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몽주(정도전) (문단 편집) === 이성계와 정도전이 바라보는 포은 === >"백성까지 바라지도 않슴메! '''내는 포은만 인정을 해주면 그것이 정당성이우다!''' 고려에서 제일 잘났다는 포은 정몽주, 그 사람이 집정대신의 자격으로 바치는 옥새가 아이믄, 내는 절대로 받지 않을 것임메." >- [[이성계(정도전)|이성계]] 이성계와 정도전에게 있어 정몽주는 아주 중요한 존재다. 그렇기에 그를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하는데, 극을 처음부터 찬찬히 보면 그 이유가 단순히 정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저 위 대사와 같이 이성계에게 있어 정몽주는 '''정당성'''이다. 이성계는 본디 철들어 고려에 귀화한 이방인이고 정체성 때문에 고민도 한다. 정몽주는 그런 이성계를 고려인으로 인정해준 몇 안 되는 사람이다. 게다가 정몽주는 '이학의 비조'라 찬사를 받으며 학자로서, 관료로서, 군인으로서 이름을 날린 그야말로 인생의 승리자인 고려인이고, 현시창과 같은 고려 내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올바름을 지향하는 정몽주는 완벽한 도덕성의 화신인, 그야말로 눈부신 존재인 것. 그런 그가 변방의 촌뜨기에 고려에 녹아들지 못하는 자신을 허물없이 대해 주고 지지해 준다는 점은 이성계에게 '자신이 고려인이다'라는 사실과 자신의 행보가 선이라는 확신에 보증수표가 되어 주었을 것이다. 이는 회군 때도 창왕 옹립시기의 갈등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성계는 정몽주의 동조를 얻음으로서 힘을 얻어 위화도회군 때에는 자신의 아버지와 같았던 최영에게 칼을 겨눴고 창왕 옹립시기에는 정몽주가 있다는 사실에 '''든든하다'''며 안심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최영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하는 이성계에게 결정타가 된 말도 정몽주의 최영을 죽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과전법 선포 이후 정도전과의 대담에서 남긴 '''"내는 백성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포은만 날 왕으로 인정만 해주면 된다."'''는 정몽주가 이성계에 있어 정당성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이다. 그런 점에서 정도전과 정몽주를 동시에 데리고 가고 싶어 하는 이성계의 모습은 야심을 지향하면서도 정당성을 얻고 싶어하는 그의 심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정도전에게 있어 정몽주는 '''이상적인 재상'''이다. 역성계획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정도전이 이성계에게 한 말인 '''"새 왕조의 첫 번째 문하시중은 정몽주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어떻게든 역성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한 말 중 '''"역성이후 정몽주가 원한다면 자신을 포함한 개국 공신들은 이선으로 물러날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정도전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라는 이성계가 왕으로 있고 '''정몽주가 재상으로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실제 정도전이 지향한 체제가 '''재상 중심의 통치 체제'''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몽주는 정도전이 그린 '''용 그림의 눈동자'''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정도전은 심지어 정몽주를 회유하려 자신의 또하나의 이상인 계민수전까지 포기해 버리며, 정몽주의 모략으로 인해 좌천되어 역성이 한 발 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회유하기 위해 이를 달게 받는다. 37화에서 정몽주에게 온갖 치욕을 당하고도 옥중에서 정몽주가 손을 더럽혔다는 사실과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통곡한다. 정도전에게 있어 정몽주의 괴물화는 자신의 이상향이 오염된 것이나 다름없으니 그것이 자신이 겪은 치욕보다 더 괴로웠던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결국 이성계도 정도전도 정몽주를 어찌 못하는 것이다. 정몽주가 죽는다는 것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이니...하지만 이성계와 정도전의 이런 감정적인 혼란과 그에 의한 '''계민수전 포기와 정몽주 회유 결정은 오히려 정몽주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반론: 극중에서 정몽주는 정도전의 계민수전은 '''반대파를 절대악으로 몰아버리는'''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고 정도전을 평양으로 보내는 등의 계민수전 무력화작업을 착착 진행해나간 걸 고려해 보면, 계민수전의 포기가 정몽주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해석하긴 어렵다. 정몽주는 백성을 위한 것은 고려의 개혁이지 계민수전이 아니라는 의지를 굳힌 상태였다.] 앞서 서술되었다시피 정몽주는 고려에 대한 단순한 감정적 애착을 넘어 '''백성을 위해''' [[역성혁명]]을 거부하는 것이며, 이런 정몽주를 설득하기 위해선 감정적인 회유를 넘어 '''역성혁명이 고려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욱 백성을 위하고 백성이 원하는 일'''이란 것을 합리적으로 설득해야 했다. 그런데 이성계와 정도전은 정몽주를 감정적으로 회유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역성혁명이 백성의 뜻이라는 걸 증명할 방법인 '''계민수전'''을 포기해 버렸다. 정몽주는 결국 마지막까지 역성혁명을 거부했고, 결국 피살당한다. 이를 해석하면 이성계는 정당성을 잃었고, 정도전은 이상향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실은 정몽주라는 개인을 위해 '''계민수전, 곧 백성'''을 포기해서이기도 하며, 그러므로 정몽주의 죽음으로 그들 손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정몽주의 죽음은 더 큰 비극성을 지니게 된다. 게다가 [[이방원(정도전)|그 정몽주를 죽인 사람]]이 이성계, 정도전에게 더 큰 비극의 결말을 준다. 정도전이 폭주하기 시작하는 조선 건국 이후, 그의 빈자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도전은 정몽주를 대신할 존재로 조준을 내새웠지만, 정몽주와는 다르게 조준은 정도전과 화합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정도전과 멀어지고 있다. 아무도 정도전을 제어할 사람이 없으니, 그렇찮아도 타협따윈 없고, 이상주의적이던 정도전은 그야말로 폭주하는 기관차가 되어버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