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스라엘/외교 (문단 편집) == 현재의 이스라엘 == 중동의 세력균형이 뒤흔들리며 이스라엘에게 [[동맹의 역전]]이 발생하고 있다. 아랍국가들도 이스라엘과 수교하기 시작하면서 주변 국가들간의 외교 역시 개선되어가는 중이다. 세력균형이 뒤틀린 이유는 상술한 [[셰일가스]] 혁명과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아랍 민주화 운동,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의 대중화,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한, '''아랍 산유국의 왕족 가문들이 체제전복의 위기를 목도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사주는 막대한 양의 석유, 미국이 팔아주는 막대한 규모의 최신병기들은 석유밖에 없는 중동의 이슬람 왕조들이 지금까지도 떵떵거리면서 왕권을 세습하는 [[절대왕정]]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뒷배였다. 그러나 셰일혁명과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미국이 중동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왕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리비아가 넘어가는 걸 보고 왕정에 고통받던 다른 중동의 가난한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운동이 거세지면서 왕정수호에 위기를 느낀 아랍의 절대왕정 왕가들은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어떻게든 적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 이슬람의 형제애도 버리고 왕정수호를 위한 실리를 택한다. 이들이 만든 외적은 강력한 [[반미]]국가인 이란으로 쉽게 찾았지만 그들에게는 이란을 공격하거나 제압할 군사력이 없다. 군비는 많이 들였어도 군인이 오합지졸이고 전투경험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대리전으로 내세울 강한 군사국가가 추가로 필요해졌는데 그것이 이스라엘이었던 것. 심지어 2020년 전세계를 뒤엎은 코로나-19는 이 왕정내부의 불씨에 기름을 쏟아부어버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해외 비행과 물류가 끊기면서 덩달아 그동안 낮은 임금으로 산유국 왕정의 밑바닥에서 이들의 수발을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이 금지되어 버린 것. 이래서 왕정이 자국민을 하인들로 쓰기 시작하자 그동안 쌓였던 절대왕정에 대한 불만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왕정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0081758941|[이희수의 21세기 아라비안나이트] "'각자도생' 택한 UAE-이스라엘 수교]]. [[시리아군]]은 총동원된 이스라엘 군대보다도 규모가 작으며 공격할 수 있는 영역도 너무 협소해서 효과적인 피해를 입히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리아가 서쪽을 지향하는 국가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지향하는 국가는 레바논이며, 레바논을 자기 것으로 간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엘리트 지배 계층인 알라위(Alawites)파도 레바논과 역사적으로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다. [[레바논]]은 북부 아랍 세계와 지중해 사이에 위치해 있다. 시리아에게는 과거 오스만 시리아(Ottoman Syria)에 속했던 모든 것이 자신들의 소유라는 어떤 믿음보다는, 베이루트의 은행과 부동산, 그리고 베카(Bekaa) 계곡에서 일어나는 밀수와 마약 거래가 훨씬 더 실질적인 관심사이다. 그들의 실질적인 이익은 레바논을 비공식적으로 지배하고 자국 경제로 통합시키는 데 있다. 1978년 이집트-이스라엘이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하자, 이라크와 적대적 관계에 있던 시리아는 그 지역에서 자신이 고립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그들은 아라파트의 파타당(Fatah 黨)도 적대시했으며 1975년에는 팔레스타인과 싸우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하기까지 했다. 시리아는 자신이 위기에 처해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1979년 [[이란 혁명]]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냈고, 시리아는 이란의 이념적, 재정적 자원을 이용해 레바논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1980년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한 이후 [[헤즈볼라]](Hezbolah)라 불리는 반(反) 이스라엘 시아파 교전단체가 조직됐다. 헤즈볼라는 단순한 레바논의 정치 집단들 중 하나면서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전투 집단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로부터 레바논에서의 행동의 자유를 보장받은 시리아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이스라엘을 노리는 헤즈볼라의 활동을 억압했다. 하지만 이 협정은 2006년, 시리아가 이라크에서 지하디스트들을 지원하고 미국이 그 보복으로 레바논에 주둔해 있는 시리아 군대의 철수를 강요하자 파기되었다. 결과적으로 시리아는 이스라엘에게 약속했던 모든 것을 철회했다. 더 상세히 들어갈수록 이 지역 상황은 점점 더 어지럽고 복잡하며 모호해진다. 때문에 전략적 관계를 요약해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요르단과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취약한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이집트와 요르단이 이스라엘 진영에 서게 되면서, 시리아는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할 정도로 약화되고 고립되었다. 헤즈볼라 역시 위협적이긴 하지만 이스라엘을 근본적인 위기에 빠뜨릴 정도로 큰 비중을 갖고 있지 않다.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위협은 오히려 국경의 안쪽, 정복되지 않은 적대적인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최고 무기인 테러리즘은 비록 고통을 줄지언정 이스라엘을 궁극적으로 파괴하지는 못한다. 심지어 헤즈볼라를 비롯한 또 다른 외부 세력이 추가된다고 해도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은 그다지 위험한 상태에 있지 않다. 그 이유는 한편으로는 테러 집단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시리아가 테러 집단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스라엘이 안고 있던 위협은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일어난 분열로 인해 상당 부분 경감됐다. 아라파트의 조직인 파타당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팔레스타인 공동체 내부에서 주요 세력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원인 나세르주의처럼 세속적이고 사회주의적이었으며, 이슬람과는 무관했다. 그런데 1990년대를 거치면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가 성장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팔레스타인은 분열되어 본질적으로 내전과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파타당은 요르단 강 서안을,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장악했다. 