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과율 (문단 편집) == 상세 == 어떤 복잡하고 불합리해 보이는 일에도 그 뒷면을 차근차근 관찰하고 해석해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우리나라 속담과 일맥상통한다. 경제학으로 보면 [[기회비용]] 등이 이에 해당하며,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모든 개념과 식은 인과율에 기반한다. 빛보다 빠를 수 있는 phase velocity는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거나, 2가지 해가 나왔을 때 인과율에 위배되는 해 하나를 (물리적 직관을 통해) 버린다거나 하는 예는 많다. 확률론적 양자역학의 등장 이후로 사상적 기반을 잃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엄밀히 말해서 인과율이 그 개념 자체로 양자역학과 모순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인간에게 영향을 이 사고방식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 바로 [[종교]]이다. 이성적 사고방식인 인과의 법칙과 사회에서 성립되는 선악의 개념이 만나는 경우,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받고 악인이 죽을 때까지 떵떵거리며 사는 현실을 보며 그 모순에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에서 악인은 죽은 다음에라도 벌을 받아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원인)에 대한 벌(결과)을 받게 된다는 원시적인 사후세계관이 생기게 된다. 이런 종교적인 인과율이란 개념은 자연히 그 절대적인 합리성을 지키는 존재, 즉 [[신]]으로 이어진다. 이는 우리의 감정을 통해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는데, 우리는 악인들의 행동을 보았을 때 분노로 이어지지만 현실에서의 처벌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힘으로 미미할 수밖에 없지만 그 처벌은 사후세계에 이어져 처벌받게 된다는 결과로 이어진다. [[기독교]]에서의 신은 인격을 가졌기에 악인의 행동을 보면 인간처럼 분노하지만 동시에 악인에 대해 오랜 집행유예 기간을 가지는데 그 이유는 현세에서 인과율적 존재, 즉 신을 확인함으로써 악인 스스로가 죄를 뉘우쳐 다른 이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신에게 다시 돌아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예수와 같이 못박힌 강도의 예). 반대로 사탄 즉 악마는 현세의 악인이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지만 결국 끝까지 뉘우치지 않도록 유혹함으로써 (여기서 악마 스스로가 악인의 선택 자체를 좌지우지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권속 즉 자신을 섬기는 것을 택하게 만드는 존재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종교적인 의미로서의 호소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이 "세계의 균형"이라는 거대한 스케일의 개념은 신비로운 느낌, 스토리적 공감요소, 그리고 교훈을 주기에 적합한지라 과거 문학 작품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서브컬쳐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는 너무 여기저기서 남발하여 식상할 지경까지 왔지만.~~ 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쓰이는데 첫 번째는 원래의 뜻에 가까운 방식이고 두 번째는 인외의 존재의 간섭을 막는 역할이다. 인외의 존재가 간섭하기 위해선 명분처럼 인과율이 필요하고 인과율을 얻기 위해선 인간의 계약, 제물, 염원, 초대 등이 필요한데, 아래에 서술되어 있는 [[전생검신]]이 대표적인 예다. 인과율의 생성 이유는 우주의 법칙이나 절대적 존재가 만든 규칙일 때도 있지만 인간과 외적 존재간의 혹은 외적 존재끼리의 계약이나 협정인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 아예 어기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서 결과가 무효화되거나 억지력이 발생해 시도 자체가 튕겨질 수도 있고 어기는 건 가능해 결과는 적용되는 대신 소멸이나 지옥행, 봉인같은 엄청난 페널티가 주어지지만 후자의 경우 페널티가 천차만별이다. 인과율 자체는 우주적 법칙이 아니지만 인과율을 지키겠다고 마법적 계약이나 이름, 존재를 건 맹세를 하고 그 맹세가 상위법칙을 적용받는 경우 전자와 같이 페널티가 강하지만 평화협정처럼 서로 자제하자 정도의 강제성만 있을 경우 합의한 세력에서 쫓겨나거나 추적받는 정도에 그치는데다가 세력 내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아예 징계가 없을 수도 있고 애초에 협정이 초월자들의 유희를 위한 경우 인과율을 어겨도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무실하기도 하다. 흔히 페널티를 인과율의 역풍을 맞는다고 표현한다. 합의에 의해 각자 어느 정도까지는 간섭을 허가한다거나 한 쪽에서 사전합의 없이 선을 넘어 간섭하면 반대쪽도 그만큼 간섭이 허가되는 경우도 있다. 인외의 존재들끼리 인과율을 주고받는 거래가 가능할 때도 있으며 이를 화폐처럼 쓰기도 한다. 물리학에서도 인과율(causality)을 쓴다. 다만 현대 물리학에서 말하는 인과율은 보통 말하는 그 인과율보다 좀 더 축소된 의미로 쓴다.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사건이라도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긴 한데 현대 물리학에 이르러 이야기가 좀 복잡해졌다. 소위 국소성(locality)이라는 개념이 대두됐는데, 정의를 쓰자면 '''주어진 시간 동안 빛보다 빠르게 가지 못하면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두 지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그 시간 동안 물리적으로 완전히 독립적'''이라는 것이다. [[상대성 이론]]의 표기대로 하자면, 4차원 시공간의 어떤 두 점 x, y에 대해 만약 (x - y)^2 < 0이라면[* 여기서 메트릭은 (1, -1, -1, -1)로 잡았다. 4차원 시공간의 기하에서는 '서로 다른 두 점의 거리가' 0이 되기도, 음수가 되기도 한다.] 각 두 점에서 생긴 사건들은 서로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좀 더 시각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떤 한 점을 중심으로 하는 광원뿔 바깥에 있는 점에서 일어난 사건은 그 어떤 거라도 주어진 점에서 일어난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보통 알려진 인과율이라는 단어와 별로 상관 없어 보이는 이 개념이 인과율과 깊은 관련을 갖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만약 별개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적당한 관성 좌표계를 선택하여 '''미래에 벌어진 사건이 과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흠좀무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앞서 말한 인과율이 깨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로부터 소위 [[타임 패러독스]]를 이끌어낼 수 있다. 아니, 그 전에 '''원인과 결과 관계를 따지는 것을 중시하는 과학에서 인과율의 위배는 그야말로 재앙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현대 물리학, 그 중에서도 [[양자장론]]에서는 국소성과 인과율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주어진 이론이 타당한가~~아니면 불쏘시개인가~~를 판별하는 도구로 쓰인다. 상대론적 양자역학에서 [[폴 디랙]]의 방식 대로 전자를 설명하는 방식[* [[슈뢰딩거 방정식]]에서 썼던 것처럼 파동함수를 상태와 (거의) 동일시하여 기술하는 방식]을 안 쓰고 [[양자장론]]적 방법으로 기술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자세한 건 [[양자장론]] 참고. 사족으로, 잘 알려진 스핀-통계 정리와 CPT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조건 중 하나이다. 또한 [[EPR 역설]]의 핵심에 쓰이는 개념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빛보다 빠른 속도로 시공간을 통과하면 과거로 갈 수 있느니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논한다기보다 과학적인 해석을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상대성이론보다 먼저 있는 것이 대전제이자 금과옥조인 인과율이기 때문. 인과율은 다양한 학문과 입장에서 해석될 수 있는 개념으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단순하며 상식적인 것이면서도 매우 난해하고 근원적인 주제이다. 통속적이거나 단순한 해석을 주의하자.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