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인도네시아/역사 (문단 편집) == 선사 시대 == 1891년 인도네시아에서 [[자바 원인]]이 발견됨으로써, 세계에 퍼졌던 [[호모 에렉투스]] 집단의 흔적이 처음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이들은 초보적인 석기와 불을 사용하였다. 신체가 왜소하기로 유명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도 [[소순다 열도]]의 [[플로레스섬]]에 적어도 약 50,000년 전까지 존재했다가 소멸하였다. 일부 학자가 이들의 [[DNA]] 분석을 시도하였으나 현재까지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데니소바인]]이 아시아 내부로 퍼져 가는 과정에서 남쪽으로 이동한 데니소바인 집단도 인도네시아 군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도착하였고, 이어 [[멜라네시아]] 지역으로도 퍼져 갔다. 데니소바인 연구는 200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증거가 적어 정확한 관련 연대 추정은 아직 어렵지만, 분석된 데니소바인의 [[게놈]]으로 보면 멜라네시아인[* 연구에서 대표 집단으로 사용한 것은 [[파푸아뉴기니]]와 [[부건빌섬]] 주민이다.] DNA의 4–6%가 데니소바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동북아시아계나 대륙부 동남아시아계 집단에 비해 현저히 수치가 높다.[* [[https://www.sciencenews.org/article/dna-data-offer-evidence-unknown-extinct-human-relative|(Science News, acc. Dec 14, 2021)]]]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약 60,000년에서 45,000년 전에 인도네시아 군도로 진입한 듯하다. 적어도 기원전 8000년 이전에 남은 현생 인류의 화석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이주하는 과정에서 [[유라시아]] 북쪽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은 초기 이주민의 것이다. 과거에는 이들을 '[[오스트랄로이드]]'라고 통칭했다. 이들은 군도 전역으로 퍼져 최초의 현생 인류 선주민 집단을 형성하였다. 남술라웨시주 마로스(Maros)에는 이들이 남긴 대규모의 동굴 벽화가 있는데, 이 마로스 동굴 벽화군은 유명한 알타미라 동굴 벽화와 더불어 매우 규모가 큰 [[석기 시대|구석기]] 동굴 벽화이다. 2010~2020년대 이 마로스 지역에서 활발한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세계 최고(最古)의 동굴 벽화 기록이 계속 갱신되고 있다. 마로스 동굴 벽화군 중 2021년 1월 레앙 테동응에(Leang Tedongnge) 동굴에서 발견된 [[돼지]] 그림은 45,500년 전의 것으로[* [[https://www.smithsonianmag.com/science-nature/45000-year-old-pig-painting-indonesia-may-be-oldest-known-animal-art-180976748/|"45,000-Year-Old Pig Painting in Indonesia May Be Oldest Known Animal Art," ''Smithsonian Magazine'', 2021년 1월 13일.]]] 2022년 5월 기준 현생 인류가[* 2022년 현재 기준 영장류가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은 약 73,000년 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바위에 그려진 그림이며, [[네안데르탈인]]이 그린 동굴 벽화로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 아르달레스(Ardales) 동굴에서 2018년 발견된 것이 약 64,000년 전에 그려졌다.] 그린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이며, 2019년 12월에 역시 마로스 지역에서 발견된 레앙 불루시퐁 4번 동굴(Leang Bulu' Sipong 4)의 아노아 및 [[바비루사]] 사냥 벽화는 43,900년 전의 것이었다.[* [[http://www.sci-news.com/archaeology/cave-painting-therianthropes-07902.html|"43,900-Year-Old Cave Painting Portrays Part-Human, Part-Animal Beings," ''Sci News'', 2019년 12월 13일.]]] 초기 이주민 집단은 곳곳에서 다양한 구석기 공작(industry) 양식을 가진 석기를 사용하며 번성하였는데, 대표적인 공작으로는 앞서 언급한 마로스 지역의 토알라[* 어원인 '토알라'(To'ala)를 따른다.] 