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인임(정도전) (문단 편집) == 그 외 == 유난히 '''[[고구려]]의 영광'''으로 사람을 홀리려는 면모가 있다.[* 실제 그가 원나라가 잠식한 땅을 탈환하고 요동정벌에도 참전 하는 등 이를 주장할 배경은 충분하다.] 최영을 회유할 때도 그랬고 정도전을 회유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 이게 상당히 묘하다. 이전의 판타지라고까지 불리던 퓨전 사극들의 상당수가 '''고구려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힘썼기 때문이다. [[주몽(드라마)|주몽]], [[연개소문(드라마)|연개소문]], [[광개토태왕(드라마)|광개토태왕]], [[태조 왕건]] 등등 많은 드라마들이 고구려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판타지, 혹은 더 나아가면 [[환단고기]]로 넘어가는 무리수를 쓰기도 했다. 일종의 트렌드였던 것이다. 이인임이라는 캐릭터는 보수적인 정치인일 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극 트렌드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볼 수도 있다. 그 대척점에 서있는 정도전이 이인임의 회유에 '''고구려?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고구려의 영광이 아니라 오늘 저녁먹을 밥 한끼입니다!'''라고 일갈하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과거의 드라마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두겠다는 감독의 노림수일지도 모른다. 다만, 훗날의 정도전도 요동 정벌을 기도한 전적이 있는 터라 이 부분을 어떻게 서술할지가 문제가 될 것이다. 정도전의 요동 정벌 역시 표현만 살짝 다르지(옛 선조들이 말 타고 달리던 곳) 고구려의 영광을 표방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명예로워하는 태도를 가졌으니. 하지만 이인임의 고구려 영광 드립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다. 왜냐하면 이인임이 원하는 건 '''고려의 현상유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홀리기 위한 사탕발림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팽창주의]]나 주전론을 외치는 보수 정치인들의 대다수가 이런 식이다. 대중들이 혹하기 쉬운 주전론을 들먹이는 게, 기득권을 타파하려는 진보 진영에게 여론이 집중되는 것을 견제하기엔 나름 유용하기 때문이다. 현대 [[대한민국]]의 [[우파]] 정치인들이 [[북풍]]몰이나 [[종북]] 낙인찍기를 일삼는 것도 이 때문이고, 과거 [[아돌프 히틀러]]도 막상 그 유명한 [[레벤스라움]]은 [[폴란드 침공]] 후에 [[연합국]]의 선전포고를 받기 전까지는 전혀 주장하지 않았지만, 그 이외에 [[안슐루스]]나 [[주데텐란트]] 합병은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전에도 줄기차게 주장하고 다녔다.] 26화에 나왔듯이 최영이 주도한 요동 원정에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21화에서 몰락한 이인임이 이성계, 최영에게 반격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이인임의 단순한 발버둥이자 [[최후의 발악]] 정도에 불과하다. 우왕이 죄를 사면하고 이인임이 복귀한들 현 조정에는 친 이인임파가 없어 이를 지지해줄 사람이 없으며, 그나마 이인임의 처후에 온건한 최영은 이인임의 복귀를 가만 보고 있을 자가 아니다. 게다가 그나마 이인임을 지지해주는 우왕은 최영과 이성계를 어찌할 힘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중에서 이인임이 자신이 우왕을 지켜주겠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자기 자신이 우왕에게 보호받는 입장인 처지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인임은 중병에 걸린 몸이다. 이인임의 몰락은 시간문제인 셈.[* 아이러니하게도 극중 최영과 논쟁할 때 이인임 자신의 입으로 '''정치는 세력이다'''라는 발언을 했었다. 몰락한 이인임은 이미 복귀하더라도 조정에 자신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복귀한다 한들 스스로 말한 대로 세력의 측면에서 다시 몰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포기하지 않는 이인임의 모습은 권력에 대한 집착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9화에서 중병임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놓지 않으면서 하륜에게 '''"하루먼저 죽는 것보다 권력없이 하루를 더 사는 것. 