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본군/무기체계/해군 (문단 편집) === 마스트의 높이 === 일본군은 기본적으로 레이더의 성능이 떨어져서 전투시 적함을 견시, 즉 정찰병의 육안으로 확인해야 했다. 일본식 표현으로는 '''견시원'''이라고 한다. 이 견시원들 중에서 초기형 레이더에 필적하는 탐지범위를 보이는 비범한 시력을 지닌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견시원들을 두고 제식 병기마냥 MK1. Eyeballs라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정도다. 사실 [[야기-우다 안테나]]라고 하는 2차대전 이전 일본에서 고성능 안테나가 개발된 적이 있으나, 이를 이용해 레이더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은 연합군 측이었고, 정작 개발국인 일본은 이를 아예 무시해 버렸다.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 문서의 상위 문서인 [[일본군/무기체계]] 문서의 [[일본군/무기체계#s-4.2|야기 우다 안테나 항목]]을 참고하라. 이 문서의 상위 문서인 [[일본군/무기체계]] 문서의 [[일본군/무기체계#s-6.3|레이더]] 항목에도 보면 나오지만, 태평양 전쟁 초반에 활약한 아카기, 카가 같은 항공모함들에도 레이더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배들은 견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으니 저고도, 중고도에서 기동하는 전투기들은 알 수 있지만 이들보다 고고도에서 기동하는 급강하 폭격기들은 감지할 방법도 없었다. 그리고 인간의 시력 특성상 어떤 목표를 바라보다가 급격하게 거리와 방향이 다른 목표로 전환하면 완전한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대역전극인 '''[[미드웨이 해전#s-5.5|운명의 5분]]'''을 알린 '''"敵機直上、急降下! (적기 바로 위, 급강하!)"'''도 [[카가(항공모함)|항공모함 카가]]의 견시원이 고고도에서 급강하중인 엔터프라이즈 소속 급강하폭격기들을 발견하고 뒤늦게 외친 것이니... || [[파일:attachment/BB_Fuso_1935-00001.jpg|width=100%]] || [[파일:attachment/BB_Fuso_1939-00001.jpg|width=100%]] || ||<-2> 후소급 전함의 파고다 마스트와 2연장 주포탑 6기를 탑재한 모습 || 이러한 일본군 전함 특유의 높디높은 함상 구조물을 [[http://en.wikipedia.org/wiki/Pagoda_mast|파고다 마스트(Pagoda Mast)]]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탑]] 같은 함교라는 소리인데, 이게 좋은 소리는 결코 아니다. 특히 후소의 경우 이 파고다 마스트가 [[마천루|수면에서 40미터 넘게 올라가기도 할 정도니]] 말 다한 셈. 그런데 이런 현상이 항공모함에서는 정반대로 일어났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일본군이 레이더 기술이 뒤처진 것과 함께 함포의 3연장화 기술의 실용화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막 [[후소급 전함]]과 [[공고급 순양전함]]을 건조하던 [[영일동맹]] 기간에 영국은 12인치 3연장 주포탑 제조기술도 넘겨준다고 했지만, 일본제국은 '''단점이 많으니 필요 없다며 거절'''하는 실책이 있었다. 물론 저 당시 빅커스 사의 12인치 포가 실제로 별로 좋은 소리를 못 들었으며 3연장 주포탑 제조기술이 장점만큼 단점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초기 3연장 주포탑을 장착한 전함들은 일제 사격할 때 생기는 충격파로 인해 포탄들이 너무 넓게 퍼져서 착탄 하는 문제가 일어나 해결하기 위한 개량이 있었다. 그와 반대로 2연장이기는 하지만 공고급에 채택된 14인치 포가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거절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런 선택으로 인해 일본의 전함들은 모조리 2연장 주포탑으로 통일되었으며 3연장 및 그 이상의 다연장 주포탑에 대한 연구는 말 그대로 도면에서의 구상 수준으로 끝나버렸다. 