이스라엘은 이제 중동지역에서는 물론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힘의 균형 전략을 구사하여, 파타당에게 호의와 지원을 제공하는 반면, 하마스와는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두 집단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싸우는 것만큼이나 서로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에게 있어 테러리즘의 위험은, 그것이 초래하는 개인적 비극들을 넘어서, 이스라엘의 정책을 전략적 문제들로부터 위협에 대한 단순한 관리로 옮겨가게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스라엘 국민이 자살 테러 공격으로 죽은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그런 우려를 간과한다면 어떤 이스라엘 정부도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다른 국민 국가들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는 것은 힘의 균형이며, 점령 지역 내에서 테러리즘의 위협은 부차적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성서 시대와 달라진 것이 없다. 이스라엘은 언제나 이집트를 비롯해 인접 국가들을 통제하는 능력을 유지해왔다. 고대 유대 왕국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바빌론, 페르시아, 알렉산더의 그리스, 로마 제국과 같은 멀리 떨어진 강대국들이었다. 이런 제국들은 이스라엘이 상대하기 버거운 경쟁자들이었다. 이스라엘은 가끔씩 자신의 전력을 과대평가하거나 외교적 교묘함(Diplomatic subtlety)의 필요성을 과소 평가함으로써 재앙에 가까운 이들과의 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오늘날 테러리즘이 이스라엘을 그와 동일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폭력이 제기하는 위협은 이스라엘의 정권을 약화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로 하여금 주요 강대국이 이스라엘을 주시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게 하는 데 있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적 레이더 스크린에서 너무 밝게 두드러져서 유익할 것은 하나도 없다.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면 팔레스타인의 불행이나 소요, 심지어 테러리즘과도 공존이 가능하다.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은 팔레스타인에 대응하는 자신의 행동이 강대국의 개입을 불러오는 것이다. 강대국이나 제국적 국가는 광대한 자원 중 극히 일부를 최소한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거나 단순히 여론을 달래기 위한 문제에 투입할 여력이 있다. 그처럼 극히 작은 자원조차도 이스라엘 같은 국가들이 보유한 자원을 크게 압도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자신의 지역적 협정을 계속 유지하고 팔레스타인과 그들의 테러리즘을 신중하게 관리해야하는 것이다. 오늘날 그와 같은 제국적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미국이 테러리즘과 급진적 이슬람에 몰두하는 동안 방치되어왔다. 미국은 자신의 외교 정책을 이러한 테러리즘에 대한 치중으로부터 떼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테러리즘을 가장 중요한 세계 문제로 보지 않는 나라들,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해 자신은 이해관계가 없다고 여기는 나라들과 공조 관계를 재구축해야 한다. 동시에 러시아와 유럽처럼 이스라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들의 이해관계를 이스라엘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국가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스라엘이 테러리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재평가하지 않으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 전통적 동맹국들과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다. 그것이 이스라엘을 붕괴시키지는 않겠지만 붕괴의 전제 조건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이슬람 세계의 반미 감정을 불러일으킨 주된 원인은 아니다.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미국의 핵심적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혹은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 정책을 바꾸도록 강요함으로써 미국이 얻을 것은 거의 없다. 사실 미국-이스라엘의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발생할 순수 효과는 이스라엘의 이웃나라들에게 갑작스런 공황이 될 것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과 아랍 세계를 더 멀어지게 하며, 아랍 세계의 팔레스타인 지원 역시 대체로 수사에 불과하다. 레바논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없이도 안정적인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요르단과 이집트는 사실상 많은 측면에서 이스라엘에 의지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아랍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게 압도당할 일은 없을 것이며, 따라서 미국이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관계없이 중동에서의 복잡한 지역적 힘의 균형은 유지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로부터 나오는 결론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한, 미국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실질적으로 변화를 암시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그 분쟁을 우려 사항 정도로 격하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조용히 이스라엘과 거리를 두는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 그것은 그저 현재의 힘의 불균형을 수용함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목적은 힘의 균형을 재구축하고, 이스라엘의 존립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그 균형의 틀 속에 가둬두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신의 국가 이익이 무엇인지 재고하게 할 것이다. 공개적으로 미국이 이스라엘과 거리를 두는 것은 시리아와 이집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인 문제를 유발할 것이다. 비록 유대인 유권자의 수는 적지만 조직적이고 자금이 뒷받침된 로비 활동으로 인해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단순한 표의 숫자를 초월한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이익을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주의 기독교인까지 더해지면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세력과 마주하게 된다. 