그것이 난 두렵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인임을 열연한 배우 박영규는 작중 대사에서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어쨌든 극 초반의 최종보스로서 몰락이 얼마 안남은 시점이고 실제로 사실상 몰락한 상황이지만 우왕에게 자신이 면책을 받는 상황을 예상하며 사악하게 박장대소하는 모습은 마치 [[고평릉 사변]]의 [[사마의]]처럼 그려지고 있다. 또한 [[광개토태왕(드라마)|광개토태왕]]의 [[개연수]]도 이인임과 같은 측면이 꽤 있다. 그들의 결말은 다르지만... 사마의와 이인임의 다른 점이라면 사마의가 고평릉 사변을 일으켰을 때, 사마의 역시 뒷방 늙은이로 밀려난 것처럼 보였지만, 이미 사마의는 사실상 문벌귀족 세력의 수장이었고, 당시 위의 문벌귀족들은 [[하안]]으로 대변되는 [[조상]] 일파의 당시로 보면 상당히 퇴폐적이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한 그들의 문화와 [[하후현]]으로 대표되는 급진적인 개혁안에 상당히 반감을 가진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조상 일파가 정치나 외정을 제대로 성공한 것도 아니었고, 그들 개개인의 능력 역시도 사마의에 비할 바도 못되었다. 반면에 이인임은 최영, 이성계, 정도전, 정몽주 등 군 수뇌부, 신진사대부의 리더들이 작정하고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또한 최영의 가문이나 이성계의 당시 위치를 생각해보면 이들은 권문세족과도 어느 정도 연이 있는 사람이며, 왕실의 큰어른인 대비 역시 이인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한마디로 '''모든 세력이 너 나 할 것 없이 이인임 하나 조지려고 대동단결한 상황'''이었다. 사면초가도 이런 사면초가가 없다. 실질적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없을뿐더러 복귀한다 해도 이전과 같은 권세는 결코 무리다. 사마의가 노망을 연기하면서까지 조상을 속인 것에서 조상과 사마의의 파워게임의 결말이 결정난 것과 같이, 이미 이인임이 이성계를 슬슬 믿게 된 시점에서 승부는 결정났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이인임을 사마의와 비교하였지만, 사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우리는 몰락 이후의 이인임의 행동을 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 바로 현대 '''높으신 분들'''. 비리가 터지자 중병에 걸린 척을 하는 등 구속을 피하고 동정론을 펼쳐 형을 줄인다. 그새 아랫사람들만 처벌받고 정작 본인은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고 조용히 있다가, 잠잠해지면 언제 아팠냐듯이 팔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딱 이인임의 꼴이다. 즉 이인임의 행동은 현재의 상류층에 대한 풍자로 볼 수 있다. 염흥방이 투옥중에 '원래 세상은 큰 도둑놈은 안잡히고 작은 도둑놈만 잡힌다'라는 말을 하여 이러한 풍자적 의도를 뒷받침한다.[* 재미있게도 박영규는 [[보스를 지켜라]]에서 휠체어를 타고 비리 조사받다가 홧김에 벌떡 일어나 쇼가 들통난 재벌 회장 역을 맡은 적이 있다. 여기선 개그 캐릭터였지만.] 그런데 사실 이성계와 최영 같은 군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굳이 나서지 않았어도 이미 이인임의 권력은 무너졌을 것이다. 중병에 걸린 점도 큰 타격이었지만 사실 정도전이 "이제 쥐들이 곳간에 곡식이 떨어지면 '''지들끼리 잡아먹겠지.'''"라 언급했듯이, 임견미와 염흥방 같은 부하들은 부패할 대로 부패한 나머지 재물과 토지에 대한 욕심이 한없이 높아졌고 그들의 고삐를 제대로 잡지 않았던 것이 이인임의 가장 큰 실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이 둘은 오래동안 권세를 누리고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이인임과는 달리 눈앞에 있는 재물과 토지를 될 수 있는대로 차지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으니 어떤 식으로든 이인임의 그림을 망치게 되어있었다. 당장 이인임이 실각했을 때 임견미와 염흥방에게 맡기는 대신에 일이 생기면 결정권을 자신이 가지는 것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독단적으로 행동하다 조반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만 봐도 답은 나온다. 설사 그렇지 않았다 해도 정도전의 언급대로 '''주변 땅이 다 마르면 자기 파벌들끼리 추한 밥그릇 싸움을 계속했을 것이다.''' 사실 이인임이 어떻게 그들을 제어하려 한다고 해도, 이인임이 누리고 있던 권세 또한 임견미와 염흥방 같은 뿌리부터 썩은 지지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말처럼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인임의 종말은 앞당겨졌을 뿐 이미 수명이 다 할 것이라는 복선은 이미 깔려있는 상태였다. 