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중국권법/실전 (문단 편집) ==== 중국 무기술의 현주소 ==== 아래 "새로운 시대에서의 가능성"에 하술된 바와 같이, 여러가지로 실험이 되고 성과를 보이는 최근 중국의 무기술은 정작 ''''특정 문파에서 가르치는 무기술'''과 그냥 별 관계가 없다. 예컨대 민간 무술 문파는 시간이 지나고 고이며 "이 묘도라는 칼을 어떻게 다루는 게 합리적인가?"보다 "우리 문파의 컨셉과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무기를 쓸까?"하고 기기묘묘한 무기를 찾아, 문파에 무기를 끼워맞추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효신서의 송태조장권 권법과 무기술의 예를 들자면, 송태조장권 익힌 장병들이 배운 병기술도 '송태조장권의 무기술'이 아니다. 사람 몸의 특성상 송태조장법에서 표현하는 체육 원리들이 무기술과 겹치는 면도 있겠지만, 송태조장권 고유의 무기술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위에 언급 된 기효신서라든지, 유대유의 기록들이라든지 등 병서에 해설된 진짜 군용무술, 실전용 무기술을 복원하고, 이미 수 십년 전 부터 동양보다 일찍 고무술 복원 및 실전시험을 거쳐 온 서양쪽 무기술과 붙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배울 것은 배우면서 좋은 상호교류를 하고 있는 결과다. [[우슈]] 공연용 병기들은 전통권사들도 "이건 싸움용 무기와 다르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경량화되었다. 즉 지금 태극검이라고 전승되는 태극권에서의 검법은, 검을 이용한 공방과 흐름('전투의 기예')을 표현하고 있지도 않으며, 태극권 특유의 흐름을 위해 일부러 가라 공연용 검을 가져다 넣은 것이다. 오히려 이 특징 때문에 문외한들에게 [[억까|과도하게 까이는]] 지점도 있는데, 중국 검이 상대적으로 가늘다 한들 진짜로 우슈 공연용 낭창거리는 검을 실전에 쓰겠다 한 미친놈은 없다(...). 오히려 전통권사들은 거들떠도 안 본 병기 가지고 실전 하겠다 무모하게 선언한 틱톡 무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중일전쟁 시절 병장기 유물을 봐도 다 튼튼하고 투박한 게 여타 도검들과 똑같다. 설령 실전에 먹히는 수준의 검, 도, 창을 가져와도 일단 민간 환경에 맞춰진 이형병기라는 점에서 전쟁용 병기와 붙으면 내구도와 리치부터가 문제가 된다. 당장 서양에서도 레이피어는 민간 결투를 위한 무기였지, 전쟁용 할버드나 투핸더, 장창과 겨룰 것도 없이 [[쿼터스태프]] 쓰는 선원에게 털린 적도 있다. 사이드 소드, 레이피어같은 세검으로 무작정 장병기를 상대하면 칼이 토막날 수 있으므로 하지 말라는 건 당시에도 상식이었다. 애초에 투핸더나 할버드에 능수능란한 정예병을 만나면 장창을 들어도 양민은 죽기 딱 좋았고, 이는 동양에서도 쌍수도, 오오타치, 나기나타, 월도 같은 걸 든 정예무사 만나면 농민병은 보통 죽은 목숨이라는 점에서 그게 그거였다. 즉 중국 무술의 무기술도 군용 병기술을 빼면, [[계투]]에서 쓸만하지 전쟁술 축에는 못 낀다. 이건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결투 무술과 군용 전투술의 차이라는 점에서 참작할 수 있다. 현대 중국무술의 문제점은 그 결투 무술에도 못 낀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중국권법의 요령이 그대로 무기술에도 사용되어, 표현되는 그 형태 그대로 싸우는 무기술의 실전성"은 최소 임진왜란 이후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말하자면 그 당시에 싸움에 쓰이는 무기술 및 무예 자체는 있었겠지만, 그게 민간 중국권법 문파와는 거리가 있다. 김은충 [[항일대도]]술이 이른바 민국시대 파봉팔도술에서, 파봉팔도는 넓게 보면 단도법선 묘도술 내지는 유대유 검경에서, 단도법선의 묘도(단도)술은 기효신서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고 추적은 가능한데, 이건 순 민간 문파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묘도도 일단 왜구와 교전하다보니 [[노다치]]를 중국 식으로 어레인지한 물건이며, 신유도법과 단도법선이 민간 무예 비전서일지언정 군용 무예를 제대로 보존하려 노력한 기록물에 가깝다. 재미있게도 저 묘도를 주인공 격으로 다룬 무협 영화는 주제의식부터가 공연용 쇼비즈니스로 전락한 무술 문파들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여타 기묘한 병기들을 쓰는 무술 문파들은 "왜놈의 칼"인 묘도를 쓰는 주인공을 경시하는데, 사실 묘도술이야말로 왜구와의 치열한 실전을 겪으면서 발달한 검술이고, 묘도술 과외를 받은 여성이 여타 고매한 무술가들을 두드려패서 이기기도 한다. 중국 무술은 양생공이나 품새를 위한 품새로 전락한 맨몸 권법 부분을 제하고 봐도, 역사적 흐름으로 인해 전반적인 싸움의 기예(이게 무예, 그리고 '마셜 아츠'의 정의이다.)를 다루는 데에도 소홀해졌고, 민간 계투에서 사람 패기 좋은 파이터를 양성하는 데에도(경찰, 호신, 경호 무술로서의 성격), 군대의 백병전에서 쓸만한 체계를 만드는 데에도(군용무술, 훈련체계로서의 성격),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단련하는 스포츠를 만드는 데에도(격투기로서의 성격) 성과가 시원치는 않다. 지금까지 이렇게 시원치 않았다는 걸 인정하는 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전통권사들 중에는 싸움의 기예에 집중하지 않고, 그저 싸움을 위한 '몸을 만드는 행위'가 동양 무술의 본질이라는 궤변을 펼치는 이들도 있지만, 같은 전통권사들 중에도 전통권은 그저 대련, 스파링, 실전검증이 더럽게 부족했을 뿐임을 인정하고 타 무술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연히 후자와 같은 태도가 더욱 건강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