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플루엔자 (문단 편집) === 위험성 === 인플루엔자는 너무나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 존재했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험치가 누적되어 있을 정도이며, 과학/기술적 이해 수준도 잘 발달해서 인류에게 있어 인플루엔자 보다 잘 이해된 질병이 없을 정도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잦은 변이로 인해 주기적으로 백신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빼면 별다른 변칙적 특성이 전혀 없는 질병이다. 얼마나 뻔한지 매년 통계적 분석으로 그 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 종류를 예측하는 게 가능하고 그에 기반해 예방 접종을 매년 갱신하고 있을 만큼 인플루엔자는 인류에게 너무나 익숙한 질병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엔자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매 년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연례 행사로 찍어내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이기에 매번 변화하며, 전염성이 뛰어나고 인체 전체를 골고루 패는 돌직구식 증상으로 치명성을 보인다는 이 세 가지 특성만으로,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죽이며 번성하고 있다. 악명 높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나, 에볼라 출혈열, 홍역도 인플루엔자보다는 실질적 위험성이 낮다. 홍역은 공기 전파로 감염될 수 있는 무서운 전염성을 갖추고 있으나 백신으로 거의 박멸되다시피 했고, HIV나 에볼라는 높은 위험성을 가졌고 치료도 어렵긴 하나 전염성 자체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인플루엔자를 뛰어넘는 전염성과 치명률을 가진 전염병 중에는 코로나 19의 경우가 있다.[* 정확히는 코로나19도 [[델타 변이]]까지가 인플루엔자보다 위험했다. 치명률은 인플루엔자의 10배인 1%에 육박하면서 전염력은 인플루엔자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상단 개요에서 설명했듯이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은 [[홍역]]과 비견되는 수준이지만 치명률은 (심지어 치료제가 없었던 2022년 1월 영국 기준으로) 인플루엔자의 절반인 0.05%이하로까지 떨어졌다. 인플루엔자는 옛날부터 인류를 따라다녔고 무수한 피해를 낳은 [[스페인 독감]]만 해도 불과 20세기에 발생한걸 생각하면 코로나19는 변칙성이 그렇게 많았음에도 인플루엔자보다 병원성이 빠르게 약화된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너무나 익숙한 병이기에 '''바이러스성 질병 중에선 드물게 백신도 있고, 특효약 수준의 치료제도 있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인류의 대 전염병 최강 대책이 모두 등장했는데도 인플루엔자를 극복하지 못해 매년 10억여 명이 감염되어 그중 30 ~ 50만 명이 사망하며, 보너스로 인간이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가축들도 죽어나가고 있다. [[https://www.fornurs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12|사망진단서 보니…최근 10년 간 독감 사망자 2126명]][* 의외로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 평균 200명 수준), 이는 '독감 자체'만으로 사망한 경우, 즉 의사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판단했을 때의 경우만 따진 것이다. 사망진단서는 원칙상 사망을 초래한 주 질환 혹은 주 병원체를 사망원인으로 삼아야하나 예를 들어 폐렴으로 사망한 경우 원인 바이러스나 원인 세균을 명시하지 않고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판단해도 따지고 보면 틀린 것은 아니기에 대개 원인 병원체를 명시하지 않는다. 더욱이 폐렴이 진행하면 100% 인플루엔자에 의한 폐렴이라고 하기 어렵고 대개는 세균합병증을 동반한다. 부검후 정확한 병원균을 알기 전에는 임상 증상, 영상 소견, 검사 소견 만으로 특정원인균이 원인이라고 못박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그러한데 가장 중요한 사망진단서에서는 더 조심해서 쓰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통계적인 발표보다 실제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다. 해당 기사에서도 플루 감염과 폐렴을 명백히 구분 짓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합병증까지 포함하면 대략 매년 수천 명가량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독감이란 이름 때문에 좀 심한 감기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위에서도 썼듯이 '''일반적인 감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인류 역사상 단일 질병으로는 [[천연두]]를 제외하면 인플루엔자보다 많은 이를 죽인 질병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종류의 병원체가 하나의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포함하면 말라리아'''(사망자 50억)'''가 넘사벽으로 높다. 심지어 이쪽은 인플루앤자와 같이 엔데믹 상태여서 앞으로 사망자는 더 많아질 전망.] 천연두는 박멸되었지만 인플루엔자는 엔데믹(영원한 준 팬데믹)이기 때문에, 이대로 사망자의 감소가 일어나지 않고 유지된다면 50년 내로 천연두 누적 사망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기적으로 대량의 사망자가 나온 기록이 존재한다. 