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중간계투 (문단 편집) ==== 프라이머리 셋업맨(Primary setup man) ==== 주로 [[마무리 투수]](Closer)가 등판하기 전인 8회를 담당하는 투수. 보통 '''셋업맨'''이라고 하면 이 역할을 칭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설명할 세컨더리 셋업맨 역시 같은 표현을 쓰지만, 그냥 셋업맨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역할상 더 중요한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지칭하는 편이다. 이럴 때는 세컨더리 셋업맨을 적당히 '미들 릴리버' 등의 표현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불펜에서 마무리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구원 투수이며 마무리 투수의 공백이 발생했을 때 마무리 후보 1순위 선수이다. 가끔 경력이 많은 마무리 투수보다 그 앞에서 나오는 젊고 쌩쌩한 셋업맨의 구위나 성적이 더 좋을 때도 많다.[* 1996년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나 2002년 우승 이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같은 선수는 마무리 투수인 존 웨틀랜드, [[트로이 퍼시벌]]을 계약 끝나자마자 밀어낼 정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예전 [[JFK(한신)|JFK]]때의 [[후지카와 큐지]]나 [[아사오 타쿠야]]처럼 승리조의 에이스가 마무리보다도 팀 내 위상이 높은 경우가 많다.][* 마리아노 리베라는 1996년 존 웨틀랜드 앞의 셋업맨 보직으로 뛰었고 시즌 세이브가 5개밖에 안됐음에도 압도적 구위와 퍼포먼스 덕에 전업 셋업맨 사상 유일하게 당해 [[사이 영 상]] 투표에서 1위표를 한 장 받았다. [[아사오 타쿠야]]는 NPB 역사상 유일한 중간계투 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보통 마무리 투수가 9회에 주자도 없는 상황이거나 3점차의 쉬운 세이브 찬스만 받아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보직에 있는 선수들이 주로 마운드에 올라올 때는 팀이 역전당하기 직전에 상대 주자가 있는 터프한 상황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격투기에서 셋업 동작 이후 [[필살기]]를 날리듯 마무리 투수를 준비시켜주는 포지션이다. 마무리 앞의 투수가 실점하여 동점이나 역전까지 허용하면 마무리 투수가 긴급하게 나오거나 아예 등판이 취소될 수도 있기에, 대개 빼어난 피칭을 지닌 안정적인 투수를 셋업맨으로 내보내어 마무리 투수가 안심하고 몸을 풀며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즉, 마무리 등판 전 1이닝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믿음직한 투수이니 '불펜의 2인자'급이다. 다만 2010년대 중후반부터 9회의 마무리 투수보다 8회 셋업맨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과 통계도 나오고 있고[* 다만 아래에도 설명돼 있지만 9회에 등판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마무리 투수는 멘탈 이슈도 상당히 커서 꼭 통계가 들어맞지많은 않는다.], 셋업맨은 경기의 향방이 크게 갈릴 수 있는 클러치 상황이 9회가 아니라면 마무리 투수보다 우선 기용되는 만큼 오하려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가 셋업맨을 맡기도 한다. 일례로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했던 2017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가장 우수한 불펜 투수는 [[앤드류 밀러]]였지만, 밀러는 [[브라이언 쇼]]와 함께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맡고 [[코디 앨런]]이 마무리를 맡은 바 있다. 2023년 현재는 [[KIA 타이거즈]]가 불펜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전상현]]을 셋업맨으로 기용하고 [[정해영]]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중이다. 이 정도 셋업맨 포지션이라면 '제2의 마무리 투수'급으로 분류된다. 마무리 투수가 올라오기 전에 정리(셋업)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가 특정한 상황에 올라오듯 셋업맨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 마무리 투수를 '불펜의 에이스'라 부르는데, 사실상 '불펜의 원투펀치'인 셈. 수면전문가들은 자기 전에 루틴을 정해두면 조건반사화가 되어 숙면을 취하기가 용이해진다고 하는데, 야구에서도 셋업맨이 등판하면 불펜에서 마무리 투수가 몸을 풀며 세팅(준비)하는게 조건반사화가 된다. 그래서 감독이나 팬들은 셋업맨만 등장해도 사실상 이제 경기가 끝난 것처럼 안도의 한숨이 드는 반면, 상대 팀 입장 측에서는 셋업맨만 등장해도 조급해지며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과거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선동열을 등판시킬 생각이 없음에도 불펜에서 선동열이 몸을 푸는 장면만으로 타격을 주기도 했다.] 마운드엔 '불펜의 2인자'가 나와있지, 불펜에서는 '에이스'가 곧 출격준비 태세로 몸을 풀며 셋업 중인 장면을 카메라가 잡아주는데,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느낌이 물씬 난다. 당연하지만, 어떤 이유로 마무리 투수가 연투로 인한 피로나 갑작스런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그날 투구가 어려울 경우는 이 선수가 대체 마무리 제1순위가 되어 승리를 지킬 상황 때 9회에 등판한다. 다만 그렇다고 훌륭한 셋업맨을 9회에 기용한다고 무조건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9회는 경기의 마지막 이닝인 만큼 투타 모두 벼랑 끝이라는 심리로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투수의 멘탈이 굉장히 중요하며, 따라서 구위도 구위지만 '''강심장'''을 지녀야 9회에 올라와 경기를 잘 매듭지을 수 있기 때문. 