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화룡(야인시대) (문단 편집) == 상식인으로서의 면모 == 이화룡은 권력을 지향하는 인물이 아니었고 여러모로 상식적인 사람이었다.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건달은 건달답게 살아야 한다."라는 말은 그의 지론으로 욕심과 사심이 없고 상황을 냉정하게 볼 줄 아는 성향을 드러낸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안다는 것이니 통찰력이 없다고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이화룡 본인의 이성적이고 만족할 줄 아는 성격에 운까지 따라준 결과가 그와 명동파의 평화로운 말년을 불러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치계를 넘보고 정치 깡패로 활동한 동대문은 욕심에 눈이 멀어 자유당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이정재도 하는 행동이 불의이고 수렁임은 알고 있었으나 본인의 야망에 더해서 자유당과 결별하기에는 늦었다는 강박이 작용한 결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치달은 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이다. 운도 따라줬다. [[충정로 도끼 사건]]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해당 사건 당시에는 동대문의 계략을 뒤늦게 알아채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나마 알아챈 것도 이화룡 뿐이었고, 결과적으론 오히려 이것이 이화룡 이하 명동파의 목숨을 구했다. 통찰력이 더 좋아서 이 때 잡히지 않았다면 이정재 등과 함께 처벌받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정재처럼 사형당할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고 목숨을 건졌다고 해도 그때까지 깡패 생활을 지속했기에 혁명재판에 의해 가중처벌이 되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상식인이고 젠틀한 이성을 갖는 사리판별, [[절제]]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학벌은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황병관이 최고 브레인이지만 본작에서는 전형적인 힘꾼으로만 나올 뿐 두뇌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화룡은 이런식의 인텔리와도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일단 주먹인 이상 이화룡과 이정재 모두 한계는 분명했다. 이화룡 또한 [[충정로 도끼 사건]]에 의해 몰락했음을 생각하면 결국 주먹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했던 인물인 것이다. 그러나 이정재와 달리 이화룡은 자신의 한계를 잘 알았고, 철저히 주먹으로만 살다가 주먹으로 끝을 내고서 손 털고 나왔으니 딱 주먹으로서의 책임과 대가만 치르고 은퇴하게 된 것이다. 반면 이정재를 비롯한 동대문 일파는 과욕으로 정치에 손을 뻗어[* 특히 주먹패 출신이면서도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김두한은 이정재의 열등감을 불러오는 존재였다.], 독재정권의 충실한 주구 노릇을 하는,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기에 사형으로 끝나는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 이화룡이 이런 운명을 피했던 것은 자신이 주먹이라는걸 잘 알고 있었기에 안분지족하는 주먹의 길만 걸었고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욕심을 갖지 않아 나쁜 유혹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평소에 소탈하고 주먹패라는 자신의 분수를 잘 알아서 과욕과는 선을 그었고, 그걸 마지막까지 뚝심있게 지켜낸 것이 이화룡과 이정재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명동파 내부에서 보면 통찰력은 있는 편이다. 시라소니도 정치와는 담을 쌓았지만 애초에 이쪽은 공산당을 싫어한다는 거 빼곤 정치이념이 전혀 없고 권력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도 거의 없는 반면 이화룡은 주먹과 권력이 같이 있어봐야 결국 주먹이 불행해진다는 명확히 기준관이 있었다. 비록 시라소니가 주먹계의 거두이기는 하지만 주먹이 센 것이 주장의 타당성으로 이어지는건 아닌데 하필이면 정팔이나 황병관은 대놓고 서북청년회에 가담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시라소니가 정치에 관심없다, 가까이 하지 말라고 말해도 워낙 말만 하고 근거나 사고관은 얘기하지 않으니 안 들었겠지만 이화룡은 그런 근거나 사고관이 있으니 남들이 더 납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렇다고 그들의 주장을 묵살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주청년동맹의 경호를 서주는 식으로 모양새 정도는 내줘서 반발이 생길 여지는 어느정도 없앴다. 만일 시라소니 같았다면 주먹은 해도 언변이 영 아니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편이니 밑의 사람들의 불만만 사다 결국 자기 빼곤 명동파가 죄다 정치로 넘어갔을 것이고 정팔이나 황병관이었다면 결국 명동파가 권력과 손잡게 되었을 것이다. 즉 명동파 내부에서 보면 이화룡이 통찰력이 제일 있는 셈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