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청금석 (문단 편집) == 역사 == 인류가 청금석을 사용한 것은 기원전 5-6천 년 무렵으로 추정한다. [[안데스 산맥]]의 원주민들은 [[칠레]] 중북부의 광산에서 청금석을 채취했으며 신의 피부를 묘사할 때 사용하였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동부 [[판지시르]] 계곡에 위치한 광산은 [[동방견문록]]에도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광산이었는데 전근대에는 사실상 유일한 청금석 광산이었다.[* 현대에 들어서 지질 탐사기술의 발달로 [[파키스탄]], [[인도]]에서도 채굴을 개시했지만, 인도산이나 파키스탄산은 기원전부터 채굴되었던 [[아프가니스탄]]산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는 못한다.] 이 광산에서 나온 청금석은 기원전부터 그 선명함과 아름다운 색으로 군주들을 매료시켜 세계 각지로 팔려갔으며,[* [[유럽]] [[귀족]] 중에는 삽화 기도집과 함께 이 청금석을 사 모으느라 재산을 탕진한 공작도 있었다.] 서쪽으로는 [[수메르]]의 여러 도시들과 [[고대 이집트]]까지 교역품으로 거래되었다. 심지어 [[중국]]까지 수출되었는데, 이 청금석은 독특하게도 [[불상]]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그래서 부처의 머리가 파란색이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0/08/Side_wall_statues_Yungang.jpg|이미지]] [[대승불교]]의 논서 <대지도론>에서 부처에게는 일반 사람들과 다른 '32상 80종호'라는 신체적 특징이 있는데, 그중에 '푸른 구슬 같은 머리카락'이라고 설명하는 구절이 있기 때문이다. 대지도론의 설명을 받아들여 불상의 머리가락을 파란색으로 제작한 것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곡물과 직물 등을 수출하고 청금석, 목재, 석재, 금속 등의 자원을 수입했다. 청금석은 당대 최고급으로 취급되었던 보석 중 하나였고 [[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실렸을 정도였다. [[신바빌로니아]] 때는 [[이슈타르의 문]]과 [[에테멘앙키]] 대신전을 수호하겠다는 의미로 청금석과 유사한 푸른색 벽돌[* 이 푸른 벽돌은 매우 높은 고온으로 구워졌으며 일반적인 목재로는 저 정도의 고온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역청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유력하다. 그래서 당시 바빌로니아에서도 귀한 벽돌이었다.]을 사용해 건설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족들이 화장을 할 때 청금석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눈가에 발랐다고 한다.[* 청금석 자체도 이집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보석]]이기 때문에 매일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해야 하는 화장에 사용하지는 않았고, 모래, 탄산칼슘, 구리를 섞어 95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한 뒤 얻는 '이집션 블루' 염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한다. '이집션 블루'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염료이며 또한 최초의 푸른색 인공 염료이기도 하다. 이집션 블루의 제조법이 실전된 후, 유럽에서는 푸른색 인공염료를 얻기 위해 청금석을 가공하여 만든 물감 '울트라마린'을 사용하였다. 이집션 블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페르티티 흉상]] 채색에도 사용되었다.] [[투탕카멘]] 마스크의 눈 부분과 무덤 내의 벽화 일부에도 청금석 안료가 사용되었다. 다만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에 있는 푸른색 보석이나 투탕카멘의 묘에서 출토된 주요 부장품을 장식하는 파란색 부분들은 청금석이 아니라 파이앙스(faience)라는 [[유리]]와 [[구리(원소)|구리]]를 섞어 만든 세계 최초의 인조 보석이다. 또한 로마인에게도 이는 매우 귀중한 보석이었는데 [[아르메니아]] 지방에서 소량 산출되는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수입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당시 로마인들은 청금석을 [[사파이어]]의 일부로 간주했다.[* 당시 [[사파이어]]는 오늘날의 보석이 아니라 진청색 광물을 총칭하는 표현이었다.] 또한 12세기 이후 [[몽골 제국]]의 발흥으로 동서양 교역로가 안정되자 [[레반트]] 지역과 몽골 제국에도 청금석이 유통되었고 이는 획기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과정에서 청금석에 지중해를 건너왔다는 의미로 [[울트라마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유럽]]에서의 청금석 유통은 [[베네치아]]가 독점했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청금석을 직수입할 수 없었다.] 르네상스 유럽에서는 청금석을 갈아 [[울트라마린]]이라는 파란색 원료를 만들었는데,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고가의 안료였던 탓에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미술품들에는 그림에 파란색이 거의 없다. 그나마 사용된 그림은 [[예수]] 혹은 [[성모 마리아]] 등 성인과 관련된 그림 뿐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은 청금석과 하양 원료, 검정 원료를 섞어서 파란색이 너무 짙거나 또는 너무 연해 파란색으로 안 보일 정도이다. 광물에서 추출한 염료이기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푸르름을 유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대 유럽에서는 파란색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고, 귀족이나 왕족을 그릴땐 옷이나 배경에 파란색이 들어가곤 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