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제102보충대대 (문단 편집) === 1일차 === 통상적으로 여유있게 도착하여 시간이 남기 때문에 입장 전까지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닭갈비를 먹으며 기다린다. 12시에서 13시 정도까지는 [[군악대]] 및 입대 행사 관계자들의 위문공연이 펼쳐진다.[* 이때 군악대가 주로 공연하는 음악이 '오 해피 데이'. [[반어법|입영 장정들에게는 그날이 날인 만큼 군악대 병사가 부르는 오 해피데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대단한 위화감을 느끼기도 한다]].] 102 보충대 뒤쪽에 있는, 산을 깎아서 만든 공연장에서 이것저것 공연을 보여 주지만, 입대하는 본인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막막하니 한숨만 나온다. 그러다가 13시 30분쯤 빨간 모자를 쓴 분대장[* 주로 하사급에서 분대장을 맡는다. 일반적인 상병~병장 분대장이 아니다.]이 나와서 "이제 부모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모두 저를 따라와주십시오." 하면서 입영 대상자들을 2줄로 세워 데려 간다. (구)제102보충대대로 입영통지서가 나왔다면, '''절대로 [[강원특별자치도]], 소위 말하는 전방 지역을 못 벗어난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전투경찰을 (구)제102보충대대 입소자에서도 차출했었기 때문에 운이 좋을 경우 [[강원특별자치도]]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전투경찰이 2012년 폐지되었으니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단, 예외가 있는데,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는 일부 병과 후보병에게는 기회가 있다. 충북 영동에 위치한 [[육군종합행정학교]] 근무군사경찰 후반기 교육을 가서 거기서 군사경찰 교육대 조교에 선출되는 등의 경우가 있다.] 빠져나가는 방법의 조건이 좀 복잡하다. 최소 조건으로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한 뒤 아이가 둘 이상 있을 것'''이라는 조건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조건을 채우면 어디든 가능하면 후방으로 빠지게 된다. 13시 50분부터 본격적인 입영 행사 준비가 치러지고, 입영을 명 받은 장정[* 일반인의 신분에서 입영하는 순간부터 훈련소 정식 입소 전까지 장정이라는 신분으로 불린다.]들은 102보충대의 연병장에 집합하게 된다. 2시를 기점으로 모든 위문공연 행사는 종료되고, 멀뚱멀뚱히 서 있는 장정들 바깥 사분면으로 부모님들이 쳐다본다. 장정 입장에서는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 찾느라 바쁘다. 그리고 최소 준장 이상의 높으신 분이 연단에 올라오면 본격적인 입영 행사 시작. 높으신 분의 간단한 연설이 끝나면 장정들은 높으신 분에게 충성을 외치고, 이어서 부모님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올린다. 이때도 물론 인사는 충성으로 통일한다. 부모님께 인사를 마지막으로 장정들은 제102보충대대 대강당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는다. 정말 눈물나는 입대 장면 중 하나다. 분대장[* 예전에는 구대장으로 불렸으나 분대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의 칼제식과 함께 대강당으로 입장한 장정들은 본격적으로 군생활이 시작된다고 봐도 좋다. 과거에는 장정에게 고성은 기본에 욕설은 밥 먹듯이 질러댔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는 많이 다듬어졌다. 기본적으로 존댓말로 ''빨리 뛰어옵니다! 열 맞춥니다!'' 정도로 소리치는 정도가 끝이다. 가끔 통제가 잘 안되면 가벼운 반말이나 호통을 치기도 한다. 모두 강당에 도착하면 간부들이 나와서 간단하게 제102보충대의 연혁과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고 기술행정병, 사회복무요원, 상근예비역, 전투병으로 다시 세분화하여 나눈다. 자신이 전투병인데 기술행정병 쪽으로 가거나, 기술행정병인데 전투병 쪽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기본 검사만 4번 정도 한다. 거기다 조리병 같은 것을 추가로 모집하느라 지원절차에 따라 분류시키고, 또 특수종교, 재입대, [[나라사랑카드]] 재발급 등 기타 여러 사항까지 합치면[* 자신이 어디에 속한지 몰라서 딴데로 가서 예정 인원이 안 맞을 시 분대장은 또 찾아야 되고, 다른 쪽에서도 인원이 안 맞고 등 변수는 항상 있다.] 기본 3시간은 가볍게 넘어가기 때문에 저녁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쉽게 말해 1일차 일과는 장정분류에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 분대장은 각 생활관 대표를 선정하고 번호표를 나누어 주는데, 자기가 받은 그 번호가 '000번 장정'으로 불리게 된다.[* 1,000명이 넘는 장정들이 오기 때문에 몇십 명밖에 안 되는 기간병들이 통제와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검사가 모두 끝나면 장정들은 드디어 생활관으로 입장하게 된다. 전투병, 기술행정병 순으로 짜여진 생활관이 자신의 생활관이 되며, 한 생활관에 30명쯤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후 저녁식사 전까지는 아무런 일과가 없다.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TV가 없거나 TV가 있더라도 하루종일 군 홍보물이나 정신교육 비스무리한 것을 틀어 주었다. 그러다가 2010년대에 들어서 모든 생활관에 TV가 배치되었다. 물론 마음대로 보지는 못하고 오전 시간대에 [[YTN]]을 시청하라고 TV를 켜 준다. 가지고 온 간식거리나 휴대폰, [[담배]]는 강당에서 전부 뺏기기 때문에 뉴스라도 안 보면 정말 심심하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30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과 서로 멍 때리고 있자니 지겨움을 넘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 지경. 그러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어디서나 분위기 메이커가 있기 마련. 한두 명쯤이 운을 띄우면 서로 나이대도 비슷한 사람들이라 금세 친해진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병영식을 먹는데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굉장히 길다. 그리고 매 기수마다 3박 4일의 기간 동안만 장정들을 데리고 있는 곳이라 식사의 질도 매우 떨어진다. 예를 들어서 돈가스가 나오면 돌처럼 딱딱하게 나온다. --돌가스-- 화장실 이용은 소대별로 다르다. 어떤 분대장을 만나느냐에 따라 쉽게 갈 수도 있고, 허락맡고 가야 될 수도 있다. 무조건 안 보내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장정들은 복무 부적격자와 복무 적격자를 선발하기 위한 간단한 BMI[* 체질량지수, 키와 체중간 비례지수를 계산해 17 미만이면 저체중 심각, 33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되어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 그렇다고 바로 집에 보내는 게 아니라 2~3일차에 재검을 해서 수치적인 차이가 없으면 귀가조치 판정이 내려진다.] 수치 검사와 심리 검사를 하게 된다. 이 심리 검사에서 불합격될 경우 1차적으로 중대장과의 면담이 있으며, 이 면담 결과를 토대로 퇴소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게 퇴소할 경우 3개월 후 재입대를 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기록부에 복무 부적격자(면제)라고 나오는 정도다. 심리 검사까지 마치면 생애 최초의 불침번을 서게 된다. 이 때의 기분은 정말 오묘하다 못해 괴로울 정도다. 불침번이 아닌 장정이라고 해서 잠이 잘 오지도 않을 뿐더러 앞으로 시작하게 될 군생활에 막막함만 느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