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터널시티3/스토리 (문단 편집) === Lv.29 담판 === 자보협의 시위는 날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었다. 미쉘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김명진과 담판을 짓고 싶어했다. 만약 그럴수만 있다면 미쉘과 정화교에 대한 오해를 풀고 자보협이 일으키는 소음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미쉘의 기대는 완전히 어긋났다. 시위 현장에서의 김명진과의 대화, 그리고 이어진 자치군 장교까지 동석한 자리에 서로 미쉘은 원하는 바를 전혀 얻어내지 못했다. 미쉘은 완전히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자치군 장교마저 적으로 돌리는 김명진의 거친 언행이야 말로 그들의 주장을 이슈화하고 공론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것이다. 김명진은 자보협이 자치지구의 여러 이익집단들로부터 정당한 권리를 빼앗기고 있는 힘없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치군을 그러한 권력을 남용하는 세력으로서 낙인찍음으로서 그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의 자보협의 위치를 확실히 한 것이다. 또한, 자치군과 자치군에 호의적 이었던 정화교와의 사이에 커넥션 의혹을 제기함으로서 항간에 퍼지고 있던 정화교의 자금 확보 방법이나 무조건적인 난민 지원 등에 대한 의혹 혹은 불만마저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공론화시킨 것이다. 자치군으로부터의 권력 분배와 정화교의 견제. 그가 원하는 바를 단번에 이슈화시킨 김명진은 역시 프로 정치인 다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미쉘은 미숙했다. 경솔했고, 감정에 치우친 나머지 김명진의 속내조차 모르는 체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김명진이 파놓은 함정에 정확히 빠진 것이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먼저 김명진을 찾은 미쉘이었고 사실상 그들의 시위를 방해한 것 처럼 보인것도 미쉘이었다. 그리고 소란을 우려한 자치군 장교가 별다른 생각없이 중재하여 동석한 자리는 피난민들에게 있어 사실상 공적인 협상 테이블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이제 김명진은 자치군 장교와 얼마든지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인식되게 된 것이다. 미쉘은 후회했고,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미쉘은 언제까지나 침울해 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그런 행동력은 그녀의 장점 중 하나였다. 미쉘은 다른 피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를 원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번 일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한쪽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보다는, 대체로 각자의 입장에 따라 지지가 갈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통적이었던 의견은 이렇듯 혼란스러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들을 이끌어줄 누군가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특출한 누군가가 대중을 이끌어가기 보다는 사람들 각각의 자체적인 각성이 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미쉘로서는 자치지구 사람들의 이런 의견이 그다지 탐탁치 않아 보이는 듯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