동양에서는 [[상한론]]이 대표적인 예이며, [[고대 로마]]에도 [[티투스]] 황제 때의 기록이 남았다. [[스페인 독감]] 이라는 전설적 기록 또한 인플루엔자 변종이 만들어낸 것이다. 오늘날 '''거의 매년''' 대유행을 하는 질병은 인플루엔자밖에 없다.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엔데믹인 [[천연두]]는 [[예방접종]]으로 박멸됐고, [[말라리아]]는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풍토병이지만 선진국에서는 매우 드물다. [[COVID-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인플루엔자에 비교될 만한 역병이 나왔다는 말이 있으나 코로나19는 잠복기 전염성(무증상 전염성), 강력한 변칙성이라는 정석적 대응이 불가능한 특성 덕에 지구를 먹통으로 만들 수 있었던 반면, 인플루엔자는 그런 거 없이도 인류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다. 인플루엔자 최고의 무기는 바이러스 중 최고 수준의 전염성과 인간들의 대처[* 이론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전염병이지만 끝이 없이 유행하는 특성+현실적인 여러 이유(경제 문제, 인간의 심리적 피로 등) 때문에 독성 약화로 1년 4개월여 만에 잦아든 스페인 독감 때를 제외하면 거리 두기를 한 적도 없다.]를 무효로 만들어 버리는 빠른 변이, 그리고 사람들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익숙함이다. 숙주의 기침 몇 번으로 비말을 통해 밀폐된 공간에서 수백 명은 우습게 감염시키고, 수백 종의 변종들이 매년 돌아가며 찾아오기 때문에 백신을 매번 새로 만들고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방어하지 못하게 한다. 최고의 치사율을 가진 건 아니지만, 결코 무시하긴 어려운 치사율에 극강의 전염성이 더해진 것이 인플루엔자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 질병에 대한 이미지와 익숙함. 보통 걸려도 그냥 침대에 누워서 약 좀 먹으면 낫는다고 생각하기에 안일하게 대처하게 된다.[* 실제로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특정 종이 아니라면 면역력 왕성하고 건강한 젊은 사람이라면 이래도 낫는다. 문제는 그 와중에 온갖 곳에 전염될 것이며 끊임없이 퍼져나갈 것이다. 아무리 치명률이 낮아도 감염자가 많아지면 사망자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인플루엔자 대부분 종의 치명률이 낮은 게 걸릴 인간이 불쌍해서 그렇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몸에 영구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걸려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 '걸리면 약 좀 먹고 쉬지'하는 생각에 예방을 등한시하며,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괜찮아지면 여전히 바이러스 섞인 타액을 기침을 통해 사방팔방 퍼트리는데도 불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 사실 보통 감기라도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빨리, 잘 낫기 위해서, 다른 사람한테 전염되지 않기 위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쉬는 게 좋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에도 보통 감기에 걸리더라도 불가피한 외부 활동 시 마스크를 끼는 건 기본 에티켓이었다.] 특정 종이 유행하는 게 아니라면 의외로 치사율도 낮고[* 이는 사실 약이 존재하기 때문. 인플루엔자의 종마다 그냥 원래 독성이 낮은 애들도 있고 걸리면 약도 안 먹히고 반 이상 죽어나가는 종도 있다.] 매년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기에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죽는데도 크게 신경쓰는 일반인은 없다. 반면 COVID-19의 경우 특유의 높은 전염성과 치사율을 동반하는 덕분에 크게 위협이 되어 전 세계가 공중 보건에 힘쓰게 만들었고,[* 특히 천연두도 해내지 못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멀쩡히 잘 지내던 당연한 일상까지도 마비시킬 정도니, 코로나 19는 현재 어떤 전염병보다도 일반인들에게 큰 어그로를 끌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심한 어그로를 끈 탓에 일반인들 입장에선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른 전염병이 코로나 19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치사율은 50% 정도를 넘나들면서도 전염성은 미친 듯이 강한 정신나간 바이러스인 [[천연두]]가 인간에게 어그로를 끌다가 어떠한 말로를 맞이하였는지 보자. 물론 인플루엔자 친구들 중엔 치사율이 너무 높은 나머지 즉시 때려잡힌 애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H5 바이러스. 인간이 때려 잡았다기엔 뭐 한 게 약도 안 먹히는데 너무 치사율이 높은 나머지 숙주가 죄다 죽어서 퍼지질 못한다. 그 유명한 코로나 중엔 [[SARS]] 치사율 약 10%, [[MERS]] 치사율 '''20% 이상'''. 이 정도만 되어도 사망자가 천 명도 나오지 않을 만큼 전염성이 약해지는데 H5는 상술했듯 걸리면 그냥 죽는 수준이다.] 전설적인 펜데믹을 일으킨 스페인 독감의 경우도 치사율은 통계치마다 다르지만 평균 5%정도. 타미플루는커녕 항생제도 없던 시절에 의외로 낮은 수치이다. 그런데 어떻게 수천만 명을 죽였냐 하면 단순히 5억 명가량을 감염시켰기 때문이다. 치사율이 아닌 단순 감염 속도로만 보자면 보건에 대한 의식이나 의료 기술이 딸려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때 공중 보건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각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대중 교통 이용을 금지시키는 등 놀랍게도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의 대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현대의 대응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기에 그나마 코로나 펜데믹을 이 정도로 막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현대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퍼지면 백신과 약으로 쉽게 막아낸다.] 