칠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죽림고회에 참석한 이들 보고, 지금은 나름대로 관직을 떠나서 유유자적한다고 하지만 뒤에 왕융처럼 행동할 인물이 없으란 보장이 있느냐고 돌직구를 던지는 장면이다.]이 칠현중에서 누구인지 모르겠구나 || || 一座頗有慍色, 卽傲然大醉而出. || 일좌파유온색, 즉오연대취이출. ||이에 앉아있던 사람들 모두가 불쾌해 하였으므로, 이내 대취한 상태로 거만하게 나왔다. || || 予少狂如此, 世人皆目以爲狂客也. || 여소광여차 세인개목이위광객야 ||젊어서 이처럼 미친 짓을 하였으므로, 세상사람들은 모두 나를 광인이라고 하였다. || 말하자면 죽림고회의 구성원들은 젊은 이규보의 문재(文才)를 높게 평가하여 (마침 이규보와 친하던 오세재의 빈 자리를 대신하여) 자신들의 모임에 들어오겠냐고 제안했는데, 이규보는 '칠현이 정원이 정해진 벼슬자리도 아닌데 한 자리 비었다고 보충한다는건 무슨 소리냐?' 고 비꼬는 것으로 대답했고, 여기까지는 듣는 사람들도 재치있는 대답이라고 웃어넘겼지만 이규보는 이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분들 (진나라의) 죽림칠현 따라하는거 좋아하시는데, 이러다 왕융이 한 짓도 따라하는 사람 나오겠네?' 라고 거듭 비웃어 다들 불쾌하게 만든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좋게 보면 이국의 유명인을 흉내내기 좋아하는 허세와 허영을 풍자한 것이지만 어쨌건 자신에게 호의를 보인 이들을 별 이유도 없이 심하게 조롱한 것이고, 후일 이규보 자신도 이런 행적을 약간은 민망하게 여겼는지 '젊은 시절에는 미친 짓을 하고 다녔다'고 기록한 것이다. 다르게 보면 젊은 시절 관운이 잘 풀리지 않던 이규보의 방황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또 이렇게 보면 후일 출세운이 트이고 난 이후 이규보의 행적은 남들보고 혹시 위선자가 되지 않겠느냐고까지 조롱하던 젊은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논란의 여지가 많았음이 씁쓸한 점. * 영정중월: 5언절구. [[해를 품은 달]]에 나와서 많은 이들에게 인식된 시. || 詠井中月 || 영정중월 || 우물 속 달을 읊다 || || 山僧貪月色 || 산승탐월색 || 산사의 승려가 달빛을 탐하여 || || 幷汲一甁中 || 병급일병중 || 병 속에 물과 함께 담아가네 || || 到寺方應覺 || 도사방응각 || 절에 도착하면 비로소 깨달으리 || || 甁傾月亦空 || 병경월역공 || 병을 기울이면 달 또한 빈 것을 || * 절화행: 악부체 시. 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 牡丹含露眞珠顆 || 모란함로진주과 || 모란꽃 이슬 머금어 진주 같으니 || || 美人折得窓前過 || 미인절득창전과 || 신부가 (모란을) 꺾어 들고 창 앞을 지나다 || || 含笑問檀郞 || 함소문단랑 || 웃음을 머금고 신랑에게 묻되 || || 花強妾貌強 || 화강첩모강 || "꽃이 낫나요 제 모습이 낫나요" || || 檀郞故相戱 || 단랑고상희 || 신랑이 일부러 장난치느라 || || 強道花枝好 || 강도화지호 || "꽃가지의 아름다움이 더 낫구려" || || 美人妬花勝 || 미인투화승 || 신부는 꽃이 더 낫다는 것을 질투해서 || || 踏破花枝道 || 답파화지도 || 꽃가지를 밟아 짓뭉개며 말하되 || || 花若勝於妾 || 화약승어첩 || "만약 꽃이 첩보다 낫거든 || || 今宵花同宿 || 금소화동숙 || 오늘밤은 꽃과 함께 주무시어요" || * 여귀꽃과 백로 || 蓼花白鷺 || 요화백로 || 여귀꽃과 백로 || ||前灘富魚蝦 || 전탄부어하 || 앞 개울에 물고기와 새우가 많아서 || || 有意劈波入 || 유의벽파입 || 물 가르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 || 見人忽驚起 || 견인홀경기 || 사람을 보고 문득 놀라 || || 蓼岸還飛集 || 요안환비집 || 여뀌꽃 언덕에 다시 날아와 모였다네 || || || || || || 翹頸待人歸 || 교경대인귀 || 목을 빼고 사람 돌아가기를 기다리느라 || || 細雨毛衣濕 || 세우모의습 || 가랑비에 날개 깃은 젖어가고 || || 心有在灘魚 || 심유재탄어 || 마음은 오직 개울 물고기에 있건만 || || 人道忘機立 || 인도망기립 || 사람은 속세의 욕심을 잊고 서 있다고 하네 || 뭐랄까 여러모로 후대의 [[윤치호]]와 많이 닮아있다. * 청강사자현부전 * [[토실을 허물어 버린 설]](=괴토실설, 壞土室說) * [[이옥설]] * 소연명(小硯銘) 벼루여 벼루여, 네가 작다 하나 너의 부끄러움이 아니로다. 네 비록 한 치쯤 되는 웅덩이지만, 끝없는 뜻을 쓰게 하노라. 내 키가 비록 여섯 자[* 이규보의 키가 180cm나 되는 것이다.]나 되지만, 사업(事業)은 너를 빌려야 이뤄진다. 벼루여, 나와 너는 함께 돌아가리니, 살아도 너 때문이요, 죽어도 너 때문이라. * 득흑묘아와 책묘라는 작품도 있는데 고양이를 기르면서 느낀 감상을 적은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