조민수가 귀양간 이인임을 끌어들여 자신의 세력을 더 돈득히 하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론 조민수가 이인임을 찾았을 때 이인임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하지만 드라마에선 생존해서 조민수와 화합하는데 성공한다. 이는 조민수의 등장이 워낙 늦어 정도전과 이성계의 정치적 대립자로서 입지가 약하다는 이유와 이인임의 권력욕에 대한 묘사, 그리고 그 최후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드라마적 각색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인임을 통해 정도전의 흑화를 더 부각시키고자 하는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현민 작가의 인터뷰에서 정도전은 '누군가'와 닮아갈 것이라 하였는데 그 누군가가 이인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잘보면 정도전의 모습은 이미 이인임 못지 않다. 이인임에 비해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정도전은 분명 착실히 제 2의 이인임이 되어가고 있다. 이인임과 정도전의 유배지에서의 재회에서 서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주겠다'''는 으름장을 놓는데 정도전이 얼마나 이인임 화(化)되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는 단순히 정도전이 이인임과 닮아졌다는 연출일 뿐 아니라, 정도전이 이인임을 완전히 능가했다는 연출이기도 하다. 이 장면 이후의 전개에서 정도전은 이인임의 협박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적들의 눈을 속여가며 자신의 계획을 추진했지만, 이인임은 정도전의 협박을 두려워하며 독살을 피하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자객을 염려하며 밥상을 내온 하인까지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작 정도전의 자신을 미끼로 내건 기만작전에는 완전히 속아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도전의 사상마저 이인임처럼 민생을 등한시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부패한 정치인으로 타락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전개를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정도전의 요동정벌론이 본 드라마에서 어떻게 다루어 지는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의욕만 앞서던 정치 풋내기 정도전이 뒤집기의 묘미를 즐기는 노련한 정치인이 되는데는 이인임이라는 강한 정적이 있어서 였다. 정도전 본인도 사람은 '''부모'''를 닮는게 아니라 '''시대'''를 닮는다며 '''이인임이 만든 시대'''가 자신을 바꾸었다고 말함으로서 이인임이 자신의 정치적 부모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하지만 이인임 역시 어찌보면 난세가 만든 괴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도전에게 "정치에서 괴물은 과도한 이상과 권력이 합쳐질 때 탄생되는 것이오.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외다."라고 말한 것은 이인임 자신도 한 때 이상을 꿈꾸었다는 암시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인임 문서에도 나온 것처럼 그가 신돈 밑에서 정책 실무를 맡고, 1차 요동정벌의 총사령관이기도 한 행적을 고려하면, 한 때 이상을 품었던 이인임이 신돈의 몰락 이후 살아남는 과정에서 괴물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뱀발로 좀 더 드라마의 세계관을 확장해서 보면 사실 이인임이 말한 괴물에 어울리는 묘사가 가능한 인물이 한 명 존재했다. 바로 '''신돈'''. 물론 극중에서 신돈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어서 추측성이지만, 공민왕의 정도전 앞에서 자신이 충직한 신하들을 죽였다는 자책성 말을 할 때 신돈을 언급한 점에서 이 드라마의 관점은 신돈을 적어도 개혁가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신돈과 정도전은 자신의 주변인들과 국가에게 버림받아 결국 죽었고 그 업적조차 부정당한 권력자이자 개혁가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인임은 신돈의 곁에서 일한 적도 있으니 신돈의 모습에서 과도한 이상과 권력이 합쳐지면서 탄생하고 죽은 괴물을 이인임은 곁에서 보았고, 이 유언은 이인임이 신돈의 말로를 떠올리고 정도전의 미래를 예측하며 한 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앞의 말들은 어디까지나 추측성이지만 정치에서의 괴물에 대한 정의를 내린 이인임이 이런 면모를 정작 극중에서 보여 준 적도 없고, 이인임 몰락 이전까지 이 개념에 부합한 인물이 극중에서 나온 적도 없기에 이렇게 설정해도 그다지 문제는 없다.] 3화에서 공민왕의 시체 앞에서 자신을 임금의 충직한 개라고 지칭하며 왜 자기를 버렸냐며 중얼거리는데, 진짜 화난 말투로 말한다. 