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준위 (문단 편집) === [[소련군]] / [[러시아군]] === [[러시아군]]의 준사관은 역할만 보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권 군대보다도 더 전통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다르다. [[적백내전]] 이후 [[소련군]]은 장교뿐 아니라 상급 부사관 상당수가 "귀족 장교들의 앞잡이"란 이유로 대거 갈려나간 역사가 있었다. 게다가 소련 역사 초기에는 평등한 군대 만든답시고 지휘자, 지휘관을 제외한 전 계급의 철폐까지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소련군은 [[제정 러시아]]시절까지 쌓아둔 군대 부사관 운용 [[로스트 테크놀로지|노하우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만다.]] 훗날 군의 질적 저하를 심각하게 여긴 소련 당국이 계급제도를 부활시키면서 부사관도 하사~특무상사의 4단계 계급으로 세분화되었다. 거기에다가 제정러시아 시절의 장교들까지 일부 복귀시켰지만 이전의 상급 부사관들은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형편없는 급여와 복지 때문에 지원병, 징집병을 가리지 않고 [[연장복무]], [[장기복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많았고 당연히 부사관 선발시험에 응하는 이들 역시 소수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소련군은 2~3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보내는 [[전사]]나 [[수병]]이 [[서열]]에 따라 부사관이 되도록 진급구조를 매우 유연하게 개편한다. 그래서 소련군의 병사들은 부여받은 직책에 따라 한순간에 [[중사]][* сержант, = Sergeant. 여러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그냥 부사관이라는 뜻. 왜 중사로 번역되는고하면 사실 큰 의미는 없고 소련/러시아군에서는 해당 계급이 그냥 부사관의 두번째 계급이라서이다.], [[하사]][* младший сержант, = Junior Sergeant. 직역하면 하급 부사관 내지는 준부사관. 북한이나 국군에서는 해당 계급이 부사관의 첫번째 계급이라 그냥 하사로 번역되는 것.]가 되는 등 부사관이 [[분대장]], [[부분대장]], [[전차장]], [[포반장]] 수준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물론 이 직책들에서 유래한 것이 부사관이지만 부사관이 다시 여러개로 세분화된 데에는 더 많이 복무한 부사관을 구분하여 더 많은 권한을 주고, 젊은 병사들과 하급 부사관들을 감독하기 위함이었음을 소련군은 놓치고 만 것이다. 그러다보니 서방세계의 부사관인 '장교([[귀족]]) 신분이 아닌 병사([[평민]])출신의 간부, Non-commissioned Officer'로써의 개념은 거의 없어서 본래 부사관들이 맡아야 하는 [[부소대장]], [[행보관]]등의 업무를 그냥 장교에게 맡겼고[* [[분대장]] 역시 부사관의 전통적인 직책이지만 고참병들이 간부의 권한을 가지고 맡기도 했다. 여기서 시작한 계급이 바로 Corporal과 Lance Corporal, Cabo, Gefreiter, 오장근무상등병(병장)라는 명칭으로 대표되는 [[준부사관]]. 물론 나라마다 시기마다 계급정의가 다르기에 해당 계급들은 준부사관일수도 정식 부사관일수도, 그냥 병일 수도 있다.] 그러면서 장교 숫자가 쓸데없이 늘어났으며 동시에 장교들의 업무가 과중되어 군의 운용 효율도 떨어졌다.[* 당시 소련군은 [[소위]]가 [[부소대장]]을 맡고 [[중위]]가 [[소대장]]이 되었다. 부소대장은 경험과 관록으로 신임장교를 보좌해주는 부사관이라는 존재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직책인데, 소련군에서는 부소대장이란 그저 소대장 바로 밑에서 소대장 업무를 배우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직책으로 전락한 셈이다.] 그나마 상사와 특무상사 계급은 장교보다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우대해주긴 했다. 대체로 입당, 대학진학의 이유로 연장복무하여 군에 좀 더 남아있으려던 이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그나마 부사관 비슷해지긴 했으나 이마저도 잘해야 하~중사가 할 일이 주어지는 등 서방세계에 준할 정도로 정통하게 운용된 건 아니었다. 이에 소련군은 연장복무 중인 병사들의 장기복무를 이끌어내고, 장교에게 과중된 업무를 분담하여 효율적으로 부대를 관리할 수 있는 중간 관리자를 양성하고자 2개의 준사관 계급을 신설, 준사관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근데 생각해보면 저 역할을 하는 계급이 바로 부사관이다.] 그외에도 북한의 초기복무사관 제도와 유사한(정확하게는 북한이 모방하게 되는), 복제와 복지부분에서 장교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장기복무 기술부사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대안책 역시 모색했다. 