공작(Toalian industry)을 비롯하여 수마트라 북동부와 [[말레이 반도]]의 호아빈 공작(Hoabinhian industry)[* 또는 호아빈 문화(Hòa Bình culture). [[베트남]] 북부 [[호아빈]]성에서 처음 관련 유물이 출토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기원전 10000년~2000년 무렵에 발달한 공작이다. 2019년까지 출토된 가장 오래된 호아빈 공작 유물은 [[미얀마]] 쪽 국경에서 40 km 떨어진 [[중국]] [[윈난]] 지역에서 발굴되었는데, 호아빈 공작 유물로선 중국에서 유일하게 발굴된 것이다. 호아빈 공작은 베트남을 비롯하여 [[라오스]], [[태국]], 미얀마, 말레이 반도, 수마트라 북동부 지역까지 퍼져 나갔다.], 자바 중부 및 동부의 삼풍 공작(Sampung industry) 등이 있다. 초기 이주민 무리는 약 기원전 4300년 무렵까지 군도에서 지배적인 인류 집단이었지만, 기원전 4300~3000년 무렵에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기원전 2500~2000년 무렵에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인도네시아 군도에 도착하였다. 이 두 집단은 [[중국]] 남부 지방에서 기원했는데, 후자는 주로 [[타이완섬]]에서 발달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원시시대를 거치며 최종적으로는 가장 나중에 진입한 오스트로네시아어 사용 집단이 군도에서 우세해졌다. 유전학적 연구에 따르면 [[말레이 반도]], [[수마트라섬]], [[자바섬]] 인구 중 상당수의 유전자에는 고대에 존재했던 오스트로아시아계의 유전적 흔적이 남아 있다. 말레이 반도에는 현대에도 오스트로아시아계 [[아슬리 제어]]를 사용하는 [[오랑 아슬리]] 집단이 있다. [[필리핀]]을 지나 남하한 오스트로네시아어 사용 집단(동부 이주민)이 인도네시아 군도에서 [[신석기 시대]]를 개시했을 수도 있고, 비슷한 시기에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남하한 오스트로아시아어 사용 집단(서부 이주민)이 시작했을 수도 있다. 두 집단은 모두 기원전 2000년 전후에 신석기 유적을 남겼다. 동부 이주민 유물은 술라웨시 서부의 카마시(Kamasi)와 미낭아시파코(Minanga Sipakko), 보르네오 동부의 리앙아부(Liang Abu) 등지에서, 서부 이주민 유물은 보르네오 북부의 구아시레(Gua Sireh), 수마트라 북부의 타켕온([[아체어]]: Takèngon) 등지에서 발굴되었다. [[베트남]] 지역의 [[동선 문화]](Đông Sơn culture, Kebudayaan Đông Sơn 기원전 10세기~1세기)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쳤는데, 군도 서부 지역에도 동선 문화가 전파되어 군도가 [[청동기 시대]]로 진입하였다. 동선 문화는 군도 지역에 [[논]]농사 기법과 거석 기념물 문화, [[물소]] 희생제 등도 전파하여 수마트라섬, 자바섬, [[술라웨시섬]], [[소순다 열도]] 등지에서 관련 선사 유적이 널리 발견되고 있다. 동선 문화에 영향을 받아 기원전 400년~기원후 100년 무렵에 서부 자바 해안 지역에서 자바의 대표적인 선사 문화인 부니 문화가 번성하였다. [[철기]] 시대는 군도 지역에서 청동기 시대와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데, 청동기와 함께 '청동기–철기 시대' 또는 단순히 금속기 시대를 이룬다고 보기도 한다. [[인도]]의 고전 문학에서 신화적인 필체로 자바를 언급하므로 고대 인도인들이 자바섬의 존재를 알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서사시]] 《[[라마야나]]》에는 [[라마]]의 부하 수그리와(Sugriva)가 [[시타]]를 찾기 위해 바다 건너 '야와드위파(Yavadvipa, 자바섬)'로 부하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대 [[타밀 문학|타밀 서사시]] 《마니메할라이》(Manimekalai)에는 자바섬에 '나가부람'(Nagapuram)을 수도로 하는 왕국이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반대로 인도네시아 군도에도 인도로부터 와서 기존에 자바를 지배하던 사악한 거인족의 왕을 죽이고 자바의 새 통치자가 된 크샤트리아 영웅 아지 사카(Aji Saka)의 설화가 전승되어 왔다. 아지 사카가 인도네시아 군도 또는 자바에 도착한 것은 기원후 78년([[샤카력]][* [[율리우스력]]과 78년의 차이가 있는 샤카력은 힌두교–불교 고전 시대에 인도네시아 군도 지역에서 흔히 공식 역법으로 쓰였다. 발굴된 고대 비문에 남은 날짜도 샤카력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원년)이라는 설부터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러 전승은 상호 모순되거나 초자연적 요소가 과다하다. 아지 사카나 아지 사카 전설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게 역사적 원형이 존재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원형이 누구인지 현대에 확실히 입증할 방법은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