대통령은 결코 그들의 반감을 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런 까닭에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특사를 파견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든 불법 행위가 발생할 때마다 당사자들을 비난 하는 일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연설도 계속해야 하지만 '항구적 평화'에 대해서는 어떠한 욕심도 내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어떤 시도도 실제로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필요로 했던 것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미국은 자신이 다른 곳에 신경을 쓰고 있는 동안, 이집트와 시리아의 친소 정권을 견제해주던 이스라엘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정보를 공유하고, 중동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미군을 지원하는 보급 기지 역할을 하는 데 있어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재래식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1973년에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대규모의 급작스러운 전차나 비행기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미국이 1974년 이래로 제공해온 재정적 지원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경제는 견실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외국의 원조보다는 미국의 헤지펀드들과의 밀접한 관계가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이스라엘은 금융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국과의 공식적인 조약이 없는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가 의미하는 것은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적인 헌신이다. 이스라엘은 그것을 지역 문제에 대처하거나 국내 여론을 안정시키는 카드로 사용해왔다. 한 때 미국이 그런 원조의 대가로 얻은 것은 그 지역의 안정적인 파트너였다. 지금 미국은 원조 여부에 관계없이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으로, 그런한 원조는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행동을 포함해 중동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바로 미국이라는 이슬람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공해왔다. 원조의 중요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은 대단히 값비싼 대가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원조 약속을 포기한다면 미국에서 벌어지는 반 이스라엘 로비 활동의 주요 논거가 사라지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이스라엘에게도 도움이 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힘의 균형을 재구축하고자 하는 핵심 정책의 일부이다. 이스라엘은 냉전 시대 후반부 동안 미국에게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냉전이 끝난 뒤의 양국 관계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제공하는 이익은 계속 감소했던 반면, 미국이 지불하는 비용은 상승했다. 이 방정식은 미국에게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단절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현실에 근거를 두고 약간의 조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뿐이다. 이스라엘은 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재래식 병력이 가하는 전략적 위험에 처해 있지도 않다. 정보 공유와 무기 개발에 대한 상호간의 필요성이 존재하지만, 당연히 그것은 대단히 조용하게 진행될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도덕적인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적 동맹도 포기되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생존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동시에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이스라엘에게는 근본적인 국가 이익일지 몰라도 미국의 국가 이익은 아니다. 두 나라는 주권 국가이며, 이는 각자가 그 관계를 정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모든 관계는 좀 더 광범위한 국가 이익의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30여 년 전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원했던 것이 오늘날에도 똑같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합의에 도달하게 만드는 가장 큰 압박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그들의 대처로 인해 미국, 그리고 특히 유럽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오는 것이다. 경제적 관계도 이스라엘에게는 중요하지만, 문화적 유대 관계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내부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혼란스런 상황을 고려하면, 자기 영역에서 벌어지는 테러를 통제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을 타결한다는 생각은 제한적인 지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어떤 식으로든 분쟁을 타결하려면 이스라엘의 양보가 필요한데, 팔레스타인이 허약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스라엘이 양보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아랍-이스라엘 간의 힘의 균형은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균형에서 벗어나는 쪽을 선택했고, 이스라엘은 그 지역에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낼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됐다.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나 다른 어떤 국가가 행동의 자유를 갖게 되는 것은 미국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 힘의 균형은 미국의 기본 원칙이 되어야한다. 미국은 아랍 세계에 좀 더 다가가는 한편, 이스라엘과 좀 더 거리를 둠으로써 그 지역에서의 힘의 균형을 재설정해야 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존립에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도덕적 도전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붕괴될 위험이 없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 미국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 이제 미국은 거리를 둘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할 것이다. 국내적으로 정치적 저항이 있을 것이고, 정치적 지지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관계는 과거의 방식에 매여 있을 수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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