소련 준사관은 육군 기준으로 2년 이상 복무 중인 사병이나 그에 준하는 병역을 마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모집되었다. 준위들이 타국군의 상~원사급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기존의 위관급 장교들에게 주어졌던, 그러니까 본래라면 타국군의 부사관이 할 법한 업무 상당수를 도맡아 처리하면서 위관급 장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준사관 신설 이전에 비하면 당연히 업무 효율도 올랐고 소련군도 젊은 준사관들을 대거 모집하면서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자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소련군은 비대한 규모 덕분에 늘 장교 부족에 시달렸다. 그래도 덕분에 [[현역병]]의 장교지원이 쉬운 편이라 [[직업군인]]으로서의 뜻이 있는 병사들이 장교로 많이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은 장교에 지원하지 굳이 장교보다는 낮은 준사관을 택하진 않았다. 준사관 제도 도입 이전의 부사관이 '장교할 머리는 안되면서 군생활은 더하려는 애들' 딱 이런 인식이 있었는데, 준사관이 부사관을 대체하면서 과거 부사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역시 그대로 대체해버리고 만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준사관에 대한 인식 역시 다시금 나빠지기 시작했다. 상사, 특무상사가 하던 간부급 업무도 준사관이 가져갔으니, 이 시기의 소련군 부사관은 고참병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 계급이 되어버린 것은 덤. 거기다가 [[소련 붕괴]]와 동시에 더 열악해진 처우문제와 장교들의 군 이탈 가속화로 인한 병사 일탈에 대한 감시감독 부재로 인해 러시아군은 한동안 [[데도브시나]]로 불리는 각종 [[병영부조리]]가 판을 쳤고, 이에 병역기피는 물론 연장복무, 장기복무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나 다시 준사관의 지원률이 떨어지는 등 악순환만이 반복되었다. 다행히 푸틴 집권기에 경제가 살아나고 이를 기반으로 부조리 척결 및 복지향상으로 준사관을 포함한 장교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장기복무를 유도해내는데에도 성공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2008년 [[조지아 전쟁]]을 마치며 러시아군은 기술중심의 강군을 만들고자, 콘트락트닉키로 불리는 계약병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 직업군인 병사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징집병의 의무복무기간은 1년으로 하향시키고, 계약병들은 최소 2년을 의무복무하게 하여 징집병의 계약병으로의 신분 전환, [[민간인]]의 계약병 지원에 부담감을 낮춰 모병률을 올리는 중이다.[* 육군 의무복무기간이 2년이던 소련 시절 해군과 공군은 3년이었고, 육군 의무복무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 시점에서도 해군과 공군은 한동안 3년을 유지했는데, 복지나 급여가 육군보다 월등하였기에 지원률이 높아 사실상 모병제나 다름없이 운용되었다. 애당초 징병제를 시행하는 나라들 중에서도 직업군인 신분의 병사가 존재하며 해군과 공군 같은 기술관련 군종은 아예 모병제로만 돌리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물론 소련/러시아군의 해군과 공군에서도 부사관의 [[정통성]] 부족과 장교 업무과다 현상은 육군과 동일했다. 계약병 제도가 정비된 현재 복무기간은 2년으로 통합된 상태.] 계약병들이 연장복무, 장기복무를 해나감에 따라 자연스레 부사관이 되면서 과거처럼 2년남 짓한 짬밥으로 중사가 되는 일은 없어졌다. 덕분에 부사관의 '관록과 [[짬밥]]'이라는 개념은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간부]]'로써의 의미는 여전히 희박하며, 부사관이 계급보다는 직책에 가까운 건 여전하다. 그래서 지금도 러시아군은 장교들의 업무 과중 및 인원 과다 현상이 존재하며, 여전히 준사관을 계속 선발하는 것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려 할 뿐이다. 이는 마치 국군이 병 인적자원 감소 및 숙련도 저하를 이유로 부사관을 더 뽑는 것과 유사해 보이기 까지 한다. 현재 국군 부사관이 중간관리자/간부의 개념보다 전문실무자/직업군인 말단계층이라는 인식만 더 강해진 것처럼, 실제로도 현 러시아군의 준사관 역시 '[[사병]]으로 모든 걸 이루고 장교에 준하는 자리에 오른 자'라는 서구권의 인식은 전무하고 그냥 [[부사관|중간관리자 계급]]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