3연장 주포탑을 가진 전함이 1척이라도 있다면 유지보수 및 실험, 연구를 통해서 3연장 주포탑의 개량 및 보급을 할 수 있었겠지만 2연장 주포탑만 있으면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결국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제국]]은 영국과의 친분을 완전히 끊고 '''[[나치독일]]과 동맹을 맺으며 추축국에 가담했으니''' 당연히 [[연합국]], 즉 '''적국'''인 영국에게 아무리 많은 돈을 쥐여준다고 해도 귀중한 주포탑 다연장화 제조기술을 줄 턱이 없고 일본제국이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다. 게다가 타국에 비해서 주포의 다연장화가 늦었고 그래야 한다는 인식도 늦었다. 미국이 1916년에[[네바다급 전함]]으로 주포의 3연장화를 시작했고 영국이 1927년에 [[넬슨급 전함]]으로 3연장포를 탑재한 전함을 배치한 것에 비해서 일본은 1941년에 [[야마토급 전함]]으로 와서야 3연장 주포를 탑재한 전함을 배치하였다. 미국과 비교하면 25년이고 영국과 비교해도 14년 이상 늦은 셈이다. 해군 조약으로 1936년 까지 신조 전함이 없었던 시기가 중간에 들어가있지 않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영국은 1922년에 넬슨급을 주문하였고 이때 3연장포를 탑재하는 것을 요구하였다. 반면 일본이 해군조약으로 1922년에 취소한 전함인 [[13호급 순양전함]][* [[https://en.wikipedia.org/wiki/Number_13-class_battleship|Number 12 Class Battleship]].]의 경우 2연장 주포탑 4기를 탑재하고 있다. 한 마디로 3연장 주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타국에 비해서 늦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야마토급 전함]] 이전까지 일본군 전함은 2연장 주포탑을 채용할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같은 화력(주포 수)을 얻기 위해서 3, 4연장 주포탑이면 3기에서 4기로 충분할 것을 2연장 포탑을 쓰다보니 주포탑을 6기까지 탑재해야 했다. 결국 함선 전체에서 주포탑을 설치할 곳과, 주포의 사격 및 회전을 위해 비워놓아야 할 공간을 빼고 나면 '''다른 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없었다'''. 결국 개량을 위해 뭔가 추가시설을 설치하자니 그나마 장착할 위치가 함교밖에 없어서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이다보니 마스트가 석탑같이 변해버린 것이다. 이런 높다란 마스트 때문에 무게 중심이 너무 높아져 악천후시 배가 좌초할 가능성이 커지고, 함교가 포탄이나 폭탄 등에 피격당하면 함교의 시설이 전부 박살나서 손상 범위에 비해 피해 규모가 커지는 등의 문제점이 산적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반영해 건조한 야마토급 전함에서는 드디어 자체적인 3연장 주포탑 제조 기술이 적용되었고, 그로 인해 9문의 주포를 가지면서도 주포탑을 3기만 탑재하게 되어 함체 배수량에 넉넉한 여유가 생겼고, 이로 인해 함교에 꼭 필요한 시설물 이외의 공간은 함체로 분산 배치하고 대공포를 다수 증설하며 기타 시설을 증강하는 등 혁신이 이루어졌다. 다만 고질적인 레이더 문제로 인해 광학조준장치를 최대한 성능을 높여서 대응하려고 했기에 파고다 마스트 문제는 본질적으로는 그대로였으며 애초에 야마토급 전함들은 덩치부터가 이전까지의 일본군 함종을 막론하고 가장 컸기에 마스트의 높이는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절대적인 높이로는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런 야마토가 전장에 나섰을 때에는 이미 전함의 시대, [[거함거포주의]]의 시대는 '''[[진주만 공습|일본군 자신들의 손]]에 의해 끝이 도래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장에 나선 야마토급 자매를 기다렸던 건 미국 해군의 [[아이오와급 전함|최신형 전함]]이 아닌, [[레이테 만 해전|항공모함 전단의 대규모 함재기 편대]]였다. 그런데 항공모함의 함교는 너무 작고, 전함의 함교가 너무 크지만 양쪽 모두 욕심을 너무 부렸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 자체는 동일하다. 항공모함은 제로센의 날개를 접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함재기 탑재수를 늘리려고 무리하게 폐쇄식 2층 격납고를 달았다가 함교가 작아졌고, 전함은 대포를 조금이라도 더 달려고 포탑을 많이 달았다가 모든 설비를 함교에 달 수밖에 없어서 함교가 커졌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