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본군/무기체계/해군 (문단 편집) === 화력 === 기본적으로는 8인치급 주포를 최소 6문, 보통은 10문까지 탑재하고 산소어뢰까지 장비하였으니 스펙상 보이는 공격력은 좋았다. 문제는 화력 그 자체만 생각해서 다른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주포의 구경에 대해서는 일본 해군은 타국보다 가장 먼저 8인치급의 주포를 순양함에 장착하려고 노력했으며,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은 슬픈 전설에 가깝다. 최초의 중순양함인 [[후루타카급 중순양함]]의 경우, 8인치급 주포를 장착하는데 성공했지만, 포신이 포탑당 1개인 단장 주포탑인데다가 제대로 된 바벳 시설도 없이 '''110kg의 중량을 자랑하는 8인치급 포탄을 인력으로 운반, 장전하는 엽기적인 구조'''를 가졌다. 덕분에 장전 속도는 느려터졌고 전투원의 피로가 극심했으며, 전투 효율도 크게 떨어지는 [[삽질|개뻘짓]]이 돼버렸다. 결국 [[아오바급 중순양함]]에서 기계장치의 도움을 받아 장전하는 2연장 주포탑을 채용했고, 후루타카급도 나중에 2연장 주포탑을 탑재한다. 그 다음에 등장한 3년식 8인치 50구경 2연장 주포탑의 경우, 앞서 말한 종이장갑 문제뿐 아니라, 전함에서 설명한 것처럼, 인접한 포신에서 발사된 포탄이 간섭현상을 일으켜서 영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증상이 발생해버렸다. 이는 포신 중 하나를 0.3초 정도 지연 발사하는 능력 추가로 해결했지만, 이미 러일전쟁에서 전함의 2연장 주포탑을 운용해본 일본 해군이 더 큰 대포도 아니고 보조함의 소형 주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경험했다는 것 자체가 더 신기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미국은 전간기에 8인치 주포의 3연장화에 성공했으며 다연장 포탑의 문제점인 일제사격시 포탄이 비행하면서 서로에게 간섭현상을 보이는 문제도 시간을 좀 많이 투자해서 해결한지 오래였다. 하지만 '''일본군은 패전할 때까지 8인치 주포탑의 3연장화를 시도도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3연장화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예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이 8인치 3연장 주포탑을 개발할 능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18.1인치 포탑의 3연장화에 성공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나가토급 전함]]과 [[카가급 전함]]을 설계할 때 [[네바다급 전함]]처럼 2연장과 3연장 포탑을 2기씩 혼용하자는 제안이 나온 사실로 보아 이 시점에서 이미 전함용 3연장 포탑의 개발이 가능하리라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함의 주포탑도 3연장화할 기술력이 있다면 중순양함의 8인치 주포도 3연장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2연장 주포탑의 포 한문만 사격하고 조준을 수정해서 다른 1문을 사격한다는 교호(交互)사격을 하므로 다연장 포탑이 필요없다는 [[자기합리화]]까지 시전한다. 전함쪽에서도 언급한 문제지만 교호사격은 원래 절반의 일제사격 (half salvo)이며 해당 사격방식 영국에서 [[일제사격]]을 하면서 광학 기술의 발전과, 그것을 이용한 광학식 레인지 파인더의 발전으로 거리 측정은 수월해졌지만, 적의 함속을 측정하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었던 방법으로 일제사격의 포탑별 제원 수정을 하지 않고 좌우로 흩어지게 쏘는 방식도 연구하였는데, 이것 역시 적의 상대 함속을 알아내서 차탄 수정을 더 원할하게 하려는 의도로 만든 방법이다. 그리고 착탄 관측으로 함속을 측정하는 것은 기존처럼 한곳으로 모아서 일제사격할때와 큰 차이가 없다 여겨지는 반면, 공격력 약화와 적에게 일제사격으로 [[협차사격]] 당하기 딱 좋다는 식의 여러가지 귀찮음과 위험성이 꽤나 많았기 때문에 절반의 일제사격은 교범상에만 적함의 사격제원을 딸 때나 잠깐 쓰고 빠르게 일제사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실전에서는 적함이 먼저 아군 함선에 협차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서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일제사격으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일본 해군은 [[러일전쟁]]에서 함대결전 경험을 얻은 이후 일제사격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1908년도에 발행된 함포사격술 교본에서는 아예 이 일제사격을 없애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일제사격(斉射)이라고 