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간관 (문단 편집) === [[인지주의]]의 도래 === 이 분야의 전부는 물론 아니지만,[* 당장 정보처리 흐름과 사뭇 다른 [[장 피아제|피아제]] 역시 인지분야의 발달학자였다.] [[정보처리이론]](information processing theory)과 같은 새로운 흐름은 종래의 인간관을 다시 한 번 뒤바꾸어 놓았다. 기존의 행동주의가 자극에는 곧바로 반응이 따라온다(S→R)고 주장한 반면, 이들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블랙박스]]" 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는 외현적으로 관찰될 수 없는 마음 속의 변화이며, 이러한 심적 과정(mental process)은 비록 보이지는 않을지언정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심리학의 영역이 되었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심리학의 정의를 내릴 때 "외현적인 행동과 심적인 과정" 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한다고 말하면서 양쪽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학습심리학 분야에서 유기체가 주체적으로 기억하고 판단하고 환경을 표상한다는 근거들이 "더 이상은 양탄자 밑으로 밀어넣기 힘들 만큼"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 사후 오랜만에 '''다시 인간의 보이지 않는 면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후로 무의식에 관련된 연구들은 프로이트와 별개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재개되었다. 재미있게도 연구자들은 무의식(unconscious)이 아니라 비의식(nonconscious)이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서 쓰는데, 그 조어법 자체가 비유하자면 [[북한]]이 싫다고 인민(people)을 "국민" 으로, 동무를 "친구" 로 바꿔 쓰는 거랑 비슷한 계기라는 것.] 이 시점에서 세계는 "[[컴퓨터]]" 라고 불리는 새로운 첨단의 기계의 원리에 주목하고 있었다. 철학자 [[힐러리 퍼트넘|퍼트넘]](H.Putnam) 등이 그 효시이다. 오늘날 유명한 인물로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데닛]](D.Dennett)도 있다. 일군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마음도 컴퓨터의 논리와 은유를 빌려다가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당시의 컴퓨터라는 물건이 [[튜링 머신]] 수준이라는 걸 고려할 필요는 있다.] 라는 상상을 했고, 이를 가지고 '''컴퓨터로서의 마음 이론'''(computational theory of mind)을 실제로 만들었다. 이것이 다시 몇십 년이 지나서 정말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로봇공학이나 최첨단 [[컴퓨터공학]] 분야에 응용되는 걸 보면 정말이지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런 관점을 따르는 인지과학자들은 인공지능 연구에도 자주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학습 연구 역시 그 원류를 찾아가다 보면 이쪽으로 이어지게 된다. 공학과는 별개로, 이는 또한 [[심리철학]]이라는 새로운 학제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이 당시의 많은 인지과학 이론들이 '''기계로서의 인간'''을 그리면서, 인간의 심적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들이 크게 뒤바뀌었다. 외현적 행동의 변화 정도로 간주되던 학습의 의미는 이제는 장기기억에 저장되는 정보들의 변화로 환원되었고, 환경적 맥락이나 상호작용, 외부 자극들이 전부 싸잡아서 "[[정보]]" 로 환원되었다. 앳킨슨-시프린(Atkinson-Shiffrin) 모형에서의 부호화(encoding)나 반출(retrieving) 같은 용어들, Baddeley-Hitch 모형에서의 중앙집행기(central executive)나 음운루프(phonological loop) 및 일화적 완충기(episodic buffer), 시공간 보조기억장치(visuo-spatial scratchpad) 같은 용어들을 보자면 '''이 인간들이 지금 인간의 마음을 묘사하려는 건지 아니면 웬 컴퓨터 썰을 푸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그렇다면 이 관점은 인간을 ([[행동주의]]처럼) 수동적으로 볼까, 아니면 ([[인본주의]]처럼) 능동적인 존재로 볼까? 오늘날의 인지과학자들의 대부분은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는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어차피 지나친 결정론적 접근은 위험하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고, 인간에게는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으레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일견 이 관점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정보들을 개인이 "단지" 처리할 뿐인 것처럼 보이지만, 작업기억에 관련된 연구들은 인간이 정보를 처리함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능동적 특징을 보여줌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본성이냐 양육이냐의 논쟁에 있어서도 이들은 양쪽 모두를 함께 고려한다. 즉 인간에게는 타고난 인지적 능력의 한계와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후천적인 개입이나 학습, 변화를 통하여 인지적 처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기억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