여기서 '이 나라의 임금을 자신의 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마지막엔 버려졌지만...-- 끝내 우왕을 자신의 개로 만들어보인다. 왕을 대하는 자세에서 그 변화가 확연히 느껴진다. 공민왕 생전에는 공손한 자세를 유지한 반면, 우왕 앞에서는 아주 편해보인다. 공민왕의 이인임 숙청 시도가 이인임이 임금의 탐욕스런 도구에서 완전한 괴물로 변화하는데 있어 최종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공민왕의 사직 강요 이전에도 공민왕의 의중에 따라 모니노를 우왕으로 옹립하기 위해 문하시중 경복흥을 쳐내려는 수작으로, 상소 건으로 고신을 가하겠다 정도전을 위협하며 경복흥이 상소를 사주했다고 거짓 진술을 회유하는 등 권모술수를 부리는 모습을 이미 보였는데, 그 목적이 '''공민왕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였다'''는 특징이 있다. 이 당시 이인임과 관련된 일을 보면 영전공사 진행, 모니노의 세자책봉 정도였는데 모두 공민왕의 뜻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었다. 공민왕 사후 이인임은 오로지 자신을 위해 권모술수를 부리기에 더 돋보이는 부분이다. 게다가 분명 드라마 초 이인임은 권력을 휘두르는 간신배의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월권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고려가 병들어가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말년의 공민왕이 정치를 엉망으로 하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고려에서 정도전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인임을 악의 근원처럼 여기고 있다. 이를 볼 때 '''이인임은 공민왕의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했고 공민왕에게 오는 만인의 증오를 대신 받았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렇게 보면 이인임이 공민왕이 자신을 버리려 했을 때 그토록 당황했고, 공민왕의 시신 앞에서 그토록 분노했는지 그 이유도 납득된다. 간신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민왕을 대신하여 온갖 오물을 뒤집어 쓰는 등, 충성스런 개노릇을 했는데, 그런 자신을 볼 일 다보고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니[* 게다가 버림받는다는 것은 이미 만인의 적이나 다름없는 이인임보고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이런 공민왕과 이인임의 관계는 조선 건국 이후의 이성계와 정도전의 관계와 비슷하다.[* 물론 정도전은 이성계의 뜻 못지 않게 이상을 중시했고 이성계는 끝까지 정도전을 버리지 않았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다.] 정도전은 조선 건국전에 이미 자신이 이성계가 저지를 모든 악업을 짊어 지고 가겠다고 이성계 앞에서 선언한 적도 있으며, 건국 이후에는 그 말대로 고려 유신들의 척결같은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한다. 많은 대신들이 반대한 이방석의 세자 책봉과 천도도 앞장 서서 밀어 붙였고 세자에게 위협이 되는 이방원 등의 왕자들을 탄압하지만 이성계가 아들들을 아낀다는 점 때문에 직접적으로 공격하진 않는다. 단지 하륜같은 주변인물을 공격할 뿐. 즉 정도전도 이성계가 받을 증오를 대신 받고 있는 셈인 것이다. 조선건국 이후 정도전을 이인임의 재림이라 칭하는 경우가 나오는데, 정작 정도전은 이인임처럼 권력을 탐하거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기에 사실 어울리는 별명은 아니다. 하지만 이인임의 악명이 대신 뒤집어 쓴 공민왕의 오물에서 시작됐다고 본다면 분명 권신 정도전에게는 어울리는 별명이라 볼 수 있겠다. 작중에서 이렇게 정도전과 이인임의 공통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권력]]이라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를 드러내주는 장치라 볼 수 있다. 권력과 정치에 맛을 들이고 권모술수에 오염된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고 망가지게 되는지 보여주며 권력의 잔혹성과 비극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인임은 주위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어가고 있고, 소수의 측근들을 제외한 모든 세력들을 적으로 돌려가며 권세를 누리려다 결국 마지막엔 권력을 잃고 추해진 모습으로 비참하게 삶을 끝내며 정도전보다 앞서 난세가 만들어낸 괴물의 말로를 보여주었다. 