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종이 (문단 편집) == 전망 == 정보통신 기술이 한창 대두되던 1990년대에는 "장차 사무실에서 종이가 사라질 것이다!", "백과사전이 CD 한 장 안에 다 들어간다!" 같은, 종이의 쓰임새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흔히 있었다. 그러나 [[프린터]]가 발달하고 [[Apple|애플]]의 [[Macintosh(컴퓨터)|매킨토시]]가 탁상출판의 시대를 열면서 종이 사용량은 되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컴퓨터가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극도로 높이자 그 결과물인 문서의 생산량 또한 많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 2020년대에는 [[아마존닷컴]], [[쿠팡]] 등 대형 전자상거래 회사의 성장과 코로나의 유행 등이 겹치며 택배업에 쓰이는 종이상자와 배송을 위한 태그 인쇄 수요가 커진 관계로 종이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늘었다. 종이는 의외로 아직 디지털 매체에 없는 여러 장점이 많다. * 내구성 종이는 보존 및 내구성에서 디지털 매체보다 우수하다. 당장 이 문서를 보고 있는 당신의 컴퓨터나 핸드폰을 책과 함께 창문 밖으로 던진다고 가정해보자.[*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의 전자책 기기와 책을 이용해 이 퍼포먼스를 실제로 행한 적이 있다. [[http://senior.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06/2012070665009.html|#]]] 읽을 수 있는 것은 어느 쪽일까? 만약 도서관과 서버실에 동시에 [[강진]]이 발생했다면, 도서관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게 아니라면 파손된 책을 복구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서버실의 자료들은 통째로 복구불능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종이는 적절한 환경만 갖춰지면 천 년을 넘도록 보관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비디오테이프]] 등 원시적인 [[자기테이프]] 매체는 수십 년만 지나도 자성체 이탈 등의 변질 문제가 발생하며, 조금 더 발전한 매체인 [[하드디스크]]와 [[플래시 메모리]]도 종이처럼 천 년씩이나 보관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물론 종이는 습기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긴 하나, 그건 디지털 매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 CD, DVD, 블루레이 같은 플라스틱 매체는 몰라도 [[디스켓]]이나 [[VHS]] 같은 [[필름]] 형식의 매체는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피고 우그러진다. * 인터페이스 문제 그냥 눈으로 읽으면 되는 종이와 달리 디지털 매체는 그것을 읽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즉, 기록을 읽을 기기가 없다면 기록이 있어도 무용지물이 돼버린다. 물론 일상에서 활발히 쓰이는 최신 인터페이스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일상에서 물러난 구형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지난 시대의 보존물이라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만약 어떤 연구자가 어느 대학교의 중앙전산원에서 [[ZIP 드라이브]] 같은 오래된 저장장치에 담긴 90년대 중반의 기록물을 발견했다면? 용산 전자상가로 달려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디지털 매체는 주기적으로 최신 매체로 이식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종이는 그런 거 없이 보존만 잘 하면 된다. 비슷한 이유로 [[DRM]] 같은 저작권 보호 장치도 호환성을 해친다. 출판사나 DRM 관리 회사가 사라지면 DRM을 못 풀어 기록을 열람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비해 국제표준은 영구보존전자문서를 [[PDF]]로 사용하도록 정해뒀고, 한국에서도 2006년에 [[국가기록원]]이 공공기관의 전자기록물 기준 포맷을 PDF로 지정했다. * 보안성 디지털 데이터는 그 특성상 취약점이나 노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존재한다. 그래서 열람권을 관리하기 어려우며, 해킹 등으로 조작될 우려가 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사이버 보안을 강구하고 취약점을 관리 감시하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보안 사고 사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종이로 된 데이터는 보관 장소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면 접근이나 유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회사나 관공서에서 중요한 문서는 반드시 종이로 출력해 정본, 원본, 이본, 복본 등 다양한 판본을 생산해 관리한다. 일례로 [[NSA 기밀자료 폭로사건]] 이후 러시아 정보국([[FSO]])은 문서 작성을 위해 재래식 [[타자기]]를 구입했으며, 익명의 관계자는 러시아 국방부, 재난 당국, 정보기관 등에서는 이미 종이로 된 문서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률상으로도 위변조가 쉽고 소실될 위험이 큰 데이터 자료가 아닌, 종이에 직접 작성되거나 인쇄된 서류만이 법적인 효력을 가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계약서 등 중요한 서류를 작성할 때에는 종이에 내용을 출력해서 도장 혹은 지장을 찍거나 자필로 서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가간 외교문서 등도 당연히 종이로 출력되어 직접 서명을 받는다. FTA 같은 중대한 조약을 체결할 때 당사국의 국가원수들이 직접 나와 만년필을 들고 조인식을 하는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이기도 하지만, 해당 문서의 진위여부와 조항에 대한 임의 수정을 하지 못하게 못박아버리는 역할이기도 하다. 국가기관의 소식지라 할 수 있는 [[관보]]도 관계 법령상 전자관보와 종이관보의 내용이 다르면 종이관보 내용을 우선한다. 무엇보다 다른 모든 이유를 차치하고서라도 종이 특유의 느낌과 간편함은 최신 소재들도 따라잡기 어렵기에 종이는 그 자체로 대체할 수 없는 물건이다. 혁신적이고 튼튼하고 가볍고 수명이 오래가는 소재들을 사용한 가구들이 많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나무로 만든 가구가 더 고급품으로 대우받듯이 말이다. 따라서 종이의 수요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은 매우 이르다고 볼 수 있다. 인류는 오늘날까지도 기록 매체로서의 종이에 크게 집착하고 있으며, 종이상자 등 기록매체 이외의 기능으로서의 수요도 많다. 게다가 미래에도 계속 경제대국으로 군림할 [[중국]], [[인도]], [[미국]] 3개 국가가 세계 종이 수요의 80%를 지탱하고 있다. 종이가 완전히 도태되려면 시간이 남아도 한참 남은 것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종이의 영향력이나 용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 오늘날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종이신문과 종이책을 들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이다. 스마트폰 보급 본격화 직전인 [[2010년]]만 하더라도 지하철의 읽을거리는 [[무가지]](無價紙)가 대세였다. 또한 미래에는 종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가 바뀔 수도 있다. 애초에 종이는 [[파피루스]]에서 [[양피지]], [[비단]]을 비롯한 섬유에서, 목재 펄프까지 수없이 소재가 변화해온 물건이다. 현대에는 성장 속도가 빠른 [[해조류]]를 이용한 종이 제조법이 연구되기도 한다. [[엡손]]에서 개발 중인 '페이퍼 라보'라는 기기는 폐지를 섬유 단위로 분해한 다음 합성해서 재활용지로 만들어준다.[[http://www.cnet.co.kr/view/100145228|日 엡손 "나무 없이 종이 만드는 기기 개발중"]]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