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창천항로 (문단 편집) == 평가 == 요약하자면 [[위빠]]에게 있어서 바이블격의 작품. 작품 내용을 보면, 여느 [[삼국지]] 기반 미디어 믹스 중에서도 특이하게, 조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조조 외에도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작가의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새롭게 재창조했다(예: 웅대한 [[동탁]]). 중요한 것은 그렇게 재해석된 인물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던 수많은 군상들이 저마다의 의지와 천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현대의 윤리관, 인권의식과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당시 혼란스러운 세상과 부딪쳐가는 모습을 실로 호쾌하고 웅장한 스케일로 그리고 있다. 심지어 연의에 별 비중도 없이 사라지는 인물들조차 제각기 저마다의 멋을 뿜어낸다. 킹곤타의 예술적인 그림체와 쉴새 없이 뱉어내는 주옥같은 명대사에 의해 한층 더 빛을 발한다. 스토리 작가 이학인은 원래 [[영화감독]] 출신이라 대사와 연출 감각이 여느 작가에 비해 도드라진다. 훌륭한 삼국지 '''기반''' 만화를 선정한다면 분명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삼국지의 만화화(comicalising)'이라는 전제나 밸런스 붕괴를 따진다면 거의 [[동인지]] 수준이라고 봐도 될 만큼 최악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만큼 파격적인 재해석이 이루어졌다. 중간중간 펼쳐지는 대담한 표현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까지 느껴질 정도. 특히 붓을 이용한 과장 등의 효과는 정말 볼 만하다. ~~연출의 파격은 '''조조'''의 기묘한 모험 급이다~~ 연재 중도에(관도대전 즈음) 스토리 작가인 이학인이 죽었기 때문에, 파격적인 재해석은 갈수록 줄고 연의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점이 옥에 티이다. (다행히 완결은 됐다.) 이학인이 죽기 전에 이미 초고를 완성해서 그것을 토대로 했다고도 한다. 이학인 원작의 초반의 전개는 컷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는 듯 구성이 치밀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관도대전을 전후로 이학인 사후의, 작화담당인 킹곤타 오리지널 컷 구성은 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물론 작화가 안정되고 세밀한 필치는 증가했지만, 이야기 전개에 따른 화려한 컷 구성이 묘미인 만큼 약간 그 정도가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만화]]의 [[클리세]] 투성이가 되어버린 느낌. 또 반대로 작가 사망 이후에는 오히려 진수의 정사 삼국지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작가 생전에는 연의와 정사를 적절히 섞어 놓은 경우가 잦았다. 그 예가 바로 [[초선]]의 등장. (초선은 정사에 등장하지 않는 연의의 창작 캐릭터.) 그러나 오히려 관도대전(작가 사후) 이후 계속해서 정사드립을 치며 정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은 컷에서조차도!) 어찌되었든 밋밋해졌다는 이야기. 그러나 작가 사후 파격적인 해석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에 대한 반론이 존재하는데, 관도대전 즈음에는 이미 중요 캐릭터들이 대부분 등장한 터라 새로운 캐릭터가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게다가 관도대전 이후 등장한 제갈량은 2차 창작물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제갈량이 아닐까하는 의견도 있으니 후반으로 갈수록 파격적 해석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반론의 여지가 있다. 이학인 생전에 가끔 등장했던 아리따운 백면서생은 온데간데 없고 웬 거구의 변태가... (이런 신장 묘사 역시 정사를 참고한 것.) 게다가 작가 사후에도 명대사는 오히려 늘었다. --작가가 살아 있었다면 말년의 유비 버프나 조조 디버프도 없었을 것이다-- 특히 성장하는 주인공으로서, 조조 중심의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창천항로를 통해 유비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는 팬들이 있을 만큼 버프를 받은 유비는 후반부의 매력과 포스가 절정에 달한다. 관도 대전 이후로는 조조보다도 유비의 성장이 오히려 더 눈에 띌 정도. 유비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 이전까지 딱히 부각되지 못했던 [[장비]]의 장판파에서도 그야말로 전율이 들 정도의 무쌍. '료 라이라이'를 유명케 한 장료의 [[합비 공방전]] 활약이나, 최후반부 [[군신]]의 위엄을 보이며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 된 [[관우]]의 활약 등 명대사와 명장면은 이학인 사망 이후에도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았다. 여러모로 재해석과 더불어 만화적인 연출이 더해진 작품으로, 연재 당시 이 작품은 정사를 따라가는양 홍보되어서 이걸 순진하게 믿는 독자들도 많았다. 중요한 것은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 창천항로 특유의 시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즐겨야지 '''이 작품 자체를 삼국지의 정사인양 받아들여선 안된다.''' 그 부분만 주의하면, 삼국지 팬이라면 누구나도 설렐 만한 무수한 명장면과 명대사로 가득한 더할나위 없이 좋은 만화다. 창천항로가 한참 유명해진 이후 비판은, 오히려 반대로 지나치게 원전에 얽매여 더 까이는 측면도 있었다. 결국 만화는 과몰입하지 말고, 만화로써 즐기는 게 중요한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