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조선업 (문단 편집) === 극단적인 사이클 산업 === 시기를 타는 사이클 산업 중에서도 유독 업황을 많이 탄다. 글로벌 경기가 호황이면 교역량과 물동량도 늘어난다. 에너지 소비량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상품과 화석연료를 수송할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불경기에는 반대로 선박 수요가 줄어든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보다 해운업의 변동성이 더 크고 조선업은 해운업보다도 변동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호황기에 바짝 벌고 불경기에 버티는 산업이다. 여기에 발주하고 최소 2년은 있어야 제품을 인도받는 수주산업의 특성 때문에 거품이 엄청나게 끼었다가 빠지는 산업이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왕창 올랐다가 왕창 내려가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한 선박 투기 수요가 발생할 정도다. 조선업이 호황일 때는 중고선가가 신조선가보다 비싸지는 경우도 있다. 투기자본 세력이 침투해서 버블이 끼었다가 불황에 버블이 꺼지면 투자자들이 망하고 없어져서 기껏 만든 배를 인도해갈 사람이 없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수주-발주에 제조 시간이 긴 산업인 건설업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생기지만, 건설업은 정부 능력만 받쳐준다면 정책을 통해 이를 통제하거나 등락의 충격을 줄이는 정책도 가능하다. 그러나 조선업은 그런 것도 없다. 산업은행의 골칫덩어리인 대우조선해양이 매각[* 2022년 1월 당시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무산 이후, 조선업황이 호조세를 보이자 12월 [[한화]]그룹에 인수되었고 2023년 4월 공정위의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이 나면서 길었던 인수 과정이 마무리되었다.]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조선업의 극단적 사이클 때문이다. 조선업이 호황일 때에는 인수 대금이 천문학적으로 든다. 2000년대 중반 한화나 GS-포스코 컨소시엄이 인수를 시도할 때에는 예상 인수 대금이 6조에 육박했을 정도다. 반대로 조선업이 불황일 때에는 인수대금은 싸지만, 연간 수천억에서 조 단위 영업손실은 우습게 찍기 때문에 인수하기가 부담스럽다. 대우조선해양은 안 그래도 극단적인 사이클 산업인데 덩치가 워낙에 큰 회사이니 인수할 기업들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회사가 아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사업부별로 분할하여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선업은 도크와 그 주변 생산시설에서 온갖 종류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하기 때문에 사업부별 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경기 사이클을 많이 타는 산업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치킨게임이다. 치킨게임에서 승리하고 불경기를 이겨낸 자가 호황기의 열매를 대부분 차지한다. 그러나 조선업은 고용효과가 아주 크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조선업을 영위하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공적자금을 투입해 치킨게임의 패자들을 살려낸다. 당장 대한민국만 해도 대우조선해양은 물론이고,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는 중소조선사도 살리기 위해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중국의 조선업이 중국정부와 국책은행을 등에 업고 경쟁하는 것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이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을 보고 시장경제를 훼손한다며 WTO에 제소한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암암리에 자국 조선소를 지원한다.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력을 지닌 섬나라인 만큼 해운업이 발달했는데, 자국 해운사들이 자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면 저금리에 대출을 해주거나 지급보증서를 끊어주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대마불사의 글로벌판인 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