극중 사후에도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라서, 일종의 [[전투력 측정기]] 같은 하나의 기준으로써 자주 거론된다. 옥사를 일으키는 이성계에게 정몽주가 "이건 이인임이나 하는 짓이란 말입니다!"라는 대사를 치기도 하고, 정도전에게 정몽주가 이인임보다 더한 괴물이 됐다고 언급한다든가, 하륜이 정도전의 위세를 보고 "그 옛날 광평군이 누리던 권세보다 결코 못 하지 않습니다."라고 평하기도 하고 이성계가 정도전이 주장한 총재정치에 대해 반론할 때 "이인임도 재상이 아니었소"라고 예를 들기도 했으며 정도전이나 정몽주, 하륜이 사용하는 계책이 이인임이 [[리즈 시절]]에 쓰던 것들을 변형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보이고... 드라마 초중반을 하드캐리한 캐릭터이다 보니, 이인임이 사라지면 드라마 [[시청률]]과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본 드라마의 후반부는 무지막지한 폭풍 전개가 이루어진 데다, 정몽주-정도전 대립 부분은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매 화마다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튀어나오다시피 하는지라, 그러한 견해는 금새 자취를 감추었다. 최영과 우왕, 창왕이 처형당하고, 이색, 권근, 이숭인, 하륜 등이 유배당하고 정도전과 정몽주가 서로 흑화하면서 강펀치로 응수하고 있으며 후반부 최종보스인 이방원이 각성하는 등, 늘어질 틈이 없이 계속해서 갈등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드라마 스토리 전개가 스피디하면서도 밀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극 초반에 임견미, 염흥방이나 우왕 등과 함께 아주 모범적인 [[국가 막장 테크]]의 예시를 선보인 덕분에 중반 이후의 처절한 감정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역시 본 드라마에서 이인임이란 캐릭터에 빚진 바는 결코 적지않다 할수 있을 것이다. 명작 드라마인 [[용의 눈물]]이 훌륭한 작품이긴 하지만 같은 시대를 다루면서도 이성계의 야망이나 이방원의 가족사에 초점을 둔 인물 중심의 직선적인 전개를 보였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이인임이란 캐릭터는 여말선초라는 시대상의 표현에 좀 더 다각적인 관점을 본 드라마에 부여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배역의 위상이나 배우의 호연까지 더해져 인터넷상의 각종 커뮤니티에서 명언제조기로 대접받는다. 이인임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충고나 발언들은 단순히 명대사를 넘어서 현실의 정치판 및 사회생활에서 개인의 처세술에도 적용이 가능할 정도이다. 덕분에, 정도전 초반부를 대하드라마 이인임이라 부르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643847.html|작가도 드라마에서 가장 아끼는 캐릭터가 이인임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뱀발로 정도전의 후속작인 [[징비록(드라마)|징비록]]은 [[종계변무]]의 종결부터 시작한다. 호위무사의 이름은 [[박가(정도전)|박가]]라고 하는데, 이인임의 명령에 따라 잡일을 도맡아 하는 엑스트라지만 초반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대비되는 중후반의 [[호구(유행어)|호구]] 이미지 때문에 '''호구무사'''로 불리며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자세한 것은 [[박가(정도전)|박가]] 문서 참고. 작품 외적으로 박영규의 연기경력에 일대 전환점을 준 배역이기도 하다. 박영규는 1990년대에 침체기를 맞이했다가 [[순풍산부인과]]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역으로 [[미달이 아빠]]로 상징되는 코믹 이미지가 엄청 뿌리깊게 박혀버렸다. 그래서 이후에 출연했던 [[국희]]나 [[해신(드라마)]] 등 여러 작품에서 선 굵은 배역을 맡아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고, 작품들도 모두 성공했음에도 코믹 이미지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었다. 그래서 위에서 나오듯 이인임 역할로 캐스팅할때도 정현민 작가가 반대 의견을 표하고 다른 배우들도 대본 리딩 전까지 걱정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배역이 워낙 엄청나게 성공하면서 작품 초중반을 홀로 끌고 갔다는 평을 받았다. 덕분에 코믹 이미지가 비로소 사라지게 되었다. 특히 이인임 역할로 근엄한 높으신 분 이미지가 생긴 덕에 정도전 이후로는 [[높으신 분]]배역을 많이 맡게 되었다.[* 박영규 본인의 평으로는 이 전에는 영규 영규~ 하던 사람들이 이 프로 끝날때즈음엔 광평군 합하 오셨습니까? 라고 할 정도라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