이름만 붙이고 실제로는 교호사격을 주력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전간기의 상대적으로 평온한 시절에서 연습성적을 목표로 비현실적으로 하는 훈련에서나 적합한 교호사격은 전쟁이 터질 것 같자 연습을 좀 더 실전적인 것으로 변경하자마자 앞서 언급한 2연장 포탑에서의 포탄 비행 간섭현상이나 주포의 발사 후폭풍과 반동 증가, 양탄기의 포탄공급능력 부족, 재장전 속도 저하등 이면에 가려진 각종 문제가 드러나게 되었으며 그나마 전함에서는 야마토급 전함에서 3연장 주포탑을 도입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중순양함에서는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덕분에 미국이 8인치 주포를 9문 탑재할 경우에는 주포탑이 3기만 필요하지만, 일본군은 2연장 주포탑밖에 없어서 10문을 탑재하기 위해 주포탑을 5기나 배치해야 했으며, 덕분에 특유의 구조인 3번 포탑의 역행 배치가 나오게 된다. 이런 식으로 공간을 낭비하면서 동시에 일부 주포의 사계를 제한하게 되는 비효율성은 다른 것에도 큰 영향을 준다. 물론 8인치 주포의 3연장화를 성공한 건 미국이 유일하기는 했고 다른 나라들도 전부 2연장에서 만족하기는 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2연장 포탑 4기로 8기의 주포를 올리는데 만족했지만 일본은 다소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10문을 확보하려고 했으면서도 끝까지 3연장 포탑을 개발하지 않았다. 이건 결국 실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자바 해전]]에서 일본 해군이 승리하긴 했으나 1942년 3월 22일에 연함함대 사령부가 조사한 결과 제1차 자바 해전에서는 8인치 주포탄 1621발을 발사해서 5발을 명중시켰는데 그나마 엑세터에 맞춘 1발을 제외하면 불발탄이었다. 제2차 자바 해전에서는 8인치 주포탄 1459발을 쏴서 3발을 맞추었으며 그나마 의미 있는 것은 엑서터에 처음 명중한 1발이었고 나머지는 확인사살 수준이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전에서는 교호사격을 할 정도로 상황이 한가롭지가 않아서 일제사격을 하면서 포탄을 다량으로 쏘는 바람에 포탄을 공급하는 수병들이 탈진하고 일부는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성과가 영 아니게 나온 것이다. 세번째로는 2연장 주포탑만 운용가능한 결과 주포탑 배치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8인치급 주포 10문을 운용하게 된 [[묘코급 중순양함]],[[타카오급 중순양함]]이다. 묘코급과 타카오급의 경우, 3번 주포탑이 선수쪽에 있으면서도 함수와 역행으로 배치되면서 사실상 전함의 중앙부 주포탑처럼 측면으로만 쏘는 포탑이 되버린 것이다. 2연장 주포탑만으로 포문 숫자 늘리려고 주포탑을 5기나 배치하면서 발생한 뻘짓이다. 미국의 [[볼티모어급 중순양함]]과 비교했을 때, 선수에 위치한 포신 갯수는 같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 사용 가능한 포신 갯수는 볼티모어가 6문인데 반해 타카오와 묘코는 4문으로 포격전에서 밀린다. 3번 포탑을 쓰려면 선체 옆을 노출시켜야 하는데, 옆은 산소어뢰로 무장돼 있음으로 잘못하다간 어뢰 유폭으로 굉침(...)을 먼저 당할 가능성이 크다. 한 술 더 떠서, [[토네급 중순양함]]은 선수에 주포탑 4기가 모두 집중 배치돼 있고, 3번,4번이 역행 배치로 전체 주포탑의 절반이 중앙부 주포탑으로 변화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선수 부분에 주포탑을 집중시키면 [[리슐리외급 전함]]처럼 적을 만났을 때부터 초반에 전체 화력을 집중가능하며 적이 배를 측면으로 돌릴 때까지 일방적인 화력 우위가 달성되므로 후방에 주포탑이 없어서 후방을 털리면 망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함선에 채택하는 방식인데 함수에 주포탑을 밀집할 때의 장점은 전혀 못 살리면서 단점만 가져가는 꼴이 되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되었듯 8인치 주포를 최대 10문이나 장착해야 했고, 주포탑이 2연장밖에 없으므로 부포나 대공포를 설치할 공간과 배수량이 매우 부족해졌다. 안 그래도 전함이나 항공모함에 비해 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까지 겹치니 부포와 대공포는 그냥 약방의 감초식으로 조금 달아주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덕분에 적군의 경순양함이나 구축함처럼 빠르게 접근하는 물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항공기만 만나면 '''그냥 표적'''으로 전락해버린다. 물론 다른 함선들에 비해서는 속도가 빠르지만, 구축함처럼 민첩한 것도 아니니 적의 폭격에 매우 취약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