그러나 요지는 오히려 스페인 독감 종식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 (독감일지도 모르는) 감기 증상이 있어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훨씬 적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보건 의식이 퇴보했다가 새로운 펜데믹으로 인해 다시 인식이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원래부터 감기에 걸리면 불가피하게 바깥 활동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끼고 왠만해선 집에서 쉬는 게 에티켓이자 지침이었다.] 인플루엔자는 이러한 인간의 헛점에 파고들어 매년 성행할 수 있는 것.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공중 보건의 질이 매우 향상되자 오히려 독감이 힘을 못 쓰는 상황도 발생했다.[[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65035|#]] 백신 잘 맞고, 마스크 착용[* 사실 마스크 착용은 현실적으로 불편한 점이 너무 많은 데다 이론상으로도 손 씻기가 중요성과 예방률에서 앞서기 때문에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 때도 착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스크 착용까지 강제시킬 정도로 위험한 코로나 19가 다소 예외적인 케이스이다.]과 손 씻기만 잘해도 예방이 되는 확실한 대처법이 존재함에도 미국에서 매년 수십만 명이 걸리는 것을 보면 인플루엔자에 대한 안일함과 익숙함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다수의 악명 높은 질병들이 [[예방접종]]의 철퇴를 맞는 동시에 생활/위생/의료 수준 향상으로 더는 설치지 못하게 되었는데 '''오로지 인플루엔자만이 지구 전체에서 상시적으로 유행하며 인류를 괴롭힌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할 때 다른 바이러스는 모르겠지만 '''인플루엔자만큼은 우주로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다.[* 바이러스가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인플루엔자는 우주는커녕 지구 환경에서 체외에서 몇 시간 정도도 살지 못한다. 우리가 우주에 쉽게 드나들 만큼 기술이 발전해도 이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인간과 각종 동물들의 몸속에서 같이 전 우주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이야기.] '''진짜 [[인류]]의 [[주적]]이라 불릴 만'''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저항력이 발달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또한 발전(표면 항원을 크게 혹은 작게 바꿔)하였기 때문에 '주기적 [[전염병]]'으로 자리잡은 결과 미국에선 총 인구의 최소 5% 내지 최대 20%가 매년 인플루엔자에 시달리며, 20만 여 명이 인플루엔자로 입원한다.[* 한국에서 인플루엔자의 악명이 낮은 이유는 이런 미국의 상황과 대조적인 것도 크다. 미국은 아파도 치료를 못 받는 어찌 보면 [[선진국]]답지 않은 의료 체계를 가진 반면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도 으뜸일 정도로 의료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좀 강력한 바이러스가 돌았을 경우 최대 5만 명까지 죽어나간다. 더 골때리는 점은 인류만 괴롭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매년 [[조류독감]]/[[돼지독감]]이 돌아서 살처분 한다는 뉴스를 들어왔을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새|조류]]와 [[포유류]]를 폭넓게 감염시킨다. [[오리]], [[닭]], [[돼지]] 등 흔한 가축 뿐만 아니라 말과 같이 무지막지하게 비싼 동물들도 포함해 인류가 길들인 거의 모든 것을 감염시켜 폐사시킨다.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감염 지역의 가축을 모조리 살처분하도록 강요받게 되고 이는 곧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1개의 [[DNA]]나 RNA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캡시드 안에 7~9개 정도의 [[RNA]]가 분절된 상태에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RNA가 돌연변이 확률을 증가시키게 된다. 거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다른 타입의 RNA까지 캡슐링한다. 만약 한 돼지에게 두 타입의 인플루엔자를 감염시키게 되면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돌연변이 형태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보다 상당히 빠른 주기의 돌연변이를 진행한다. 일단은 종간 장벽 때문에 특정 동물들을 대상으로만 유행하지만, RNA 바이러스 특유의 잦은 변이로 인해 '''조류 ↔ 돼지 ↔ 인간'''사이를 옮겨다니다가 언젠가는 면역 체계를 잘 회피하면서, 감염 속도도 빠르고, 전파도 빠르며, 증상도 치명적인 놈들이 생기므로, 결국 주기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유행이 일어난다. 골치아픈 건 최종적으로 인류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들이 90% 이상이라는 점이며 '''인수 공통''' 질환으로 각성하기까지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