일례로 [[선동열]]이 주니치에서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던 당시 셋업맨은 [[오치아이 에이지]]였는데, 오치아이는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9회만 되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루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오치아이를 테스트도 시켜볼 겸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는데, 8회에는 철벽이던 오치아이가 9회가 되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며 위기를 초래하는 것을 보고 그 후로는 무조건 8회 오치아이-9회 선동열 루틴을 지켰다는 일화가 있다. KBO로 눈을 돌려도 셋업맨으로는 훌륭한 활약을 해주던 [[임경완]]이 마무리만 맡으면 엄청난 필력으로 임작가라는 멸칭을 얻은 일도 있고. [[마무리 투수]]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집단 마무리 체제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는 기존 마무리 [[데릭 로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9회에 나오는 집단 마무리 실험을 시도했는데, 결과는 대실패였다. 결국 다음 시즌에 [[우게스 어비나]]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전문 마무리를 기용했고, 어비나가 빠진 2003년에 다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굴렸으나 또 실패해 보스턴 이적 후 선발로 뛰던 [[김병현]]을 마무리로 돌렸다. 김병현이 부상과 트러블로 하락세를 보이자 2004년에는 [[키스 폴크]]를 영입하며 계속해서 전문 마무리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반면 8회에는 뒤에 마무리 투수가 버티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는 편. 따라서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들은 보통 셋업맨 역할을 맡아 어느정도 검증이 되면 마무리로 기용해보며, 데뷔하자마자 마무리 자리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다. [[홀드(야구)|홀드]]라는 스탯이 생기기 이전에도 존재했던 포지션으로 MLB의 차고 넘치는 선수풀과 상향평준화된 타격수준을 의미한다. 예전 같으면 중간계투 한 명이 막을 걸 두 명 이상 동원해야 막을 만큼 현대야구에서 특히 하위타순의 타격기술향상이 두드러진다는 증거. 다만,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계투가 자기 밥상 차려질 때만 나가는 셈인데[* 물론 동점이나 접전, 포스트시즌에는 그런 거 없이 총동원된다.] 이런 셋업맨은 MLB 30개 팀에 전부 있는 게 아니다. 하위권 팀의 셋업맨은 그런거 없이 [[노예(야구)|노예]], 혹은 강팀에 팔려가는 유용한 트레이드 미끼이기도 하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들 중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위치이기도 하다. 애초 마무리 투수의 등판 조건과 비슷한 상황에 등장하므로, 패보다 승이 많은 강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주요한 포지션이다. 강팀인만큼 불펜도 강하고 여유가 있으므로 마무리1-마무리2 '더블 마무리 체제'로 운영하는 느낌이다. 실제 강팀의 최강 셋업맨이 약팀의 마무리 투수보다 더 우월한 실력일 수도 있다. 과거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오치아이-선동열' 콤비는 한 덩어리처럼 등장하여 막강한 필승계투를 보여줬기에 8회부터 마무리 투수가 등장하여 뒷문을 잠그는 셈이었다. '철벽' 오치아이만으로 벅찬데, 뒤에는 '구원왕' 선동열이 버티고 있으니 타자들에겐 공포로서 심리적 부담도 컸다. 당시 오치아이도 선동열 때문에 2인자였지, 어지간한 팀이었으면 충분히 마무리 투수였기에 '마무리 원투펀치'였다. 그렇기에 우수한 '셋업맨-클로저' 세트를 보유한 팀은 7회까지만 리드를 유지하며 잘 버티면 승리한다. 든든한 클로저는 1이닝을 먹어주는데, 든든한 '셋업맨-클로저'는 2이닝을 먹어준다. 투수의 뎁스가 얇은 KBO에서는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MLB처럼 8회에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거기다 대체로 한국은 승리조와 추격조 형식으로 세트 운영되기 때문에 한 명이 셋업맨을 독점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다만 마무리 못지 않은 강력한 불펜 투수가 있다면 고정 셋업맨을 두기도 하는데,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한현희]], [[SK 와이번스]] [[박희수]], [[삼성 라이온즈]]의 [[권오준]]과 [[안지만]], [[LG 트윈스]]의 [[정우영(야구선수)|정우영]] 등이 그 사례다. 선수 개개인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 선수들 뒤에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뛰어난 마무리 투수가 있던 것도 한몫했는데, 넥센은 [[손승락]], SK는 [[정우람]], 삼성은 [[오승환]]과 [[임창용]], LG는 [[고우석]]이 그 주인공.[* LG의 경우 과거에도 [[이동현(1983)|이동현]]이나 [[차명석]]을 고정 셋업맨에 가깝게 기용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비교적 투수 분업화가 덜 된 시기에 뛰었기 때문에 현대 기준에서는 고정 셋업맨보다 스윙맨에 가깝게 기용된 편. 참고로 이들의 뒤에도 [[봉중근]]과 [[김용수]], [[이상훈(좌완투수)|이상훈]]이라는 훌륭한 마무리 투수들이 있었다.] 살짝 특이한 경우로는 단순 성적으로는 셋업맨이 앞서지만 마무리만 가면 극도로 부진해 고정 셋업맨인 [[롯데 자이언츠]]의 [[구승민]]과 셋업으로만 가면 극도로 부진해 고정 마무리인 [[김원중]]의 경우도 있다. NPB에서는 '중계에이스(中継ぎエース)' 혹은 '셋업퍼(セットアッパー)'라고 불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