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본군/무기체계/해군 (문단 편집) === 화력 === 우선 지나칠 정도로 '''[[http://note100.tistory.com/108|수중탄]]'''의 개념을 중시했다. [[수중탄]]이란 것은 적함에 착탄하는 게 아닌 바다에 착탄된 포탄이 [[어뢰]]의 효과를 내는 것처럼 물 속을 파고들어 흘수선 밑을 공격한다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포탄이다. 당연히 물 속에 들어가서 [[흘수선]]을 타격해야 하니 신관의 민감도를 줄여서 최대한 둔감하게 만들어야 했지만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둔감한 신관은 적함에 직접 명중할 경우 현측장갑 등 제대로 방어장갑을 두른 부위에는 신관이 작동하기도 전에 포탄이 착탄의 충격으로 부서져서 '''불발'''되었고, 비장갑구획이나 구축함같이 장갑이 빈약한 목표에는 신관이 작동하기도 전에 포탄이 함선을 완전 관통한 후 밖으로 빠져나가서 바람구멍 두 개만 뚫어놓는 등 엄청난 위력 저하가 일어난다. 실제로 호위항모를 포격했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레이테 만 해전#s-3.5.3]]에서 상세한 내용을 알 수가 있다. 안 그래도 포탄을 정확하게 함선에 명중시키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명중한 포탄이 터지지도 않는 바람에 적 함선이 멀쩡하다면... 여기서 좀 웃긴 사실을 말한다면 저렇게 수중탄을 중시하면서 정작 포탑의 앙각은 +43도로 영국이나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놨다.흘수선 타격에 집착했던 크릭스마리네의 전함 포탑의 앙각은 +30 정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답이 나온다. 앙각이 사거리를 늘릴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앙각이 커지면 낙각이 커지게되고 당연히 갑판을 타격할 가능성이 올라가게 되므로 최소한 갑판 타격을 염두에는 두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렇게되면 기껏 만든 수중탄이 별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생각도 안 한 건가? 사실 애초에 수중탄이라는 개념에 집착한 것부터가 시대의 흐름을 완전히 거스르는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유틀란트 해전 이후로 전함 간 포격전의 대세는 '갑판 및 상부구조물을 타격하여 상대를 전투 불능에 빠트리는 것'이었다. 게다가 일본 역시 이 흐름을 완전히 무시한 것은 아니었고 갑판장갑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전함의 갑판장갑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가 있었는데, 정작 수중탄 개념에만 집착하여 포탄을 망쳐놓은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이는 미완성 전함 [[토사(전함)|도사]]를 대상으로 한 포격 시험에서, 기존 전함의 갑판장갑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시험에서 수중탄이 도사에 침수 피해를 입힌 것이 확인되었고 이것이 수중탄에 집착하는 발단이 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 다음으로는 미국의 초중량탄처럼 강력한 포탄을 개발하지 못하고 주간 전투에만 특화한 광학식 사격통제장치만을 주력으로 갖추는 것도 모자라서 연사속도 및 재장전 속도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점이다. 이로 인해 사격시 주포탑의 주포 1기만 발사하고 탄착을 관측한 후 다시 나머지 1기를 발사하는 식의 교호사격을 하면서 맑고 화창한 날씨에서 연습전을 할 때에는 수상기의 탄착관측까지 받아가면서 최소 30km 이상의 거리에서 협차사격이 성공하였으며 이는 미군의 동일 연습시보다 3배 명중률이 높았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통상탄이나 시대의 발전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조금 더 강화한 탄을 사용해도 명중률이 높으니 전혀 불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딱 좋았다. 하지만 실전을 앞에 두고 좀 더 정상적으로 실전을 고려한 연습을 한 결과 일제사격을 하니까 2연장 주포탑인데도 불구하고 포탄이 비행중에 간섭현상을 일으켜서 명중률이 떨어진다던지, 연사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재장전이 늦어진다던지 하는 각종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동시사격시 지연장치를 도입하고 양탄기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탄착관측을 해야 하는 수상기는 제공권을 뺏겨서 전투기에게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도 힘들어서 탄착관측이 불가능했고 개전전 예측에서는 경순양함과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수뢰전대가 산소어뢰를 사용해서 야전을 처리한다는 것과는 달리 전함도 야전에 참가하게 되버렸다. 이로 인해 큰 문제점이 발생한 것을 사우스다코다를 집중사격한 키리시마의 사례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사우스다코타급 전함|사우스다코타]]가 16인치 대응방어를 갖춘 전함인 반면에 [[공고급 순양전함|키리시마]]의 주포가 14인치라서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관통이 안 되는 게 맞다. 문제는 키리시마가 사격한 거리가 5km도 안되는 초근접거리였는데도 이렇다 할 피해를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우스다코타가 전기고장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사격도 회피도 안되는 완전표적 상태인데다가 혼자서 항해할 때 키리시마가 호위함들과 함께 일방적으로 초근접거리에서 타격한다는 식의 작고 약한 전함이 적의 강력한 전함에 맞서서 싸우는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못살리다가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 워싱턴에게 레이더 관제사격 맞고 당했다. 거기다가 탐조등에 견시까지 사용하고도 117발중 고작 2발을 맞추는 한심한 명중률은 덤이다. 주간전투에만 맞추어진 광학조준장치와 사격통제장치가 야간에는 광량부족으로 작동이 안되니 견시를 써서 쌍안경과 육안으로만 대강 조준하니 벌어진 비극이었다. 그나마 명중탄도 1발은 일반적인 철갑탄이라 관통력 부족으로 피해를 제대로 못주었다. 오히려 관통력 없는 1발의 3식탄이 상부구조물에 더 많은 피해를 주었다. 반면에 같은 전투에서 워싱턴은 키리시마에게 9km의 거리에서 75발을 발사해서 9발을 명중시켰다. 물론 당시 미 함대를 지휘했던 윌리스 A 리 제독이 미 해군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레이더 전문가이고 워싱턴 승무원들의 포술 숙련도도 대단히 뛰어났던 건 감안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압도적인 차이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